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낳고 복직한 직장맘입니다..
6개월을 쉬고 일하려니, 아이고 참 힘이 들어요..
전 금융회사에 다니는데, 그간 변경된 업무는 왜 이렇게 많은지,,
회사에서는 빨리 일선으로 복귀하길 바라구요..
그래도 6시 떙치면 후다닥 집에 옵니다.. 회사에서 뭐라 하든 말든..
친정엄마가 오셔서 아기를 봐주시는데 엄마 건강도 그렇고해서 아이만 보시라고 했거든요..
바로 집에와서 전 집안일 하는 거지요..
엄마가 집안일 도와주시고 싶어도 힘에 부치시고, 얼른 엄마집으로 가셔서 이것저것 또 할 일이 있으실테니까요..
근데 엄마 성격이 무지 깔끔하셔서 지저분할 꼴을 못보세요.. 병 나십니다..
그러니 전 퇴근하자마자, 엄마 가시기 전 잠깐동안 욕실 청소부터 해서, 암튼 요일별로 정해진 집안일을 다 해치우지요..
그렇게 집안일+저녁+치우고+아가 씻기고 재우면 보통 9시 30분..
한 시간 정도는 쉬고 수면..
집안일 많으면 10시.. 이떄는 바로 눕자마자 잠들고, 눈떠보면 아침..
근데 넘넘 힘든거예요..
그 와중에 신랑은 티비보고 빵먹고, 제가 입맛없어 저녁 못 먹겠다 하니 혼자 라면 끓여먹고..
아가 씼기면서 욕조물 좀 버려달랬더니, 라면에 넣을 신김치 부터 찾아줘야 도와주겠다 하고..
아가 재우고 나오니 설겆이 통에 난 먹지도 못한 라면에 반찬 그릇들..
바닥엔 과자봉지며 쓰레기..
힘들어서 몸은 휘청.. 머리는 핑..
화가 확 나더만요..
그래도 참고 저녁 먹은 거는 치우라 했죠...
좀 쉬다 한다더니 티비보다 자러갑니다..
전 내일 회사 시험이라 눈꺼풀을 열고 공부해얄것이 또 산더미..
오히려 아가 있기 전엔 잘 도와주더니만, 휴직하는 동안 제가 다 했더니 편한 것이 습관이 되었는지 정말 너무합니다..
저도 엄마 닮아 더러운 건 치우고 봐야하고, 신랑은 그 반대고..
그러니 힘든 건 바로 저네요..
결국 못 참고 자려는 사람한테 버럭 했어요..
이제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 받겠다구요..
진짜 집안일도 못하고, 회사일도 못하고..
이러다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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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힘들어// 조회수 : 470
작성일 : 2008-07-30 23:41:44
IP : 211.53.xxx.1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8.7.31 12:25 AM (119.64.xxx.170)남편이랑 가사분담으로 많이 싸우고 투쟁해서 조금이나마 집안일좀 하시나...싶었는데
출산휴가 3개월동안 원상복구 되어버렸어요.
다시 잔소리하고 구박하고 시키고 해서 남편도 가사분담하도록 해야해요.
도우미 아주머니 평생 쓸거 아니잖아요.
난 설겆이할테니 애기 목욕시키는거 정도는 당신이 해라 하고 남편더러 하라하고
쭉 적어서 할일을 딱 나눠서 그건 남편이안해도 절대 하지말던가 하세요.
안그러면 평생 혼자 다 해야해요.
남자들.. 안시켜버릇하면 내내 안해요. 같이 살아봐서 아시잖아요.
저도 제가 자꾸 했더니 이사람이 갈수록 집안일에 신경안쓰길래
청소는 눈딱감고 안해버렸더니 이젠 하더라구요.
눈딱감으세요. 한동안 불편해도 참으시구요.
못참으시면??? 평생 원글님이 하실 각오하시고 계속 일하시는거죠.2. 저도 추가
'08.7.31 12:28 AM (119.64.xxx.170)그리고 지금... 교육감선거 결과로 82님들이 많이 속상한 지경이라...
원글님 속상한데 많이 위로 못해드려도... 섭섭해하지마세요...
저도 지금 너무 속상하거든요... 딱..도망가고싶은데 그럴수도 없네요.
그런데 몇년전 저의 모습을 보는듯해서.. 답글달고 가요.
힘든데 혼자서 다 하려고 하지마시고... 분담잘 하시기 바래요.3. 정말싫어요
'08.7.31 1:35 AM (120.50.xxx.64)한국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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