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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생일상 차려줄까요?

며느리 조회수 : 1,308
작성일 : 2008-08-04 16:07:06
곧 저희 도련님 생일이네요.

결혼한지 5년 되었는데 첫해와 둘째해는 제가 미역국에 팥밥에 여러가지 요리로 직접 차려줬었어요.

세번째와 네번째는 임신과 출산으로 그냥 넘어갔구 지금은 아이가 돌이 지났네요.

시부모님은 지방에 계셔서 제가 아직 생신상을 차려드리거나 한적은 없어요.  그냥 용돈에 선물 챙겨드리는 정도구요,

저희 도련님은 제 생일은 거의 챙기지 않아요. 저희 신랑이 생일날 말해주면 생일 축하한다는 문자 보내는 해도 있고 올해같은 경우엔 신랑이 말을 안해주었는지 문자도 한통 없었네요. 제생일과 도련님 생일은 한달 정도 차이가 나요. 저희 아기 돌때도 돌잔치 한다고 하니 그날 바빠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해서 좀 뜨아했네요.

전 도련님 이사한다고 하길래 가서 가구 고르고 청소해주고 먹을거 채워주고 오고 그랬었는데...
저희 이사할때는 이사 잘했냐는 전화 한통 없더라구요.
이부분은 시부모님께도 조금 서운해요. 제가 시댁갈때 한번 빈손으로 갔더니 저희 엄마가 절 잘못 가르쳤다고 말씀하신적이 있었어요. 그러면 도련님 이사할때는 니가 가서 좀 챙겨주라고 하셔놓고는 저희 이사할때는 전화라도 한통 하라고 가르치셔야 했던거 아닌가 싶거든요.

남편도 제 생일에는 선물도 미역국도 없었구요, 이부분은 제가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나 시어머님께서는 꽃바구니에 선물까지 잘 챙겨주셨죠.

남편과 도련님의 태도를 보면 그냥 넘어가고 싶지만 어머님을 생각하면 객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아들 미역국 못먹으면 속상하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챙겨줘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뭐 이웃도 돕고 챙기며 사는데 하물며 남편동생인데 하는 생각도 들구요,

물론 제 생일날 미역국도 못먹고 넘어간걸 생각하면 그리고 해마다 생일상 까지 차려줬었는데 내생일 하나 챙기지 않는 도련님을 생각하면 모른척 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맘에 걸리네요.

시어머님도 제 생일을 챙기긴 하시지만 평범한 시어머니이신지라 제가 아기낳고 삼칠일도 안되었을때 아기 보러오시면서 아들들 먹이느라 회를 떠서 오셔서는 매운탕 끓이셨어요. (산모가 회나 매운탕 먹으면 안되는거 다들 아시죠? 게다가 전 그런거 무지 좋아해요. -_-)
그러고는 회 맛있을때 먹어야 한다면서 도련님한테 오라고 계속 전화하시는데 제가 좀 속상했더랬죠. 남편이 제 미역국 먹으니 니가 왜 그리 맛없는걸 먹느냐고.. 다른 맛있는거 먹으라고... 나쁜분은 아닌데 너무 솔직한게 탈이라고나 할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IP : 147.6.xxx.14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려
    '08.8.4 4:08 PM (61.109.xxx.136)

    주세요..
    아주 좋라 하실꺼에요..

  • 2. ..
    '08.8.4 4:12 PM (221.163.xxx.144)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 보내주세요..

  • 3. gazette
    '08.8.4 4:29 PM (124.49.xxx.204)

    ... 받아도 고마운지 모르는 사람에겐 할만큼만 해주란 말씀들 하시더라구요.
    원글님이 맘이 참 고우신데.. 부모님이야 그렇다쳐도 도련님은 경우챙기는 법을 잘 모르네요. 어리다고 생각하기엔 잘 모르는 것 맞습니다.
    적당히하세요.. 그렇게 베풀기만 하시면 원글님 맘만 상해요. 착해서 생각같아선 다 해주고 싶지만 적당히 선을 긋고 하지 말아야할 것도 있더군요.
    사시다보면 정말 도와줘야할 중요한 시기도 있어요. ( 저는 생일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 생일도 관심 없고. 선물같은 것도 안좋아하고. 친구들이랑 놀러 보내주는 걸 선물로 칩니다. 제 시간을 온전히 내주면 그걸 더 좋아합니다 )
    생일보단 인생의 중요한 싯점에 손위노릇을 제대로 하시면 그게 더 형님스러운 역할이 되실 겁니다.

  • 4. .....
    '08.8.4 5:10 PM (124.53.xxx.68)

    그 도련님 아직 결혼전이시죠?
    결혼하셔도 똑같으실껄요? 원래 그랬어~하심서...어쩌면 동서에게서도 전화한통 없을꺼예요.
    저희 손아래시누이가 딱 그랬거든요.
    저같음 이쯤에서 그냥 끊겠어요.
    애핑계대세요. 아직 돌이라면서요.
    전화나 한통 해주세요.

  • 5. 시동생
    '08.8.4 5:23 PM (119.197.xxx.62)

    생일상까지 차려주시나요? ;;
    남편과 시부모님께만 잘 하면 된다고 봅니다.

  • 6. 님은 천사?
    '08.8.4 5:28 PM (59.18.xxx.160)

    아구.. 진짜 착하시네요.
    저 같음 그런식으로 감사함도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국물도 없을텐데... 받고도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잘해 줄 필요도 없고 가치도 없다는게 제 지론이지만,
    원글님은 너무 착하신 분이라 안차려주면 본인 스스로 맘불편해 하실분 같네요.
    본인 맘이 정~ 불편하시면 차려주세요. 하지만 뭐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상처받을꺼 같아요. 아무래도 사람 맘이라는게 줬으면 조금은 기대를 하게 되잖아요. 님생일때 전화 한통이라도...

  • 7. ....
    '08.8.4 5:57 PM (222.98.xxx.175)

    제목만 보고도 날도 더운데 내가 왜? 이런 생각이 들던걸요.
    고마워할줄 아는 사람에게 베푸는 법이랍니다. 서운하면 그냥 문자나 한통 보내시던지요.

  • 8. 저역시
    '08.8.4 6:52 PM (121.165.xxx.105)

    gazette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받아도 고마운지 모르는 사람에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듯해요..

    속상하실지 모르겠지만... 너무 오지랖넓게 시동생까지 챙기실필요는 없을듯..
    평소에 원글님께 잘하지도 않는 시동생인데..

    사족이지만... 울엄마도 시동생들 다 키워놔도.. 아무 소용없더라구요...
    그냥 받는거 당연하게만 생각하지요...

    어차피... 지난 2년간 안하셨으니.. 그냥.. 축하한다는 문자정도라도..
    님이 더 많이 베푸시는것 같은데요...

  • 9. 시어머니가
    '08.8.4 7:21 PM (210.123.xxx.82)

    차려주래도 차려줄까 말까 한 판에, 왜 직접 나서서 일을 만드세요.

    앞으로 평생 시동생 생일상 차려줄 자신 있으면 하시고, 아니면 마세요.
    서로 챙기는 관계가 좋지 한쪽만 마음 졸이고 내 도리 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관계는 힘들어요.

  • 10. ...
    '08.8.4 7:35 PM (58.102.xxx.71)

    시동생이 생각하는 형수님은 생일 축하는 문자로 해도 되는 사이인거에요.
    원글님이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만 보내도
    그걸로 족할뿐 그다지 서운해 하지도 않을거에요.

    원글님께서 무조건 퍼주고 싶은 애잔한 시동생이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시라면 해주고 서운하기보다는 그냥 접는게 나을듯...

    나중에 내가 니생일도 꼬박 챙겼다 하면...내가 해달랬냐 할 분위긴데요 뭐.

  • 11. 과한 사랑
    '08.8.4 8:29 PM (121.97.xxx.78)

    좀 과해요. 상대방에 비해.
    상대방의 반응에 전혀 상관이 없으시면 해주시고
    해주고 나서 인사를 받고 싶으시면 해주지 마세요.

  • 12. .
    '08.8.4 8:45 PM (211.201.xxx.4)

    시어머님은 원글님이 차려주시면 당연하다 생각하실꺼예요.

    당연히 차려주지 마세요.

    문자한통넣어주세요.

    똑같이.

  • 13. 11
    '08.8.4 10:56 PM (211.207.xxx.106)

    문자 넣으세요~
    계속 해주다가 나중에 않해주면 사람 변했단 소리 듣습니다.
    형수 잘 챙기는 시동생 이라면 모를까..돌 잔치도 올까 말까라는데..
    저 같으면 안 차려줍니다.

  • 14. 문자만
    '08.8.5 1:50 AM (119.64.xxx.170)

    넣어주세요.
    어차피 최근엔 임신/출산으로 안챙겨주신데다 아이가 어리니 이번에도 크게 기대 안할겁니다.
    안하는 사람은 본인이 받는것도 그다지 신경안쓰는 경우가 많아요.
    챙겨야하는 대상이 어른이라면 안챙겨드리면 섭섭해하지만, 시동생은 별생각 안할것같네요.
    그냥 최근에 안하시던대로 쭉~~~차리지 마세요.
    안그래도 되요. 생일날 친구들이랑 놀고 재밌게 놀다오면되지 뭘요.

  • 15. 그냥패스~
    '08.8.5 1:16 PM (61.81.xxx.39)

    우리 도련님이나 시누이도 제 생일은 커녕 조카셋 돌이나 생일 한번 챙겨준적없어요
    얄굿은 양말 한켤레 없는거보면 곧있음 결혼들할텐데
    나도 그네들 아이들한테 국물도없다~ 하는 생각 해요
    며느리,형수,새언니는 무조건 베풀어야하는 존재도 아니구
    그냥 받은만큼만 줍시다 우리
    그래야 스트레스도 덜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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