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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시골텃세인지...

전원생활 조회수 : 11,125
작성일 : 2008-08-31 16:38:40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려다가도 답답해서 속풀이한마디 하려고 해요..

남편 직장문제,식구들 건강문제등등의  여러가지 일로인해 시골 "리" 단위로 땅사서 전원주택을짓고 산지 만3년 됩니다..
식구들이 다 도시에만 살아봤고 아무 연고도 없는 시골이라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하셨지만 그래도 다 사람사는덴데 뭐어떠려고하는 마음에 그리많은 고민은 안하고 이사를왔지요.

시골가면 텃세가 있으니 처음에 가서 잘하란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 이사오면서 동네 어르신들 관광가실때면  100만원 찬조도 하고요.
매년 김장철이면 새우젓 집집마다 돌리고,봄이면 꽃게며 박대 등등의 생선들 사다가 돌린답니다.(친정이 인천이라 내륙 시골인 이곳사람들이 사기 힘든거 맛보라며 친정엄마가 신경을 쓰십니다... 이렇게 생선사느라 드는 돈도 1년에 한 80은 하겠네요..)
김장철 되면 5톤트럭 빌려 여기서 나는 배추랑 고추 좋은값에 쳐서 서울있는 지인들에게 직거래로도 보냅니다..(그래서 이동네 분들 요맘쯤 되면 저희집에 오셔서 농산물 팔아달란 소리하러도 많이 오지요)

사실 제가 중간에서 돈을 남기는 것도 아니고 제 시간에 전화비며 들여가며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하다가도
"도시사람이 이사오니 좋네"라도 말하는 동네분들말 듣다보면, 또 산지 농산물가격은 너무 저렴한데 서울사는 지인들은 비싼값에 주고 사먹는거 보면 내가 좀 귀찮아도 조금만 신경쓰면 시골분들 좋은값에 물건팔 수 있어 좋지 라고 생각하고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나름대로 시골텃세 극복하려고 노력하는데도 참 불편한게 한둘이 아닙니다.

우리 옆집 할아버지는 우리집 마당과 밭을 길로 생각하시는지 하루에 열두번도 더 왔다갔다 합니다..
우리땅 내어서 시멘트로 길까지 만들어놨지만 거긴 길이 아닌지 마당으로 다니는 것도 모자라 얼마전엔 저희 보고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두마리를 자기가 다니는데 불편하니 다른데로 치우라질 안나, 집에서 30미터도 안되는 곳에 개장을 만들어 놓고는 개똥한번도 치우지 않아 파리떼며 냄새며 힘들게 해서 참다참다 좋게 지나가는 말로 한말씀 드리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시골살면 창문열고 바람맞으며 살려고 했건만 냄새와 소음때문에(개들이 밤새 짖어댑니다.. 지들도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가요.. 좁은 개장에 갇쳐살려니..)방에 에어콘까지 설치했네요..

이것말고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이런건 같이 얼굴맞대고 사는 동네분들이라 참아야지 하며 또 참습니다...

하지만 명절이 되면 고향이라고 외지사는 이곳출신들이 친척집에 와서 정말 꼴불견이 짓들 참 많이 합니다..

우리집 마당으로 지나가다 마당 한가운데에서 애 오줌싸게 하는 아이엄마며 (아니 누가 남에 마당에다가 그런짓을 합니까??시골이라 개울도 많고 밭도 많구만 그 많은데 나두고 제가 뻔히 앞에 있는데서 일면일식도 없는사람이 말입니다.)
술취해서 우리집에와 입에 담기 힘든 욕하면서 집을 다 때려부순다는 둥 막말하는 60대남자.(이동네 사람들 술마시면 다 이상해 지는지 술먹고 행패부리고 사건만든건 한두번이 아니라 다 쓰기에도 힘드네요)

오늘은 남편이 마당에서 쪼그리고 일하는데 술 건히 취한 50대 남자가 10대에서 20대 초반 남자아이들 4명 데리고 집옆 길로 내려가더랍니다.. 그런데 큰 늙은 호박을 하나 들고 가더래요. 집이 산으로 들어가는 마지막집이라 산에 호박이 없는걸 아는 남편이 이상해 우리밭에 있던 늙은호박들을 살펴보니 제일크고이쁜놈이 사라졌습니다..
주인이 마당에 나와있는걸 몰랐던거지요..
남편 따라내려가며 아저씨를 부릅니다..
좋은말로 "아저씨 남의 호박을 가져가시면 어떻게 하십니까"? 하니 이아저씨 왈 호박이 너무좋아 하나 가져갔다 나한테 기부해라 하더랍니다..
미안한 기색없이 이렇게 나오니 우리남편 화가나서 경차부를까요? 하니 그제서야 술이 깨는지 제자리에 돌려놓겠다고 하여 그냥 두고 가시라고 했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10건도 넘네요..(추석은 이곳에서 2번 치뤘습니다.)

구정은 추워서 그런지 덜하지만 추석만 되면 이렇게 우리집와서 텃세아닌 텃세 부리고 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시골명절은 원래 다 이런건지 아님 저사는 동네 출신 사람들이 다 이상한건지...

좋은공기 마시며 텃밭에 조금씩 농사지며 평화롭게 살려고 내려온 이사인데 3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 이리 부대끼는 일이 많으니 제가 한일이 잘한일이가 싶기도 하네요...

제일 좋은방법은 맘편히 가지고 잊고 사는건데 제가 예민한건지 아님 도시에만 살아봐서 사람이랑 부대끼는게 당연한걸 모르는건지...

추석이 다가오는데 또 기분나쁜일 생길까봐 미리 걱정이 되네요..


추가:
백만원 찬조한것 말들많으신데요..
저도 제돈 귀한줄 아는 사람이랍니다.. 처음에 집 짓느라 돈도 많이 들어갔으니 그때는 더했죠..
그런데 밑에 댓글쓰신 님 말처럼 처음부터 저희집에 이장님이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동네 어르신들 3박4일 여행가시는데 100만원 찬조좀 해달라구요..
이사온거 동네분들한테도 알리고 뭐 겸사겸사 원래 그런거 하는거라구... 그러니 어쩝니까 해야죠..

그리고 집에 대문도 있답니다.. 단독주택처럼 높은 철제대문은 아니지만 어른 턱까지오는 하얀색 철제봉으로 된 대문이요..
근데 이게 안으로 손넣어서 손잡이 밀면 밀리니 문을 닫아놓아도 열린답니다..
그래서 동네사람들이 자기들이 열고 다니지요.. 처음에 이사와서는 아침에 일어나면 문이 열려 있어 참 당황스러웠지요.. 열었으면 닫아놓고라도 가지 그냥 열어놓은채로 가니까요..
지금도 주말에 어디 갈일 있어 닫고갔다 와보면 어김없이 열려있습니다..
그렇다고 자물쇠나 쇠줄로 잠가놓기도 뭐하고... 사리분별에 맞게 살려고 노력했고 남에게 큰소리치며 드세게 살아본적이 없어 막상 세게 나가려고 해도 자신이 없기는 하답니다.
정말 답답하지요..
이것저것 퍼다 나르며 동네분들하고 안면도 터서 이제는 식사초대도 받고 합니다만 저희도 뒷말은 좀 듣고 삽니다. 이집에서 뭐라하면 저집통해서 듣고.. 뭐이런건 시골에서만 있는일이 아니니 신경끄고 살지요..

그나마 다행인게 동네에 같이사시는 분들은 저희에게 술먹고 행패부리는 일은 없어요..
다 이곳이 고향인 타지사는 사람들이 명절에 고향와서 저지르는 일이지요..

이곳을 정리하자니 집이랑 땅이 팔리지도 않을 것 같고.. 다른건 힘들어도 공기는 좋으니 참고살아야지 맘 고쳐먹기도 하고.. 참 그렇네요..
시골로 이사한다고하던 제 친구도 제가 말려서 포기했는데 제주위에서 충고해주셨던 지인들 말을 들을걸 후회하곤 한답니다. ^^;

IP : 121.153.xxx.167
8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8.31 4:52 PM (119.64.xxx.39)

    시골가면 텃세가 있으니 처음에 가서 잘하란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 이사오면서 동네 어르신들 관광가실때면 100만원 찬조도
    --------------------------------------------
    도시에서만 살아보셨다니,
    시골에 살면 사람들이랑 부대끼면서 사는거 모르시는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또 아닌건 아닌거라고, 마당에 대문은 없나요?
    온 동네사람들이 다 지나다니도록 방치해두지는 마시고요.
    어딜가나 개념없는 사람들이 있지만, 또 시골이라고 노상방뇨시키는 사람들 있고요.
    술마시면 개되는 사람이 도시에서도 많겠지만, 문을 꼭꼭 닫아걸고 사니 잘 모르는것일뿐이고요.

    제가 원글 일부분 가져왔는데요.
    찬조금 100만원은 거기분들하고 잘지내보자는 취지는 아닌듯해서요.
    욕먹기 딱 좋을만한 액수랍니다. 돈자랑하는거 아니죠?
    하지만 그분들 생각엔 돈자랑으로 충분히 비춰질수 있고요.
    꽃게니 새우젓이니..그런걸 왜 돌려요?
    그냥 친한 몇몇분이나 나눠드시는건 몰라도 말이죠.

    옆집 할아버지가 , 원글님네 개를 치우라고 하면, 그건 말씀드려야죠.
    원글님네 하신 행동들이..
    시골에서 텃세부린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잘지내는것과 무조건 숙이고 들어가는 저자세와는 다른거잖아요.
    그러면 더 무시하고 우습게 보이는건데...

  • 2. 저도
    '08.8.31 5:14 PM (61.109.xxx.6)

    100만원 찬조했다는 글에 헉~했네요.
    이사오자마자 그렇게 하시는게 이웃과 더불어 살자는 생각이신가요?
    동네분들이 그거받고 겉으론 칭찬하셨을지몰라도 속마음으로도 칭찬하셨을까요?

  • 3. 시골인심
    '08.8.31 5:17 PM (221.144.xxx.217)

    좋다라고 생각했는데 다그런건아니구 2년 살다 나왔네요
    a라는 사람하고 제가 친하면 b라는 사람이 a를 싫어하는
    질투도 아니구 이해가 잘 않되드라구요

  • 4. 시골 싫어요
    '08.8.31 5:20 PM (116.33.xxx.27)

    제가 사는데는 아주 시골은 아니고... 그래도 시골인데...
    정말 말 많아요.
    전 밖에를 잘 안다녀서 사람들과 직접 만나고 그런건 아닌데...
    들려오는 말들이 가관이더라구요.
    그런 작은 것들도 스트레스인데... 원글 님 오죽하셨을지..
    앞으로 좀... 깍쟁이처럼 하셔야되지 않을지...

  • 5. 원래
    '08.8.31 5:34 PM (211.192.xxx.214)

    촌닭한테 눈알쪼인다는 말도 있대요.

  • 6. ^^
    '08.8.31 5:36 PM (221.143.xxx.150)

    결혼초기이니 한 10년전쯤 시골 살았어죠
    남편 일댐에 면단위에서,,
    시골이 인심이좋고그런게 아니라 좀 내것 니것 잘못가리고 나이어리면 숙이고들어가야 하고
    목소리크면 최고고 그런분위기 있죠
    우겨서 이기면 끝이고
    그리고 힘들게사는사람도 많이사 이런거 저런거 티내기 힘든점도 많고
    남다르게살면 입에 오르내리고
    사실 전 낯을 가려서 3년동안 동네 나가지도 않고 살았어요
    워낙에 저같이 어린사람은 별로없는동네라 60-70대분들 대할 자신도 없어서,,,
    그래서 차라리 외로울 지언정 맘은 편햇던것 같아요
    가끔 만나면 인사만 좀 열심히 하구요
    근데 동네마다 분위기도 많이 다르더군요
    처음살던 동네는 정도안가고 사람들도 맘에안들고 그랬는데 두번재 동네에선
    다들 표정도 밝으시고 인심도 넉넉하고 동네도 좀 잘사는 동네였고
    많이 친해지진 못햇지만 그래도 맘은 좀 편하게 살다왓어요

  • 7. ^^
    '08.8.31 5:38 PM (222.238.xxx.132)

    시골...
    인정넘치고, 낭만적이고, 목가적이고...............
    그렇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바라보기에 딸 그런면이 전혀 없진 않겠지만
    그 속엔 도시인이 만든 환상이나
    또는 어릴적 심각한 내용 모르고 아이눈으로 그저 좋게만 보이던 그 시점에서 멈춰있어서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은 아닐까요.

    전 시골에서 나고 자라
    고등학교 다니기 시작하며 도시출입을 하고 살고 있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시골은 참 퍽퍽합니다.
    팍팍보다 좀더 힘들다는 얘기지요
    어지간한 농사로는 늘 쪼들리고
    농사로 빚없는 집 별로 없고
    그렇다고 희망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사시는 분들이 대다수예요.
    그러니 타지에서 이사들어온 사람은 그분들에겐 영원히 물위에 뜬 기름이라는
    인식을 갖게 할지도 모르겠어요.
    맨첫글 댓글 다신분의 말씀처럼
    적당히 어울리고 적당히 선을 긋고 하는것을 잊지 마세요.
    심지어는 시골에 살뿐 농사안짓고 직장생활해도
    휴일에 늦게 일어나거나 하는것을 꾸짖듯이 간섭하는 노인분들도 계십니다.
    평생을 새벽에 일어나 일하던 습관이 있으니
    반대로(어쩌다 한번일지라도) 사는 사람을 이해못하거든요.
    그러니 자기들과 틀린사람 즉 타인인게지요.
    마당의 경계를 확실히 하시는게 좋겠네요.
    손탈수 있는 물건들은 미리 간수하시구요.

    예전엔 과일등을 서리를 하더라도
    크게 망쳐놓지만 않으면 용서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젠 절도가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남의 것을 손대면 당연히 절도죠.
    그래도 아직 그곳이 반듯반듯한 도시보다는 나을겁니다.

  • 8. ^^
    '08.8.31 5:41 PM (222.238.xxx.132)

    딸-------------> 따라

  • 9.
    '08.8.31 5:50 PM (121.151.xxx.149)

    속상하시죠
    저도 시골에서 살다가 2년전에 아이들교육땜에 나온사람입니다

    백만원준것과 선물돌리는것 가지고 말이 많은데
    시골은 아직 그럽니다
    저도 13년전 시골에 큰아이 5살때 갔는데 처음에 가자마자 행사가있어서 이백만원 내라고해서 냈습니다 처음에는 3백만원이야기하던데 너무 비싸다고해 깎은거에요
    원글님도 내고 싶어서 낸것 아닐겁니다
    외지에서 객지에서 오니까 은근히 바라는 눈치도 있고 다들 그런식으로해온것에 관례이기에
    무너뜨릴수없었겟지요 선물 돌리는것도 시골에는 이사오면 아직도 떡 돌려야합니다
    도시랑 완전 틀리지요

    저희는 담은 있었는데 대문을 달지않았었어요 그런데
    아침에 오시고 저녁에 들락거리시고
    우리집현관을 열고 들어오셔서 샤워하다가 논란적도 한두번 아닐때
    동네에 도둑사건이 있어서 그날로바로 대문을 달았네요
    그리고 대문이 바로 잠가지니 더이상 그냥 못들어오시고
    대문에서 초인종을 누르시고하시더군요
    할줄 모르셔서 발로 차는분들도 잇었습니다

    원글님 담을쌓으시고요 대문도 만드세요
    그리고 친하게 지내셔야겠지만 속앓이할정도로하지는마세요

    저는 11년을 살고 나오면서 전세주고 나왔는데
    11년이나된 저희에게 벌써 이사가냐고 하시더군요 ㅋㅋ

    울시댁보면 그곳에서 이사오셔서 아이낳고 그아이가 자라서 결혼까지한 40대인데도 아직도 그집은 이사온집입니다
    평생 그런거에요

  • 10.
    '08.8.31 6:10 PM (119.64.xxx.39)

    13년전 300만원이면, 엄청 큰돈인데, 현재도 300만원이면 큰돈입니다.
    울 동네에선 30만원을 찬조금으로 주기만해도 확성기에 대고 방송합니다. 공지에도 써놓구요.
    상당히 큰 돈이라 생각한다는거지요.
    방금 이사온 사람들에게 대체 무슨 행사길래 300만원이나 뜯어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정말 듣보잡 맞고요.

    외지에서 들어오니까 은근히 바라는게 많다는데엔 동의할수 없습니다.
    거기 살던 분들이 이상한거겠죠.
    거지도 아니고, 남한테 뭘 바라나요
    그저 잘 어울려 주기를 바라면 몰라도..
    도시에서와는 달리, 시골은 오픈돼 있잖아요.
    어느집의 숟가락이 몇개인지..
    뭔 소리만 나도, 30리 밖에 사는 뉘집에서 뀐 방귀소리인지 다 알고...

  • 11.
    '08.8.31 6:13 PM (121.131.xxx.232)

    ________________ 따라 가 뭔뜻??

  • 12. ....
    '08.8.31 6:19 PM (58.120.xxx.84)

    저 아는 분은 어린 시절 살다가 떠난 고향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으셔서,
    낡은 옛집을 헐고 새로 지어서 이사가셨는데도
    동네 텃새가 심해서 2년만에 다시 올라오셨어요.
    그분도 텃새가 있을거라고 예상하고 가셔서 고개숙이고 사셨는데도,
    너무 심하게들 대하더랍니다.
    고향도 그런데 생판 모르던 시골이면 더 하겠죠.

  • 13. .
    '08.8.31 6:28 PM (118.217.xxx.156)

    텃세 분명있습니다.
    저희 부모님 전원생활하셨는데 시골분들은 저희 부모님이 부유하고 그래보였는지 질투비슷한걸...
    그리고 자기 땅들인데 돈으로 침입해왔다고 생각하는 듯하는 부분도 느겨지고.
    또 정서도 도시보다는 많이 시골틱?한 부분이 있으셔서....그냥 뚱하니 이도 저도 아닌 듯 사시는게..

  • 14. gondre
    '08.8.31 6:32 PM (220.70.xxx.114)

    저 시골온지 6년 째입니다.
    3년은 다른곳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왔어요.
    첫째 동네는 텃세도 없고 다들 순박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근데 이곳은 아니더라구요.
    하루에 한 사람씩 돌아가며 술먹고 옵니다.
    이유도 없이 그냥 잔뜩 취해 와서는 이런저런 시비들을 걸었어요.
    나이도 한참 어린 동네 남자들은 나이 속여 가며 남편한테 친구 먹구요.
    겨우 두살 더 먹은 사람은 남편한테 형이라고 안부르면 죽인다고..헉..
    이런저런일 참 많았는데..

    남편이 노력 많이 했어요.(전 한일이 없구요..)
    동네 대소사에 스스로 가서 일하구요.
    찬조금..그런거 냈구요.(많이는 아니고..)
    그렇게 일년 반 정도 지나니 사람들이 달라졌어요.
    그렇게 적대시 하던 사람들이 꼬리를 내렸다고나 할까요..
    일년 반만에 마을총무를 시키더군요.
    그동안 이런일 있을수도 없는거였어요.
    외지것이 마을 감투를 쓰다니...여기선 10년 살아도 외지것이거든요.

    시골살이 해보니 쉽진 않더라구요.
    원글님처럼 개라던가 소음이라던가 오물문제는 저희도 똑 같아요.
    그건 딱히 어디만 그런건 아니고 시골이라면 대체적으로 그런거 같더라구요.
    다만 농산물에 있어서는 절대 남의것은 손 안대는데..

    글 읽다보니 님 심정이 십분 이해가네요.
    바꿀수 없는건 바뀌지 않아요. 특히 시골은요.
    그냥 님이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아야지요...
    어쩌겠어요. 시골 살겠다고 온 사람은 우리잖아요..
    어디신지 모르지만 차 한잔 하러 오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ㅎㅎ
    토닥토닥..

  • 15. 텃세라기보다
    '08.8.31 6:37 PM (211.192.xxx.23)

    제가 겪은 시골사람들은 그런쪽으로 좀 무디십디다,,
    돈,낭의 물건,민폐,,이런거 너무 쉽게 생각해요,,
    진짜 이기적인것 같고 목청 잘 높이고 농기구를 무기로 쓰시는 분들도 잇고 술주정,,심하구요,,
    저희도 시골에 땅있는데 절대 안 내려갑니다ㅡ늙어서도 살 생각 없고 산소에도 가기 싫을 정도로요..
    저라면 그분들하고 신경전 피느니 다시 도시로 옵니다,
    저는 동네사람 친하게 구는것도 너무 싫은 사람이라 얼마전 티비에서 주부들이 제일 잘 가는 장소가 옆집이란 말 듣고 기함했네요..

  • 16. 나오미
    '08.8.31 6:43 PM (211.244.xxx.233)

    시골서 한 5년살았는데요..
    시골집 개조해서 살았더니 어디 거지들 와서 빈집 와서 사냐는 눈초리..
    말끝마다 무시..오히려 기본 예의는 더 없는게 사실이고요...
    다른사람 다 싸게 팔구 나에게만 유독 비싸게 팔고...
    바닷가라 직접 잡는거 시골5일장 안가두 친정엄마가 오면 다 몰아서 사 주면 그재서야 아는척...
    참 일두 많이 도와주고 했드랬는데..'
    가까이 사는 형님들 맛난거 참 마니두 해 줬는데..
    뒤에서는 어쩌구 저쩌구...뭐 이건 도시면 안그랬겠어요...
    여튼 살면서 참 맘고생많았더랬습니다..'특히 내가 어려운 시절이었던지라 더 상처가 됐더랬어요..
    도시면 자기살기 바빠 관심이 덜 갔을까...한번씩 생각되어요...

  • 17. 시골인심뿐아니라
    '08.8.31 6:57 PM (118.36.xxx.16)

    사람들이 다 이상해진 거 같아요. 저희집은 도시이고 빌라인데 구조상 세대마다 마당이 있어요.
    1층 주차장 2층 집. 주차장 바로 위가 정원..이렇게요.
    포도며 호박이며 심어서 정원 가꿔 놨는데....
    동네 개업한죽집 전단 돌리러 온 아가씨가...단호박을 따서 옷속에 넣어가다가 걸렸잖아요.
    그런데 한다는 소리가...따면 안되는거예요?
    그렇게 당당하면 왜 옷속에 감추냐고 했더니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죽집에 전화해서 난리했더니...자기 딸인데...다시 사과하러 보냈더군요.
    니꺼 내꺼 개념이 없어요,

  • 18. 아이고~
    '08.8.31 6:59 PM (124.57.xxx.12)

    저희도 아버지 건강때문에 어쩔수 없이 시골 내려간지.. 8년째 입니다..
    그동안.. 병 안생기신게 다행이 아니라.. 끝내 암도 생겨버리셨네요..-_-;;

    자격지심인지.. 도시에서 왔다고.. 돈많을거라는 생각에 뜯어낼 생각들을 어찌나 하시는지..
    여기사람들 돈 많습니다.. 농사지어서 1년에 1억 넘게 버시는 분들도 많아요..(순수익만 해도요..)

    저희 사다가 돌린 고기값만 어마어마 합니다...
    몸 안좋으신 아버지가 품앗이 해주신일도 어마어마 합니다..
    다들 몸 안좋으셔서 일 못할줄 알았다가.. 아버지가 워낙에 잘하셔서. 농번기에는 저희 아버지 손 못빌려서들 안달들 하실정도요..

    얼마나 뒤에서 씹고.. 줄거안주고.. 안받아도 될거 받아가고..

    심지어 새로 이장 뽑는데.. 그 동안 이장 하셨던 분이 동네분들한테 모라고 하시고 뽑히셨는줄 아시나요?

    "나 아니면 서울것들 한테 이것저것 못 뜯어낸다."<--- 했던말 토시하나 안틀리고 사실입니다..


    알고보니 이간질 하여 저희랑 못지내게 하셨던 분이 저희보다 3년 먼저 서울에서 내려오신 분이더군요..

    그리고 그분의 저희 오기전에 이것저것 많이 뜯기셨구요..

    서울 사람들 아무 연고 없는 시골에 가면 이장을 제일 먼저 만나고 도움을 많이 받게 되거든요..

    지금 그나마 많이 도와 주시는 분들도 생겼지만..

    저..제 신랑이 전원생활 꿈꾸는거 보고..
    콧웃음 칩니다.. 간쓸개 다 빼놓고 살고.. 돈 많아서 퍼줄생각하면 살수 있다고요..


    시골의 순박한 인심? 헉입니다..-_-+

  • 19. 전원생활
    '08.8.31 7:01 PM (125.135.xxx.199)

    진짜 시골에서 전원 생활하려는 생각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시골에 사시는 분들의 삶은 정말 힘들거든요..
    우리가 손쉽게 사먹는 먹거리들이 그 가격에 나오려면
    그들을 착취하지 않고는 어려워요..
    지금까지 도시서 싼 먹거리 먹고 편하게 사신것 생각하면
    그들의 거칠고 낯선 삶의 모습을 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20. 자연사랑
    '08.8.31 7:07 PM (59.13.xxx.18)

    너무 가까이하거나 너무 멀게 하면 일칩니다. 저도 집짓는데 길막고 돈달라고 하질않나 물건 훔쳐가질 않나 별일 다 당했습니다. 지금은 워낙 억세게 하니 함부로 못하고 그냥그냥 지냅니다.

  • 21. ...
    '08.8.31 7:20 PM (121.142.xxx.149)

    가까운곳으로 귀촌을했습니다. 햇수로3년째이구요~~
    조용하고 공기좋구요~ 시내나가기 멀지않아 나름만족하며 살지요~
    헌데 이곳분들 울동네 13가구가 살고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좀 피곤해지더라구요~
    일안하실땐 모여서 남의집 흉들보시구 남의일에 참견들 많이하십니다.
    어디라도 나가려면 어디가냐 언제오냐 왜매일 나가느냐 등등 짜증납니다.
    옆집하고 가깝게 지내면 시샘들하시고
    울집은 낮은나무대문이라 항시 열수있거든요 시도때도없이 드나드시구요 차가서있으면 그날은 어김없이 들르시지요 조용히 쉬고싶을때나 혼자있고싶을때 불쑥불쑥 오신답니다시도때도없이...

  • 22. ..
    '08.8.31 7:34 PM (122.37.xxx.62)

    보수적이고 동네문화 너무 강하고.
    그냥 계속 살던 분 아니면,
    특히 도시생활 하던 사람들이 내려가 사는 건 무리인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나이 먹으면 조용한데 내려가고 싶다는 사람 있다는데 (젊은 사람도!)
    전 꿈에도 생각 안합니다.

  • 23. 좀 다른얘기지만.
    '08.8.31 7:42 PM (125.187.xxx.90)

    시골이라고 하면 흔히 공기좋고 평화로운 곳이라고 생각했던 저..
    시골에서 뜬장에 개가둬 사육하고 잡아먹는거 보곤...
    시골이라고 하면 고개 절레절레...끔찍한 곳이 되어버렸네요.

  • 24. 원글님..
    '08.8.31 8:24 PM (121.187.xxx.62)

    저 8년째 살고 있어요.
    도시서 30년 넘게 살다 왔죠.

    전 그냥 무시하며 살아요.
    워낙 오지라 텃세도, 마을 분위기도 무지 이상한 곳인데요
    정말로 개.무.시 하면서 살아요.
    욕안하냐구요.. 욕해요.. 근데요, 잘해줘도 욕해요..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데 다 내주고 왜 욕을 먹나요..

    그리고 큰소리도 내요.. 하고 싶은 말 다 하구요..
    내가 내땅 사서 사는데 뭔 말..

    전 옆집 아저씨랑 경찰까지 부르면서 싸웠어요.
    가까운 집이 달랑 옆집이라 처음엔 인사도 잘하고 그랬더니 슬슬 무시하더라구요.
    허구헌날 술 먹고 다니면서 시비걸길래
    정말 개지*을 떨면서 대들며 싸우고 지금은 지나가면서 얼굴도 안봐요.
    그랬더니 지도 피해 다니더군요..

    시골요.. 전원생활요.. 정말 좋아요.
    공기 좋고, 조용하고, 물 깨끗하고, 한적하고.......
    조그만 텃밭에 꽃이나 채소꺼리 키우면서 사는거... 정말 좋아요.

    근데요.. 어디서나 인간이 문제예요..
    도시는 사람이 많으니 맘에 맞는 친구 찾기 쉽지만, 시골은 그렇지 않잖아요..
    몇몇 안되는 사람들의 개성이 팍팍 드러나는 곳이고,
    아직도 대부분의 시골은 혈연관계로 엮어진 친족이나 외족, 사돈들이 대부분이라
    뭔 일이 일어나도 자기들끼리는 참고 넘기고 감싸고 돌고.. 그렇지만
    외부인에게는 텃세가 엄청나요... 아무리 오래 살아도 식구 아니면 타인... 이라고 단정짓죠.

    그런데.. 그것도 지들끼리예요..
    막상 공적인 일에 나서면 꼬리 감춰요..
    길 문제는 막아버리세요..
    길에 나무를 심어버리거나 담을 쌓으세요..
    누가 그렇게 밭에거 따가면 불러세우고 경찰 부르세요.
    그럼 물론 쌈은 나겠지만 다시는 원글님 밭에서 뭐 가져가는 동넷분들 없을 겁니다..
    고개 숙이고 설렁설렁 했다간 본전도 못찾아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저도 삼년간 그랬다가 그 당사자가 온 동네 헤괴한 소문을 내고 다니는 통에 고생했지만
    워낙에 남에 말 땨위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성격이라...
    또 나름 고집도 있는 편이라.. 동넷분들은 절 웬만큼 알아도
    싸가지 없고 성격 드세고 만만치 않다는 소문이 퍼져 아무도 안건드린다는....ㅋㅋㅋ

    그래서 즐겁게 조용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 25. 차라리
    '08.8.31 8:26 PM (211.105.xxx.47)

    담벼락 높게 쌓고 사시는게 낫습니다.
    시골에 시집왔는데 텃세들 심하시고 질투도 많으시고 온통 레이다를 그 쪽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적당한 거리도 중요합니다.
    어울리려 퍼주고 거리없이 지내면 오히려 우습게들 봅니다.
    적당한 무게감과 거리...........중요합니다.

  • 26. 근데요..
    '08.8.31 8:46 PM (125.135.xxx.199)

    넘 네가지 없이 굴면 정말 무서운 일어날수도 있어요..
    시골 사람들 잃을게 별로 없는 사람들이라..진짜 수틀리면 막장까지 갑니다..
    적당히 하시는게 좋아요..
    고향이 시골인데 동네에 외지인이 몇 살아요..
    다들 별 말썽없이 잘 어울려 사세요.
    저희 고향에는 니꺼 내꺼 없이 서로 밭에 있는거 나눠 먹고
    빌려주고 도와줍니다..
    쉬는날은 동네 회관에 모여 각자 먹을거는 내와 나눠먹고요..
    위에 몇분처럼 넘 네가지 없이 살면 시골사람들 오랫동안 잘 참는데 어느날 갑자기 터집니다..
    아직 외지인을 상대로 사건 터진건 못봤는데
    예전에 이웃끼리 사이가 안좋아 살인사건 일어난게 몇번 있었어요..
    사소한 말싸움 끝에 눈알빠진 사람도 있고요..
    저라면 시골사람하고 안싸웁니다..
    생각없이 후하게 굴어도 안되지만 지나치게 경우없이 굴면 곤경에 처할수도 있어요..

  • 27. 되는대로
    '08.8.31 9:29 PM (221.144.xxx.57)

    저 서울 떠나서 시골에 살고 있습니다. 웬만하면 오지마세요. 특히 산이 많은 동네는 피하십시오. 고루하고 무지하게 배타적입니다. 지들끼리는 죽네사네하지만 외지인은 개털입니다. 제생각입니다만 어느정도 머리돌아가는 사람들은 능력되니까 벌써 대처로 나간 것이고 못나간 찌질이들만 남아서 그런거같습니다.

  • 28. phua
    '08.8.31 9:50 PM (218.52.xxx.102)

    전쟁터 보는 것 같네요, 에효~ 무서버라,,,

  • 29. 근데요님
    '08.8.31 10:16 PM (220.86.xxx.161)

    글보니 참 시골 더욱 갈 곳 아니네요.

    못난 것들만 남아서 억하심정만 남았나.

    제가보기엔 터진 게 아니라 거의 범죄를 저지른 건데요.

    경찰이 필요한 건 시청이나 촛불시위현장이 아니라 시골이네요.

  • 30.
    '08.8.31 10:19 PM (119.149.xxx.103)

    전원의 꿈을 접어야겠네요.
    우리부부는 강아지들때문에 가려고 한건데...
    사는게 장난아니네요.
    옛말에 촌것이 더하다는 말 딱이네요...

  • 31. ...
    '08.8.31 10:30 PM (116.39.xxx.70)

    가끔 보면 시골에 대한 환상들을 가지시는것 같은데..
    다 똑같이 세상사는 동네입니다. 별다르게 생각마시고 생활하시면 될것같습니다.
    나쁜놈들은 죄다 나쁜놈들이고 착한분들은 착합니다.

    뭐 다만 도시와 다르게 사람이 많이 없어서 남의 일에 관심과 애착이 많으십니다.
    시골생활 30년된분도 적응 못하십니다.ㅎㅎㅎㅎ..

  • 32. 꿀아가
    '08.8.31 10:36 PM (122.199.xxx.71)

    우리 시댁이 농사 지으시거든요.
    그래서 매번 시댁 갈때마다 땅땜에 이웃들이랑
    말이 좀 있더라구요.

    시골이 원래 좀 그런가요?(전 도시에서 자라서 잘 몰라요..^^;)
    땅이 확실치 않은지 니 땅이니, 내 땅이니 우왕좌왕..
    말다툼도 많고 아예 차 못 지나가도록 땅도 막고..
    그래서 불편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네요..

    시골 인심 좋다는 말도 다 거짓말인듯..^^;;

  • 33. 원글인데요
    '08.8.31 11:04 PM (121.153.xxx.167)

    토지공사에 의뢰해 경계측량한 말뚝 우리쪽으로 밀어서 다시 밖거나 마당안에 있는 우리집 진돗개들 본인들이 마당으로 지나다니다 옷깃을 살짝 문걸로 동네에 개가 물었다는둥 소문내고 이런 일은 있었지만 근데요님 말씀처럼 무섭게 하실 분들은 아니랍니다.. 대부분 연세가 많으셔서 적어도 환갑넘으신 분들이고 중간정도가 일흔 중반인 노인들이지요..

    적게는 10년 많게는 이십년 이상 터울진 분들한테 목소리 높여 싸울수도 없고..
    서울 아파트 살때도 안해본 싸움질을 여기에서하려니 에휴.. 참 그렇네요..

  • 34. .....
    '08.8.31 11:22 PM (125.186.xxx.51)

    무섭네요...왜 이렇게 남한테 바라는게 많고 참견을 하고 머든 거저로 먹을려 하는지...원글님 이제라도 할수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사람 욕심은 끝도 없답니다..다들 미친거 같네요..

  • 35. @@
    '08.9.1 12:06 AM (218.38.xxx.183)

    근데 원글님
    무섭게 하실 분들 아니라니 그건 다행이지만
    단지 연세가 많으시다고 방심하진 마세요.
    전에 무슨 프로에서 보니깐 젊어선 안그랬는데 늙어서 뇌의 전두엽이
    어찌어찌되서(정확히 기억안남) 사이코패스 된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요.

  • 36. 그 시골
    '08.9.1 12:51 AM (220.93.xxx.211)

    좀 이상하네요...
    시골도 다 나름이라, 시골마다, 동네마다 다 특성이 있어요.
    그런데 그 시골은 좀 살기 힘들겠네요. 완전 이상한 동네에요.
    저희 집도 시골이지만 저런 일 절대로 없어요.
    그런데 집 구조가 좀 이상하신 것 아니에요? 왜 마당으로 사람들이 다닐까요?
    가끔 동네 사람이 물 얻어 먹으러 우리집 대문열고 들어오고 하는 일은 있어도 마당을 통해서 걸어다닌다니 집 마당이 길과 양쪽에서 연결되어 있나봐요?

  • 37. 허걱~
    '08.9.1 12:58 AM (61.66.xxx.98)

    이 많은 댓글 중에 그래도 제가 귀향(?)한 곳은 살기 좋아요~
    하는 댓글이 없다니.

    윗님은 원래 시골에서 자라신 분인지,
    아님 도시서 사시다 귀향하신 분인지.
    유일하게 부정적이지 않으신 분이라 궁금하네요.

  • 38.
    '08.9.1 1:52 AM (116.123.xxx.245)

    저희 시댁이 시골인데요.
    저도 푸근한 시골 인심을 기대했었는데 ㅋㅋㅋ
    푸근한 건 도시인심이더라구요.
    토착민들끼리도 그러고 살아요.
    저희 시댁이 빚으로 오래 고생하다 정말 망하기 직전에 땅을 팔려고 했는데
    진입로를 안 내줘서 못파는 거 보고 혀를 내둘렀답니다.
    집성촌이라 거의 친척인 분들이 요구하는 길값이 다 합쳐 몇 억원...
    땅 판 값에 육박하더라구요.
    거기다 못 팔면 망할 판이라는 사정 다 아니까
    더 세게 나오더라구요.
    땅 팔아도 한 푼 못 건지겠다 싶어 포기하고
    결국 길 관계되는 건 아무런 도움 못준다 하면서 외지인에게 팔았는데
    그 사람이 튕기니까 다들 헐값에 길을 내줬어요.
    저희 시아버님이 그 인근에서 나름 유지시라
    동네 발전되게 시로 도로 여러모로 힘 쓰신 거
    다들 알고 고맙게 생각하는 분위기였고
    시어머님도 착한 성품이시거든요.
    근데도 이러고
    이 일 말고도 워낙 일이 많이 벌어져서
    살던 동네라고 정 붙이고 사는 시부모님이 신기해 보이더라구요.
    참 저희 시댁 앞집에도 별장 지어놓고 한 달에 반은 거기 사시는 분 계신데
    그 분은 저희 어머니랑 우선 친해지시고 다른 분들 소개 받고... 그러면서 적응하는 것 같더라구요.

  • 39. 저희
    '08.9.1 4:55 AM (116.43.xxx.6)

    아버지도 도심곁의 산동네에 집하나 짓겠다고...헌집 하나 사서..
    차타고 20여분이 채안되서 오며가며 그 땅에 농사도 하고..
    마을행사에 찬조도 하고,,참석도 하고 지내셨는데..
    동네사람들의 끝도 없는 욕심에 다가..한 2년 그렇게 다니다 보니..
    그 동네에 들어와서 좋은 끝을 보고 나간 타지인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하고선..
    그냥 집터값도 계속 오르고 하니..뒀다가 그냥 파신답니다..
    겉으로 보면 산 능선에 멋진 집도 군데군데 있는 멋진 동네인데..
    동네 인심은 안 그렇다는거...
    진짜 안타까워요..

  • 40. 이해갑니다.
    '08.9.1 8:01 AM (125.178.xxx.31)

    저도...아니 남편이 시골에 펜션을 지었었죠.
    그때 1000만원인가 2000만원인가 기부하가 하더라구요.
    그래서 100만원 기부한적이 있네요..(제가 낸 돈이 아니라 기억이 안나지만)
    님 100만원 기부하라
    갸네들 그냥 하는 소리입니다.
    세상사람들 서울 사람들 코베간다 어쩐다 하는데
    저도 나이 40넘어 서울과 경기권에서만 살아봤지만
    서울 사람이 가장 정직하고 바르더군요.

    이제 그들에게 물로 보이지말고 상처받지 마세요.
    아닌것 아니니 대문부터 바꾸고 화내서 조목조목 따지고 안돼면 경찰부르세요.

  • 41. 시골
    '08.9.1 8:16 AM (121.146.xxx.167)

    저도 시골이 고향이고 지금도 부모님 사시는데 원글님의 심정은 이해 하겠습니다.
    그런면이 있습니다.도회지는 닫아놓고 사니 원래 그런가보다하는데 시골은 거의 오픈되다시피하니
    두드러집니다. 시골사람들도 가지각색입니다.고집에,집착에,욕심에,무식에 등등 근데요 시골사람중에도 순박하고 법이 없어도 살것같은 사람도 섞여 있답니다.다만 무지막지한 사람들한테 가려서 보이지 않을수도 있답니다.그냥 너무 잘하려고 하시지 말고 다른이에게 표나지 않게 이장님하고 잘 지내세요.^^

  • 42. 저도포기
    '08.9.1 8:46 AM (219.254.xxx.130)

    저희도 남편과 둘 다 전원주택 꿈꾸는 사람들인데요.
    직업이 약간 특이해서, 전원주택 짓고 사는 남편회사동료들이 꽤 되거든요. 출퇴근이 자유롭다보니..
    그런데, 다들 고생한 얘기 하더군요.
    전 조용히 살고 싶어서 전원주택 가고 싶어 하는데, 다들 조용히 살고 싶으면 서울에 사는게 제일 좋다는..
    그렇게 말들도 많고, 정말 무식하다는 표현밖엔 쓸 수 없게 예의없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네요.
    그러면서 자기들은, 그게 사람사는 맛이라고 표현한다는데, 도회지에 살던 사람들은 식겁할 일들이 꽤 되나봐요.

    찬조금이니, 새우젓 돌리는거 두고 뭐라 하시는 분들은 정말 몰라서 하시는 말씀인 것 같아요. 특히 서울 살던 사람들 전원주택 지어 오면...아무래도 주변 주택에 비해서 으리으리해보이기도 하고, 뭔가 얻어갈 것들 바라는 마을 사람들 무지 많다더군요. 안 주면 인심이 어쩌니 저쩌니 하고, 마당도 마구 드나든다하고...
    엄연히 남의 집 텃밭이고 마당인데, 거기다 자기 땅 골라서 야채 심어놓고, 이러지 말라 하면 쌍욕하는 사람도 있구요.
    남편 동료 여자분 중에 혼자 사시면서 작은 전원주택 지어 사는 분 있는데, 차도 외제차고..하니까 동네 사람들이 뭔가 뒤틀렸는지, 옆집 할아버지가 와서는 막 **년이 어쩌구 하면서 욕까지 하면서 뭐라 했다더군요.
    이유는...동네 사람들하고 인사하고 얼굴 트고 지내지않고 혼자 회사 조용히 오가면서 산다구요.

    정말 깨는 건, 바로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 친척들이 오가는 문제더군요.
    명절같은때 놀러와서는, 시골사람이라고 무시하는 듯한 표현하면서 잘난척들도 그리 하고, 시골에선 서리하는게 추억이라는 듯이 엄연한 도둑질도 마구 해대고..
    암튼 웃기다 하더라구요.

    전 그래서 포기했어요.
    전원주택에 살고 싶으면, 시골로 가느니 차라리 일산 성석동이나 설문동쯤에 전원주택 단지로 들어가려구요.

    님도 그냥 포기할 건 포기하셔야 할 거에요.
    제 생각엔....아예 생각 자체가 다른 사람들인 것 같아요. 살아온 방식이 달라서 할 수 없어요.

  • 43. ..
    '08.9.1 9:06 AM (121.134.xxx.243)

    저도 비슷한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몸이 아파서 요양왔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고, 돈있는 티 절대 내면 안된다는 둥.

    매일 대문앞에 방뇨하거나 차대어놓거나, 단순 생각하는 텃새가 아니라 횡포수준이던데요.
    시골분들도 모진일을 많이 겪어 그런건지.빚이 없는 가구가 없고, 젊은이들도 없고 하니.

  • 44. 아참
    '08.9.1 9:07 AM (125.178.xxx.31)

    이장님과 잘 지내라는 말
    정말 중요한 팁인것 같습니다.

  • 45. 산하마미
    '08.9.1 9:17 AM (222.113.xxx.182)

    우린 2년차 인데요 지난번에 너무 억울해서 아주 다부지게 화를 한번 냇어요 조금의 틈도 안주고 한 번 그렇게 하세요 그래야 시골 사람들 만만하게 안 봐요 그렇게 할때는 명분이 있어야 되요 시골 사는것 도시보다 몇배 더 힘들어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면 도와주는게 아니고 이간질 하는 사람도 많구요 슬기롭게 한번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훨 수월해요 화이팅

  • 46. 후후
    '08.9.1 9:45 AM (218.158.xxx.163)

    오늘 많이 배웠네요
    핵심은-->촌닭에 눈알쪼인다~~!!

  • 47. dpgb
    '08.9.1 9:49 AM (125.246.xxx.130)

    시골의 낭만 넘치는 인정..이런것만 생각하고 귀농하시면 큰코 다칩니다.
    시골인심..물론 좋아요. 그런데 문제는 개인 사생활에 너무 깊이 관여를 한다는 거에요.
    힘든 일 있으면 나서서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쓸데없이 시시콜콜
    남의 이야기 해대는 거 정말 심합니다.
    시댁이 시골인데..정말 이해 못할 내용 많더군요.
    집안 대소사...집안 끼리 했다간 욕먹기 일쑤라 울며겨자먹기로 동네잔치가 되는
    경우도 다반사...잠깐 다니러만 가도 며느리가 뭐 사가지고 온거 나눠먹자는 둥...
    심지어 장례를 치른 후에도 그 날 음식이 좋았다는 둥
    형편없었다는 둥 말을 합니다.
    분들이 나빠서 그런 건 아니지만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고 남의 이야기 입에 올리기 싫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참 견디기 어려운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 48. 너무 쉽게
    '08.9.1 9:56 AM (61.77.xxx.141)

    시골을 생각하셨군요.
    생각해 보세요. 도시는 각자 대문에 현관문 꼭 걸어잠그고 옆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게
    살아갑니다. 아주 아주 독립된 생활이지요. 그런 생활을 십수년 산 사람들이
    마을이라는 곳에 더불어 사는 것이 쉬울 거라, 혹은 낭만적인 전원 생활을 꿈꾸는 것이
    되려 무례한 생각이 아니었을런지요.
    차라리 그런 시골 마을 말고 좀더 산으로 들어가 그냥 내 집만 만들어서 살았다면
    더 마음이 편했을 수도 있습니다.
    도시에서만 사신 분들은 위험한 착각을 하시더라구요. 시골이 무조건 인심좋고 무조건
    맘 편할거란. 하지만 어찌보면 도시보다 더 치열한 삶의 터전입니다.
    그리고 모든 시골이 그렇지 않고 또 시골마을에서도 마을에 따라 분위기도 다 다릅니다.

    시골은 사실 대문이 있긴 하지만 서로들 맘편히 들락날락해요.
    글쎄요. 저희 시골은 아직까지 안좋은 일이 일어난 적 없고 항상 동네 아주머니들
    들에 나가시다 저희집 아무렇지 않게 열고 들어와서 물 마시고 가고 (밖에 있는 지하수)
    때론 볼일 있어 멀리 나가면 일 부탁도 하고
    이웃집 텃밭의 남아도는 호박이나 상추등 전화 한통 해서 나 조금 뜯어먹소~ 하면
    많이 뜯어가소. 하는 분위기고요.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은 말이 있습니다. 그게 시골이어서 없을 거란 생각은 경험해보지 않고
    내 스스로 단정짓는 일이지요. 어찌보면 시골에서의 언행이 도시생활에서보다 무척
    중요합니다. 마을단위잖아요. 그사람이 그사람 한번 인연을 맺으면 이사를 가거나 죽기전까진
    늘 보아야 할 사람들이요.

    원글님네 그 시골마을은 좀 뭐랄까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어느 곳을 가던 시골로 이사를 하시려고 한다면 3-4년은 그 마을의 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셔야 할겁니다.
    도시에서야 누가 나가고 들어오던 아무 상관없고 모른체 살아가지만
    시골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또 어찌보면 마을에 낯선이가 들어오는 것입니다.
    마을사람들도 낯선사람과 친해지기 쉽지 않겠지요.

    부당한건 부당하다고 소리 낼 줄 알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그 마을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도 다부지게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내 마음만 편하고 전원생활 꿈꾸며 살려고 하는 마음만 가득하다면
    시골이 아니라 어디 도시근처를 찾았어야 하지 않나 싶거든요.

  • 49. ..
    '08.9.1 10:04 AM (222.238.xxx.82)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 좋은 쪽으로만 시골을 생각하고 있었나봅니다.
    뭐 티비나 방송매체에서도 항상 좋은쪽만 보여주는것만 같기도 하고...

  • 50. 굳세어라
    '08.9.1 10:05 AM (116.37.xxx.174)

    와... 저도 전원생활을 동경까지 하고 있었는데.. 이건 영 아니군요. 하기사 생각해보면.. 울 시어머니 저보고 늘 서울사람 이기적이다하시는데.. 전 가끔 시댁 내려가서 보면 본인들은 그게 그냥 사람 사는거라고 하면서 친인척들 싸가지가 없네 뭐내 참견이란 참견다하고 정상적인 아기를 좀 못났다고 기형아같다고까지 하더라고요. 늘 앉아서 하는 얘기는 그런얘기들.. 전 차라리 남도 아닌 친척욕하려거든 차라리 정치얘기나 하는게 낫겠다 싶은 사람이라.. 그러면서 자기네들은 바르니 저만 제대로 하면 된다고 말씀하하셔서 내가 정말 결혼해서 바보가 됐구나할때가 있죠. 그런데 윗분들 글보니 이해도 되고 정녕 아주 골짝 시골이 아니라도 내려가고 싶지 않네요.. 헐...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차라리 이곳에서 대충 사는게 낫지.. 몇 안돼는 사람 늘 부딪치며 살아가야 할껄 생각하니 못 살곳이군요.. 가족끼리도 싸우는 형편인데... 후

  • 51. 무조건
    '08.9.1 10:11 AM (61.77.xxx.141)

    시골분들 비난하지 마세요.
    직접 겪어보지도 않고.
    또 시골이라고 다 그런 거 아닙니다.

    도시는 어떻나요?
    하다못해 시댁,동서지간 뒤에서 다 말하지 않습니까?
    도시에서 이웃집 여자, 유치원 학부모 등등 이렇네 저렇네 말하지 않나요?
    다만, 그들은 자주 묶이는 사이가 아닐테고 굳이 만나야 할 사이가 아니니까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일 뿐이지요.

    만약 그런사람들과 같은 곳에서 항상 같이 살아야 한다면
    어디가 되었든 결과는 늘 비슷할 뿐입니다.

    내가 편할 생각만을 하지 마세요. 좀 어렵고 힘들더라도 그곳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면 되는거에요.
    내 맘 편할대로만 살려면 그냥 도시에서 살아야지요.

    가끔 82자게를 보면 한가지를 놓고 다 그런듯 집중적인 공격이 들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그러네요.
    결국은 사람이 이끌어 가는 곳이잖아요. 그런 사람들의 차이지요.
    시골이라고, 도시라고 그래서 그런것이 아니라...

  • 52. 저도
    '08.9.1 10:17 AM (121.151.xxx.207)

    몇년째 전원생활중인 사람인데요 촌닭에 눈알 쪼인다는님 정말 가슴에 와 닿아요
    요즘 시골사람들 우리가 어릴적에 생각하는 순진한분들 아닙니다
    참외서리하다 밭째 물어준다는거 맞습니다
    전 원래 시골태생인데도 시골정서 이해안갑니다
    제가 볼일이 있어 온종일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저희집마당에서 동네분들이 고기구워먹고 술먹고... 전 얼굴도 잘모르는 사람들인데....귀가 막히고 코가 막혀.....
    제가 말도 없이 꼬라보고 문을 꽝닦고 음악을 죽어라 크게 틀었더니 다시는 그런일은 없었고
    그냥 인사도 안하고 지내요 서로서로 피하는거죠 원글님은 첨부터 너무 잘해주셨으니 차츰 정을 떼시는게 좋아요 계속 스트레스 받으면 명 짧아져요
    저도 일부분만 이야기해서 그렇지 그동안 별별일 다 겪고 할 수 없이 제가 독해지는게
    가장 좋은방법이라 결론냈어요
    물론 시골분들이 다 그렇다는것은 아니예요 오해마시구요
    정말 우리가 생각했던것은 아니였다는거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원글님맘 넘 이해가구요 부디 맘잘 다스려 좋은결과있길 누구보다 바래요

  • 53. ...
    '08.9.1 10:24 AM (58.87.xxx.100)

    시골 텃세는 분명 있어요.. 소문이나 그런거에 신경 쓰지 말고 하실 말씀 하시면서 사셔야 할꺼에요.
    담도 하시구요. 집안으로 첨부터 못들어오게 하셨어야 했네요...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요.. 시골사람들이라서 다른사람들 농사진거 절대 그냥 가져가지 않아요.
    농사 짓는거 힘든거 다 아는데.. 남에꺼에 손 대겠어요?
    오히려 서울사람들이 뻔뻔하게 남의 농사 짓는거 손대네요.
    길에 있는 밤나무 한그루라도 아람도 안벌은거 떨어진거 줏는 수준이 아니구요.
    장대로 따가는 수준이지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한두개 따가는데 뭘그래요? 시골인심이 사납네요...
    이런 소리 하십니다....(심지어 가지째 꺽어 가시는 분들도...)
    제가 사는곳은 등산객들 많이 다닙니다. 호두나무 호두도 손 닫는부분들 다 따가십니다.
    밭에 심겨져 있는것들도 들어오셔서 따가세요.(절대 줍는거 아닙니다. 따가지는 겁니다.)

    여기 글쓰신 분들이 다 시골분들 욕좀 하셔서..
    저도 서울사람 욕좀 합니다..
    남의 밭에 있는 풀한포기도 절대 건들지 마세요!!!

  • 54. 윗님
    '08.9.1 10:33 AM (58.140.xxx.69)

    시골 무서운 곳 이란 생각이 듭니다. 술먹고 차로 내차를 박아놓고 도망 갔어요. 그 주위에 내사고를본 사람이 있는데,,,그 사람이 첨에는 그사람 욕하더니만, 부인들 주루륵 나오더니, 서로 아는 사람들 인가 봅니다. 왜그랬어? 수근수근...그러더니 말을 휙 바꿔서 자기들은 못봤답니다.
    졸고 잇었어서 보질 못했대요.
    경찰서 경사에게 돈을 쥐어주었는지 내가 가해자로 몰려서 지장까지 찍게 하더군요.

    너무 억울해서 보험회사 사건담당에게 전화 했습니다. ( 전 정말 내가 애니*에 가입한걸 천만다행이라 가슴 쓸어 내립니다. 그 보험맨 얼마나 깔끔하게 일 처리를 하던지,) 보험맨이 내 전화 한통받더니 모든 일을 다 해결 하더군요.
    나중에는 가해자 늙은이가 설설 기면서 합의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들은 담합해서 잘못도 덮어버리는 사람들 이에요. 시골출신들 왜들 싫어하나 햇는데 다 이유가 있던겁니다.

  • 55. ㅎㅎ
    '08.9.1 10:47 AM (203.238.xxx.68)

    시골에서 자라 어떤 상황인지 그림이 그려지네요. 넘 예민하고 사생활 중요하게 생각하면 시골 생활 잘 못하실듯. 호박도 가져가면 나중에 다른걸로 주겠지 하고, 마당도 길이라는 개념이 강해요. 누가 우리 마당을 많이 밟고 지나간다고 해서,,그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일단 좀 포기하는 마음을 갖는게 중요하고, 난 시골 사람과 다르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할듯.

  • 56. 무조건님 의견 동감
    '08.9.1 10:56 AM (218.148.xxx.53)

    위에 무조건님께서 다신 의견에 동감해요.
    사람의 문제지 시골이라서 그런건 아닌 것 같아요.
    여기 달린 댓글들을 보노라니 시골은 마치 무슨 무법천지 같네요.

  • 57. 윗님 빙고
    '08.9.1 11:08 AM (58.140.xxx.69)

    맞습니다. 무법천지에요. 서류상 약조한것도 우기고 뒤집습니다. 서울 같으면 여러 가게 있으니 그것으로 땡 이지만, 이곳은 안그러잖아요. 텃세와 횡포가 난무해서, 다시는 내려가고싶지 않습니다.

  • 58. 융맘
    '08.9.1 11:08 AM (125.138.xxx.175)

    저 기분 이해 합니다 남편이 시골 친구들과 모임을 해요 한 10년 되어가죠 우리부부만 도시에살고 다들 거기분 인대요 저 정말 여기 와이프들과 친해지고 싶은대 항상 제자리에요 항시 도시 산 다고 ...사실 그분들 다 들 잘 사셔요 월급쟁이보다 훨 났다고 ... 저 정말 가고 싶지 않지만 신랑 생각해 가지요 도시에서 살아서 그런가 친해지기가 정말 어려워요 그러니 거기 사시는 거 얼마나 힘들까요 저도 귀농 생각했었는대 정말 ....

  • 59. 어이쿠야
    '08.9.1 11:22 AM (125.177.xxx.47)

    힘든 노동의 댓가를 제값 못받고 평생 사는
    분들이란 생각에 숙연해지곤 했는데
    너무 타지인에게 인색한 부분이 있군요.

  • 60. 시골
    '08.9.1 11:33 AM (211.114.xxx.102)

    직장도 똑 같아요
    이동 관계때문에 잠깐 시골직장 다녔었는데
    치를 떨었어요
    시골에 살아보거나 그러질않아서 전혀 이해불가예요

  • 61. 촌닭들이더해요
    '08.9.1 11:48 AM (116.123.xxx.40)

    저희아버지께서 시골에 감밭을사시고 감따러갔는데,세상에 감도둑이 새밥하나남기지않고 인부불러 다따서 팔았더군요.범인이 누군지몰랐는데,바로이웃농장사람이었어요...기막히는일 참많아요...다른지역에도 농장을샀더니, 멀쩡한대문을부숴놓고 대문수리해야된다.농장안 집 수리해야한다면서 세들어사는사람들이 세를몇년간안내는등등....많아요 아주.......순박.....이런거와 거리멀어요 그사람들...

  • 62. 도시사람들은
    '08.9.1 12:12 PM (218.148.xxx.53)

    도시사람들은 어떤가요?
    위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시골사람이라서 그렇고
    도시사람이라서 그렇고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요?

  • 63. 그렇군요~
    '08.9.1 12:24 PM (220.75.xxx.218)

    저도 서울 토박이라 전원생활에 대한 꿈이 있는데.. 원글과 댓글에 놀라게 되네요.
    첨엔 글 읽으면서 전 세콤 달면 되지 않나?? 이런 생각까지 했으니..
    제가 세상을 몰라도 참 모르는구나란 생각이 드네요.
    시골은 가끔 여행이나 다니고, 도심에서 꼭꼭 갇혀 살아야겠어요.

  • 64. ^.*~
    '08.9.1 12:25 PM (207.134.xxx.52)

    오늘 이글 읽기전에 감기약 때문인지 전체 댓글까지 참고 하기가 좀 어렵네요...다 읽고나서 댓글을 달아야 하는데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을 단 이유는 제가 '리' 단위의 곳에서 태어나고 고딩까지 살았거든요. 그래서 잘 알지요...작은 지역의 사람들. 텃세라고도 할수있고 어쩌면 타지에서 온 사람에 대한 경외심...어떻게 딱 잘라 표현 하기가 그러네요. 거두절미 하고요... 시골에 내려 가시기 전에 너무 많은 아닌 정보를 가지고 내려 가셨네요. 사람 사는곳 다 같아요. 도시에서도 새로운 다른 곳에 가면 첨에 낯설고 그렇잖아요...'리' 단위 시골도 다 같아요. 그냥 서글서글 하게 동네 사람들과 친해 지실려고 노력하셨던게 더 나은 방법이었네요. 쪽파 한단 사러 가게에 들렸다가 동네 사람하고 이야기 하면서 우리 여기 새로 이사온 누구누구네요 인사 하면서 말이죠. 그 돈 100만원 쓰실 필요 전혀 없었어요. 차라리 동네에서 정말 필요할때 크게 내셨다면 그돈이 더 값졌겠네요.
    명절때 내려온 시골 사람들...그건 또 다른 문제네요...원래 제가 살땐 그렇지 않았는데...그건 현실에 맞게 대응하세요. 아무리 시골이라도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아닌건 아니죠. 그렇게 하면 한발 물러 설 겁니다. 원글님 배려는 좋지만, 대충 절충 하세요.

  • 65. 다시
    '08.9.1 12:30 PM (61.77.xxx.141)

    답글 답니다만,
    이런 문제를 놓고 시골사람이라 무섭다라고 매도하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시골이고 도시고를 떠나서 유독 그런 사람들이 많은 곳에 원글님이 살게 되신 거라
    생각하세요.
    그리고 보통 시골에 밭을 사서 씨 심을때 또는 약할때 그러다가 수확철에 한번.
    이런식으로 다녀가시면 솔직히 그 밭이 제대로 관리 안됍니다.
    생각해보세요. 밭하나 사서 어쩌다 한번씩 가면 그외에는 주인없는 밭처럼 관리되어
    지는 거에요. 멀쩡히 주인이 마을에 살아도 차 가지고 다니면서 밭에 심은 작물 몽땅
    거둬가는 도둑들도 흔합니다.

    그러니 주인이 멀리 살아 제대로 잘 관리 안돼는 밭인 경우는 그런 도둑들은 물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따가게 되긴 하더군요.
    보통은 연고지 없는 시골에 밭을 사서 하게될경우는 그 마을 분들 중에 한분께
    관리를 부탁하기도 하고 아예 농사를 짓어 드시는대신 농작물의 어느정도를 받으시기도
    하고 이렇게 관리를 합니다.

    도시라고 해도 마찬가지에요.
    멀쩡히 주인이 있는 것에도 지나다니면서 따갑니다. 안보이면 따가구요.
    이상하게 오늘 이 글의 댓글엔 시골에서 안좋은 경험만 하신 분들이 많으네요.

    그리고 유독 그걸 시골이라서 그런거라고 단정짓는게 이상합니다.
    이건 시골이건 도시건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요.
    다만, 시골은 한정된 사람들과 연을 맺고 살다보니 유독 심하게 느껴지는
    감정의 차이일 뿐이고요.

    또한 시골이라서 맘이 편할거다, 혹은 인정이 넘칠 것이다. 라고 앞서 생각한건
    본인의 잘못이지 살던 대로 살아오던 시골분들의 잘못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분위기가 있듯 시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관심받는 거 같다거나 뒷말 나온다거나 이또한 한정된 인원속에서 살다보면
    쉽게 느껴지기 때문이고요.
    경험해보지 않고 미리 상상한 것과 다르다고해서 왜 나를 탓하지 않고 상대를 탓합니까.
    그렇지 않나요?

  • 66. .....
    '08.9.1 12:35 PM (222.232.xxx.230)

    저희 형님이 예전에 애들 건강이랑 뭐 이런저런 문제로 시골에서 5-6년 정도 사셨어요.
    도시에서 뚝 떨어진 시골은 아니고 신도시 바로 옆이었는데
    다시 신도시로 이사나오실때 피골이 상접해서 나오셨습니다.
    형님도 시골에서 자랐고 전혀 예민하시 않은 성격인데 아주 고개를 절레절레 하시더군요.

    그 동네분들 기본 생각이
    " 당신 것은 우리 모~두~의 것, 내것은 절대 나만의 것" 이라네요.

  • 67. 원글님
    '08.9.1 1:01 PM (220.82.xxx.141)

    그건 텃세가 아닙니다.
    그리고 원글님 100만원찬조, 새우젓 뭐 이런거 시골사람들한테는
    잘난척으로 보입니다.


    괜한 상처주지 마세요.

    원글님 마당 구조도 궁금하네요.
    담장을 만드시던지..

  • 68. 에고...
    '08.9.1 1:06 PM (122.44.xxx.134)

    시골생활도 어렵군요. 절대 귀농은 생각지도 말아야겠어요. 그냥 동네에 넓은 단독이나 사서 살아야지.. --;

  • 69. ㅠㅠ
    '08.9.1 1:18 PM (203.244.xxx.254)

    텃세는 어디나 존재하는거 아닌가요?
    시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이 글 포함 댓글을 읽는다면 시골사람들을 넘 무섭게 생각하겠어요..
    82쿡도 시골에 사시는 분들 많이 다녀 가시는 듯 하던데 상처가 되는 글은 한번쯤 생각하시고 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람살아가는 곳은 어디나 무서운 사람들도 정 넘치는 사람들도 있는거잖아요..

  • 70. 지인
    '08.9.1 1:23 PM (203.218.xxx.115)

    동생의 시부모님께서 전원주택 지으시려고 가평 어느 리에 땅을 다지고 계셨는데
    그때부터 찬조금 소리 들으시고 길 안내준다 어쩐다
    시달리시더니 정 떨어지셨다고 땅 그냥 방치해 두신지 10년입니다.
    제 아버지도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곳 인근으로 농가 하나 구입하시고
    수리해서 낸년 봄에 가신다는데
    이것 저것 이 댓글들 읽으니 걱정입니다.
    아버지도 어디서 들으셨는지 이장댁 찾아가시고 어르신들 인사하신다고...
    아버지가 낼 모레 70인데 무신 어르신을 찾아다니실건지
    워낙 처세가 서투신 분인데 정말 걱정이네요.
    저희들 오가며 다녀가기 원하시는데 입성 번지르한 딸네들 왔다갔다 하는거
    혹시라도 더 나쁜 영향 끼칠까 걱정되고요..에휴..

  • 71. ....굳이
    '08.9.1 2:08 PM (61.102.xxx.216)

    돈100만원에 동네에 왜 이것저것을 돌리는건지 이해불가입니다. .. 그냥 담장치고. 사람들 못들어오게 수리하시고 이웃과 왕래없이 살면 안될까요? 욕을 먹던 말던 .. 그렇게까지 이웃에 돈들여 피곤하게 신경써가며 살 필요있을까요?

  • 72. 시골..
    '08.9.1 2:11 PM (203.255.xxx.108)

    시골까지는 아니어도 지방 중소도시쪽에 잠시 있었거든요.
    음... 오래있지는 않았지만 그때 느낀거...
    사람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도리어 체면을 차리는 도시가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73. 그녀
    '08.9.1 2:50 PM (218.144.xxx.132)

    5년전 도시생활 청산하고 강원도 척박한 시골로 들러온 친정
    올 여름내내 전 친정에 와 있는데요
    진짜...시골 인심이란게 있긴 있나 싶어요
    도시 사람들은 워낙에 법에 관해 민감하고
    니꺼 내꺼 경계가 확실한데
    여긴 아니지요
    하나하나 열거하면 책한권 뽑습니다
    여기 정착하려면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나쁜일들은 가슴에 담아두지 말고
    그러고 살면 몰라도
    하나하나 다 담아두고 자신을 쪼아대면
    절대 여기선 살아남지 못할꺼 같습니다
    심지어 우리보다 살짝 먼저 들어온 타지인 조차도
    생색내고 사람들 모아 험담 하는데는
    진짜 꼭지 돌다 못해 폭발합니다
    딱 보는데서 수군 거리는거
    그것도 무슨일로 수군 거리는지 알지도 못할때
    엄청나게 열받지요
    더 열받는건 그 수군거림이 돌고돌아 내 귀에 들어올때는
    참...
    그동안 꾹꾹 참고만 계시는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너무 어처구니 없는일에
    한번 큰소리 냈습니다
    없는말 지어내면 어찌 되는지 내 오늘 보여준다 그러면서
    고소한다고 펄펄 날뛰었더니
    꼬리 내리던데요
    참는게 능사가 아니란거 확실히 느낍니다

  • 74. 저도 한마디
    '08.9.1 3:40 PM (59.26.xxx.122)

    아주 시골은 아니지만..읍 단위 몇년 살았는데요..(아이가 아토피도 있고해서요..)

    다른건 다 제쳐두고요...공기가 좋을것 같잖아요.

    맨날 쓰레기(특히 농사비닐..) 태워서 아침에 안개랑 쓰레기 연기랑 섞여서 죽음입니다.
    그리고..비료 냄새도 사실 많이 역하구요.


    몇년 그것땜에 사실 많이 힘들었어요.

  • 75. 저도.
    '08.9.1 3:56 PM (221.160.xxx.107)

    저도 서울 살다가 시골로 이사와서 산지 올해 만으로 5년 지났습니다.
    저와 남편은 결혼하고 서른셋에 내려와서 동네서는 가장 젊은 사람들이었구요, 시골 어른들, 보기 드물게 젊은 사람들이 내려와사니 첨에 이상하기도 하고 신기한지 말들 참 많았어요.
    가족말이 시골사람들은 최소 5년은 지나야 인정해주니까 귀막고 살자해서 다니면서 인사나 잘 하고 아무 참견 안하고, 또 누가 와도 모르는척, 그냥 인사만 진짜 열심히 하며 살았네요.
    저희도 집 지을때 자재가 새로 나온 자재들 쓰느라 시골 사람들이 신기해 하다가 가져간 적도 있었고, 처음엔 별별 일 많았습니다. 우리 집 개 때문에 밭이 망쳐졌다는 둥, 심지어 우리가 없을 때는 개가 풀렸다고 119에 신고해서 개 죽인다는 노인네도 있었습니다요..
    근데 이제 만 5년 지나니 조금씩 사람들이 부드러워지더라구요. 이제 동네 사람으로 인정을 슬슬 하는 분위기인가 싶지만 아직도 저희는 동네 사람들보면 인사만 열심히 하고 모르는 척 삽니다. 이장이 가끔 와서 뭐라고 얘기도 하는데 그냥 그때만 듣고 못 들은척합니다.
    그냥 사는 거죠 뭐. 텃새다 싶어 귀찮으시면 그때부터는 그냥 적당히 응수하면서 사세요. 어쩔 수 없는 경우만 적당히.. 제가 볼 때 처음부터 너무 꼬이게 들어가신 것 같아요. 100만원 내란다고 선뜻 내셨으니 얼마나 쉽게 보였겠어요. 사람은 그러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잘해주는 사람을 더 우습게 봅니다. 그건 시골사람이나 서울사람이나 다 마찬가지에요.
    조금씩 까탈스럽게 대하다보면 상대방도 조금씩 어렵게 대합니다.
    저희도 이제사 조금 자리잡는 것 같답니다. 올해는 농사짓고 수박따는 날이라고 서로 수박을 줘서 한꺼번에 10통씩 생기기도 하고.. 허허.. 참.. 작년까진 안그랬는데 말이죠. 기운내세요~!

  • 76. 이호례
    '08.9.1 4:06 PM (220.81.xxx.216)

    정말 시골이라서 그런거 아닌거 같아요
    저희는 대문 항상 열려있구요 아침 자고 일어 나서 현관에 나가면 시골 특산물이
    검정 비닐 봉다리에 담겨 있읍니다
    요즘 가지.포도 고구마 메론 하우스에서 일하고 집에 오면 지짐도 부쳐서 현관 안에 넣어 두고요
    바쁘니 누가 갔다 놓은지 모르죠 채소도 깨끗히 다듬어 갖다 놓고요
    제가 바빠서 오토바이 타고 집에 하우스로 오고가고 하면 70~80어른들 회관에 놀다 오시면
    퇴근 하십니까? 크소리로 인사 하면 할머니들 손을 들어 흔들어 주시면서
    애먹는다 하시고요
    학생들 만나면 저보다 먼저 안녕 하세요?
    하구요
    중치 아지매 아저씨들도 저보다 먼저 손들어 인사 해주십니다
    주의분들께 너무 민감하게 느끼지 마세요
    제가 오토바이 타고 가는데 아무리 바빠도 어른들 무거운거 들고 가심
    제가 갖다드릴께요 하면서 집에까지 갖다 드립니다
    이전에 우리 아들들도 학교 갖다가 버스타고 오면서 이웃 아지매 무거운거
    들고 오시면 받아서 들어다드리고 하면
    아이고 아무개집 아들이제 고맙다 이렇게 사는 시골이어여요
    원글님께서 시골이라 이렇게 표현 마시고 이웃이라 여기시며
    정 부쳐 보세요
    저는 이곳이 경제 특구로 집과 농토를 전부 내놓아야 하지만
    다시 또 대토를 하여 시골에 살고 싶어요
    자연이 주는 감사함을 너무 많이 느껴요
    일년내 과일 안떨어 집니다
    매일 매일 먹는 밥상 부터 숨쉬는 공기 까지도요
    원글님께선 시골 계시는 분 보다는 많은걸 갖으셨을거 같아요
    시골 어르신들 이해 해 주셔요

  • 77. 코나
    '08.9.1 4:22 PM (125.248.xxx.138)

    서울서 살다 시골로 시집온지 이제 만6년이 조금 못됩니다.
    울 신랑 이 산골에서 나서 자랐구요...어쩌다 저와 연이되어서 삼성동으로 출근하던 사람이 산골아짐되어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라는 표현은 남보다는 잘...이라고 생각해 주심 감사하겠네요...
    서울서 아니면 도시서 살다 시골에 오는 사람들은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것이 시골입니다.
    6년을 적응한 저는 워낙에 시골을 동경했던 사람이라 그래도 잘 살고 있는편이지요.

    결혼해서 처음 힘들었던것은...
    우리집을 자기집 마냥 다니는 사람들...(서울은 보통은 남의 집에 갈땐 전화나 약속을 하고 가지요,하지만 이곳은 그냥 집앞에서 부릅니다..좀 친하다 싶음..그냥 집안에 들어오죠..그래서 낮잠을 잘 수도..목욕하기도 힘들었습니다..차가 마당에 들어오는 소리가 나면 언능 내다보고 내가 먼저 나가야하죠..여기는 옆집이 5분은 걸어가야합니다.그래서 보통 차가 마당까지 들어와야 사람이 오는구나 하죠...이제사 생각이 나네요...문소리만 나면 가슴이 콩닥거리던거...이젠 오는사람만 온다는 걸 알고..오는걸 감사..해야한다는걸 압니다..여긴 사람구경하기 쉽지 않거든요.)

    둘째는 남의 말이 참 많다는거..(서울은 남의 말 할것이 없지요..잘 모르니까. 그리고 그 관심외에도 관심거리..놀거리...취미거리...구경거리 기타등등이 많지만 시골은 한마디로 없습니다. 365일을 옆집사람 동네사람들 얼굴만 쳐다보고 삽니다.만나도 할이야기라곤 당연히 없습니다. 남이야기 밖엔..남이야기하는데 좋은말 하는 사람이 서울만 사는건 아니겠고..그건 서울이나 시골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다만 시골은 꺼리의 부족으로..참으로 안타까운일이지요...남 이야기밖에 즐길거리가 없다는건....이건 저도 아직은 적응이 부족합니다...그래서 인터넷을 끼고 살기도 하지만..그래서 한때는 인터넷쇼핑중독도...있었지요...영화도 보고 영화이야기도해보고 싶고..전시장도 다녀보고 싶고..공연,각종공원..이런곳들 다녀보면 그런것들에 대해 이야기도 해보고 싶지만..그럴수 없는 시골이 답답할 적이 있습니다..취미생활을 공유한다는 것도 쉽지 않지요..대부분이 연세있으신분들이라 공유라는 것이 힘듭니다...이런 이유로 남의 말하는 것은 공공연한 놀꺼리가 되기 쉽상입니다. 저도 한때는 제가 그런 남의 말을 쉽게 하는 스스로를 보곤 저도 놀란 적이 있거든요...그런 저한테 좌절도 해보기도 하궁...)

    셋째는 잘 생각나지 않네요...농사는 힘들다는 것 밖에는 이건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정말 힘들다는거...레이디 퍼스트??? 여자는 약하다..이런거 시골에는 없습니다.
    여자도 일잘하는 사람이 최고다...그게 정석입니다...누구네 아짐은...이런것도 하더라..저 아짐은 저런것도 하더라..대단하다...그게 칭찬입니다....
    젤 서럽다고 느꼈기도 하구요...애 업구 밭에 돌 줍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 말리는 사람 하나두 없습니다..울 신랑..신랑 친구...등등..회사다닐적에 컴터 모니터 하나도 못들게 하던 남자들이 마구 생각나더군요.

    시골에 산다는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도시엔 돌아보면 집과 건물 그리고 나에게 관심없는 옆집사람과 동네사람들 뿐이지만..
    시골은 온데 다 산이요...한정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나를 지켜보는 시선, 그리고 관심..
    그 관심은 내가 죽을때 까지..이곳에 사는 한 지속된다는거..옆집사람 역시 평생을 같이 갈 동반자로 여겨야 할 정도 입니다...불평 불만을 토로할 상대가 못되지요...풀어놓은 개가 우리집 잔디밭에 와서 변을 봐도 울 신랑 역시 무어라 말하길 꺼려합니다..시골이란 곳이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넘어가며 살아야할..그런곳이죠...아님 문을 닫고 살던가..계속 싸우며 살던가..셋중하나인데 첫째가 아무래도 좋겠지요...
    말이 길어졌네요.

    시골은 환경이 다릅니다...다른환경에 사는 사람들끼리 비교하긴 좀 그러네요.
    나름의 생활방식인걸요.
    좋은점이 있고 나쁜점이 있습니다.
    텔레비젼에서 늘 보는 내고향6시 같은 분위기도 있고..여기서 성토하는 그런분위기도 있구..
    어느분이 말씀하신 가장많이 가는 곳이 옆집이듯...(젤 많이 공감합니다...여긴 옆집이라기 보다 신랑친구집이지요.)

    사람을 대하는 것이 젤로 어려운 곳이 시골이라 생각합니다.
    헌데 평생을 보고 살아야한다면 그건 서울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정말 말이 많아졌네요...이만 줄입니다.

  • 78. ...
    '08.9.1 4:43 PM (118.218.xxx.12)

    서울 살고 있지만
    시골에 사는 주변인이 있고,
    시골에 내려간 지인이 있는데
    너무 지나친 시골사람 이야기와 시골 인심 이야기에
    거부감이 큽니다.
    시골사람들이 서울 갔더니..하면서
    서울(도시)사람들을 향한 거부감도 이런것일까..생각하면서
    조금이나마 서로 이해하는 면에서 생각하면 어떨지...싶어집니다.

  • 79. .
    '08.9.1 4:44 PM (119.64.xxx.39)

    시골에서는 돈으로 퍼주는 예의보다 몸으로 하는 예의를 더 고맙고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사 하나만 잘해도 50점은 따고 들어갑니다.
    이 호례님처럼 말이죠.
    도시처럼 제 잘난맛에 고개 꽂꽂히 하고 다니면 욕먹기 딱 좋죠. 돈 천만원을 갖다 바쳐도요.

  • 80. ...
    '08.9.1 11:30 PM (125.178.xxx.15)

    돈과 물건으로만 하는 치례를 원하는게 아니라
    진정으로 마을의 문화를 따라야 한다는거죠
    열린 마음... 지나가다 들러면 다른 집들처럼 들어와라해서 차라도 한잔 대접하는 ...
    차로 이동하다 마을 분이면 태워드린다던가....
    문 닫아 걸고 마당만 오픈해서는 마을 분들이 야박다 하지요
    제가 아는 분들은 잘 지내시던데....
    가끔 밤새서 마을 회관에서 바깥분이 화투도 쳐주고 밤늦게 한잔씩하기도하고
    그저 가끔씩이라도 토박이들과 어우러져야해요
    가끔씩 인근분들 모셔서 차라도 대접하세요

  • 81. ..
    '08.9.2 1:54 AM (220.86.xxx.185)

    마을의 문화가 영 별로여도 따라야 합니까?
    그리고 자기일 알아서 할 것이지 어디다가 디밀어요.
    그리고 무슨 내집은 내집이지 남의 집까지 내집입니까?
    남의 집 마당을 왜 멋대로 드나들고 남의 집 살림에 참견인지요

    몸으로 하는 예의는요, 마음이 동해야 하죠.
    그리고 내방식을 무조건 남이 따르지 않으면 거부하거나 욕하는거
    속좁아보이네요.

    나 사는건 내가 편하게 살면서 남에게 피해안주면 되는 겁니다.
    남에게 맞춰가면서 살아야하는거 아니구요.

    도시사람 제 잘난 맛이 아니라 다양성도 인정못하는 속좁은 사람들때문에
    시골서 태어나도 젊은 사람들이 떠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거죠.
    욕들을 일 하면서 뭘 욕하지 마라, 오해하지 마라합니까.

    이상한 사람들 정말 많은 곳이네요. 원글님 사는 곳 사람들.

    그리고 다들 시골인심에 대해 큰 기대 안하고 글 쓴거 같은데요.
    누가 거져해달라 합니까.
    원글님 글 보면 오히려 시골사람들이 타지인 뺏아먹으려고 안달인데.
    그건 왜 욕안하십니까.

    변명처럼 들립니다.

  • 82. *
    '09.10.14 12:41 PM (116.38.xxx.38)

    시골 사람들 돈 더 밝힙니다

  • 83. .....
    '09.10.14 7:29 PM (220.85.xxx.195)

    지난글이지만,
    이 글을 읽고나니 시골출신 남편, 그리고 도시&외국에서만 살았던 저의 생각차이까지 확 풀리는 느낌입니다.
    저장해두고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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