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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으면 어쩔래
없는 집 자식들은 고생한다지만 우리 큰언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아주 어려운 집에서 간신히 중학교 졸업하고 공장 다니면서 돈 벌었습니다
엄마는 그 어렵게 번 돈을 하나 있는 아들 밑으로 아낌없이 들이부었지만 결국은 아닌것은 아닌것이다라는 것만
증명하고 말았구요
그런 큰언니가 결혼을 했는데 조카를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아 형부가 큰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 보
상금을 많이 받아 작은 가게를 열어 둘이서 먹고 살만은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일이 잘 되는게 아니라 계속 줄어들어 이제는 겨우 집 하나 남기고 언니는 남의집에 일을
다닙니다
언니가 아침부터 밤까지 일을 하면 엄마랑 조카 둘이 살뿐이니 청소며 빨래 정도는 조카가 해도 될텐데 아무것도
안 합니다
제가 가끔 가서 잔소리를 하면 언니는 저를 말리고 조카는 삐지고;;;
집이 주택이라 조금 춥고 목욕탕에 더운물이 펑펑 안나옵니다
당시 치킨집을 하느라 새벽 두시가 넘어 집에 가던 언니가 아침에 일어나 가스에 물을 데워 목욕탕에 날라주고 머
리 감으라고 하면 부시시 일어나 머리감고 밥먹고 학교만 갑니다
날마다 옷 타령에 화장품 타령도 지겹고
언니는 그래도 공부 잘하니 좋다 하지만 그 돈을 들이고도 그 정도 못하면 그게 사람인가 싶구요
2002년에 들어간 대학을 아직도 졸업 안하고 있습니다 안하건지 못한건지
중간에 호주 가야 한다고 난리 쳐서 호주 보내고
미국을 안 갔다오면 어떻게 취직이 되냐고 난리 쳐서 미국 보내고
이번에는 언니가 아무 소리 안해도 조카 안 보이는것이 수상쩍어 물었더니 필리핀 연수 갔다네요
그런데 오늘 언니네 약을 갖다 놓으러 갔더니 조카가 뒹굴뒹굴 놀고 있네요
마루에 널려진 과자 아이스크림 뭉치들도 보기 싫고 밥을 비벼 먹었는지 고추장 묻은 그릇과 숟가락은 더 보기 싫
고 묻는 말에 제대로 대답도 안하고 핸드폰만 들고 노는것은 참말로 보기 싫더군요
벌써 스물 여섯살
조금만 있으면 스물 일곱살인데
아르바이트 한번 안해본 우리 조카
아침에 여덟시 반에 출근하는 언니가 해 놓은 밥이나 먹고 비 올것 같다고 빨래 걷으라고 하니까 아 몰라 세탁기
돌리지 뭐 하는걸 제 자식 같으면 쥐어박겠는데 언니 딸이라 차마
어려서는 같이 끼우고 장사 했는데 돈이 다 없어져 버린 후에 일 시작하면서 밤 늦게까지 아이 혼자 (당시 스물 넘
었음) 어떻게 둘수가 없다는 언니의 눈물에 엄마가 져서 몇주 같이 지내셨는데 그 뒤로 조카 이야기만 나오면 아
는 욕 모르는 욕 다하시는 엄마입니다
예전에 내가 니 오빠 키울때 그 식으로 키우더라며 나중에 고생문이 열렸다고 한숨을 쉬시구요
언니는 한달에 백 이십만원 벌려고 하루에 열 세시간을 서 있는데 우리 조카는 다음에는 어디 갈까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팍삭 늙어버린 우리 언니
**아 니 엄마 없으면 너 그때 어쩔려고 그러니 제발 정신 차려라
1. 자식농사
'08.9.26 7:40 AM (122.34.xxx.192)잘하셔야 할건데
너무 위해주면 저밖에는 몰라요
울집 오래비넘이 그짝으로 키워놓으니 암것도 할줄 아는게 없고
어무이는 결국 울집에
지금이라도 안 늦엇으니 다잡아서 버릇 고치셔야 할건디
언니 눈엔 뭐든 귀엽고 아직도 애로 보이시겟지요
그렇게 키우시면 나중 본인도 살기 힘드신디 꼭 우리엄니 같애서2. ...
'08.9.26 8:47 AM (220.120.xxx.222)제 여동생과 어찌 그리 똑같은지요.
우리엄마, 참 왜그러시는지..
S대 들어간 저, 혼자 자취하는데 용돈 부칠때마다 생색내시고,(그래서 결국 제가 대학시절 내내 알바해서 학교다녔습니다.) 지금도 제가 번 돈 마치 어디서 주워온 돈처럼 막 생각하시는데..
제 동생 겨우겨우 지방국립대 가서 졸업도 못하고 빈둥대는데요..
알바를 한번 하길했나, 철철이 반찬 다 만들어서 택배로 부치고, 제가 드린 용돈 동생한테 다 들이붓고, 집에 있어도 전기밥솥으로 밥을 하길 하나, 지 속옷빨래를 하길 하나.. 맨날 밤에 일어나 인터넷질이고 낮엔 자빠져 자느라 집에 전화가 와도 받지도 않는답니다.
그런 한심한 여자애가 25살입니다. 정말 제동생이지만 어디가서 동생이라 그러기도 한심해요.
얘기하는 수준 보면 중학생도 저것보단 낫다 싶게 유치하고,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쳐있구요
(지가 지 인생 그렇게 만들어놓고 마치 남땜에 그렇다고 착각하나봅니다)
에휴 참..
그래도 우리엄마 안바뀌어요.엄마 눈엔 애처로운 막내이고,
제가 고만할때 뭐 잘못하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해대더니(배은망덕한 년.. 뭐 이런거..)
동생이 하는 짓은 무조건 이해하고, 변명해주네요.
엄마가 하도 한심해서 전엔 제가 한마디 했어요. [엄마, 난 쟤 나이때 회사 가서 돈을 벌었어]
집에 감싸주는 소위 '봉' 이 있으면 그 조카 절대 안바뀔걸요.
전 이제 엄마도 셋트로 싫어요.
그래 평생 저 못난 년 뒤치닥거리나 하세요~ 라는 심정으로 삽니다.3. 언니분은
'08.9.26 9:29 AM (211.53.xxx.253)사랑해서 뭐든 해줬지만 결국 조카를 망친겁니다.
지금부터라도 26살이니 본인 스스로 일어서도록 해야합니다.
그게 조카를 사람 만드는길입니다.
언니분은 최선을 다해서 키웠지만
아이한테 좋은 최선이 아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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