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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생활비문제로 조언구합니다.

조언 조회수 : 1,528
작성일 : 2008-08-17 14:07:17
저희 집 문제로 82쿡 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저 혼자 고민하는 것 보다 82쿡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저희집 상황을 설명하자면
아버지께서 올해 60세 이신데요 이번 여름에 퇴직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해마다 새로 계약을 하는 일명 프리랜서 기술직인데요,
아버지는 기술이 좋으셔서 해마다 계약을 맺으려는 회사들이 많았어요.
이번에도 1년만 더 계약맺자고 회사에서 그랬는데 아버지는 그만 일하시고 싶어하셔서 거절하시고 결국 퇴직하셨습니다.
프리랜서직이다 보니 퇴직금은 거의 없습니다.
해마다 보너스로 다 받으시면서 계산하셨거든요.

어머니와 저는 아버지께서 1년만 더 일하시길 원했는데 아버지께서
정말 그만 일하시길 원해서,,,,


  언니는 결혼을 했고요, 결혼해서 애가 2명입니다. 애는 7살,5살이고 형부는 대기업 다니고 언니는 전업입니다. 오빠는 대기업 다니고 있고 저는 아직 나이 많은 학생입니다. 27살 인데 내 후년에 졸업합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죄송해요.

그런데 정말 걱정인게 아버지께서 사회생활과 동 떨어진 일을 하시면서 아직 사회에 대한 그 감각이 없으세요.
저는 아버지께서 퇴직을 하시길래 돈을 어느 정도 모아 놓으신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아니더라고요.

여긴 지방인데요, 저희집 형편을 말씀드리면 30평 아파트 있고요. 시가 1억 2천 정도입니다.

아버지 현금으로 대충 1억 정도 들고 계신거 같습니다.
내년부터 국민연금으로 30만원 달마다 나오고요.

문제는 아버지께서는 은퇴하실때 바로 자식들이 돈을 모아 생활비를 달마다 주실줄 알았다는 겁니다.
물론 저희 형제들은 언젠가는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나이가 좀 더 들면 생활비를 모아서 줄 생각이었습니다.

형제들 형편을 설명하자면 언니네는 형부가 대기업 다니지만 애가 2명이고 정말 딱 보통 서민 생활수준 정도입니다. 현재 시부모님 생활비 30만원씩 결혼 초부터 드리고 있고요, 시부모님은 저희 부모님보다 연배가 10살이 더 많습니다. 언니네 시부모님댁은 돈이 없으셔서 언니 결혼할때도 집 형부가 대출얻어서 했고요, 저희 부모님은 언니한테 혼수 해라고 2천만원 주셨습니다.
이것도 사연이 많은게 언니랑 형부 연애는 4년 이상 했지만 언니는 학교 졸업후 편입이나 다른 걸로 더 공부하고 싶어했고, 형부는 취직한지 1년도 안되서 결혼을 좀 더 있다 할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강력히 빨리 결혼하길 원했어요. 빨리 자식들 결혼 시키고 홀가분하길 원했거든요. 그래서 언니는 26살 4월달에 결혼을 했습니다. 당연히 벌어놓은 돈 없이 결혼했지요. 이 문제로 언니는 약간 아빠를 원망해요.
대출로 결혼 시작하고 애들까지 낳으니 더 빠듯하고.... 이제 대출 빚 겨우 다 갚았습니다.

오빠가 연봉이 센 대기업이지만 아직 결혼도 안했고 결혼할려면 전세자금은 자기가 모아야 되는 형편이고...저는 아직 학생이고...

저야 아직 학생이지만 언니, 오빠는 부모님께 잘하는 편이에요. 거의 달마다 20만원씩 각자 용돈드리고 있고요, 오면 부모님 옷 사드리고 가전제품도 바꿔드리고.... 달마다 생활비란 개념으로 돈을 안줘서 그렇지 거진
달마다 각자 20만원씩 드리고 있는 편이에요.

지금 상황이 안 좋은게 앞에서 말씀 드렸다 시피 아빠는 자기가 퇴직하면 당연히 바로 생활비 줄줄 알았고, 언니는 벌써 생활비란말로 돈을 드리고 싶지 않다, 지금 언니가 엄마 아빠께 해 드리는 거랑 생활비랑 액수는 비슷하더라도 자기가 용돈으로 드리는 거랑 생활비란 이름으로 묶어서 드리는 거랑 기분이 다르다,
오빠도 생활비 드리라면 달마다 30만원씩 드릴수 있다, 하지만 아버지 지금부터 집에서 가만히 노시기만 하실거냐, 앞으로 몇 십년 동안 가만히 집에서 있으거냐,  등 의견 다툼이 있어서요.

저희 아버지 친구도 거의 없으시고 취미도 없으셔서 하루종일 지금 티비만 보고 있습니다. 어머니도 못견뎌하고요.

이 생각의 차이가 참 커요. 아버지는 자기 주위 사람은 자식들이 생활비 대주는데 우리 자식들은 왜저러냐 생각하고요,

일단 제 생각으로는 언니, 오빠 부모님께 잘하는 편이거든요. 용돈 명절마다 드리고, 달마다 얼마씩 드리고 집에 뭐 필요하다 하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티비 등 바꿔드리고, 가구도 사주고
잘해요.
근데 아버지가 벌써 저렇게 생활비 원하는게 부담스럽다는게 불만이고요.

저는 아직 학생이고 제 앞가림도 못하고 부모님께 기대고 있으니 바늘방석에 언니, 오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답답하네요. 생활비 문제 어떻게 해야 되나요...?


IP : 121.145.xxx.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17 2:17 PM (118.220.xxx.70)

    아버님이 정말 너무나 태평무사, 경제관념이 없으시네요.....
    어떻게 그렇게 간단하게............요즘세상에 한집먹고살기도 힘든데.
    전업주부인 언니한테 생활비를 내놓으라는것은............세상에 어떤 사위가 좋아하겠냐구요. 아직 일을 더 하실 수도 있다면서, 참
    그정도면 노인이라고 볼 수도없는 아니인데 답답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오빠 결혼할때도 큰 걸림돌이 되겠네요....

  • 2. .
    '08.8.17 2:35 PM (119.203.xxx.6)

    일년 쉬시고 다시 일하시라고 설득하셔야 할듯.^^
    자식이 월 천씩 버는것도 아닌데 어떻게 생활비를 대나요.
    장기전이 되면 자식도 지쳐요.
    용돈과 생활비는 하늘과 땅차이죠.
    더구나 아직 원글님 등록금만 해도...

  • 3. ...
    '08.8.17 2:41 PM (211.245.xxx.134)

    아버님께서 생각하시는 생활비란게 얼마인가가 중요합니다.
    저희 시부모님 60만원가지고 생활하십니다. 그 60만원을 자녀둘이 나눠드리구요
    병원비며 큰돈 들어갈 때만 따로 부담하고 기본 생활비는 그걸로 알아서 쓰십니다.

    60이면 청춘이신데 뿌리치고 그만두신걸 보면 일하시는 동안 굉장히 힘드셨나봅니다.
    주위분들이 말씀하시는걸 그대로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어른들도 자존심 때문에 부풀려서 말하시기 좋아하시니 남의집이랑 비교하시는거
    자체가 불행입니다.

    지금부터 그런 생각이시면 나중에 몸이라도 편찮으시면 어쩌실지 걱정이시겠습니다.
    미혼인 오빠도 그런조건이면 결혼할 사람이 이미 정해져 있지 않은 다음에야
    상대구하기도 만만치 않을테구요

    큰소리가 나더라도 근본부터 계획을 짜셔서 조율하시기 바랍니다.
    알뜰하게 사시면 100만원만 가져도 충분히 생활하실 수 있으니 불가능한 일은
    아니죠 가지고 있는 현금도 있으시니까요

    명목이 생활비가 된다면 오빠나 언니가 지금까지 부담했던 소소한 용돈이나
    선물은 못하시는거죠
    요즘 대기업 다녀도 아이 둘 키우면서 이리저리 사람노릇하고 살기 정말 힘들어요

  • 4. .
    '08.8.17 2:42 PM (122.32.xxx.149)

    요즘 60세면 정말 노인도 아닌데... 건강한데도 퇴직하신거라면 좀 갑갑하네요.
    요즘 보통 80넘어 사시던데 20여년을 그냥 집에 계시기도 힘들텐데..
    언니, 오빠 합치면 현재 50만원 드리는거네요. 국민연금 30만원 합치면 80만원..
    빠듯하긴 하지면 그걸로 노인네 두 분 생활 되지 않나요? 그냥 그걸로 생활비 하라고 하세요.
    아니면 현금 1억 있는걸로 어디 월세수입 할만한 부동산 알아보시거나.
    어쨌거나 하루종일 아버지 수발 들려면 어머니가 너무 갑갑하시겠네요.

  • 5. 무책임한 부모는 노
    '08.8.17 3:04 PM (58.121.xxx.168)

    연세로보아 아직 생활비를 요구하실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쫌 버는 편인데, 신혼때부터 여태 집 장만 제대로 못했고, 가진 재산이 연봉보다 낮은 편입니다./ 너무도 가난한 시댁에 씀씀이 헤픈 남편에 시부모에 경제관념없는 저까지, 정말 이 나이되고 보니, 넘 힘듭니다./ 이제 애들 대학도 들어가야하고, 결혼도 시켜야하고, 집 장만하고, 그리고 노후까지, 정말 자신은 자신이 책임져야 된다는 생각을 하네요./ 전 애들에게 단 1원도 요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무책임한 부모를 둔 죄치고는 너무나 큰 형벌이예요,/ 원글님 글 읽으니, 끔찍합니다./ 제발 부모님들, 자신의 생은 자신이 책임 좀 집시다.

  • 6. ..........
    '08.8.17 3:04 PM (61.66.xxx.98)

    언니.오빠 돈 합치면 대략 50만원
    연금 30만원
    1억 은행에 넣어놓고 이자만 받아도 약30만원 전후
    대강 100만원 약간 넘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지방에서 노인 두분이 알뜰 살뜰 살면 생활은 가능하지 않나요?
    힘들어도 있는 범위내에서 살아야죠.

    언니도 양보해서 그동안 드리던 만큼 '생활비'라고 이름만 바꿔서 딱 드리면 되죠.
    명목을 그렇게 고집할 이유가 있을까 싶네요.
    대신 그동안 드리던 이런저런 명목의돈은 형편이 안되면 끊어야 하고요.

  • 7. 똘똘지누
    '08.8.17 4:29 PM (122.128.xxx.242)

    몇달 쉬시면 다시 나가시지 않을까요?
    솔직히 요즘 60이면 젊어요.. 예전의 60과는 차원이 틀립니다.
    조금 건강하신분들은 70되신분들도 일하십니다. 울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도 대부분 60대후반이구요. 젊으세요.. 그런데 아버님도 한평생 일하셨으니.. 나름대로 쉬고 싶으실수도 있으니까,몇달 쉬어보라고 하시구. 그런다음에 말씀 잘하셔서 몇년 더 일하시게 함이 좋을듯합니다. 일할수 있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본인도 아실수 있게요.

  • 8. 그냥
    '08.8.17 9:04 PM (58.140.xxx.166)

    몇 달 쉬시다가 다시 일하시는 게 제일 좋으실 거 같습니다.
    20년 이상 아무 일 없이 계실 수도 없고..
    어떻게 그걸 다 부담하나요.....

  • 9. 와우~
    '08.8.18 11:17 AM (118.41.xxx.66)

    아버님 진짜 무개념 이시군요.(죄송)
    요즘 세월에 60에 은퇴하시고 자식들에게 기대실 생각을 하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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