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때문에 모유수유 포기해야할지도 몰라서 그러는데요 ㅜㅜ

[4개월맘]

이제 4개월 아니 정확하게 4개월하고 20일 정도 된 아기 맘이고, 모유수유 중이예요.

갑자기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는데 모유수유중에도 먹어도 되는 약이 있을까요? 아님 다른 치료법이라도 있을까요???ㅜㅜㅜㅜㅜ



제가 그저께 밤에 피자를 배달시켜 먹고 나서 약20분후부터 갑자기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거든요 ㅜㅜ

당장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는데, 거기선 제가 모유수유 중이라서 약처방 하기가 곤란하니까 밤새 참다가 그 다음날 외래로 가정의학과나 산부인과 접수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밤새 얼음찜질하면서 참다가 병원 문열자마자 가정의학과 접수해서 다녀왔어요.

의사가 부교수라고 특진신청했는데 왠걸 두드러기 약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더니; 병원내 약국에 문의해본다면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ㅡㅡ

10분 정도 후에 다시 들어갔더니 FDA에서 C등급 정도 받은 약이라면서 클라리틴정을 7일치 처방해주고, 에스파손이라는 연고도 처방해주면서 일단 연고를 바르고 그래도 간지러우면 아기한테 해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약을 먹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드러그인포인가에서 클라리틴정이 B등급인데 임산부한테는 기형아출산 우려때문에 금지되고 수유부한테도 모유에 이행하므로 복욕을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에스파손도 스테로이드성분이 강한 연고인데 전신에 바를 경우 그 영향이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니까 복용에 주의하라고 하구요.

그래서 또 어젯밤에도 저녁무렵부터 두드러기가 온몸에 다시 올라왔는데도 약복용도 못하고 연고도 못바르고 얼음찜질하면서 버텼거든요 ㅜㅜ

특히나 모유먹이고 나면 열이 나나까 두드러기도 더 올라오구요,,

오늘은 아기 출산한 산부인과에 다시 가볼까 생각중인데, 혹시 소아과로 가야할까요?

아기들도 분유 같으거 멱으면 분유알러지로 두드러기 생길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 경우 아기들도 뭔가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을거 같거든요? 그럼 제가 그 약이나 주사를 맞으면 성인용 약이나 주사보다 그나마 아기한테 안전하지 않을까도 싶구요.

두드러기가 지속된다면 결국 모유수유 포기하고 약을 먹으면서 치료를 해야할텐데 너무 싫어요 ㅜㅜ

오물오물 거리면서 품에 안겨서 젖을 빠는 우리 아기하고의 유대감, 친밀감도 포기하기 싫고, 젖량 부족이나 유관막힘 등도 다 극복하고 이제 모유수유에 잘 적응해서 한참 완모 잘하고 있었는데 두드러기때문에 모유수유 포기하면 또 우리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잖아요. 남편도 분유는 싫고 되도록 모유수유를 했으면 하구요.

설상가상으로 다음주 토요일에 출국해서 3주간 외국에 있는 시댁에 다니러 가야하거든요. 그래서 그 전에 두드러기를 완치해야해요. 남편이 2년 넘게 시댁에 못가서 완전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고 남편 회사 사정상 출국일자를 늦추기도 힘들구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ㅜㅜ

[잠시 중단]

약 드시는 동안 수유를 중단하시고 우유를 먹이시구요, 그 동안 유축기로 짜서 버리시면 돼요.
약 기운이 빠질 때까지 약 끊고 나서 3, 4일 정도 더 짜서 버리시면 될 거예요. 그 기간은 의사와 상담하시구요. 아기가 우유를 잘 먹어야 할텐데요.
음식에 알러지가 있으신가 보네요. 몸이 약해져 있을 때는 민감 반응이 자주 나타나지요.
항알러지 약을 이틀정도 먹으면 나을걸요.

[저도 그랬어요]

애기 낳자마자 며칠 되지도 않았을때 두드러기가 엄청 심하게 나서 고생했는데요, 피부과 가셔서 (그냥 동네 피부과 가세요, 요새는 피부과가 너무 관리샵 같아서 그런데 가면 로션,샴푸, 비누 다 사라구 그래요.) 수유중이라고 얘기하시고 약 처방받아 드시는 동안만 수유 안하시면 괜찮아요.
저도 한 삼일만 짜서 버리고 그 다음엔 그냥 먹였어요.

[...]

피부과에 주부습진 처방받으러 갔더니 바르는 물약 하나주면서 이것도 하루에 한번만 바르라고 하더군요. 온 손가락 피부가 벗겨졌는데 하루에 한번으로 될턱이 없지요.
피부과에서 수유부니 처방해주기 곤란하나고만 하셨어요.
차라리 애 낳은 산부인과 담당의사가 몸살나면 약도 처방해주고 훨씬 좋았던것 같아요.
다니던 산부인과에 전화한번 해보세요.

[수유맘]

저는 배 주위로 두드러기가 좌르륵 났는데, 수유중이라 약 안먹으려고 그냥 병원 안갔어요. 그랬더니 배 주위의 두드러기가 없어지는 대신, 허벅지랑 무릎 있는데로 두드러기가 또 내려가 생기더라구요. 그렇게 2주 정도 지나니 그냥 없어졌어요.

전 수유중에 약먹기 싫어서 웬만한건 그냥 다 참고 넘어가요. 대상포진인줄 알고 많이 걱정했는데, 없어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수유중에 파마도 안하고 참고 있는데, 약은 더더욱 먹기 싫어서요. 엄마가 감기약 먹고 수유해서 아이가 죽었다는 뉴스도 있던데..... 여튼 전 그냥 참아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