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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과 빨간 고무 대야...펌>>>

멜라민 용기 조회수 : 966
작성일 : 2008-09-29 10:41:47

멜라민과 빨간 고무 대야
(서프라이즈 / 풍경생태 /2008-9-25)


멜라민 우유로 시작된 문제가 물고기 사료를 지나 멜라민 식기까지 이어져 멜라닌 파동이 공포수준으로 변하고 있다. 급기야 과자에서도 발견되어 멜라민이 광우병 문제와 비슷한 양상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는 이들도 있다.

멜라민(Melamine)은 멜라닌과 발음이 비슷하여 실제로 멜라닌으로 오기된 부분이 많고 피부에 침착된 멜라닌 색소와 착각을 할 수 있으나 멜라닌 색소와는 무관하고 정확한 철자는 멜라민이다.

멜라민은 공업용 화학물질로 암모니아와 탄산가스로 합성된 요소비료를 가열해 생산된 물질이다. 플라스틱, 염료, 접착제의 원료로 이용된다. 전자렌지용 플라스틱 용기가 대표적이다.

음식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멜라민이 문제가 된 것은 중국정부의 관리 소흘과 업자들의 욕심 그리고 한국의 어설픈 규제가 맞물려 일어났다. 중국 정부는 단백질 함량을 조사하는 방법에 단백질이 아닌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질소를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업자들은 질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멜라민을 첨가하여 단백질 함량을 올리는 편법을 사용하였고 이의 양이 증가되어 애완동물 뿐만 아니라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하였다. 국내에는 이를 구체적으로 조사하도록 규제가 되어 있지 않아 허점이 드러났고 상당양이 유입되는 일이 벌어졌다.

식품의 파동을 지나서 전자렌지용 플라스틱 용기에 사용되는 멜라민도 문제가 된다는 것이 제기되었고 언론의 보도는 큰 문제는 아니지만 고온에 녹아나올 수 있다고 했다.

용기 문제는 멜라민 용기 보다는 빨간 고무 대야가 훨씬 더 심각하다. 일반적으로 고무 대야라는 표현보다는 '고무 다라'라는 일본식 표현이 더 많이 사용되며 우리 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다.

지금은 샤워할 수 있는 시설이 잘 되어 있지만 과거 어린 시절의 목욕이라고 하면 고무대야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너는 내 운명'의 전도연과 황정민이 빨간 고무 대야에서 거품 목욕을 하는 장면은 환상적이었다는 평가였다. 이는 싸구려 판에서 정서를 빚어낸 결과이다.

그러나 가끔씩 TV에 비치는 장면은 나를 어이없게 만든다. 영양식품, 비싼 음식이나 특별한 먹거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뜨거운 음식을 만드는 장면이 빨간 고무 대야에서 이루어진 것을 종종 발견한다.

빨간 고무 대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있다면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빨간 고무 대야는 폐비닐 재생 작품이다. 비닐은 깨끗하게만 쓰지 않는다. 온갖 더러운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폐비닐을 수집한 후 이를 적당한 크기로 파쇄하는 파쇄 단계를 거친 다음 이를 세척하여 이물질을 제거하고 이물질이 제거된 깨끗한 폐비닐은 200 ~ 300℃의 온도로 가열하여 젤 상태로 용융시키는 용융 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얼마나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지 상상해보면 알 수 있다.

폐비닐을 용융하는 과정에서 빨간 고무대야 고유의 색상을 갖도록 산화철을 선택적으로 첨가하여 용융물에 단일 색상을 부여하는 색상 첨가 단계를 거쳐서 냉각시켜 원재료를 만든 다음 빨간 고무대야가 탄생한다. 모든 빨간 대야가 재생인지 알기 어렵지만 값을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이 많다.

빨간 고무 대야에 물건을 잠깐 담아놓는 일은 이해가 되지만 먹을 음식을 그곳에 담아두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고 게다가 뜨거운 음식을 그 안에서 만들어내는 용감성에 혀를 내두르는 수밖에는 없다.

ⓒ 풍경생태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66541
IP : 119.196.xxx.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천한라봉
    '08.9.29 10:43 AM (211.179.xxx.43)

    울시댁은 그 빨간 다라이에 아이를 풍덩하구 목욕시키는데..
    못하도록 해야겠네요..흑..흑..

  • 2. 자장그릇
    '08.9.29 10:53 AM (116.33.xxx.156)

    저희 집에 자장그릇이 있어여...거기에 찌게퍼놓구 먹곤 했는데...
    바닥밑을 보니 멜라닌 100프로라고 써있어요...TT

  • 3. 복데기
    '08.9.29 11:31 AM (59.25.xxx.154)

    프라스틱 바가지로 끓는 음식 뜨는 음식점도 많잖아요. 아예 담가두기도 하구요. 그런 음식점 주인 보면 같이 얘기들 좀 해주세요. 부탁해요.

  • 4. 우리 시어머니..
    '08.9.29 4:19 PM (121.177.xxx.70)

    명절에 냄비에 나물 볶고나서 식힐때 딸기담은 빨간다라이에 식히는데..
    진작부터 불만이었는데..이참에 확실히 그러시지 말라고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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