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혼자서 잘 지내시는 분이 부러워요

외로움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08-07-31 12:55:05
제목 그대로 혼자서 잘 지내시는 분이 부럽습니다.

시댁은 홀시어머니, 친정에는 친정 아버지만 계시고(챙겨야 될 분들뿐이고 저를 챙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형제는 남자형제 한명 있는데 결혼하고나니 이젠 거의 남남.
하나뿐인 올케에게도 최선을 다해 잘해주었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시댁식구라는 이유로 거리두기.

친구들은 다 자기 살기 바쁘고 먼저 연락하는 친구 하나 없고.
결혼과 임신이 늦어 이제 백일된 아기 끼고 혼자 쩔쩔매는데 남편은 우리나라 전형적인 무심한 스타일의 남편(바뀔 가능성 거의 없습니다).

여긴 지방이다보니 다들 결혼들을 일찍하는지, 하다못해 임산부시절 요가를 가도 다 젊은 예비맘들뿐이고
서로 별로 사귀고 싶지 않은듯 강습끝나면 다들 집에가기 바쁜 분위기.

남편과 대화도 잘 안되고, 부부싸움만 거듭되어 괜히 서로 감정만 상해서 이제는 그냥 포기하고 적당히 거리두고 지내구요.
  제가 육아 우울증인것 같은데, 누구한테 외롭다, 친구하자 하자니 괜히 남에게 짐 되는것 같기도 하고, 또 왠지 아쉬운 소리 하는 사람같고 우스워보일 것 같아  친구만들기도 쉽지 않네요(하긴, 여긴 사람구경 하기도 힘든 동네이구요).

아들 하나이지만, 둘째 만들고 싶지 않아요.
어차피 둘째가 딸이면 자라면서도, 결혼한 후에도 첫째와 서로 가깝게 지내기 힘들테고,
남자형제라 하더라도 역시 부인들끼리 친하지 않은 한 서로 거리두며 지낼테구요.

인생은 어차피 혼자왔다가 혼자가는거라지만....요새는 참 감당하기 힘드네요.
혼자서 외롭다고 느끼지 않고 씩씩한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익게라 좋긴 좋으네요.
IP : 123.213.xxx.18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31 1:01 PM (203.142.xxx.241)

    근데 마음가짐을 달리해보세요.

    올케에게도 본인은 잘 하는데
    올케는 시댁식구라고 거리둔다... 라고 하셨는데
    올케분 스타일을 모르니 뭐라 할 수 없지만
    그 올케로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을 수도 있구요.

    문화센터 수강생들도 '별로 사귀고 싶지 않다는 듯 강습 끝나면 집에 가기 바쁜'이 아니라
    '수업 끝났으니까 집에 간다'
    '밖에 나온 김에 다른 할일 있다'라는 이유로 바로 귀가 할 수도 있잖아요.

    뭐랄까...
    세상이 원글님의 마음에 흡족하게 돌아가지 않으니 그걸로 서운하시고
    그 원인을 밖으로 돌리시는 것 같아요.

    더구나 본인은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먼저 다가와주길 바라고...

    그런 마음가짐부터 바꿔보세요.

  • 2. ..
    '08.7.31 1:08 PM (61.39.xxx.2)

    둘째가 딸이면 자라고나서 가깝기 힘들다 하시는데, 제가본 딸들은 결혼하고나서도 아들보다 훨씬 살갑고 엄마랑 자주 연락하고 잘지내던데요.
    그리고 한두번 잠깐 얼굴보고 친구되기는 쉽지 않아요. 문화센터도 꾸준히 다니시면서 다른분들이랑 얼굴도 익히시고 조금씩 말도 트시면 친해지지 않을까요 ^^
    아니시면 원글님이 먼저 다가가보세요.

  • 3. 편해요
    '08.7.31 1:11 PM (118.37.xxx.149)

    딱히 대화상대도 없고 외로운 심정 이해갑니다.
    그런데 주변에 사귀는사람 많아도 이런 저런 일 생기고 말 생기고 피곤하답니다.
    여기도 보시면 이웃들과 사귀면서 맘상하고 힘든 분들 많잖아요.
    글고 윗님 말씀대로 다들 원글님한테만 냉정하게 대하는게 아니라...
    저도 문화센터 같은데 다녀봤지만 누가 먼저 밥이나 먹읍시다 라고 나서는 사람 딱히
    있지 않는한은 그냥 서로 분위기만 살피다 집에 오기 쉽지요.
    성격 나름이긴 하지만 애기랑 같이 외출해서 여기저기 다니고
    혼자 책도 보고 취미생활도 하시면
    혼자인게 외롭지만은 않아요.. 편하고 자유롭기도 해요.

  • 4. 표정관리
    '08.7.31 1:17 PM (125.152.xxx.132)

    여유있다고 마인드콘트롤 하시고 웃으세요.
    그러면 사람도 붙고, 또 찾는 이 없으면 없는대로,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설계도 하시면서 의존하고 싶은 마음을 떨치는 연습을 해 보시길~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다보면 끝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본인에게 집중하시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먹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그런 것들로 채워나가시는건 어떨까요?
    저도 결혼 후에 갑자기 정리된 인간관계들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오히려 자신에게 집중하는 온전한 제 시간으로 만들려고 노력중입니다.

  • 5. 거들기
    '08.7.31 1:28 PM (124.5.xxx.131)

    일체유심조입니다, 생각을 바꾸면 바깥환경이 달라집니다
    서로를 공경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다가선다면 마음이 열리게 됩니다
    먼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심이 좋을 듯 합니다

  • 6. ....
    '08.8.1 11:44 AM (211.59.xxx.76)

    100% 님의 탓입니다...

    남하고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수다떨고 차마시고 해봐야 한두번 재미있지
    그거 내인생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시나요? 아직 한참 철 덜 드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0800 캠퍼 신발 굽있는것도 오래 신어도 편할까요? 3 편한신발 2008/07/31 632
220799 - 오늘의 쉬어가는 페이지.. 6 정유미 2008/07/31 366
220798 혼자서 잘 지내시는 분이 부러워요 6 외로움 2008/07/31 1,304
220797 물려받을 재산있으면 연금보험 필요없나요 9 노후 2008/07/31 856
220796 용인 지역 병원을 찾아요 1 용인 병원 2008/07/31 186
220795 서울시 교육감선거.. 2 둥이맘 2008/07/31 267
220794 우리 이쁜82님들...얼굴좀 보고 삽시다아~ 6 2008/07/31 669
220793 강남/서초 만 -- 5만 5천표 차이...그러나 희망이 있습니다..!!!!!!! -언소주펌.. 6 우리엄마 2008/07/31 527
220792 조선일보때문에 졌다 11 조선숙 2008/07/31 881
220791 개인정보.....??^^ 3 궁금맘 2008/07/31 275
220790 휴가다녀왔어요 5 휴가좋아 2008/07/31 758
220789 안녕하세요. 헌옷 모으는 호후입니다. 16 호후 2008/07/31 730
220788 조계종 "참담한 심정...전국 3천개 사찰문 닫을 수도" 17 하안거끝나면.. 2008/07/31 1,268
220787 우리 맘을 대변해주는 것 같은 6세 꼬마아이의 한탄 11 ^^ 2008/07/31 974
220786 교사다면평가 6 교사 2008/07/31 976
220785 남편분이 간 안좋으신분 계신가요? 3 도와주세요 2008/07/31 711
220784 필립스 소니케어 전동칫솔 가격이 천차만별이예요 3 ^^ 2008/07/31 367
220783 우울한 아침 1 세인트비 2008/07/31 376
220782 서울대 인문대학 1동에 가려고 합니다. 11 체리 2008/07/31 672
220781 삶은 협상이다 [백년지대계 교육에 관하여] 1 nztree.. 2008/07/31 208
220780 분당에서 2시간 정도 거리로 놀러갈 수 있는 곳 추천해주세요 3 꼭 부탁드려.. 2008/07/31 442
220779 skt에서전화왔어요. 8 사바아사나 2008/07/31 839
220778 공짜 핸드폰, 요즘에도 구할수 있는지요? 5 ^^ 2008/07/31 669
220777 [펌] 아이의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 4 llllll.. 2008/07/31 798
220776 (아고라펌) 지고도 이긴 선거 - 한나라당 스스로 우물파다 3 호야맘 2008/07/31 702
220775 엄친아 뜻이요.. 9 엄친아.. 2008/07/31 1,189
220774 냉전2달반 1 오늘은우울 2008/07/31 510
220773 장터에 산들바람님요... 10 등갈비 2008/07/31 1,577
220772 수원지역에 원룸을 사려고 하는데 아시는 분은 답변 부탁드려요 4 원룸 2008/07/31 348
220771 솔비가 혹시 뮤직비디오 찍었나요? 2 소슬 2008/07/31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