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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거짓말

자녀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08-08-15 17:07:38
초등고학년 거짓말 어디까지 용인되어지나요
요즘 거짓말하는 아들땜에 속이 시커매서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네요
공부는 최상위권이고 남들눈엔 의젓한 녀석인데 매일은 아니지만 거짓말이 지능적이라
제속이 다타네요
도서관 간다면서 피시방몰래가서 피시하고 오기
처음부터 거짓말 털어놓지를 않아서 추궁해야 나오니 그게더 괴씸합니다
슈퍼에 심부름 보내면 심부름값에서 거짓말해서 군것질몰래하기
때려도 보고 얼러도 보고 하는데 안고쳐지니 속이 상하네요
자식이라 믿고싶은데 가끔씩 이러니 방학인데도 어디 나돌아 다니질 못하게하고
도서관에서 도장찍어서 오게했더니 오늘은 광복절인데도 도서관 가는날이라 뻥치고
피시방갔다오고 흔적 들킬까봐 서둘러 옷갈아입다 애기아빠가 옷에서 나는 담배냄새로 추궁해서
피시방 간사실을 알고 또 혼났는데
피시방간사실보다 처음 부터 솔직히 털어놓지 않고 둘러대는게 더 속상해 여기다 털어놔봅니다
도데체 어찌해야 하는지 정말 주변은 챙피해서도 말을 못하고
저나 애기아빠나 거짓말을 안하고 살아왔던 사람이라
우리클때와 달리 유해환경이 많아서 그런건지 애자체가 거짓으로 똘똘 뭉쳐있는건지
속이 뒤집어지고 항시 감시하게 되네요
이럴땐 그깟공부 못해도 거짓말안하는 애둔 부모가 부럽습니다
머리가 좋아서인지 가끔은 지능적이란 생각마저 들고 배신감이 드네요
자식에게 할소린 아니지만..... 내가 계모같은 생각마저 드네요
도데체 어느정도까지 용인해야하는지 요즘 초등고학년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희 아들 남눈엔 항상공손히 인사하고 부모에게도 높임말이고 다른이에게도 마찬가지이고
공부잘하고 머리가 천제에가까울 정도로 똑똑합니다
그런데 이런 돌출 행위 매일하는 애면 그러려니 하는데
이렇게 가끔씩 터지면 정말 자식농사 헛지은것 같고 제가 속이 다상하네요
요번 방학 그래서 아예 놀러를 못가게 하고 있는데
운동보내놨더니 피시방 간걸 제가 모르고 있었기에 알고 그배신감에 정말 속상하더군요
매번 터지는 그놈의 피시방때문에 속이 다탑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IP : 121.157.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15 5:23 PM (125.132.xxx.27)

    우리집 얘기 같아요ㅎㅎㅎ 중학교 가면서 슬슬 거짓말을 하더니 불리하면 일단 거짓말로 둘러대는 버릇이 생겼어요. 제가 보기에 부모의 기대치를 알기 때문에 자신의 어떤 행동이 드러나면 실망시키고 잔소리 듣고 하는 게 싫어서 거짓말로 모면하려 드는 거 같아요. 어떤 행동을 하였을 때 혼이 나던 잔소리를 듣던 책임지는 자세를 가르치고 싶은데 그게 소통이 안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잘못된 행동보다는 그걸 모면하려 한 거짓말을 더 혼내구 있답니다. 이제 사춘기 시작된 거 같은데 아이와 관계 형성을 잘 하시라구 말씀드리고 싶어요. 관계가 틀어지면 사춘기 넘기는데 서로 힘이 듭니다.초등학교에서 성적 좋은 거 별로 의미 없답니다. 중학교 가봐야 알지요.
    전 가훈으로 써서 붙여 놓을까 해요. 아이 손으로 직접 쓰게 해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 한 번 붙여보세요. 여러 군데 붙여도 좋겠지요. 다양한 표현법을 동원해서요. 저도 오늘 큰 딸(고1)이랑 그거 할려구요. 그리구 노력하는 모습 보이면 적절한 보상도 주구요....

  • 2. 저도
    '08.8.15 5:33 PM (221.146.xxx.39)

    어렸을 때 엄마에게 위와 비슷한 거짓말들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정상적인 성인으로 사회생활 합니다만만...

    제가 지금 위기 순간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거나, 양보나 너그러움이 부족한 게
    그 잔재 인 것 같기도 해요...

    궂이 핑계를 들자면, 엄마의 억척스러운 생활방식이
    (누군가 분실한 물건은 내가 써도 된다거나, 주인이 실수로 덜 받은 돈은 더 내지 않아도 된다거나
    모르는 사람들은 양보할 필요가 없는 거...)
    나를 그렇게 만든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순진하지 못했다면 차라리,
    거짓말로 순간을 모면하는 일이, 내 일생에 '이익'이 아니라는 방식으로라도 이해했었더라면 좋았겠다 싶은 때가 있어요...

  • 3. 거기까지
    '08.8.15 5:35 PM (122.100.xxx.69)

    거기까지 해야만 하는게 부모가 할수있는일 같아요.
    잘못됐다 꾸중하고 하지말아라...다시하면 또 혼난다.뭐 그런데까지.
    머리가 좋아 거짓말도 지능적으로 하는게 아니고
    요녀석들이 거짓말할때는 극도로 지능적이 되더군요.
    우리집도 그런 아들 하나 있어서
    저도 처음엔 죽자살자 매들고 해봐도
    거짓말할건 또 하더군요.
    그래서 정말 세상 뒤집어질 거짓말이 아닌다음에야
    (누구에게 피해가가는)
    약간의 잔소리와 위협과 용돈 삭감과 티비 금지와
    뭐 그 정도로만 하고 있어요.
    나만 심각했지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고,
    그 상황이 억울해 지금은 그정도로만 합니다.

  • 4. 아이의
    '08.8.15 5:41 PM (222.234.xxx.241)

    입장은 없이 엄마의 말만 있으니 정확한 판단은 힘들지만
    부모님께서 좀 엄하신 편인가요?
    아님 아이가 피시방갈께요하고 말할 때 어떤 반응을 하시는 부모신가요?
    아이가 하는 거짓말이나 행동이 바른 모습은 아니지만
    아이가 왜그러는지 아이입장에서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올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 5. 그렇구나
    '08.8.15 8:35 PM (58.140.xxx.134)

    부모가 얼마나 솔직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가가,,,아이의 사춘기나 그 이후의 삶에 절대적으로 차지하는구나.
    남에게 피해입힌거,,,자식에게서 고대로 받아내는구나. 작은 아기들 키우는 내 가슴에 어떤 교육을 해야하는지 팍, 다가온다.
    공부는 일등 하지 않아도 된다. 돈만 많이 벌면 땡 인거같다. 아이들앞에서 정직하게 살아야겠다.

  • 6. 바뀔거에요.
    '08.8.15 8:43 PM (211.229.xxx.130)

    저도 위,위에 잇느 분의 의견에 한표요.
    근데 영수증 받아오고 메모 받아오는 건 안해봤구요.
    첨부터 군것질 할 돈을 챙겨주었네요.
    피시방은 시간을 정하고 보내심이 어때요?
    짧은 글로 보아선 부모님이 엄하신것 같아요.
    야단치기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보심이 좋겠네요.
    머리가 좋다니... 규칙을 정하고 어기면 어떠한 불평등이 잇다는 걸
    깨우치신다면 좋을 듯하네요.
    도서관도 함께 가심이 어떨런지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같이 가셔서 엄마의 독서 모습 보여주시면 좋겠네요.
    같이 움직이는 게 좋을 듯한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 7. 좀 다른데...
    '08.8.15 9:26 PM (121.145.xxx.127)

    전 미혼이고 애들을 키워 본적도 없지만, 사촌 동생들이 집안에서 문제가 되면 늘 해결사로 나서곤 했습니다.

    애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숨통을 죄면, 애들은 마음을 닫아버리 더라구요.
    그냥 말해도 안될걸 하면서 아예 자기 생활 자체를 집에 전혀 이야기 하지 않아요.
    가족간의 벽은 점점 높아만 지고...

    대화와 타협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이젠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대화로 설득당하고 또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 할 수 있어야 해요.

    둘다 서로 양보 하셔서, 한달에 몇번 몇시간만 정해진 피시방에 가기쯤으로 정하세요.
    대신, 이것 이것 어기면 그 횟수나 시간을 줄이도록 하고

    갔다오면 싫어하는 내색보다는 가서 무슨 게임 했느냐, 누구랑 했느냐.... 하면서 "대화가 통하는 부모님"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대화가 부족하여 아이들 생각을 모르면 없던 친구도 만들어 "알리바이"를 창작해 내는 애들도 있더라구요. 좀더 크면 정말 겉잡을 수 없이 소설 한편 완벽하게 써서 완전범죄 일으킬까봐 걱정되더 라구요...

    저는 어렸을적 학원 안가놓고 갔다고 거짓말 하고 정말 비오는 날 먼지 날리도록 맞고 그 이후로는 한번도 거짓말 한적 없는데요, 그 이유는 첫째 거짓말 하다 걸리면 뒷일이 무서웠고 (소심하거든요. ㅡ.ㅡ) 두번째는 제가 조그마한 잘못을 해도 고백하면 혼내시기 보단 생각외로 부모님이 덤덤하셨어요.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그게 두번 세번 되면 엄마 화낼지도 모르니깐, 다음에는 안그러도록 해라."라고 말씀해 주셔서 넘겼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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