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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낳아야 할까요?
제가 나이도 좀 있고(30후반), 경제적으로도 부유하지는 않아서( 가난하진 않지만 지극히 서민층이죠) 자식은 딱 하나만 낳자고 결심하고 이제껏 그 결심이 안 흔들렸는데 요즘들어 주변의 권유로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맞벌이에다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남편도 너무 바빠 저혼자 직장에 육아를 다맡고 있어 사실 지금도 힘겹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스트레스가 많아서 적당히 돈만 모으면 언제든 관둘 마음까지 품고 있는데 둘째를 낳는다면 어쩔수 없이 평생 다녀야할 판이구요.. (그 생각하면 한숨밖에 안 나오네요..)
그런데 이 모든것을 감수하고 둘째를 낳아야할런지 .....
권유하는 주변사람들의 말은 대부분 비슷하더군요..
지금은 그렇지만 더 나이들어 얘를 못 낳을때가 되면 후회한다, 하나는 너무 외롭다, 클수록 형제가 있어야 한다 등등,,,,
저같이 혼자 육아에 맞벌이까지 해야하는 상황에, 그것도 정말 다니기 싫은 직장을 평생 자식때문에 다녀야 할 스트레스를 짊어지고서라도 둘째를 낳는 게 더 나은가요?
이제 나이가 있다보니 정말 고민이 됩니다..40이 코앞인데 40넘으면 제 나이도 그렇고 첫째랑 터울도 너무 나서 안좋을 거 같고 거의 지금이 마지막 결정을 내려야할 시기인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물론 남편은 혼자 벌어도 키울수 있다고 하지만 제 생각엔 그건 무리인 거 같구요...요즘은 밥만 안 굶기면 되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1. 규리맘
'08.8.28 3:43 PM (203.244.xxx.6)남편의 도움이 있다면 둘째 낳으셔도 괜찮을텐데... 혼자서 다 감당하시기엔 너무 버거워 보여요....
2. ㅋㅋ
'08.8.28 3:44 PM (221.148.xxx.175)저두 올초에 이고민 여기 올렸다가 한참 결심하던차에 생겨서 지금 8개월이네요..
첫째도 동생나오는날만 바라보고 있어요. 잘한거 같아요. 물론 직장 쭈욱 댕겨야해요 ㅠㅠ
지금도 회사...아이구 힘들어라..ㅋㅋ3. 38
'08.8.28 3:47 PM (58.77.xxx.31)아들이 초등학교2학년입니다.
예전엔 안그러더니 요즘 동생 낳아달라고 징징댑니다.
제가 지금 둘째를 갖는다면 큰애랑은 10살 차이가 나는거고 육아문제도 그렇고...
그런데 만약 5년전으로 시간을 돌린다면 둘째를 낳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형제가 없다는게 여간 미안스러운게 아니더라구요.4. 얼마전...
'08.8.28 3:48 PM (121.131.xxx.64)얼마전 비슷한 문제로 자게에 올라왔던 글이 기억나서 담아왔어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5&sn1=&divpage=42&sn=off&...5. 음
'08.8.28 3:48 PM (122.26.xxx.189)남의 말에 휘둘리지 마세요. 그 사람들이 뭐 돈을 대줄거에요 공부를 시켜줄꺼에요?
아님 하다못해 평생 애 키울 동안 두세시간이라도 애 봐줄 사람들도 아니잖아요.
뭐 그리 남의 집안일에 관심들이 많은지...
원글님이 남편분과 잘 상의해서 결정하세요.
요즘 보면 아이에게 나중에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되주고 싶어 하나만 키우는 집도 많구요
클 수록 형제가 필요하다는 건 잘 모르겠네요. 중고등학교만 가도 다 자기 살기 바쁘던데요.
혼자 크면 혼자인대로 익숙해지면 외롭고 그렇지 않아요. 또 요즘 외동이 얼마나 많은데요.
소신껏 하세요.6. .
'08.8.28 3:56 PM (210.94.xxx.89)음님 말씀처럼 남편분과 잘 상의 하세요..
조카한테 물어보니 반정도는 외동이래요.. 초등학생인데..
외동도 요즘 많아여.7. 샘이슬
'08.8.28 3:58 PM (125.245.xxx.226)저는 아이가 셋
아이를 키워보니 둘까지는 그럭저럭 키울만 한데 셋은 너무 힘들다는.....
같은점은 주위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전혀 없다는것, 맞벌이를 끝까지 해야 그럭저럭 아이을 키울수 있는 형편이라는 것, 아이 육아비와 교육비만 아니면 쉬고 싶을 만큼 직장생활 재미도 없고 내가 힘들어 한다는 점 등
다른점은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일찍일찍 집에 온다는것 내 직장이 내가 싫어서 나가지 않는한 짜르지는 않을만큼 안정적이라는 것이네요.
제가 님의 상황이라면 남편도 동의한다면 하나만 잘 키우자는 것으로 합의를 보겠네요.
주위에서 하는 말은 그냥 한귀로 흘리고....
아이한명, 한명 정말 돈 많이 들구요. 너무 정신적, 육체적으로 육아를 전담하는 사람이 지치구요. 그 여파가 다시 아이에게 가구요.
나이가 아직 30대 후반이고 육아에 지쳐서 그런지 아이는 한두명만 잘키우자에 한표.8. 저랑
'08.8.28 4:01 PM (203.234.xxx.81)같은 상황이네요. 30대 후반, 직장맘.
둘째 낳지 않기로 독한 맘 먹었습니다.
1. 나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고(아이를 사랑하지만 아이 키우는게 그다지 즐겁지 않고)
2. 이미 아이가 하나 있으며,
3. 경제적으로도 풍족하지는 않음. 큰 아이 하나 잘 키우고 우리 부부 즐겁게 살 생각.
4. 아이 하나 더 낳아 쏟아부어야 할 정성을 남편에게 주기로 결심(그래도 늙으면 내 벗인디)
다행히 언니, 저, 올케 각각 아이가 하나씩 있는데 2살터울 남자놈들이라, 자주 만나서 자주 어울리고 놀게 할 생각입니다.9. 저두
'08.8.28 4:17 PM (121.140.xxx.20)별로 권하고 싶지않네요..
내 자식 물론 사랑스럽고 이쁘고 귀하죠..
하지만 현실을 무시하고 살순 없으니까요..
한 녀석 건강하고 이쁘게 키우시구요..
저는 본인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육아에 지치면 아이에게도 짜증이 섞여나갈테니까요..10. 저는
'08.8.28 4:35 PM (211.41.xxx.195)30대 중반이고, 맞벌이도 아니라서 2년터울로 둘째임신중인데요.
제생각에도 원글님께서 흔들리실 필요는 없으실듯해요.
그나마 아이 터울이 적으면 같이 크니까 엄마가 덜놀아줘도 되고, 교육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이득도 있고 한데, 터울이 크면 오히려 엄마가 더 오래 힘든거같더라구요 (주변상황들이)
요즘 아이 하나뿐인 가정이 얼마나 많은데요. 주변에 절반은 그런거같아요.
건강하고 바르게 한아이만 키우는것도 괜찮아요. 저랑님처럼 사촌형제가 가까이있으면 더좋겠구요.11. 본인생각이
'08.8.28 4:48 PM (211.237.xxx.131)젤루 중요해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까 어떤 사람들은 아기 자체로 이뻐서 모든걸 감수하고 거기서
행복과 즐거움을 얻지만 어떤 사람들은 생각보다 육아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본인이 어떤지 잘 아시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전 제생활도 중요하고 전적으로 누군가에게 헌신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런지
정말 너무 아기가 가지고 싶어서 가지는게 아니라
막연히 첫째 외로울까봐 갖는거라면 안 갖을꺼 같아요...
일례로 전 남매인데 같은성이라면 몰라도 남매는 외동이나 별반 다름이 없어요..외롭긴 마찬가지예요12. 근데.
'08.8.28 5:25 PM (220.78.xxx.82)조카들 대학생인데 남매거든요.여자조카가 동생하나 있음 좋겠다 소리 잘하구요..저도 2남3녀중
막내로 컸는데 자라면서 별로 좋은 기억보다 부대낀 기억이 더 많아 그런지 별로였어요.지금도
언니와 제일 친한편인데..그냥 속상한 일 있음 수다정도지..막상 결정적인 중요한 순간은 혼자
결정하고 해결해서 헤치고 나가게 되더라구요.주변에 아이 셋인 집 보면 그집 아들 둘은 또 형있음
좋겠다고 하는 아들도 있구요 ㅋㅋ중간에 딸은 친구를 잘 못사귀니 그런지 남동생들하고 놀지 않고
친구집을 가고 싶어서 엄마 내세워 여기저기 방황하더라구요.한 둘 더 있다고 외롭지 않고 그건
아닌 듯 하네요.저도 딸 하나 외동맘이지만 주변에서 그런 소리 하면 잠시 갈등 생기다 다시 제자리
로 돌아오곤 해요.보기에 둘 있음 좀 푸짐해보이는 것 뿐..실상은 크면 클수록 각자 삶인 듯 하네요.13. ..
'08.8.28 5:52 PM (221.148.xxx.73)제 딸 고딩인데요, 간 크게 얘 하나만 낳아 아직도 잘 기르고 있습니다. 친구없이 쓸쓸해 보이는 거는 잠깐입니다. 고등학생되면 이것 저것 시킬 것도 많고 학교 등록금도 석달에 사오십만원 정도 되구요. 요즘엔 애가 뭐 하나 사달라면 속으로 너 하나니까 이거 사준다 하면서 사줍니다. 정말 동생 하나만 있었어두 엄두 못낼 것들도 그럭저럭 해주며 삽니다. 가끔 둘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보기도 하는데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게 됩니다. 우리 부부는 애한테 최선을 다하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거든요. 성격이 둘 다 똑같애요. 어릴 때는 사탕 하나만 사줘도 행복해하고 그러더니 요즘은 애가 크는 만큼 꿈도 점점 커져요. 가끔 버겁기도 하고 그렇지만 여전히 귀엽고 예쁩니다. 제 생각에는 그냥 하나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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