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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나빴나요?

미혼여자 조회수 : 3,048
작성일 : 2008-08-04 09:42:00
전 이십대 후반의 미혼이에요.
현재 애인은 없는 상태에요.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니 만큼 친구들이랑 만나면
결혼얘기..남자얘기가 많은데..
친구들이랑 말하다보면 제가 너무 나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람 각자마다 결혼 배우자에 대한 기준이 있겠지만.
전. 그사람의 가정환경도 많이 중시하는 편이에요.
가정환경이라하면 거창한 조건이 아니라.
부모님 두분 다 살아계시고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란 집 남자를
바라고 있어요.
그의 부모님 두분이 지금이나 앞으로나 두분 생계는 책임지실 정도는 되었으면 좋겠구요.
평범한게 가장 힘든거라는건 알지만.
또 누구하나 부모님이나 가족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제 이기적인 바램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친구들하고 얘기를 하다보면.
그 아이들보다 제가 너무 속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구가 얼마전에 소개팅을 하고 몇번 더 만나고 있다기에
그남자의 직업만 알뿐. 학력이나. 간단한 집안 사항 아무것도 모른다길래
그래도 조금은 널 소개시켜주는 친구한테 물어서 약간은 알아야하는 거 아니니 물으니
그런걸 어떻게 물어보냐고
속물같이..
이렇게 말을 하네요,
그렇게 들으니
소개팅하기전에 이것저것 물어보고,알고 싶어하던 제모습이 너무 못되게 느껴지고
인연이 제 마음데로 되는것도 아닌데
너무 따지려했나 싶기도 하네요.
나이가 한살한살 더 먹어가니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정을 주는것도 더 힘든거 같아요.
IP : 222.112.xxx.12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irenia
    '08.8.4 9:47 AM (218.54.xxx.229)

    앞 뒤 다 재다 보면... 선택의 폭이 줄어 들겠죠... 당연히~

  • 2. 어째서?
    '08.8.4 9:52 AM (211.38.xxx.205)

    이기적이죠?
    당연한거 아닌가요?
    저 같으면 부모님의 자란 환경까지 검토해 보겠어요.
    어린시절의 상처가 평생 영향을 주는데
    폭력가정은 아니었는지. 집안에 약물 중독자는 없는지.
    특정 정신병력이나 유전병은 없는지.
    부부간의 사이가 원만했느지.
    다 고려 대상입니다.
    재산의 유무보다 더 중요한게 그런 환경인 듯 싶은대요?

  • 3. 일단은
    '08.8.4 9:53 AM (211.110.xxx.80)

    우선은 자신을 맡길 사람이 좋은사람인지 나쁜사람인지
    알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게 좋을거 같아요.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많이 사귀어 보세요.
    지금 따지는 조건은 결혼할때 따져도 안늦을거 같아요.

  • 4.
    '08.8.4 10:06 AM (118.8.xxx.33)

    원글님은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친구분은 친구분 하고 싶은대로~가 정답이 아닐까요?
    또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일단은 두루두루 이 사람 저사람 몇번씩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사람도 만나봐야 볼 줄 아는 눈이 생기거든요.
    제 친구 중의 하나는 결혼을 무지하게 하고 싶어했는데 아무나 만나는 걸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
    이리 재고 저리 재면서 아무도 못만났거든요. 아무도 안만나는 거 보단 누구라도 만나는 게
    덜 시간낭비가 아닐런지요.
    원글님의 기준이 그리 이기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원글님의 기준을 존중받고 싶다면
    친구의 의사도 존중해서 앞으론 그런 거 물어보지 마세요.
    그리고 원글님도 열린 마음으로 이 사람 저사람 일단 만나는 보세요.

  • 5. 좋은사람
    '08.8.4 10:08 AM (121.132.xxx.233)

    조건이 우선시된다면 선보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 골라골라 가야죠.
    사랑만 보고 결혼해서 내발등 내가 찍었네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나아요.
    윗님처럼 기본적으로 사람됨됨이는 정도 보는 안목도 있어야 하구요.
    연애잘하는 사람이 결혼도 잘한다는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니더라구요.

  • 6. ...
    '08.8.4 10:11 AM (221.146.xxx.35)

    그의 부모님 두분이 지금이나 앞으로나 두분 생계는 책임지실 정도는 되었으면 좋겠구요

    ---> 이 조건 생각보다 힘들더군요...

  • 7. 나쁘지 않아요
    '08.8.4 10:28 AM (210.93.xxx.251)

    저두 님과 같았어요...
    만나는 당사자한텐 처음에 그런거 절대 못 물어 보잖아요.
    그러니 주선자한테 대충의 얘기는 다 듣는 편이예요!~
    들은얘기를 100% 믿는건 아니지만 그 사람 만나면서 됨됨이와 성격등등 비교해보면 대충 나오던대요...

  • 8. ...
    '08.8.4 10:31 AM (58.102.xxx.71)

    당연해요.
    20대 후반에 결혼까지 바라보고 소개팅하면.. 반은 선 아닌가요?
    만일 상대도 그런 기대로 나온다면 더...그렇구요.
    대개 남자는 30대근처일거니까.

    전혀 아닌 조건이라면 아예 안만나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본인의 기준이 중요하지요..
    물론 그러면 선택의 폭은 팍 줄어들지만..
    엄한 선택도 줄어요.^^
    속물이라 생각지 말고 소개시켜주는 친구에게 물어보세요.
    아는 한 분위기라도 가르쳐주겠죠.

  • 9. 그런
    '08.8.4 10:44 AM (218.236.xxx.80)

    친구들이 나중에 조건으로 헤어진 다 할 걸요..
    나이도 적지 않은데 어느 정도는 알고 사귀면 좋죠..
    제가 보기엔 친구들도 겉으로만 순수(?)한 척하는 것 같네요..

  • 10. 당연..
    '08.8.4 10:46 AM (59.31.xxx.213)

    이십대 후반이신데 당연한거죠. 생각보다 그런 평범하고 무난한 조건이 어려울수도 있겠지만요..ㅎㅎ
    저는 소개시켜 주시는 분들도 그 정도 정보를 주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요..어린나이에 소개팅하는 것도 아니고.. ㅎㅎ 앞으로는 대략적으로 알고 나가세요. 속물소리 듣더라도 그게 낳을 듯.. 그정도도 못물어볼 사람이 소개해 준다면 그냥 정중히 거절하는 것도 좋을듯... 나중에 좀 난감해 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 11. ㅎㅎㅎㅎ
    '08.8.4 10:54 AM (116.36.xxx.193)

    그게 중요하긴 하지요..
    그런데요
    <부모님 두분 다 살아계시고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란 집 남자이자
    그의 부모님 두분이 지금이나 앞으로나 두분 생계는 책임지실 정도는 되는>사람이라면
    그사람이 백수나 박봉에 불투명한 미래를 가진 직업이어도 좋으세요?
    아니면 성격에 흠이 있거나 외모가 지나치게 떨어진다면요?

    즉,
    <부모님 두분 다 살아계시고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란 집 남자이자
    그의 부모님 두분이 지금이나 앞으로나 두분 생계는 책임지실 정도는 되는 형편에
    적당한 직장과 평범한 외모, 무난한 성격>인 남자를 찾으실텐데
    이게 쉬운게 아니에요...
    그리고 그정도 되는 남자는 원글님의 스펙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는것이구요...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게 힘든거 같아요 ㅎㅎㅎㅎ
    누구나 평범하게 살기를 꿈꾸고 바라지만 평범한것마저 때론 너무 힘에 겨울때가 많아요
    자로재듯 정해놓고 사람을 만나다보면 내가 정해버린 잣대때문에 발견하지못하는
    그사람들의 장점이 있을수 있구요 그런부분들은 꼭 지나버린 후에야 생각이 나더라구요...
    정말 최악이다 라는 부분을 피해가고 내가 선호하는 조건중에 한두가지 충족되면
    일단 만나보는것도 좋은거같아요

  • 12. ^^
    '08.8.4 12:04 PM (61.255.xxx.20)

    원글님 .. 자세에 찬성합니다.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지요.

    근데.. 평범하고 소박한 조건이 참 힘든 조건인 건 사실이예요.

    제 친구랑 수다떨며...
    이런저런 푸념 늘어놓으며,
    난 욕심도 없는데, 바라는 건 소박한 건데
    시부모에게 간섭받지 않고,
    남편 성실하고 성격좋고 생활력 있고...그거면 되는데 했더니,
    제 친구가 저에게 엄청난 걸 바란다고 하더군요.

    맞아요.
    우리가 바라는 평범한 조건이라는 게 결국
    문제없고 탈없는 조건이잖아요.
    근데 문제없는 조건이라는게 거의 없거든요.
    다들 뭔가 문제를 안고 사니까...

  • 13. 저도
    '08.8.4 12:14 PM (203.244.xxx.243)

    결혼해보니
    <그의 부모님 두분이 지금이나 앞으로나 두분 생계는 책임지실 정도는 되었으면 좋겠구요>
    이 조건 충족하는 게 어렵더군요.
    저게 충족되려면 원래 재산이 많으시던가,
    공무원/교사쯤 되셔서 연금받으시던가... 그래야하는데, 그런분들이 생각보다 흔치않습니다.

    그런데 속물소리 들을건 아닌거같은데요.
    어쩌다 맘이 맞게되서 어느새 보니 사귀고있더라..하는 사이가 아니라면
    미리 집안사정을 알고 사귀면 더 좋겠지요.
    나중에 사귀고나서 아차...싶은거보단 낫잖아요.

  • 14. ..
    '08.8.4 1:36 PM (203.243.xxx.49)

    저도 결혼하고 보니 원글님의 조건이 제일 중요하더라는...
    돈,직업 수시로 바뀌지만 그사람의 인성 이나 가족관계는 바뀌지 않아요.

  • 15. 모두
    '08.8.4 3:09 PM (121.140.xxx.250)

    꼼꼼히 따져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속물입니다~~~
    남편 돈많이 벌어와서 펑펑 쓰며 살고 싶습니다.

  • 16. 왜요?
    '08.8.4 3:45 PM (222.98.xxx.175)

    결혼전에 두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고 결혼하고 나서 한쪽 눈만 뜨고 살라는 말도 있잖아요.
    쓰고 버릴 물건도 아니고 평생을 같이할 사람과 그 가족들인데 꼼꼼히 살펴보는게 왜 나쁜건지 알수 없어요.
    너무나 허우대 멀쩡한 남자여서 결혼했더니 시부모가 무능력에 알콜중독이나 가정폭력이 심한 사람이면 어쩌려고요.
    알고 당하는것과 모르고 당하는것은 천지차이랍니다. 눈 크게 뜨고 살펴보세요.

  • 17. 이기적이긴
    '08.8.5 9:31 AM (220.70.xxx.230)

    합니다
    세상은 그렇게 살아야하지만...
    가장 찾기 힘든 조건인듯 싶어요 ~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두분 생계는 알아서 책임질 수 있으신... 이부분이 젤 어렵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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