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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에 ,18년전 티비토론회를 추억하며.....

파리(82)의 여인 조회수 : 663
작성일 : 2008-09-02 17:56:12
티비토론회에 관한 제 개인적인 추억을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지금으로 부터 18년전에
금융실명제를 하기전에 티비에 금융실명제 과연 가능한가 하는 주제로 티비토론회가 열린거 기억나요
그때 아마  반대패널로는 재경부의 국장정도 되는 사람이 나왔고
상대패널로는 시립대의 이근식교수와 김태동교수님이 나오셨던 걸로 기억해요  

금융실명제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제도지만 사실  많은반대속에 시행된지  15년 겨우넘었어요  
당시 금융실명제를 하기전 재무부 정부관료들은 지하금융의 위력의  현실을 인정하고 무리하게 추진하면 안된다 금융실명제를 하면  이돈 다 외국으로 빠져나간다 난상토론이 벌어졌죠
그때 나온 민 모라는 재무부국장인가가 금융실명제를 이야기 하던 이근식 교수에게 토론에서 대놓고 당신같이
실물경제를 뭘 모르는 교수들이  이렇게 이런데서 이야기 하면 안된다
교수들은 너무 순진해서 탈이다  라는 인신공격발언을 하자 이근식교수가 화가 나서
내이야기가 틀렸으면 어떻게 틀렸다라고 이야기를 하라 !
모른다고 이야기를 하지 말라 라고 강하게 한판 붙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깨달은게 하나 있었어요 .
아 세상에는 적어도 틀리고 맞고를 판단하기 이전에  몰라서는 안되는거구나  라는것과
알고도 틀릴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후 정부는  전격적으로 금융실명제를 단행...
그리고 금융실명제는 성공하게 되어 우리나라 경제역사상 중요한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갑니다  
그때 재무부의 그 국장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안타깝습니다 그는 스스로 변종된 정치관료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치관료 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행정직에 있는 공무원들은 상당히  유능한 인재들이  많습니다
행시를 통해서 선별된 인재에다 박봉과 늦은 퇴근시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합니다  
여기 82에도 가끔 보면 남편 퇴근시간이 너무 늦어요 하는 공무원남편을 둔 주부의 하소연이
꽤 올라와요

젊은 사무관들은 문서하나만 보아도 숫자를 줄줄히 기억하고
아티클 하나만 보아도 이게 외교적으로 어떨지  판단할줄 아는 유능한 인재들이 있습니다.
또 9급공무원부터 시작해서 청렴하게 수십년을 공직에 버티신분들도 있습니다
지난번 청문회때 정운천 장관보셔서 알았듯이 쇠고기 자잘못을 떠나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의  
통계숫자하나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상대방 질문의 의도조차 파락하지 못하고 버벅대면서
코미디를 연출하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겁니다.  
장관직이란 국가의 한 정책의 대표장이자 수많은 인재들의 수장입니다
요즘같이 명이 짧은 장관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지만
최소한 일정수준 이상의 사람은 되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정부 들어 정운천 장관 과   강만수 장관만큼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분도 없을 겁니다  
정운천 장관 같은 경우에는 뭘 몰라서 문제가 되신분이고
강만수 장관의 경우는 알아도  틀린 것을 아는  것에 속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헌재장관을 기억합니다
그가 아이엠에프시절 금감원장과 경제총수를 지내고 한참있다가
다시 노무현정부때 위기수습을 위해 출동을 하게 됩니다
그때 장난을 치던 금융권에게 한마디로 일갈을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시장은 어린애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라는 말과  함께 이헌재 효과로 주식시장이나
시장이 효과를 본 것을 기억이 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불행한 경제상황은 강만수장관이 아무리 일갈을 해도 시장이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중에 하나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인들은 경제책임자들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우리나라 경제를 들썩이며 이익을 챙겨가고 있습니다.

저 같은 주부는  경상수지니 환율이니 물가지수니 하는 것은 실제감이 잘안옵니다  감이 없죠 오히려
매달 가계부 적고 느끼는 가계부지수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게 사실이죠  
가계부는  매일 쓰지 않습니다만 한 달에 한번 카드명세표와 지출정도를 엑셀로 한페이지정도 요약해서  
제가 지난 몇 개월 유류비 얼마, 마트사용얼마  교육비 얼마 한 열항목 정도로 만 간단히 정리하는 게 다입니다.
남편이나 저나 차를 최대한 적게 쓰고 뭐 공과금 적게 쓰고 하는건  많이 좋은데 남편 술값과 유류비 적게 나왔고 가스 전기 괜찮게 절약했고……그런데  마트사용료가 엄청 많이 증가세이요 물가가 올랐다는 거 이렇게 압니다 …

야 이거 이렇게 써서는 안되겠는데 이것도 절약해야지 하면서 느낀 것은
저와 비슷한 우리나라 많은 주부들이 과연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봅니다

게다가 늘 지난 몇 년사이 최고 환율상승에 최저주가지수
9월 위기설 이런 거 주부들도  솔직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봅니다 안보는게 아니에요
단지 주부들도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다는 건지  유창한 지식이 없어서 말못하는거지  
관심을 안갖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9월위기설이 일어날지 안일어날지 답이 없다는거 알아요 하지만 .
경상수지가 계속 적자이면 아무리 위기가 아니라는 근거가 있어도
경상수지 적자에 배겨낼 장사 없다는거 알고요….
부동산 팔아야 되나? 내릴 요건이 너무 많지만 1가구 1주택은 팔아서 뭐하겠는가?
생각해서 안팔고 있고요
금리 오를 것 인가 말 것인가? 환율이 오르는데 안 오르고 배기겠는가 생각하고
빛없이 절약하면서 살도록 열심히 맞춰놓고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게 다입니다 .그래서 주부의 간곡한 한마디는 이겁니다

“강만수 장관님  격변하는 세계경제와 국내외시장은 장관님이 노셔야할  놀이터가 아닌듯 싶습니다”
이헌재 전장관님 말씀대로 시장은 어린애 놀이터가 아닙니다”

장관님 말고 우리나라에 유능한 경제엘리트들 많으신거 장관님이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장관님이  능력이 없고 있고는 시간이 지나면  잘평가해 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  시장은 신뢰를 주는 경제수장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저희는 가계부 운영계획 정확히 세웠습니다. 이제 장관님의 결심만이 필요할 때입니다.





IP : 203.229.xxx.16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면님
    '08.9.2 6:09 PM (121.88.xxx.88)

    백토보다 원글님 대진표 기다리는 팬입니다. ㅎㅎ^^*
    무슨 얘기인가 싶었는데 역시나 바른 소리 해주시는 군요.
    결심이 필요한 몇몇 분들 있지요. 그 결심 기다리다가 먼저 쓰러져 죽을 꺼같은 저... 오늘 정화수라도 떠놓고 기도할까 생각중입니다. ^^

  • 2. ....
    '08.9.2 6:19 PM (211.104.xxx.215)

    파리의여인님이 주부셨다니요....백토 대진표 너무 기다립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 3. 구구절절히
    '08.9.2 7:18 PM (118.37.xxx.93)

    옳은 말씀입니다.
    뭐 나라경제가 어떤 교회 친목모임도 아니고...기가 막혀서!
    아무리 치매에 걸린 사람도 반짝 정신 들 때가 잇다던데..그때 놓치지 말고 용단좀 내려줘요 만쑤!

  • 4. phua
    '08.9.2 7:31 PM (218.52.xxx.102)

    쬐끔 삼천포로 빠지는 이야기,,, 위에 금융실명제 이야기가 나와서요,
    2004년도에 정말로 불가피하게 수원에 있는 중*교회를 1년간 다니게 됐었어요,

    그 교회 담임목사님은 유명하신 김장*씨 빌리그레엄 목사의 설교를 통역한 분이죠.
    설교시간,,, 김영삼대통령이 어느 날 저녁에 전화를 해서, 자기가 내일 중요한
    발표를 할 것이라 했답니다, 대통령이 금융실명제 발표 전 날 ,친한 목사에게
    먼저 전화한거지요, 그 설교를 듣는 교인들 !!! 무슨 훈장을 탄 듯 우쭐하는 것 같습띠다,

    불가피한 사정이 끝난 후엔 그 교회,,,, 물론 안 다닙니다,

  • 5. 풀빵
    '08.9.2 7:43 PM (61.73.xxx.85)

    저희는 가계부 운영계획 정확히 세웠습니다. 이제 장관님의 결심만이 필요할 때입니다.2222222

  • 6. 반딧불이
    '08.9.2 8:40 PM (125.182.xxx.16)

    원글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사실 답은 다 나와 있습니다. 경제학을 하는 남편에게
    열심히 물었더니, 이 난국을 돌파하려면 경제팀을 완전히 새로 짜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정책을 펴나가는 것만이 살 길이랍니다.
    굳이 거시경제학하는 사람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여기 살림하는 주부들도 아는 사실을
    이메가만 모르고 있는 거지요. 옳바른 해결책을 놔두고 돌아가려니 뭘 해도 씨알이
    먹히지 않고 점점 더 수렁에만 빠져들어가는 겁니다.

  • 7. ..
    '08.9.3 2:01 AM (220.122.xxx.155)

    맞아요, 장관이 문제예요.
    그 장관말은 이젠 콩으로 두부를 만든다 해도 아무도 안 믿는다는 것이 문제지요.

  • 8. 인피니티
    '08.9.3 11:35 AM (211.47.xxx.98)

    82의 여인님, 안녕하세요.
    예전에 댓글로 팬클럽 창단하고 싶다고 했던 회원입니다 ^^.

    요즘 생각하는건데, '많이 아는것'과 '제대로 아는것'의 차이가 뭘까,
    '제대로, 많이 아는 사람'이 되기란 힘든걸까.. 그런 생각을 해요.

    제가 82의 여인님을 좋아하는 이유가 올려주시는 글의 '정보'뿐만 아니라 그 행간에 담겨 있는,
    예전에 제가 고등학교때 좋아하던 선생님께서 글에도 글격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글격이 뭔지를
    느끼기 때문이예요. (유시민님의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

    많은 지혜 나눠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둠이 깊으니 곧 새벽이 오겠지요? 그 때까지 등불로 저같은 팬을 밝혀주세요.
    (아 이건 왠 팬레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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