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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께 명절의 소소한 불만을 말해버렸어요...
계획에도(?) 없이 명절에 대한 불만을 살살 얘기했아요...
명절에 큰집가느라 서울오시고 아버님 뜻대로 하니 즐거우시겠지만
저나 큰댁 형님들 친정에도 못가는 희생을 바탕으로 하고있다는거 아시나요?
명절에 친척들 만나는 기쁨이라시는데 가족이라면 누군가의 희생으로 즐거운게 과연 즐거운건가요?
누군가의 희생이 있다는거 아시나요?
-그거 너나 큰집며느리 운명이고 복이다...그래도 명절에 길막히는데 안오는거 좋잖냐?
하는데 열받아서 다 말해버렸어요.
제 주변에 아무도 자녀들 결혼하고 큰집가는 경우는 없는데
다른집에 맞춰 살껀 아니지만 가까운 거리면 잠깐 들르기도 하지만
5시간 거리에서 올라와서 이렇게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거같다고..자녀들 결혼하고는 각자 지내더라...
친척들 본다고 사이좋게 지내는거냐고
(지금도 별로 사이안좋음..)
-우리 죽으면 서로 못보고 산다고 그 의무감이 크신듯...
명절에 저흰 큰댁에 새벽에 가는데
미혼의 시누 제 빈집에 혼자 있는거 싫어요...제가 있는거도 아니고 집에서 어쩐다는게 아니고
집주인인 제가 없는 집에 누가있는게 그냥 싫어요..
시집보내기를 원을 하는 시누는 시집가서 명절에 안오면 솔직히 안기다리실껀가요?
-솔직히 기다릴꺼라네요..솔직하셔서 다행이지만 본인의 모순을 아실까요...
-그럼 느이가 고향에서 근무하면 친정도 갈수있으니 뭐가 불만이겠냐? 서울있는 탓이다 하시는데...
진짜 대책없다는 생각이-.-...
그럼 제가 1년에 두번 친정가서만 좋겠냐고
아버님도 저희 자주 보시고 좋겠네요...해버렸어요...
-속을 들켜서는 얼굴이 벌개지심!
그리고 명절에 친정못가는게 내 복이고 운명이면 명절뒤에 이혼하는 여자는 운명을 개척하기위해
그러는거네요...
미리 좀 이해해주고 서로 양보하면 서로 좀더 편해질텐데 그 생각을 못하시는게 안타깝다...
뭐 이대로 쭉해도 상관은 없지만 전 이동안 이런 점이 불편했고 싫었다..좋아서 따랐던건 아니다...
명절에 친정에 안오니 내 사촌 얼굴 못본거도 결혼 5년차에...5년이예요....
큰 댁어머님 반지하단칸방 극빈자에 80도 넘은 노인...
5년동안 3번이나 다른집으로 명절지냈어요...돈없으니 이사다니시느라...
힘에 부쳐 못하시겠다고 하시고 큰형님이 전라도에서 본인이 지내겠다는거
안됩답니다..형수님 돌아가실때 까지 형수님이 지내시라고 전라도는 찾아가기 나쁘다고...
큰형님은 누가 오는 사람막냐고 올 사람은 오시라는데.(성격진짜 좋으심!).
서울오는거나 거리는 비슷하지만 서울오면 아들네도 보고 좋은데 본인 겸사겸사 오기좋은 서울이 좋으시거지요...
그러고는 당신들 시어른들 (60대와 50대)두분중 한분 돌아가실때까지는 20년이든 30년이든 서울 오신답니다..
참...큰어머님 먼저 돌아가시겠어요..어쩜 당신 생각만 하시는지..
그래도 남편도 평소 명절보내는 스타일에 제가 불만있어도 아버지 원하는대로 맞춰드리자 그러더니...
이번에 제가 말하니 슬슬 제 의견에 힘을 실는것이...그래서 부부라고 의지하고 사나봐요...
남편은 그러더라구요...
여동생이 어디로 시집가서 시댁이 어디일런지는 모르지만
명절에 친정은 어디로 가냐고 부모님이 집에 계셔야 편하게 쉬다 안가겠냐고
그리고 명절에 친척본다고 정드냐고 안봐도 안귀찮게하고 피해안주고 지내면
결혼식같은 경조사에 만나도 반갑다고...
금쪽같은 명절연휴 가끔은 가족여행을 가던지 좀 즐겁고 재밌게 우리 가족 즐기는데 초점맞추자....
그와중에 시어머님 나도 이때껏 친정에 못갔다 하시는데 참...
매번 내려가시는길에 친정가시는거 알거든요...어디에 묻어 가실려고...흥~
이젠 내려가실때 안부 인사드릴때 꼭 말할까봐요..친정가니까 좋으세요...흥흥~~
개선되던 말던 제 의견을 말하려구요.
가만히 있으면 좋은지 불만인지 모르잖아요...며느리도 생각이 있고 사고를 하는 존재라는거 이젠 말하려구요...하지만 어른 생각 벽같이 굳은 사고라는걸 느꼈어요...
1. 11
'08.9.26 4:36 PM (59.12.xxx.142)그냥 님의 글 읽고 왠지 우울해집니다.
2. 원글
'08.9.26 4:39 PM (211.106.xxx.158)제가 너무 버릇없고 전투적이었나요?...ㅠㅜ
3. ㅎㅎㅎ
'08.9.26 4:41 PM (220.117.xxx.65)어찌되었던 말씀하시고 싶으신거 잘 말하셨구요
남편분하고 잘 상의 하셔서
새로운 가족 명절 문화 만드셔요.^^
그런데
시댁큰집할머니 너무 안되셨어요..
큰집이라는 이유로 지하단칸방 살면서 그 노구에아직도
시동생손님맞이 하셔야하구요
그 연세시면
며느리(전라도 계신다는 큰형님이 며느리시죠?) 집에서 명절 보내시고 올라오셔도
되겠구만..
아무리봐도
시어른들께서 당신집에서 손님맞이 하는거 꾀가나서 그러신거 같아요.ㅎㅎㅎ
시어머님 친정 못가신다고 하시는것도 며느리는 아닌거 다 알고 있는데 말이죠.ㅎㅎㅎ
가족모두 행복하셔요~~4. 원글
'08.9.26 4:44 PM (211.106.xxx.158)명절에 손님맞이 꾀난신건 아닌거구...
그래야 우리랑 친척들 볼수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다들 속을 화나서 부글거리고 있달까?
큰어머님도 안쓰럽고...뭐하는건지...
이런 구조,,,너무 많은 사람의 희생이 필요하잖아요...쩌비..5. 찬성
'08.9.26 4:59 PM (116.44.xxx.196)전 원글님이 시부모님을 폭군이나 괴물(쫌 과장해서?)이 아닌
한 정상적인 인격체로 대하신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시부모 입장이라면 불만이 많은데도 앞에서 꼼짝 못하고 있는(제가 그랬어요;;)
며느리 보다 원글님 같은 며느리가 백만배 좋겠어요.6. 아뇨.
'08.9.26 5:03 PM (211.225.xxx.164)원글님이 전투적이거나 경우없거나 그럴분은
아니라는 생각들구요.
시댁에 대한 불평불만들 이기적인 신세대들의 주장만보다가
한편,개념있게 자기생각 얘기했다는건
잘하신것 같은데,시아버님도 결국엔 다른사람에게
많은누를끼치는건데 변할의지가 전혀없다는게
큰벽처럼 느껴지네요.
좋은방향으로 서서히 잘개조해가시고
여러사람 행복하게 이끌어가시길^^7. 힘내세요..
'08.9.26 5:03 PM (125.135.xxx.199)잘 하셨다고 말하고 싶어요..
양보하고 희생하는 것 그만 하고 싶어요..
여자에게도 보살펴야할 의무가 있는 부모와 가족이 있거든요..8. 아
'08.9.26 5:04 PM (124.216.xxx.123)원글님 글읽고 생각한건데
저희 시부모님은 딸이 없거든요.
그래서 명절에 시골에 가나봐요. 물론 시조부님들이 다 살아계셔서 뵈러 가는거지요.
근데 생각해보면 딸이 있어서 출가시키셨다면 명절에 친정오는 딸 보고 싶으셔서 그냥 있으셨을꺼란 생각이 드네요.
전 같은 동네에 친정,시댁,저희 같이 살거든요.
(같은 동네에서 오다가다 만나 연애결혼 한 사이-_-)
명절에 제발 5시간 걸리는 시골좀 안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근데 내년에 아버님 퇴직하시고 거기로 아예 이사가신다네요. 어른들 모신다고...
걱정이긴 합니다만 어머님 친정도 그 곳이니 겸사겸사 좋으시겠지요.9. ..
'08.9.26 6:17 PM (125.177.xxx.36)잘하신거에요
누군가는 말을 해야 개선이 되죠 말도 안하면 좋아서 친정에 안가고 시집 따라다니는줄 아실거에요
그렇게 해도 개선이 안되면 ,,어쩌나10. 저도
'08.9.26 6:46 PM (118.32.xxx.193)속으로만 하는 얘기를..
부럽습니다..
요즘 시어머니 스트레스에 이러다가 성질 못이기고 욱하고 들이받을까봐.. 제자신이 불안합니다..11. 후후
'08.9.26 7:46 PM (121.97.xxx.70)속이 시원해요.
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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