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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기술
초2딸아이와 유치원 다니는 사내아이를 둔 직장맘입니다.
딸아이 친구문제로 조언 간구합니다.
딸아이는 밝고 수다스럽고 순수한 성격입니다.
적극적인 면도 있지만, 양보도 잘하는 편입니다.
엄마가 직장다니느라 끼고 챙기지도 못하는데..
혼자 숙제하고, 준비물 챙기고... 공부도 곧잘하는편이라서...
제게는 고맙고 대견한 딸입니다.
이 딸아이가...
유치원때부터 누구누구가 놀려요. 누구누구가 안놀아줘요하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이었고,
초등2학년인 지금도
따로 집에 전화오는 친구도 없고... 친한 친구도 없는것 같습니다.
딸아이는 그래도 다행히 밝아서.. 길거리에서 아는 아이만나면 "안녕~"하고 큰소리로 인사합니다.
누구냐 물어보면 이름도 모른다고 하면서요...
아이의 사회성에 대하여 우려하는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제가 직장에 다니느라 엄마가 나서 친구만들어줄 상황도 아니고...
주말에 가끔 친구 불러서 놀게해주는 정도로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1학년때는 담임선생님께서 밝고 착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고 하셨고...
얼마전에도 가끔 그룹과외하자고 전화오는것보면 영 왕따는 아닌것 같다고 위안하고 있었구요.
오늘도 밝은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은듯 얘기하다가...
함께 침대에 누워 조근조근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딸아이 말이...
"엄마... 영어학원 친구들이 나를 안좋아하는것 같아... 모두 나랑 같이 안앉으려고 해..."라고 말하는데...
가슴에 얼음을 얹어놓은듯 시려오네요..
"친구들이 왜 그런것 같애? 오해는 아닐까?" 이것저것 얘기를 해봐도... "잘 모르겠어..."하면서 울먹입니다.
아이를 안아서 토닥여 재워주고 나와서는...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어서...
한참을 소파에 앉아있다가... 또 82분들께 도움 구합니다.
계속 두고보고만 있으면 고착화될것 같아서... 엄마로서 도와주고 싶습니다...
오래전부터 사회성기술 향상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데...
대부분 서울에서 열리고(저는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평일에 하는것 같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그룹활동으로 사회성기술을 키울수 있는...
좋은 기관 소개시켜 주세요...
혹시 그외 친구사귀기에 도움이 될만한 경험담도 알려주세요...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1. 엄마가
'08.9.23 10:53 PM (121.183.xxx.22)집에 있어도 특별히 도와줄수 있는게 없어요.
초1 제 아들이 그렇거든요. 똑똑한 편이고 말도 다른애들보다 조리있게 잘하는데도
인간관계가 엄마인 제가 봐도 완전 0 거든요. 저도 인간관계 좋지 않은데, 닮았나 봐요.
엄마가 아무리 친구 데리고 오고, 먹을거 주고 해도..
아이 자체가 친구를 배려하고 양보하고 같이 어울리는걸 못하면 도루아미타불 이더라구요.
저도 고민 입니다.아 저는 전업 주부고요.2. 초3딸
'08.9.23 11:21 PM (124.111.xxx.85)먼저 요새 애들 학교 끝나면 너무 바빠서 친구들 집에 전화해서 따로 놀 시간은 없더라고요.
주로 학교에서나 학교 끝나고 혹은 토요일 등 생일 파티 있을 때 이럴 때 같이 많아 노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을 것 같네요
1. 주위 아이들은 별 신경을 쓰지 않는데 자신이 심각하게 받아 들이는 경우 - 저학년의 경우에는 원래 단짝 친구라는 것이 형성되지 않는 시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누구하고만 아주 친한 경우보다는 골고루 가볍게 친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딸의 경우도 자주 노는 아이는 있지만 한 5명 정도 돌아가면서 노는 것 같아요. 저희 딸이 학원을 안 다녀서 시간이 많이 남아 주로 이 아이들에게 전화해서 시간나는 아이 있으면 놀고 그래요. 그런데 원글님의 경우 학원에서 아무도 안 앉으려고 한다고 했는데 혹시 학원을 처음 등록해서 그런 것인지 친구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앉았는데 공교롭게 혼자 앉는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따님이 그걸 심각해서 받아들인 것인지 알아야 할 것 같네요,
2. 정말로 친구들이 같이 앉기 싫을 정도의 행동을 하는 경우 - 이건 학원 선생님에게 한 번 상담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 계속 혼자만 앉게 되었고 정말로 친구들이 싫어서 그랬다면 선생님도 눈치채지 않았을까요? 아무래도 제3자가 보는 눈이 더 정확할 수도 있으니 이건 확인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집에서 보는 자식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모범생인 경우 밖에서 가끔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고요. 아이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착하게 행동할 수는 없으니깐요.
저도 딸을 키우는 입장이라 님의 심정 너무 잘 이해하고 따님이 그렇게 말했을 때 얼마난 맘이 아플까 알기 때문에 글올립니다. 정말 별거 아니길 빌게요.
그리고 주위에 정말 진심으로 이야기할 친구 엄마를 사귀어 보세요. 전 그렇게 해서 제 딸 이야기도 듣고 합니다.3. 아꼬
'08.9.23 11:47 PM (221.140.xxx.105)남자아이는 그렇지 않은데 여자아이들은 또래와 무리를 짓는 것이 우리때와 달라 많이 당황스럽고 어렵고 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직접적이지 않아서 많이 어렵더라구요.
오늘 느낀 감정은 아이가 초2이니 사실보다는 본인의 감정에 빗댄 표현일 것 같아요.
심각하게만 받아들이지 마시고 앞날을 조심한다고 생각하세요. 만약 따의 상황이면 따를 시키는 센 아이는 꼭 정해져 있더라구요. 다른 아이들은 주로 그아이의 의견에 그저 따르는 무리들이죠.
그 아이를 피하면 될것 같지만 문제는 그 상대가 계속 공격을 해오는 경우 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부딪혀야 합니다. 절대 피해서는 해결이 나지 않고 놀라운 건 엄마가 자신의 아이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요. 어리고 착한 아이라는 인식을 표면에 깔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한아이만 그렇다 했을 때 엄마에게 말은 건네보되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늘 부딪히지 말라고 가르치다가 막상 내 아이가 당하는 입장이 되고 보니 전투적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때려줘라 패줘라 엄마가 나머진 책임진다고 했었고 그 애가 어디서 보는 것 같으면 나도 한성질 한다는 걸 은근히 보여줘라. 절대 약하다는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말아라.
참 별스런 소리를 다해가면서 추켜세워주고 맘에 든 친구가 있으면 네가 먼저 접근해서 친하게 지내자 대쉬도 해보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라. 그리고 방과후 시간 나는 다른 친구들을 자주 집으로 데리고 와서 놀아라, 돈 줘가며 아이스크림 떡복이 사먹어라, 생일초대나 단합이 있는 자리에는 꼭 참석시키는 등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었어요.
첨에 그애랑은 말만 하다가도 왠지 억울해서 울던 애가 어느날 욱한 맘에 강하게 나갔더니 상대가 움찔하는 것을 느낀 후로는 이젠 집에와서 징징거리지 않습니다.
원글님, 키우는 과정이니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고학년 대비 훈련한다고 생각하시고 아이와
화합해서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4. 저도^^:;;
'08.9.24 10:01 AM (125.133.xxx.197)우선 원글님 딸이 참 대견스럽네요.
저역시 초3딸을 두고 직장을 다닙니다. 글로보아 많이 이해되요. 상황도 비슷하구요.
쫌더 심하긴하죠.ㅎㅎ~저희아이도 1,2학년때 댁의 딸같았어요.
윗 댓글에서 쓰셨듯이 저학년은 단짝개념이 덜 형성된다거나, 담임 상담중 생활은 평소처럼 참 적극적이라 학년이 올라가면 덜해지겠거니 하였지요. 그러나 점차 "딸아이의 학교생활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까" 라고 제가 많이 고민할 정도가 되었어요. 어제도 바로 친구들이 자기만 빼고 놀기로 했다고 펑펑 울더군요. 엄마가 친구를 붙여줄 수있는 나이도 유치원생이나 초1정도 한계가 있지요.
역시 저는 직장다니니 더욱 그런관계를 만들어 주긴 힘들고요.
저희도 사연은 많지만(^^;;) 생략하고요.
일단 자기주장을 쉽게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친구관계서도 스트레스가 많다 하더군요.
여러방법중 한가지 훈련은 선택권을 일단 아이에게 먼저 주래요. 예를 들면 옷을 고르거나, 먹을 걸 고르거나 , 놀이를 할때,공부의 우선순위등 우선 아이에게 자꾸 선택권을 줘 훈련을 해야 학교서도 좀더 적극적으로 행동을 한답니다. 자기주장을 친구들에게 할 수 있겠죠.당당히.
심리센타에 다양한 원인으로 아이들이 오지만 제일 늦게 그리고 마지막에 좋아지는건 사회성 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하고 힘들다는 얘기겠죠.
원글님이 담임상담후도 계속 심각한 상황이라고 느끼시면, 하루빨리 가까운 상담쎈타를 가보시기를
권해요. 원글님 글만 보고 제가 너무 앞서가나요?
저역시 이 문제로 참 힘들어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또한 님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저도 알아보는 중이예요. 오늘 외출해서 아시는 상담선생님께 여쭤볼 참이랍니다.
엄마가 이렇게 관심을 갖는데 우리 딸들 좋아질거예요.
친구들사이서 킹왕짱 되는 그날까지 고고!!5. 원글
'08.9.24 11:01 AM (129.254.xxx.120)엄마가'님, 저희애도 친구사귀는데 서툴고, 자신감도 없어져가는것 같아서 걱정이예요.
초3딸'님, 저희 애는 1과 2 다 해당되는것 같습니다.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기도 하고,
(학원 선생님의 표현으로) 눈치없이 굴기도 하구요... 아이친구엄마에게도 물어봐야할까요..
아꼬'님, 한아이가 주도하는것인지도 확인해봐야겠고, 얕잡아보이지 않도록 주의도 줘야겠습니다..
친구랑 떡복이 사먹어라는것.. 예전에 책에서도 봤었는데, 잊고 있었어요.
좋은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님, 저희와 같은 과정을 겪은 선배시라니 더 반갑습니다..
저도 딴에는 독립성 있고 자기주장있게 키우려고 노력은 하는데, 아직은 아기같기만 한
딸아이를 보면.. 걱정이 많습니다. 혹여 좋은 상담센터 알게되시면 추천부탁드립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엄마노릇하기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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