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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경제권을 일원화시키고 싶은데요
직장생활하다 결혼해서 맞벌이 2년하고 애기 낳아
올해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맞벌이 할 때는 서로 버는 것에 대해 전혀 터치 안하고
(월급이 얼마인지도 서로 정확히 몰랐어요.)
남편이 일정금액(자기 수입의 반 정도인거 같아요)을
생활비로 주면 그걸로 생활비 쓰고 제 급여로는 저축하고 큰 경조사때 꺼내 쓰곤 했었지요.
문제는 올해부터 제가 회사 그만두면서인데요...
아무래도 둘이 벌다 외벌이로 되니까 수입도 반으로 줄었고,
거기에 애기까지 생기니까 먹는 입은 3명으로 늘어서...
저축은 커녕 근근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이전에 쓰고 살던 것처럼 지낼 수는 없고,
고통분담이라면 고통분담이랄까, 향후 경제계획도 다시 세우고,
이러저러하게 가정의 플랜을 다시 짜야겠다 싶습니다.
따라서 우선 남편의 수입을 투명화해서 급여통장을 제 통장으로 하던지 하고
한달에 나가는 돈을 명확히 해서 새는 돈 없이 해야할 것 같습니다.
(관리는 누가 해도 상관없지만 남편 성격 상 꼼꼼하게 관리할 사람도 아니고,
관리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그런데, 어제 살짝 얘기 꺼내봤더니,,, 성질만 내고 별 말이 없습니다.
그 동안 돈 벌어서 생활비 반 주고 나머지 자기 맘대로 쓰고 했는데...
이제 일일이 제 눈치 봐야 되거나,, 용돈 조금 받아서 쓰게 되거나..하는게 싫을 수도 있겠지만..
저 혼자 잘 살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금 냉전 중인데요,,
이 사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어떻게 해야 가정경제권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1. ....
'08.7.30 2:32 PM (121.128.xxx.23)에고..;; 결혼 초기에 의논하시지 그러셨어요;;
일단은 가계부를 충실히 쓰시고 이정도의 돈이 들어간다.. 는걸 보여주시고
필요한 기본 금액을 설득하시고
향후 대비를 위해서는 이정도 수준의 저축이 필요할 꺼다라는 계획을 세우시고
이러기 위해서는 이래야 할 것 같다.. 라고 차근 차근히 좀 시간을 들이셔서 얘기하셔야 할 것 같아요..2. 원글이
'08.7.30 2:41 PM (58.148.xxx.15)초기에 얘기해 본 적 있는데, 맞벌이는 다들 각자 관리한다더라,
내가 너 수입에 대해 터치안하지 않느냐 ..이렇게 되서 각자 관리했었습니다.
가계부는 엄청 꼼꼼히 쓰고 있고,
이러저러 돈이 든다,, 이런 정도 저축이 필요할거 같다...이런 얘기하면,
자기가 많이 못벌어서 미안하다..고생만 시켜서 미안하다..
자기가 더 열심히 벌겠다...이렇게는 말하는데, 경제권을 넘기겠다는 말은 절대 안해요..
그래서 어제는 제가 관리해야겠다고 했다가 대판 성질을 내고 그러더라구요..
시댁형편이 어려운데, 몰래 도와드리고 있는건지,,
(저 몰래 시동생 가끔 몇십만원씩 용돈 주기도 하던데...)
뭘 하고 다니는 건지 모르겠네요.3. 쎄게나가야
'08.7.30 2:44 PM (58.121.xxx.168)목표가 세워졌으면 당연히 밀고 나가야지요,
나중에 가면 후회막급이니까.
둘이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세요,
그거 싫어하는 남자는
집안의 경제에 대해
전혀 책임질 의사가 없는 걸로 간주해야 합니다.4. 쎄게나가요
'08.7.30 2:48 PM (58.121.xxx.168)돈이 줄줄줄 새는 남자가 있습니다.
꽉 잡으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냉전가지고는 안됩니다.
팍쎄게 밀고나가요,
우리 결혼한 지 20년 조금 넘어요,
남편이 하도 세서 몇 번이고 시도하다
그냥 조용히 살자고 포기했는데,
이젠 돈갖고 싸울 일도 없어요,
너무 없으니까요.
아낄 수 있을 때가 적기입니다.
냉전을 두려워 마세요,
그거 두려워하다간
나중에 빈손밖에 안되고
모두가 불쌍해집니다.5. ...
'08.7.30 2:50 PM (152.99.xxx.133)일단 가장 큰문제가 투명하지 않은거네요. 누가 관리하든 상관없지만.
투명하지 않은건 큰문제가 됩니다.
일단 월급 내역서(갑종근로소득 증명서나 연말정산자료등)을 달라고 하세요.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고 하시고여.
아는집은 남편의 반응이 똑같았는데..알고보니 시댁을 통째로 먹여살리고 있었다는군요.
남편한테 물어보시죠. 그동안 얼마나 저축했는지. 생활비 일부만 주고 계획적으로 저축했는지.
아니라면 경제권 어떻게든 뺏어와야 합니다.6. 원글이
'08.7.30 2:59 PM (58.148.xxx.15)제 남편이 돈이 줄줄줄 새는 스타일입니다.
한두푼 때문에 골머리 쓰는 걸 제일 싫어하고(쿠폰 꺼내고 할인 카드 뭐가 있나 그런게 못견디죠)
없이 살아서 그런지, 빈티나는 거 제일 싫어하고,
어디 가서도 돈때문에 다들 쭈삣거리고 있으면 자기가 계산하고..
능력이 엄청 좋아서 돈을 왕창 벌면서 그러는 거면 모르는데...--;
매일 제가 돈 걱정 하면 저더러 너무 사고방식이 부정적이다 그러지를 않나..
꼭 나중에 호강시켜준다고 그러지를 않나...
(월세나 면하면 좋겠네..)
쩝..
사실 요즘엔 이 남자랑 계속 살아야 되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ㅠ.ㅠ
세상은 이렇게 어려운데..
비전도 없고, 능력도 그냥 그렇고, 든든한 빽이 있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 성질은 더럽고..
암담합니다.7. 절대로
'08.7.31 10:41 AM (222.109.xxx.189)경제권 갖고 오셔야 합니다... 남자들은 큰소리만 뻥뻥, 허풍, 자존심등등 앞세우고
막말로 밑 빠진데 물 붓기 이네요... 아이들도 크고 집도 사야하고 노후도 걱정해야하고...
할일이 너무 많아요... 반드시 갖고 와서 재 정비 들어가세요... 너무 살기 힙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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