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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케이블에서 본 "부동산 수다.."

승신이 조회수 : 403
작성일 : 2008-09-10 20:36:06
오늘 큐릭스에 부동산 수다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봤는데요.
뭐 좀 산다는 아줌마들이 모여서,, 재태크에 대해서 수다를 떠는 프로그램이에요.
사는집 말고 다들 버블세븐 지역에 한군데 정도씩은 투자를 해놓은것 같더군요.
오늘 첨 봤는데,
거기 아줌마가 이런말을 하더군요.
요즘 강남권이 하락하고 있는데 그게 아무래도 전 정권때문이라고 생각하시냐는 진행자의 말에
한 아줌마 답 하길 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그렇죠, 아주 대못을 박아놨죠... 이제 그 대못을 뽑아야죠.
확실히 뽑아놔야죠....
다른 아줌마들도 한마디씩, "이번 국회에서 확실히 해야지,~ "그럴려면 여의도가 바쁘게 움직여야 겠네~

부동산 관련 세금이라든지 법규를 완화를 기대 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로
진행자가, 그럼 여의도가 바빠져서, 여러가지 규제 완화 정책들로 좋은 소식들이 있기를 기대 해보겠습니다~

라는것으로 정리를 하더군요~

이 아줌마들은 국회가 이런식으로 바빠져야 한다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뉴스에서 보면 한나라당은 여러가지 민생법안등을 챙기기 위해서
민주당이 빨리 협력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내용들이 나오던데,,

그들을 뽑아준 분들은,,, 여의도가 그런것들로 바쁘기 보다는,, 오로지 부동산 규제 완화에만
있는것 같더군요..

어떤사람들이 도대체 그러나 했더니, 그냥 평범하게 생기신 아주머니들이 나와서 그런식으로 수다를
아무렇지 않게 떠시니..(물론 프로그램성격상..이겠지만..)

마지막으로 부동산은 뭐뭐 다.. 라는 정의를 내려 보라는 질문에,
결의에 찬 표정으로
부동산은,  디딤돌 이다. (부자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다 라는 의미)
부동산은,  종합예술이다.
등등..
진행자는 부동산은 남자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라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끝을 맺더군요.

뭐 자기 나름대로의 표현들이였겠지만, 이 정의를 살펴보면, 부동산으로 투기해서 돈을 벌겠다는
아주 강력한 의지가 있습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이런 세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내 집 한칸 마련하기 위해 평생 노력해야 하는 서민들의 꿈은 더 멀어져만 가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들에겐 부동산이 부의 추적과 노동하지 않고 더 빨리 돈을 버는 수단이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우리 가족이 함께 모여사는 집이요, 가정이요 보금자리 며,
그저 평생 맘편히 내 집이요 하고 살아보는것이 꿈인 사람들도 있다는것이..

서울시에서 시프트 인가 아파트 광고 할때, 보면 부동산은 사는것이 아니라 사는곳이 라는 식으로
광고를 했던것 같은데,,

왠지 이런광고들과 서민경제 민생경제 말로만 떠드는 국회의원들을 볼때마다
우리가 농락당하는 기분이 드는건.

뉴스에서 어쩌든. 촛불이 광화문을 덮던 말던,,

오로지, 내 자산 내 돈 늘리기에만 (그리고, 그것을 너무나 당연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여념없는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나봅니다.

저는 정치며, 경제며 잘 모르는 새내기 주부이지만,

노무현 욕할때, 분명히 집값을 못잡았다고, 경제 어려워졌다고 모두들 욕했는데,
왜 또 한편에서는, 노무현 정권때문에 강남 집값이 묶였다고, 경제가 죽었다고, 욕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집값올렸다고 그렇게 욕하고 그랬으면서,
왜 노원구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동네 내 집값 상승을 기대하면서,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을
뽑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명박이 서울시장 할때부터, 재개발 붐 불어서, 나도 한몫 잡아보자구, 모두들 좋아했던
하지만 돈 없어서 다 쫓겨나고, 이제야 그것이 환상이였음을,,, 뒤늦게 깨달아봤자 누굴 원망하겠고,
누가 그 원망을 들어줄까요..

언론 만이라도 제기능을 제대로 했다면, 일반 서민들이 그렇게 속지는 않았을텐데..
그래서 방송의 위력이 대단한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아무리 지역케이블 방송이라지만,, 방송에서,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수다를 떠시는
아주머니들을 보니,

두려운것은 쥐박이가 아니라,, 그 분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여의도에 계신분들 뒷탈 없으실려면, 어여 빨리 바쁘게 움직이서야 할듯 합니다...
그 분들 무서운 분들이십니다.
IP : 124.49.xxx.1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1 9:50 AM (211.172.xxx.231)

    참 노골적으로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프로그램이군요.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은 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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