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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하시네요, 형님...
젊은 시절 다시는 없을 휴가일 것 같아 큰 맘 먹고 미국에 다녀오자고 했어요.
시아주버님네가 미국에 사시는데 못본지 5년이 넘었거든요..
5년 전에 시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한국 다녀가신 후에는 한 번도 한국에 안들어오셨어요..
어머님 체력이 될 것 같으시면 어머님도 모셔가자 했구요, 저희 세 식구 이렇게 가자고 했어요.
미국 구경도 하고 - 촌스럽게? 저는 미국 한 번도 못가봤거든요 - 아주버님네도 보자면서요..
그래서 오늘 아침 일찍 전화를 드렸습니다. 미국은 금요일 밤일 것 같아서요...
9월 한 달이 휴가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형님께 "저희 9월에 미국에 한 번 갈까 해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얼굴은 안보이지만 정색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시면서 미국에 볼 게 뭐 있다고 오냐고,
더 좋은 관광지도 많은데 휴양지 다녀오라고 하시대요....
그래서 제가 미국처럼 먼 곳은 이럴 때 아니면 다녀오기 힘들고 해서 그럴려고 한다고 했더니
차라리 유럽 배낭여행을 한 달 다녀오라고 뭐하러 미국에 오냐고 계속 그러십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씀이 '우리 집 내가 누누히 말했지만 너무 작아서 있을 데가 못돼. **아빠 출근하면
** 학교에 픽업하러 가야 해서 같이 돌아다녀주지도 못할텐데... " ...
네.. 저도 알아요. 형님께서 항상 세 식구 살기에 너무 좁다고, 투 베드룸인데도 너무 작다고 하시는거....
그래서 저희 이번에 가면 작은 호텔에 가서 머무를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미국은 원래 아이들 픽업 하면서 데리고 다녀야 한다면서요.. 그래서 저희 렌트도 할 생각이었어요...
저렇게 말씀은 못드리고 그냥 '네.. 저희 그냥 여행사 껴서 호텔에서 자고 그럴려구요. 형님이랑 아주버님이랑
** 얼굴도 한 번 볼 겸 미국 가자는 이야기가 나온 거였어요" 라고 하고 씁쓸하게 전화 끊었네요.
정말 너무하시는거 아닌지....
당신들은 5년 전에 오셨을 때 뿐 아니라 한국 한 번 들어오면 당시 18평 신혼인 우리 집에서 3주씩 머물고...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남편 차도 빌려 타시는 바람에 남편은 차로 1시간 거리인 회사를 2시간 걸리면서
대중교통 몇 번씩 갈아타게 만들었으면서 어쩌면 평생 한 번일지 모르는 미국 방문을 그렇게 정색하시는지....
남편이 형님하고 통화 했냐고 묻는데 그냥 '응, 형님이 근데 우리 온다니까 좀 부담스러우신가봐' 하고 말았네요.
착한 남편은 또 '그렇지. 타지 생활 하면서 누가 찾아온다고 하면 부담스러울거야. 우리 다른 데 갈까?' 이러구...
나두 솔직히 이런 휴가 때 시어머님까지 모시고 시댁 식구들 만나러 미국 가기 싫다구요.....
어디 둘이 놀다가 한 명 빠져죽어도 모른다는 몰디브 바다나 팔라우 섬에 가서 푹 쉬고 오고 싶어요...
그래도 남편이 형 가족 보러 가길 원하고 시어머님두 큰 손주 너무 보고 싶어하셔서 내 욕심 접고 그러자고 한건데
가기도 전에 김이 푹푹 빠지네요...
1. ..
'08.8.30 4:29 PM (211.44.xxx.194)시댁식구 한달 와 있음 당연히 부담스럽고 정신 없겠죠.
근데 자기두 한국와서 신세졌음..그거라도 갚음할 마음은 가져야할텐데..
너무하시긴 하네요.
호텔만 계시면 돈도 많이 드실테고, 글타고 미국까지 가서 집에만 있지도 않으실테고.
일단 형님댁에 짐푸시고 여행다니시면서 일주일정도 형님댁에 머무르면 적당치 않을까 싶네요.2. //
'08.8.30 4:36 PM (218.209.xxx.158)시댁식구 오면 부담되는 거야 당연하겠지만 5년만에 가는 건데, 자기들도 한국에서 신세 졌으면서 그렇게 대놓고 싫어하는 건 넘하네요.
뭐하러 반기지도 않는 집에 가서 눈치 보며 있을라면 그건 여행이 아니죠.
미국 갈 비용이면 동남아 더 좋은 휴양지 가서 더 오래, 럭셔리하게 즐기실 수 있을텐데
진짜 평생에 남을 좋은 곳으로 가세요, 미국 말구요3. 그러게요
'08.8.30 4:38 PM (211.226.xxx.61)형님이 너무 하신긴 하네요
형님네가 미국서 사시는게 빠듯하신가 보네요
저는 미국서 오라는 사람은 많은데
제가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 못가는데,,,,4. 저 같음
'08.8.30 4:39 PM (222.109.xxx.207)미국 안가요. 가더라도 연락 안하구요. 너무 야속하잖아요. 자기는 한국에 왔을 때 3주씩이나 머물러놓고 너무 야속하네요.
그리고 앞으로 형님이 한국 나온다고 하면, 먼저 들으란듯이 선수칠래요. 저희집에 계실 생각 하지 마시라고.
그냥 솔직한 말로, "오는 건 반갑고 좋은데 우리집이 좁고 나도 바쁘고 그래서 우리집에 머물면 사실 좀 부담스럽긴 해. 동서가 호텔을 알아보고 오면 어떨까??"
이렇게 있는 그대로 얘기해도 되는거잖아요.
볼것도 없는데 뭐하러 오느냐, 휴양지나 알아봐라...좀 싸가지 없이 얘기하네요.5. 에구..
'08.8.30 4:41 PM (210.222.xxx.41)시어머님만 큰아드님댁에 딱 모셔다 드리고 원글님부부는 유럽여행 하다가 나오실때 어머님 모시고 나오세요.하여간에 인색한 사람이 있어요.
6. 인천한라봉
'08.8.30 4:55 PM (118.91.xxx.121)몰래가셔서 서프라이즈~!
미국 솔직히 아들 손주 보고싶어서 가는걸텐데..
저라도 미국안가겠어요..7. ㅎㅎ
'08.8.30 5:00 PM (124.50.xxx.148)딱 그거네요,, 시어머님 오셔서 오랫동안 머무르는게 싫었던게지요,, 아무리 그래도 5년만인데 힘들어도 반갑게 맞아주고해야 가족인거지,, 넘 야박하고 인정머리없으신분이네요,, 시어머님과 사이가 안좋나봐요??
8. 위에
'08.8.30 5:42 PM (222.234.xxx.241)에구..님 의견에 한표! 나쁜 형님 같으니라구...
9. 우리동서도
'08.8.30 5:49 PM (121.139.xxx.98)그렇더군요. 시고모님 아들 결혼식이 있어서 하룻밤 재워달랬더니 돌아오는 말이
"우리집 좁은데" 였어요.25평 아파트였구요. 지들은 왜 우리집에서 자고 다니는지...
근처 도시로 이사와서 이사한집 가보는게 윗동서 도리일 것 같아서 방문한다고 했더니
한달이상 지났는데도 집정리 안됐다고 세번째 거절. 그다음부터 명절에나 만나고
마음의거리 두고 삽니다.
님도 거리두고 사세요.10. 반전이 있었네요
'08.8.30 5:56 PM (61.66.xxx.98)외국에 있으면 가족이라도 와서 오래있으면 부담스러운건 인지상정이겠지만,,,,
한국에 와서 그렇게 신세를 졌으면 이번에 갚아야 하는게
도리일텐데...
참 너무한 형님이네요.11. 형님
'08.8.30 7:55 PM (61.109.xxx.6)너무 하시네요.
여기있으면 당신몫이 될 시집에 대한 부담을 원글님에게 지웠으면 미안해서라도 그래선 안되죠.
전 미국에 있는 한국주부싸이트에도 자주 들어가는데
형님이 거기다 글 올렸으면 이런글을 올리셨을것같아요. ^^
"한국에 있는 시동생 부부가 오고싶다고 전화가왔어요. 그것도 시어머니까지 모시구요.
우리집이 투베드룸이라고 누누이 애기헀었는데 믿지를 않는군요.
여기가 한국같나요? 애들 픽업다녀오고 사는게 바쁜데 미국에 뭐 볼거있다고 여기오려는지.."
그럼 댓글들이 쫘~악 달리죠.
"아~ 정말 왜들그런데요? 미국이 뭐 천국이나 되는줄아나봐요.
오면 얼마나 신경쓸일이많고 우린바쁜데 말이예요.
같이 다니면서 구경도 시켜줘야하고 나중에 돌아가서 뒷말은 또 하고..
제발 미국에 있는 친척들을 봉으로 생각하지말았으면 해요. " ㅎㅎㅎㅎ12. 섭섭했겠어요
'08.8.30 11:25 PM (211.41.xxx.145)거절감은 누구든 마음을 아프게 하죠.
왜 그 전화를 원글님이 하셨는지 그게 궁금해요.
혈연관계는 어머니-아주버님-남편이 있고, 서로 보고싶고 그리워하는거니까요.
그 분들이 이야기 하는 것이 맞지 안나요?
뭐, 할 수 있지 별거야. 할 수도 있는 것 아냐 하겠지만, 원글님이 핸들링 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이예요.
미국에 가 오래동안 만나지 못한 친지, 친척, 친구는
미국여행 갈 때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면 들러 반갑게 만나 얼굴보고 식사한다는 개념까지만 허용되는 범위가 아닌가 합니다.13. 위에..2
'08.8.31 2:06 AM (121.134.xxx.91)에구..님 의견에 한표! 나쁜 형님 같으니라구... 222
그 형님 정말 못됐네요.
한국 나왔을 때 시동생네 신세는 신세대로 졌고,
홀로 계신 시어머니 수발이든 명절 치레든 다 시동생과 동서한테 맡겨놓고는,
고따우 심보로 얘기하다니요.
원글님, 에고..님 말씀처럼, 형님댁에 시어머니 모셔다 드리고 , 유럽 여행하시고 다시 미국 들러 시어머니 모시고 오세요..14. ,,
'08.8.31 4:12 AM (116.41.xxx.10)미리 말씀하셨으면 더 좋았을걸.. 코앞이 9월인데..
글구 호텔 묵고 렌트하신다는 것 일찍 말씀하셨으면 이렇게 섭섭하게 하지는 않았을듯..
뭐 그 분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15. ...
'08.8.31 4:57 AM (99.7.xxx.39)그형님 심보가 참 사납습니다.
자신도 한국에와서 3주를 신세지고 차까지 빌려 타고 다녔으면서...
어머님 비행기값을 내라는 것도 아니면서
미국의 투배드룸 작지 않아요. 마루에서 자도 되고요.
그리고 형님이 일하는 것도 아니데 뭐가 그리 바쁘다고 그리 야박하게 얘기할까요.
저희도 미국에 있지만 둘째 시누이 가족만(한국에 들렀을때 이유 없이 이혼 시킬려고 했기때문에)
제외하고는 항상 놀러오시라고 하는데(빈말아닙니다)
다음에 형님 한국에 나온다고 하면 똑같이 얘기해 주시고요.
남편분에게도 이러한 전화통하를 했다고 전하세요.16. 위에
'08.8.31 10:43 AM (220.85.xxx.174)형님님 가신다는 미국사이트 어딘지 알것 같아요 ㅎㅎ 저도 거기서 그런 글 많이 읽었어요..정말 똑같아요~~~ 정말로 호텔에 묵으실 작정이셨다면 눈치보지말고 가세요 뭐하러 물어보세요 그냥 가셔서 한두끼 식사나 같이 하시지..
아유 형님도 저희 신혼집에 몇주씩 묵으시고 차도 빌려타셨잖아요 다 잊으셨나봐요 저흰 그런 양심없는 짓은 안해요 그렇게 말해버리세요
객지생활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하여간 인정머리없기는 ~~17. 아이구,참
'08.8.31 11:00 AM (125.186.xxx.114)사실은 앞으로 편해지실일 벌어놓으신거예요. 다시는 한국와서 자고가지 못할거예요.
혹시 그런다면..."좁아서 어쩌시려구요...그냥 호텔에 편히 계시고 렌트하셔서 다니셔요"하고
뽄때를 보여주셔요.음하하...18. 착한 며느님!
'08.8.31 12:42 PM (119.149.xxx.134)ㅎㅎ
아들, 손주 보고싶어하시는 시어머님 마음 헤아리셔서 큰맘 먹으셨는데
맘 제대로 상하셨겠어요.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마지막까지
시어머님 마음 살펴 드리세요. 왠지 아들 둘 둔 엄마맘은 참 서글프겠다 싶어요.
혈연관계이니 어머님이랑 아들이 알아서 커뮤니케이션 하라고 얼핏 댓글서 봤는데요.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저도 옆구리에 낀 며느리인데
큰아들네 소식 궁금하면 에먼 둘째며느리만 쿡쿡 찌르시더라구요. ㅎㅎ
이왕 미국은 못 가실것 같은데 분위기 좋게 잘 잡으셔서 이번에는 동남아가서
잘 쉬고 오자고 바람 팍팍 잡으세요 ㅎㅎ
시어머님도 아마 미국은 못가지~생각하고 계셨을거네요. 쩝19. ....
'08.8.31 1:01 PM (221.143.xxx.37)원글님 읽다가 "에구님" 같은 생각이 퍼득 났어요
에구님 댓글 보고 웃었습니다
원글님 맘 상해 하지 마시구요
휴가다운 휴가 보내시고 신랑에게만 형님이 이런 한다고하니
마지막날이나 미국들려서 어머님 손주보게 해 드리세요20. ,
'08.8.31 2:39 PM (59.186.xxx.147)막사는 인간들 많아요. 나는 이제 돈도 없으니 이런 사람논할 만한 여력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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