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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보다 물리가 더 좋은 아들
지금까지 독학으로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과외 시킬 형편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럴것같아서 유치원때부터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었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산만하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해줘서 참 감사합니다.
중학교때까지는 전교권이라서 주위 엄마들이 과고를 권하기도 했지만 아이가 원치않아서 지금은 일반고에 다니고 있어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모의고사를 보니 확실히 힘에 부치는 걸 느끼고는 있지만 아이가 학원교육을 받아보질않아서인지 형편때문인지 혼자한다고 합니다
엄마입장에서는 조급증이 나는것도 사실이지만 혼자서 이만큼 하는게 어디 가지않겠지 이럼서 믿고 있어요.
아이가 수학모의고사 등급이 2등급이라서 걱정인데, 항상 물리가 더 재미있다고 합니다.
제 경우엔 수학보다 물리가 더 어려웠거든요.
이번 여름방학에도 혼자서 물1자습서를 하나 사달라고 해서 제가 알보고는 텍스트라는 교재를 사주었더니, 혼자서 거의 물리를 끝내더라구요. 물리가 정말 재미있다고 하면서요.
아직 고1이라서 공통과학이지만 내신 모의고사 전부 1등급이 나왔어요
제 아이가 혼자서 저리 애쓰는걸 보니 엄마로서 도움이 되고 싶은데 주위에 도움받을 곳이 없어요.
독학으로 조금더 심도있게 물리와 수학을 공부할수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경시공부를 하고싶어하는데 좋은 생각일까요?
주위에 고등학생을 둔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답답하답니다.
아이는 엄마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도움의 말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1. 요즘은
'08.8.6 11:23 AM (128.253.xxx.111)경시대회 준비같은 걸 해주는 학원 이 있지 않나요?
학원 다닐 상황이 아니라고는 하셨지만,
경시대회 문제들은 상당히 고난이도라서, 똑똑한 아이들도 준비가 필요할 듯 해요.
정 안되면, 그런 거 하는 학원들이 교재로 채택하는 것들 목록을 찾아보거나, 서점에 가서 올림피아드 준비하는 책 같은 걸 좀 찾아보시면서 감을 잡는게 어떨까요?
물리경시대회는 전 안나가봤지만, 대학1학년 대상의 일반물리학 교재 같은 걸 좀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 (근데, 영어가 좀 걸리네요),
수학 경시대회의 경우는, 보통 이공계로 진학했을 때 대학 1학년때 배우는 수학과는 좀 다른 종류의 수학이 쓰이는 거 같애요 (정수론, 함수 이런 것들이 많았던 듯.)
만약 잘 하셔서, 한국에서 하는 경시대회에 입상하시면, 아마 나라에서 지원하는 심층 학습 프로그램 같은 걸 (예전엔 4주 정도였어요) 하실 수 있고, 여기서도 잘하면, 국가 대표로 국제 올림피아드 나가지요.
경시대회가 도움이 되느냐고 물으신다면 다양한 답변이 가능한데요.
만약, 이공계쪽으로 쭉 나갈 생각이라면, 고등학교 때 이렇게 난이도 있고 창의력 있는 생각을 요구하는 훈련을 해보는게 도움이 되기는 해요.
근데, 입상할 거 아니면, 대학입시나 경력에 크게 쓸 것은 없지 싶구요 (카이스트 처럼 독자적인 입시제도를 가진 경우에는 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듯.)
저도 물리학과 출신이고, 저희 과 친구들 중에는, 국제 올림피아드 (수학) 나가서 금상 은상 받은 친구들도 몇명 있었는데요, 그런 정도로 입상하면, 유학 가거나 아니면, 미국의 금융가 (월스트릿) 나 특별한 기업들 (구글) 같은데 취직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해요.
제가 님이라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해보라고는 하겠지만, 이거 꼭 잘 되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듯 해요 (사실 편하게 잘 먹고 잘살려면, 경시대회보다, 그냥 전공을 돈 버는 쪽으로 선택해서 무난하게 사는게 더 낫거든요)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그런데, 워낙 난이도 있기 때문에, 혼자서 하는 것보다, 가이드가 있으면, 그 효율이 많이 차이가 나지 싶네요.2. 아,
'08.8.6 11:32 AM (128.253.xxx.111)그리고, 경시대회 준비를 하려면 시간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학교 성적은 살짝 떨어질 수도 있을 거예요.
당장 대입에 쓸 고등학교 교과과정과는 다른 공부를 하는 거라서요, 학생의 두뇌발달이나 그런거엔 큰 도움이 되겠지만요.
그래도, 원래 자질이 있는 학생이니, 살짝 떨어졌더라도 금방 만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에 경시대회 준비하는 프로그램 같은게 있지는 않을까요? 예전에 저 다닐 땐 그렇게 선생님들이 준비시켜주시기도 했거든요.3. .
'08.8.6 12:32 PM (116.39.xxx.59)고1인데 이제와서 물리경시를 시작하기는 너무 위험하고 수학2등급이 걸리네요.
대학입시에서 도움이되는게 올림피아드 은상 이상이며 그것도 수시인 경우입니다.
그런데 올림피아드 은상이상 수상자수가 너무 많아요.
수학에 더 매진하는게 더 필요할 것 같아요.
굳이 물리대회를 나가고 싶고 영어가 유창하다면 물리토너먼트대회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올림피아드는 올해는 이미 지났고 시험본다면 내년 여름인데 이게 거의 올인하지 않으면 은상이상 따기가 힘듭니다.
그렇게 일년을 보내면 영어, 수학, 언어 등의 보충은 언제 합니까.
냉정하게 들릴지는 모르겠는데 고1이면 경시시작하는건, 특히 일반고에서, 무모한 일인 것 같아요.
가고자 하는 대학 입시전형 잘 살펴보시고 준비하기에 너무 부족한 이년입니다.
앞으로 시험 6번보고나면 고3이거든요.
물리좋아하는 건 충분히 칭찬해주시되 내신 수능에 매진하도록 해주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4. 음..
'08.8.6 1:15 PM (203.241.xxx.50)졸업한 지 한참 되어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물리는 수학이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물리 문제는 항상 수학 진도보다 1년에서 2년 늦게 따라가는 문제들이 나옵니다
차이라면 수학 기초에 응용력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공통 과학하고, 일반 물리 과목 수준은 차이가 많이 났어요
차근차근히, 수학도 보강 될 수 있게끔 도와주세요
수학 잘하고, 응용력만 있으면 정말 물리는 쉬웠어요..5. 저도..
'08.8.6 2:55 PM (220.93.xxx.118)점 한개님의 글에 동의합니다
주변에 과고를 목표로 어언5년이상(초등4학년?때부터)학원에 목을 맨 아이가 있는데
결국 고배를 마셨습니다
일반고에서 평범(?)한 아이로 돌아왓지만 그동안 쏟아부은 원금생각에 여전히 학원 순례를 하는 중이랍니다.
하지만 친구들엑 털어놓은 그 아이의 솔직한 심정은 정작 그 엄마만 모르고 계시는거 같아요
어쨋거다 자의 타의든 5년여를 훈련에 익숙한 아이도 터닝포인트를 꿈꾸고 있는데요
엄마의 기대와 욕심으로 지난8월2일 시험에 응시했지만.. 역시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만들었나 봅니다. 이것 역시 그 엄마는 모르고 계시네요. 최소 은상이라도 기대하는..
이렇게 오랜시간 준비한 경우에도 실력과 운이 따로 놀아서 엉뚱한 길에서 헤매다 결국 수능까지
손해 보는 일 생길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물리 경시에 투자하는 시간대비 수익창출은 거의 제로라고 보여지고요
수학 등급에 좀더 매진하도록 격려하심이 좋아 보입니다
재밌어서 좋아하는 것을 경험하게 해 주기엔 좀 늦은 듯 해서요.6. ...
'08.8.6 4:41 PM (211.245.xxx.134)요즘은 여학생이 선두그룹에 많이 있고 수석입학 졸업도 여학생들이 많이 하지만
그건 자기관리 능력이 남학생들에 비해 좋고 암기과목에 두곽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남학생들 특히 타고난 이과머리 아이들은 거의가 물리 좋아합니다.
학원이나 기타 도움없이 수학2등급이면 잘하는 학생이고 조금만 누가 도와준다면 아주
잘 할수 있는 소양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이과에서 공부 잘하려면 수학1등급이 아니라 최소1%이내는
들어야 나중에 2학년 돼서 이과에 가서 수리가를 선택했을 때 이런저런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지금 수학점수로는 많이 힘들구요 늦지 않았고 아이가 스스로 학습이 잘 되니
교재를 좀 더 심도있는 걸로 선택해서 공부하기를 권합니다.
학원이 어렵다면 동영상강의로 도움을 받거나 아니면 서점에 가셔서 문제집중에
고난이도 문제나 경시기초를 다지는 것중에 설명이 잘 되어 있는걸로
골라서 확실한 1등급(1%에 근접한)을 만들어 놓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경시에 매달려도 고등학교와서 포기하는 애들이 부지기수고
경시학원에 다녀본적 없어도 고등학교 와서 조금만 도와주면 국제올림피아드 까지는 아니라도
이런저런 경시대회가서 상 받아오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기특한 아드님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7. ...
'08.8.6 7:39 PM (121.129.xxx.162)성적이 안정권이면 재미삼아 올림피아드 같은 거 나가보라고 권하겠지만, 성적 올려야 할 과목들이 있고 입시가 코앞이니 말리고 싶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 있는 아이면 앞으로도 계속 혼자하는 것이 나을지 모릅니다. 물리는 좀 수준 있는 참고서 사주셔서 공부하도록 해주시구요.(하이탑, 숨마쿰라우데 등) 정 더 수준높은 공부하고 싶다면 대학교재(이게 요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준비용으로 애용됩니다) 사주시면 됩니다. 수학이 모자라면 물리 공부에 지장이 많다는 걸 강조해줘서 수학 좀 더 열심히 하게 해주시는 것도...
8. 다들
'08.8.6 11:58 PM (211.59.xxx.76)많이 조언해 주셔서 전 간단하게 할께요.
수리 가형 힘들어요.
정말 많은 시간 투자해서 등급을 높여야 좋아하는 물리가 빛을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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