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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 반찬 추천해주세요^^ (전에 '차별대우 딸' 글 올렸던..)

고시생+자취생 조회수 : 947
작성일 : 2008-09-25 11:25:58
안녕하세요
저를 명랑고시생이라고 불러 주세요 ^^
왜냐면 너무 기분이 좋거든요 ㅎㅎㅎ

실은.. 엄하디 엄한 집(->아버지^^)으로부터 독립해서 방을 하나 얻었거든요
(저번에 말씀드린적 있거든요.. 힘든 아버지 밑에서 차별대우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는 딸.. 이 접니다.
그때 좋은 말씀하여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마음이 너무나 아플때였고, 제정신이 아닌것도 같았고 했는데,
이곳에서의 따뜻한 댓글로 제가 다시 정신차리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

어머니 및 가족들의 지지에 힘입어 아버지 허락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여차여차해서 이곳 신림동에 들어와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암튼, 이제부터 공부에만 바짝 전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앞으로 1년동안 바짝 공부해서 내년 2차시험에 꼭 합격하려구요
그동안 눈물겨운 날들도 많았고, 죽고 싶었던 날들도 많았고
아직도 마음의 생채기는 가슴속에 살아 아프지만..
그냥 이제부턴 무.조.건.  밝게 그리고 제앞에 주어진 일에만 최선을 다해서 살아볼려구요

최근 어디에선가 읽었던 글귀 중 하나가
주어진 환경에, 자극에 반응하면서 사는 삶을 살지 말고,
자기 삶을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가라는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 반응에 따라 제 인생이 움직이도록 이제는 방치하지 않을꺼예요 절대로요.


서설이 넘 길었네요^^
제가 여쭙고 싶은것은요,  이제부터  방도 새로 얻고 했고 해서 새롭게 계획을 세웠는데요
아직 여건이 아주 넉넉한 것은 아니라서 매끼 다 밥을 사먹긴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듯 싶어서
하루에 한끼는 사먹고 한끼는 해먹으려구요 (아침은 선식으로 때우고.. ㅎㅎ)  
사실 사먹는 밥도 요즘 여러모로 안심이 안되잖아요?

음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반찬을 만들어 놓는 시간을 가지려구요
어차피 일주일에 반나절 정도는 쉬어줘야 하니까 겸사겸사 그때 만들까해요
제가 요리하는 것 좋아하거든요  일주일에 한번 반찬 만들면서 스트레스도 풀고요
물론 엄마가 만들어주신것만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런 상황이라도 전 너무 감사하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만들기도 쉽고, 조금 오래 가기도 하는, 그런 반찬으로도 괜찮을
반찬 아이템들을 정해야 하는데 그게 아무리 생각해도 제 수준에서는
마른오징어볶음, 멸치볶음, 콩.. 뭐 요 세가지 정도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

뭐 괜찮은 거 있음 적극~ 추천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적당한거 없음 이번주엔 그냥 위의 세가지로 밀고 나가죠 뭐^^


*  제가 기분이 넘 좋아서요~~ 댓글로 이쁘고 경쾌한 음악 하나 서비스할께요 ^^*
IP : 210.104.xxx.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시생+자취생
    '08.9.25 11:26 AM (210.104.xxx.66)

    http://blog.naver.com/soj7252001/40055096241

  • 2. .....
    '08.9.25 11:31 AM (203.229.xxx.253)

    우엉조림, 쥐포조림, 메추리알조림... 등 조림도 며칠은 가요.
    시래기국, 우거지국 같은 거 끓여놓으시고 얼려서 먹고 싶을 때 드시는 것도 도움되구요.
    콩나물국, 달걀국, 감자국, 만두국, 북어국 이런건 쉬우니까 자주 해드시구요.
    김치있으면 찌개나 전 해드시면 되고...
    김도 늘 구비해두시면 좋습니다.

  • 3. .
    '08.9.25 11:39 AM (125.186.xxx.183)

    하루에 한번 밥하는 것도 귀찮으시다면, 밥 전 추천드려여~
    일단 주말에 밥을 좀 넉넉히 해서 팩에 소분해서 얼려두시고여~
    각종 야채 다져 놓고, 계란이랑, 멸치, 피자 치즈, 얼려놓은 밥 좀 해동해서 같이 전 부치면 간단하고 든든한 한끼 식사랍니다.

  • 4.
    '08.9.25 11:41 AM (211.33.xxx.247)

    공동식사공간이 있고 그 곳에서 식사하실지..
    공부하시는 방 안에서 드실지 생각해보시구요.
    방에서 드시게되면 음식냄새 고려하셔야 하구요.
    혼자 지내면 생각보다 밥 많이 건너뛰어요.. 그러니까
    쉽게 쉬지 않는 반찬으로; 냉장고가 강하면 괜찮지만요^^
    강추반찬은 역시 김입니다. 달걀 항상 사두시고(밥 귀찮을때 후라이라도ㅋ)
    감자 고구마 사두시면 역시 삶아먹기 좋구요.
    젓갈이나 우엉, 오이짱아찌 종류가 전 편하더라구요.

  • 5. **
    '08.9.25 11:41 AM (218.209.xxx.240)

    밑반찬 첨부터 너무 많이 하시지 마시구요, 오래간다고 해도 몇번 먹으면 질려서 잘 먹게 되요.
    말씀하신 오징어채볶음, 멸치, 연금조림,메추리알조림 같은 거 한두개만 번갈아가면서 해드시구요,
    저는 고기양념한거(마트 가면 돼지고기 양념한 거 값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요), 오징어볶음(물오징어 가격도 싸고 고추장양념해서 밥 비벼먹음 맛있어요) 같은 즉석반찬을 미리 양념해서 한끼 먹을 분량씩 냉동실에 얼려놨다 그때그때 해동해 해드시면 어떨까 싶네요. 김치볶음이나 김치찌개는 냉장고에서 오래가니까 좀 많이 만들어두시고 가끔 계란말이나 계란찜 같은 거만 곁들이면 나름 훌륭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맛있게 드시고 공부열심히 하세요 ^^

  • 6. 미인
    '08.9.25 1:03 PM (61.254.xxx.10)

    블로그 노래가 신나서 다 들어보다가
    사진도 보게되었는데, 본인이신가요? 너무 귀여운 미인이라서.. 부럽네요.

    신림동은 워낙에 저렴한 식당이 많으니까 사먹기도 어렵지는 않을거에요.
    대신 한가지만 정해서 지키세요. 아침 선식은 정해진 시간에 꼭 먹기. 그것만 지켜도 생활이 잡힐거에요.

  • 7. ...
    '08.9.25 1:38 PM (220.76.xxx.163)

    원글님 이전 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낙심하지않고 꿋꿋이 헤쳐나가는 건강한 에너지가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에 선식 드실 때 드신 후 양치 꼼꼼히 하시면 좋겠네요. 예전에 뉴스에서 매일 선식먹는 20대 이쁜 아가씨가 이빨 사이에 낀 선식찌꺼기가 남아서 이를 썩게 했다는 걸 보고 충격먹었던 기억이...그 뉴스 보고나선 저희 부부 선식 절대 안먹습니다. 주윗분들께 물어보니 다들 괜찮다 하긴 하던데 음료수도 치아를 상하게 하는 거니 선식 드실때도 식사와 마찬가지로 꼼꼼하게 치아관리해야할것같더군요.
    반찬만들기는 '나물이네'를 보면서 드시고싶은 것 한가지씩 시도해보세요.
    주소는 여기.
    http://www.namool.com/
    저는 이곳에서 보고 강된장을 처음 따라 만들어봤는데 어렵지않고 참 맛있었습니다. 한번씩 뚝배기에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놓고 계속 상추와 야채들 사와서 쌈싸먹으면 다른 반찬 필요없어요. 재료는 꼭 똑같이 하지않아도 되는 것 아시지요? 고기안써도 얼마든지 맛있답니다. 생강도 사놓기 힘들면 생강가루를 쓰면 되구요.
    자취생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음식은 되도록 피하시고 건강하게 생활하세요. 원글님 파이팅입니다!

  • 8. 자취생엄마
    '08.9.25 8:27 PM (203.236.xxx.43)

    아이둘이 서울서 자취하며 대학다녀서 2주일에 1번씩 반찬을 보내는데요, 커리, 짜장밥(키톡에 jasmine레세피강추)등을 해서 1인분씩 납작하게 냉동해요. 불고기도 이렇게 해서 보내면 남자아이들이라도 먹기 쉽다하더군요.

    공부할때 잘 먹어야 하니까 한번에 2~3가지 해서 소분해 냉동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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