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다섯살 딸아이 성교육(?) 어찌하나요?
그런데 요즘 아빠가 목욕하고 나오면 '아빠, 고추있다'하네요.
글고 어젠 아빠가 화장실에서 소변 보는 걸 보게 됐나봐요.
'아빠 나 쉬하는 것 좀 보여줘. 아빠는 쉬 어떻게해?' 하고 묻네요.
아이가 이제 슬슬 남녀의 차이를 알아가는 것 같기도 한데 이럴때
아빠가 조심하고 보여주는 걸 피해야 할 때가 된건지.
아님 그냥 자연스럽게 알려줘야할 때인건지 잘 모르겠네요.
선배맘들은 어쩌셨나요?
1. sylvia
'08.7.27 5:53 AM (91.77.xxx.158)저... 선배맘은 아니구요..
한국이 늦은 시간이라 먼곳에서 댓글 남겨봐요...
큰아이가 7살인데 처음 그런것에 관심보였을때가 생각나요...^^
저는 아이에게 가끔씩 지니키즈같은 사이트에 들어가서 동화도 보고 학습도 하게 했는데요...
지금도 그러구요...
그런곳에 들어가면 성교육에 관련된 동화가 있어요...
제가 일부러 보여준건 아니고 아이가 동화를 보다가 봤어요...
한국에는 성교육관련 동화가 많은것 같던데...
처음에 설명하기 좀 애매할때 동화로 자연스럽게 알게 해준다음,
그다음부터 궁금한건 하나씩 알려주기가 좀 수월하던데요???
그리구요...
아이가 관심가진 다음부터 아이들이랑 같이 목욕할때 저희신랑은 팬티 입고
목욕탕에 들어가요...ㅎㅎㅎ2. 저도 딸둘맘
'08.7.27 6:14 AM (59.20.xxx.182)다섯살 큰아이가 어느날...샤워를 끝내고 나오는 아빠를 유심히 보더니...
뭔가 대단한 발견을 한것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게 달려와서 귓속말로 ..
" 엄마...아빠는 앞에 꼬리가 있어요" 하더군요..
전 아이의 표정과 말이 너무 재밌어서 크게 웃었더니....딸아이가 그 다음부터...
아빠만 보면 놀려요....
"아~빠~는~ 꼬~리가 앞에 있대요~~앞에 있대요~~"
애아빠는 머쓱하니 웃고 넘기고....전 아이에게....귓속말로..
아빠는 남자라서 앞에 꼬리가 있는 거고..엄마랑 너랑 아기는 여자라서
없는거야....어린이집 남자 아이들도 앞에 꼬리가 있고...
여자랑은 달라서 서서 쉬하기도 해....하고...그정도만 말해줬는데...
아직도 많은 것이 궁금한 딸아이는
아빠는 겨드랑이랑 꼬리에 머리카락도 있는데...자기는 없다고 시무룩하길래
어른이니까 그렇다고....밥 먹이 먹고 어른되면 똑같이 될거라고 말해줬어요.
지금은 둘째 임신했을때 생각이 나는지...
엄마 뱃속의 아기씨는 누가 넣어주고....누가 꺼내줬는지...
꺼낼때 많이 아픈지.....지금도 뱃속에 아기가 또 있는지....(ㅠ.ㅠ)
가끔씩 잊을만 하면 뜬금없이 묻고 해요....
지금은 그저 얼렁뚱땅 동화처럼 얼버무리고.....잘안먹는 딸아이에게
밥먹이기 위해서...엄마아빠처럼 되려면 밥 많이 먹어야된다고 말하곤해요.3. 선대
'08.7.27 11:06 AM (124.57.xxx.12)출판사는 지금 생각나지 않지만 '이상한 곳에 털이 났어요.'란 초등1학년 정도 수준의 아이를 대상으로 쉽게 설명한 그림책이 있어요. 아이들이 아주 흥미로워 하는 책인데, 한 번 찾아보세요. 그 외에도 비슷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검색하여 보세요.
4. ...
'08.7.27 3:34 PM (221.140.xxx.156)구성애 선생님의 "니 잘못이 아니야" 강추해 드립니다.
5. 제딸은
'08.7.28 12:38 AM (116.37.xxx.93)어릴때부터 아빠랑 목욕을 같이 해와서 그런지
아빠가 자기랑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라구요..
지금은 5살인데 유치원에서도 그 나이에 맞는 간단한 성교육을 받는지라
저도 집에선 내몸은 이러이러해서 소중하고
소중한것이기 때문에 누가 만지게 해선 절대 안되구
남녀의 차이를 간단하게 알려주는 정도... 예요..
내년 6살이 되면 그때부턴 제가 목욕을 시키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