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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힘든 하루

구름 조회수 : 826
작성일 : 2008-08-06 22:48:03
오늘 아침 11시로 예정된 청운동 기자회견에 참석하려고 나썼는데
극심한 교통정체가 한강대교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나중에 그것이
용산미군기지 앞의 전경차량들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서울시내 전역에 전경차량들이 1-2차선을 막고서있고 길목 여기저기
지하도 건널목등에는 전경들이 쫘악 깔려 있었습니다.
덕분에 청와대 앞에 도착하니 30분정도 지나가더군요.
물론 경복궁길에도 모조리 전경들이 막아서서 할 수 없이 참여연대 앞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청와대 쪽으로 갔습니다. 사복경찰들이 계속 검문하며
차단했지만, 공우원인 관계로 신분들을 제시하고 청와대 앞까지 걸어가다
아무도 보이지 않길래 돌아왔습니다.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잠깐 임종대 교수님과 잠깐 얘기를 나누고 나와
조계사로 갔습니다. 조계사의 수배자들 중 박원석 상황실장과 잠시 얘기하고
약간의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조계사 앞에서 자유주의연대인지 먼지 하는
사람들이 불법촛불 운운 현수막을 나무에 달고 있길래 불법이야 청와대에 있는
양반이 가장 불법을 많이 저지르는 사람 아니냐고 했더니 다짜고짜 반말부터
나오네요. 암튼 상종못할 인간들하고는 얘기를 섞고 싶지도 않고
스님들이 야단을 치려니 하고 인사동쪽으로 오다가 전경대의 중대장쯤 되어
보이는 말똥 두개짜리에게 법을 어기는 사람들은 청와대에 다 있는데
왜 그사람들은 잡아가지 않고 시민들만 잡느냐고 했더니
청와대 누가 불법이냐고 해서 우선 이동관 부터 농지 불법매입이라고 했더니
영 뜬구름 잡는 얘기하면서 소대장으로 보이는 4잎짜리와 그냥 길을 건너가버리네요.

학교로 돌아와서 이런 저런 일을 처리하고 집에 와보니 이렇게 늦게 되었네요.
그러는 와중에 이메가는 또 부시에게 거짓말 하다 들통나고 국회 개무시하고
장관 임명하고... 이젠 완전히 막가파로 가는군요. 노가다 십장버릇이
다나오는군요. 얼르고 뺨치고 후려치고 사기치고 이런거 다 타고난 버릇인지
노가다 십장떄부터 배운것인지 늘 궁금합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명박스럽다를 끔찍스러운 욕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절감하는 하루였습니다.

아무튼 긴 하루가 되었네요.
내일도 역시 긴하루가 되겠지요.
여러분 지치지말고 건강히 주우욱 갑니다.
IP : 147.47.xxx.1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ondre
    '08.8.6 10:53 PM (220.70.xxx.114)

    구름이 건강이 걱정입니다..
    많이 힘들다가도 구름님 같으신분들땜에 기운 차리네요.
    감사합니다.
    (참 장아찌가 좀 늦어 졌습니다.제가 좀 바쁜척 하느라고요ㅎㅎ)

  • 2. 구름
    '08.8.6 10:54 PM (147.47.xxx.131)

    아, 예 고맙습니다. 걱정해주셔서...

  • 3. 쿠키
    '08.8.6 11:00 PM (116.120.xxx.75)

    고맙습니다. 수고많으셨네요.. 푹 주무셔요.^^

  • 4. gondre
    '08.8.6 11:03 PM (220.70.xxx.114)

    죄송합니다.
    맨위 `님`자가 빠졌습니다.에고...

  • 5. 봄날
    '08.8.6 11:13 PM (219.248.xxx.23)

    수고많으셨네요. 감사합니다.

  • 6. mimi
    '08.8.6 11:25 PM (61.253.xxx.187)

    정말 날마다 충전되시는분 같아요.....방전되지않도록 몸잘 건사하세요~

  • 7. delight
    '08.8.6 11:43 PM (220.71.xxx.55)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잠시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 8. 님들
    '08.8.7 12:16 AM (211.117.xxx.151)

    구름님, delight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9.
    '08.8.7 12:28 AM (222.234.xxx.234)

    아.. 바쁜하루셨군요. 수고하셨어요. 포상금소식이니 무차별 연행이니 파병이니 이런얘기속에서 몸까지 상하다가도 님들의 씩씩한 모습을 보면 힘이나요. 홧팅~~

  • 10. 구름님
    '08.8.7 12:48 AM (59.10.xxx.235)

    늘 감사합니다.

  • 11. -_-
    '08.8.7 12:55 AM (211.178.xxx.135)

    저도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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