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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면 다시 희망을 안고 걷겠습니다.

하바넬라 조회수 : 228
작성일 : 2008-07-31 04:09:26
다만 조금은 스스로를 추스릴 시간이 필요합니다.

개표상황 보면서 사무실과 통화하면서 좋았다가 속상했다 손에 땀을 쥐다가 그리고 울었습니다.
처음엔 강남 송파 서초, 강북 너무 서운했고 너무나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저런 사람을 교육감이라고 뽑을 수가 있나 한탄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울음 한바탕 쏟아내고 나니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한통화만 전하를 더 했다면, 문자 한번씩만 더 했더라면 근처 지인들이라도 찾아가서 투표하자고 독려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내 안의 나태함이 이런 결과를 불러온게 아닐까 돌아보게 됩니다.

아아 그 사람한테 전화라도 한통화 해볼껄 염치 생각하고 미룬 전화가 없었나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 동지인 옆지기와 한잔씩 했어요^^
그러면서 또 속내를 이야기 하고 또 울고, 유세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또 웃고
이러면서 이밤을 아니 이새벽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새벽동이 틀때 웃으면서 그래 너 열심히 했잖아 당신 열심히 했어요 하고 옆지기에게도 말하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했습니다.

17개구에서 승리했어요.15%대 투표율에서 한나라당의 조직력에서 차이는 1%대였습니다.
저는 여기서 희망을 봅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세웠던 일정을 다시 체크해봅니다.

시간 내서 성당에도 이길준 의사에게도 다녀오고 종로로 추천맛집 순례도 하고 조계사로 가서 촛불도 들고
어김없이 토요일엔 가족들과 촛불들고 나가는걸 준비합니다.

이 정부와의 싸움을 마라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겨우 스타트입니다.
마라톤에서 승자는 결코 스타트에 힘을 주지 않습니다.
결승점이 왔을때 마지막 온힘을 다해 뜁니다.

여러분들이 있기에 더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 선거에서 더이상의 절망을 보지마세요
그건 이밤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아침의 동처럼 희망을  마지하시길 바랍니다.
IP : 218.50.xxx.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아
    '08.7.31 7:33 AM (118.218.xxx.76)

    그래도
    눈물이 흐르네요.

    그래야지요
    우린 할 수 있잖아요?
    해야지요

  • 2. 역시..
    '08.7.31 8:42 AM (59.6.xxx.203)

    다 같은 마음이네요. 화나다가.. 슬퍼지고.. 좌절하다가.. 결국에는 다시 힘내자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어려운 선거였어요.. 투표율이 낮은 선거에서는 조직력 있는 사람이 절대 유리하니까요. 17개구에서 승리하고도 부자동네 때문에 이렇게 된것.. 장기적으로는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위안 해 봅니다. 우리가 지치지 않고 질기게 이 싸움을 해 나가는 데 자극제로 삼아야죠. '나 하나 쯤이야' 가 아니라 최선을 다 해서 이 싸움을 끝까지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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