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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치병인건 맞는듯.

수요일 조회수 : 992
작성일 : 2008-07-29 02:04:27
예전에 제가 대학 다닐 때 스물 네살 때였나?생에 처음으로 사귀었던 남자가 하나 있었어요.
왜 그런 남자들 있쟎아요,
여자들 혹할 멘트 잘 던지고...약간 옴므파탈 기질에..뭔가 빈티지하고-_-
센치하게 생겨가지고선.. 여자들이 좋아라 하는 직업까지 가진 남자였는데..
이쁜 여자 엄청 밝히고..항상 자기 취미는 술 담배 여자라고 대놓고 말하는 그런 타입이었어요..
그땐 저도 참 어리긴 했나봐요...그런 사기성에 혹 하다니..ㅋ

암튼, 첫 만남이 너무너무 센세이셔널했어요..지금까지 살면서도..
그렇게 센세이셔널한 첫 만남은 없었던 듯. 뭐, 그건 인정.-_-
그 쪽에서 먼저 대시가 들어와서 사귀었었고..전 그쪽을 참 많이 사랑했었죠..
나이 차이가 꽤 났었는데도 불구하고..
근데, 사귄지 1년쯤 되고나서 나 말고도 내 또래의 다른 여자들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았지요.
뭐, 혼자서 친구들 붙잡고 펑펑 울기는 했지만, 아무 말 없이 단박에 절교했죠...
그 때의 후유증은...3년 가량을 갔었어요..

저도 결혼했고...그 남자도 누구랑 결혼을 했을테고...
암튼 여차여차 8년이 지난 후에, 어떻게 건너 건너 그 남자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혼했다더군요. 사유는 바람. -_-;;;;

결혼 하고도 이래저래 띠동갑 뻘 아가씨들이 끊이지 않았대요.
그 이야기 전해준 언니가 제게, 너 그 때 애초에 정말 잘 헤어졌다고 그러대요.
그라믄서, 이제 니 소원 풀었냐고. (그 때 헤어지면서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는데 속으로
어린 맘에...그 언니 붙잡고 펑펑 울면서 그 쉐이, 훗날에 결혼하면 꼭 이혼하게되길 바랬었거든요.
ㅋㅋ저도 참 삐딱한듯....)

아무튼...오늘 그 얘기 들으니..옛날 생각도 나고...
한편으로는 바람은 정말 불치병이라는 저희 시엄마 말씀이 맞는 듯 하고 ...
재수 없게 그 딴 놈을 남편으로 맞아 마음 상처 크실 부인분께 심심한 위로를....
(내 친구였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렸을텐데 말이죠)

암튼.
8년이 지나서야...뒤늦게 빙그레~ 후훗.

: )

ps: 네..저 못된 년 맞고요..
IP : 59.9.xxx.1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히
    '08.7.29 2:12 AM (116.39.xxx.164)

    님의 마음 이해됩니다.저같으면 이혼만 바라는게 아니라 그냥 어디가서 콱~죽 ㅎㅎ
    저는 더 못됏져?하하

  • 2. 수요일
    '08.7.29 2:25 AM (59.9.xxx.162)

    ㅎㅎ 어린 맘에..참 많이 사랑하긴 헀었나봐요..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애증 비스무레한 감정이 남아있다는 게 참
    놀랍네요..이래서 여자의 첫사랑은 여자 인생의 많은 부분을 결정한다고 누군가 그랬던듯.
    ㅎㅎ 위에 솔직히님 못되신 거 아녜요. 제 마음이 못난거죠.

  • 3. 후훗
    '08.7.29 3:17 AM (220.93.xxx.118)

    님은 운이 아주 좋으시네요.
    정말 애초에 아주 잘 헤어지셨으니까요
    님의 마음이 못난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은 그쯤 하진 않나요
    아마 20년이 지나도 놀라울 만큼 지금의 그 감정 그대로일겁니다.
    그래야 유행가 가사가 내께 되는거고요

  • 4. 휴,,,
    '08.7.29 3:40 AM (221.141.xxx.101)

    ...못된넘..

  • 5. 이그
    '08.7.29 7:32 AM (211.176.xxx.203)

    원글님이 운이 좋은 게 맞네요. 그 정도로 못됐다고 할 수 있나요 뭐. ㅎㅎㅎ

    인형 만들어서 바늘로 콕콕 찔러대는 사례도 TV에는 자주 보이더이다 ㅎㅎㅎㅎㅎ

  • 6. .
    '08.7.29 10:11 AM (122.32.xxx.149)

    진짜 운 좋으시네요. 솔직히 그렇게 단박에 끊기도 쉽지 않잖아요.
    어린 마음에 혹시나하고 질질 끌려다니지..
    뭐. 그리고 이혼정도 바라는건 애교죠. 나쁜놈.
    저도 과거에 나쁜놈이 하나 있었는데... 평~생 비참하게 고생하라고 저주했어요.

  • 7. 바람은..
    '08.7.29 3:34 PM (220.75.xxx.15)

    요즘 분위기상 후천적인 요소도 많겠지만 일단은 피라고 봅니다.
    그 피는 ...여자 밝히는 피요.
    이 여자도 좋고 저 여자도 좋고...
    그건 피랍니다.

  • 8. 그건
    '08.7.29 4:11 PM (125.178.xxx.15)

    어떤 기생충 때문이라네요
    그숙주가 번식욕이 강해서 다른사람에게 감염시킬려고 하는데
    인체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 이성을 선택하게 한다는.....
    어느책에서 ....
    기생충인가...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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