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핑크를 싫어하는 여자아이

안티핑크 조회수 : 1,153
작성일 : 2008-09-25 17:06:39
아래 여자아이들 핑크로 도배하는 것에 대한 글이 있네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핑크색 소품으로 하는 아이들 많지요
영어를 배우기 전에도 핑크가 분홍이라는 것은 알게되곤 하잖아요 ㅋㅋ

제 딸은 지금 2학년인데,  얘는 분홍을 싫어라합니다
생각해보면 저의 영향이예요
제가 분홍을 싫어해서 어릴때부터 중성적인 색을 사다 입혔거든요
노랑, 연두 아님 연보라 쪽으로요
그래도 4,5살쯤엔 알아서 무조건 분홍을 골랐어요
말은 못하고 속으론 '아웅... 다른 색 도 좀 고르지' 그랬었는데, 좀 지나니까 다시 반대로 가더군요

어린이집 시절에야 뭐 어떤걸 입든 빨래 많이하고 옷 싹 드러워지는 놀이 많이하고 놀아서 상관 안했는데,
입학할 시기가 되니 좀 신경이 쓰이더만요
근데 그것도 내 마음이고 정작 딸래미는 가방조차도 파란색 카트라이더 그림 그려진걸 골랐슴다
아.... 그땐 좀 분홍은 아니어도 빨강이나 검정도 있고 다른걸로 하면 안되겠냐 했는데,
너무나 단호하고 그 의지가 변함 없어서 결국 그걸 매고 학교를 다녔죠

올해 들어서 자기도 다른 가방을 매보고싶다 하기에 인터넷으로 빨간색 가방 하나 골라서 요즘은 그거 매고 다닙니다
이 아이의 느낌은 무엇이었을까 가끔 상상해봅니다
남자색깔의 가방, 옷을 선택하는 아이
친구들도 자꾸 그 부분을 얘기하니 어느순간 파란색을 선택해야만 할것같은 의무감이 들었던건 아니었을까
몇번 물어보더군요 "엄마도 내가 파란색만 좋아하는걸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 남자같아서?"하구요
뭐 뻔한 답이지만 난 니가 너같아서 좋다고 그랬네요

제 마음이 가끔 헷갈릴때는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거 아니냐고 닥달도 합니다
그리고 옷이나 신발 내 맘대로 사줘봐야 마음에 안들면 안입는거 보면 짜증도 확 나구요
뭐... 얼마전에도 운동화 새로 사러가서 남자스타일의 운동화가 자기는 좋다고 사겠다해서 이제 그런 스타일 좀 그만 사라고 했네요
좋아하는건 알겠는데, 이것도 저것도 해보면 좋겠다구요

뭐가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애들 옷 매장에 가면 분단선처럼 가게를 가로질러 한쪽은 남자애들 옷, 한쪽은 여자애들 옷으로 진열된거 사실 저부터 싫으네요
왜그리 색으로 구분하여 이쪽저쪽으로 나뉘는지요.....
제가 요러하니 이 딸래미도 크게 다르지 않은것도 당연한거겠지요
IP : 116.40.xxx.14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5 5:09 PM (211.178.xxx.148)

    솔직히 여자아이라 핑크만 좋아한다는건 좀 이상하긴 하지요.
    색깔이 그거 말고도 얼마나 많은데...
    그게 뭔가 틀을 만들어주는건 아닐까요?
    창의력에 영향있을거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 2. 여기요~~~
    '08.9.25 5:13 PM (220.119.xxx.205)

    제 딸도 안티 핑크입니다.
    핑크색은 공주들이 입는 색이라서 싫답니다. 자기는 공주가 싫타네요. ㅠㅠ
    치마도 어렸을 적에 많이 입어서 자기는 바지를 입으면 된다네요.
    난 예쁜 치마 입히고 싶은데, 차라리 저보고 여자동생을 하나 더 낳으라네요. 에휴~~~
    그렇다고 성향이 별나고 섬머슴 같음 이해라도 하는데, 그냥 스타일이 보이쉬를 선호할 뿐이네요.

  • 3. 코스코
    '08.9.25 5:23 PM (222.106.xxx.83)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고~
    여자아이들이 공주님같이 하고 다니고 싶을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보통은 그것도 한때인거 같아요
    따님이 지금 파란색만 좋아하는것이 다른 사람들이 볼때 남자아이같을까봐서 문제가 되는거지
    당사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거거든요
    그렇니 그냥 두세요
    그 아이의 스타일을 가지고 엄마와의 차이점일 뿐인데 뭐라고 하시는건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지 못하는거잔아요
    무엇을 입건 무슨 상관이나요, 자신만 좋아하면 그만이죠
    그것을 가지고 이슈화 하는건 이슈화 하는 사람이 잘못된거에요
    아이의 개성인데 그대로 놔둬보세요

  • 4. .
    '08.9.25 6:12 PM (122.32.xxx.149)

    네살짜리 저희 조카는 남자아이가 핑크랑 보라, 빨강을 좋아라 합니다.
    지 엄마는 파랑과 초록을 좋아하는데도 말이죠.
    뭐.. 그렇다고 핑크색 옷을 사달라고 조르지는 않지만요. ㅋ

  • 5. ^^
    '08.9.25 6:28 PM (222.231.xxx.131)

    신체적으로 여자가 눈의 각막이 더 얇다나.. 그래서 색에 더 민감하다고 합니다.
    그런이유로 화려한 색(핑크)을 좋아하고 남자는 차분한색을 좋아하는 거래요

    저도 어렸을 땐 분홍색 별루 안 좋아했는데..
    나이먹으니 취향이 바뀌네요~ 나이 더 먹으면 또 바뀌겠죠~

  • 6. 음..
    '08.9.25 6:42 PM (121.176.xxx.24)

    산업화 시대 초기에 대량생산에 단일색이 유리했기 때문에 여자용 제품엔 핑크, 남자용은 파랑 이렇게 공식이 굳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장님들이 그렇게 정했기 때문이란거지요.
    서양 각국에 귀족계급이 건재할 당시 최고로 여성스런 색깔은 블루? 스카이 블루? 였다고 하네요.
    블루계통의 드레스가 차분하니 더 고급스럽고 귀족적으로 보여서 그랬던건지.
    지금은 온통 분홍 천지라 저도 분홍색은 웬지 유치하고 싼티나게 느껴져요.
    예전엔 나름 핑크공주였는데..

  • 7. 저도 별로
    '08.9.25 6:56 PM (121.131.xxx.127)

    저는 어릴때
    엄마가 핑크과는 아니라도
    가리지 않고 고운 옷을 많이 해주셨는데
    저는 정작 핑크가 그닥 이뻐 보이질 않습니다.

    가끔 이쁜 핑크도 보긴 하지만
    어릴 때나 지금이나 그냥 그런걸요
    그저 취향이겠지요

  • 8. 똥줄의 숲
    '08.9.25 7:23 PM (118.131.xxx.187)

    그러다.. 한번 핑크에 꼽히면(?) 정신없습니다. 제가.. 핑크 싫어했다? 안좋아했다? 하여튼..
    핑크색 물건 안사봤는데요.. 나이 습일곱에 핑크색 운동화 하나 샀다(싸길래;) 그거에 꼽혀
    물건살때 주야장창 핑크만 삽니다. 낼모레 서른인데.. 걱정되요 ㅠ_ㅠ

  • 9. 저도요
    '08.9.25 7:56 PM (124.111.xxx.102)

    전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파란색,보라색,초록색계열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 부모님은 딸 하나라고 노랑,핑크 요런거를 많이 사주셨어요.
    특히 아빠가 초등학교6학년때 사다주신 핑크레이스 주렁주렁달린 드레스 지금생각해도 안습 ㅡ.ㅡ;;
    중3때는 노란레이스주렁주렁 달린 원피스를...
    아빠가 제가 싫다는 표시내면 금방 시무룩해지시는 분이라 싫다고도 못하고 '예뻐요'이랬던 기억이 나요

  • 10. 내가 아는
    '08.9.25 8:57 PM (211.223.xxx.151)

    7살 남자 아이
    핑크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림이 온통 핑크
    아이 장난감도 핑크
    자전거도 핑크
    옷도 핑크
    그 집 부모님 아들인데 핑크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걱정이라고,,,

  • 11. 예전
    '08.9.25 9:09 PM (58.229.xxx.27)

    다섯, 여섯살 무렵 애가 핑크를 워낙 좋아해서 저까지 덩달아 좋아졌었어요.
    근데 지금은 싫증이 나버렸습니다.
    가능한 다른 색으로 사고 싶어도 색이 다양하게 나오질 않더라구요.
    이건 뭐, 가방이며 내의, 하다못해 물통, 필통같은 소품까지 다 핑크로 나와서요.
    핑크가 색깔 맞춰입기도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분홍바지에는 흰티외에 딱히 어울리는 옷도 없고...

  • 12. 제 딸도
    '08.9.25 10:37 PM (116.125.xxx.154)

    핑크 엄청 싫어해요.
    성장하고나니 그렇게 입혀보지 못한게 후회되네요.
    입을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 13. 안티핑크
    '08.9.25 11:17 PM (116.40.xxx.143)

    선호하는 색이 바뀐다는 것이 저는 좋더라구요
    지금은 몇년째 푸른 계열에서 돌아가고 있지만, 사실 들여다보면 다양한 푸른계열로 변화하더군요

    분홍을 싫어하는 아이는 공주도 싫어하는 경향이 있나보네요
    아이 외숙모가 넘 이쁘다고 분홍 공주드레스(사실 별 공주같지도 않지만) 선물한적 있는데,
    외출복으로 입어줘야 하는 그것을 집에서 놀이할 때 몇번 입었을거예요. 외출은 진짜 서너번?
    치마도 싫어라해서 한두개 있나? 그것도 거의 안입더라구요

    다양한 색이나 다양한 스타일을 안해보는건 아쉽지만, 그건 제 욕심일거고
    자긴 나름대로 좋아하는 것을 잘 찾아가고 있는거 같애요
    한살두살 먹어가면서 언젠가는 다 경험하겠거니~~~ 하고있음 되겠네요
    이십대에 핑크에 꽂혔다는 댓글도 보이구말예여

  • 14. ㅎㅎㅎ
    '08.9.26 3:07 AM (222.98.xxx.175)

    제가 어려서 주구장창 노랑만 입혀젔던 외동딸이었습니다. 전 그래서인지 노랑이 싫어요. 남동생은 좋다던데...ㅎㅎ
    제가 분홍 빨강 싫어하고 파랑 좋아하는 여자입니다만...
    제 딸은 분홍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뭐 각자 취향껏 살아야하지 않겠어요?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363 중3아이 진학... 조언부탁드립니다. 9 외고? 2008/09/25 923
235362 맛있는 원두커피 좀 소개해 주세요 10 원두커피 2008/09/25 1,108
235361 필라테스배울수있는곳 ... 2008/09/25 249
235360 손석희 백분 토론 대진표 올립니다.. 17 파리(82).. 2008/09/25 1,441
235359 코렐 스누피요? 2 코렐 2008/09/25 775
235358 오븐에서 소리가 나요;; 4 오븐사랑 2008/09/25 1,005
235357 독재타도] ▶ 종부세 30% 줄고 근로소득세 28% 늘고!!..펌>>> 4 홍이 2008/09/25 229
235356 이옮았을때.. 1 .. 2008/09/25 290
235355 세탁기 고쳤어요~! 3 축하해주세요.. 2008/09/25 500
235354 339*외식할때 식사후 반찬 섞어놓기 !! 어떨까요?꼭 좀 읽어보세요 중요한일 7 반찬재활용 2008/09/25 657
235353 장애우들의 눈물과 통곡 9 경남 마산 2008/09/25 476
235352 증권회사다니는 2 증권 2008/09/25 614
235351 빠리의 여인님 5 ... 2008/09/25 707
235350 핑크를 싫어하는 여자아이 15 안티핑크 2008/09/25 1,153
235349 박명수부인이한다는병원 26 그냥 2008/09/25 14,384
235348 마티즈중고차사려는데 .. 5 초보 2008/09/25 532
235347 [독재타도] 친구야놀자님의 글(무허펌)-서울대병원이 나가라고 ,,,펌>>>.. 6 홍이 2008/09/25 320
235346 수술후 흉터... 보상받을 수 없나요? .. 2008/09/25 293
235345 성남 위례신도시 분양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2 신도시 2008/09/25 429
235344 웃긴 문자 얘기 15 웃어보아요... 2008/09/25 1,818
235343 홈쇼핑의 극세사 침대커버 비염에 괜찮을까요? 2 극세사 2008/09/25 346
235342 치아 교정때문에 치과가려는데요.. 2 치과 2008/09/25 580
235341 유치원에 밥만따로 싸서보내면 놀릴까요??? 21 q 2008/09/25 1,310
235340 서울에서의 잡 오퍼 2 한숨 2008/09/25 465
235339 곤란한 학교담임 2 . 2008/09/25 863
235338 따뜻한 이야기 2 이런교회도있.. 2008/09/25 362
235337 비자면제? 굴욕협상! 2 .... 2008/09/25 501
235336 눈높이 하기 힘드네요 3 구리구리 2008/09/25 603
235335 ▶◀반찬 재활용 3 주부가 나서.. 2008/09/25 719
235334 돈없어 일한다는데 의심하는 남편 2 돈없어 2008/09/25 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