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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 임산부 이상증세

.. 조회수 : 757
작성일 : 2008-07-23 13:20:08
35주 된 임산부입니다. 고등학교 교사지요
교사 7년만에 보충수업도 안하고 집에 있어보기 처음입니다.

원래 분당 살았는데 신랑 직장때문에 일산으로 이사와서
여름방학 하자마자 일산으로 왔습니다.
그 전에는 한 달동안 역삼동 친정에서 학교 다녔구요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다녀서 편해서 그런지
속쓰림 증세도 없어지고 어지럼증도 없어지고 소화도 잘되고 좋았는데요

일산집에 오니 난데없이 이상 증세가 생겼습니다.
그냥 서럽고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와서 주말에는 시댁다녀왔고
본격적으로 혼자 있는 건 이번 주 월요일부터인데
뭔지 모르게 우울하고 서운하고 서러워서 눈물부터 나요

엄마랑 신랑은 수영이라 해보라는데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혼자 있으니 끼니도 챙겨먹기 귀찮고 해서
3일동안 밥 한 번 해먹고 나머지는 다 식빵 쪼가리, 천도복숭아, 집 앞 떡볶이로 떼우고 있습니다.

방학마다 보충하느라고 치이느라 집에서 늘어져보기가 소원이었는데
막상 늘어지고 나니 우울해지네요

이사해서 친구도 친정도 다 멀어서 그런건지
밥을 안해먹어서 급 우울해진건지
원래 막달에는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지

만사가 귀찮네요
어제 티비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는데
자기 인생에 더 비중을 두고 사는 엄마한테 이럴꺼면 애는 왜 낳았냐고 다그치는 전문가를 보며
혹시 나도 저렇게 되는 게 아닐까 이런생각도 들고
여울마루님 글 읽으면서 애들한테 공부하고 인간되라 소리지르느라
태교는 한 번도 안해두고서 배속에서 꼬물락거리는 애 다운이면 어케 키우지 걱정이나 하고
본래 대책없는 낙관주의였는데 삼일만에 완전 변했답니다.

저 왜 이럴까요? 일산 대화역 주변에 시간보내기에 좋은 방법 아시는 분들 의견 좀 주세요 (굽신)
IP : 125.142.xxx.16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08.7.23 1:24 PM (59.7.xxx.101)

    첫애때 제가 그랬어요. 혼자 있으니 생기는 우울증이예요.
    아이 낳기 전이 그나마 내 시간 가질수 있는 마지막 시간인데,,,
    어제 저도 그 프로 보면서, 그 애기엄마한테 너무 화가 나더군요.
    웨스턴 돔 쇼핑하면서, 맛있는 점심 드시고, 바람이라도 쐬다 오세요.

  • 2. ..
    '08.7.23 1:29 PM (125.142.xxx.165)

    혼자 나가려니 그것도 막막해요
    이사 와서 집에 필요한 것도 많은데 다 귀찮아서 청소도 안하고 있네요
    역시 머리 감고 목욕하고 나가야하는 걸까요?
    엊그제 청소한다고 의자위에 올라갔다가 기우뚱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뒤로
    거울로 보는 제 모습이 정말 낯설게 보이더라구요
    그래도 모르는 님에게 위로 받으니 기분은 조금 좋아지네요 감사 ^^

  • 3. 임신우울증..
    '08.7.23 1:37 PM (143.248.xxx.67)

    호르몬 변화 때문에 임신중과 출산후에 우울증 증세를 다들 겪어요.
    이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남편이나 주위의 관심이 필요하구요. 이쁜 생각만 하세요.
    저는 첫째 낳구 살짝 우울해서 조리원 1주일동안 맨날맨날 울었어요. 또 막달때 별별 오만생각이
    나드라구요, 낳구나서두 내가 잘못해서 애 잘못되믄 어쩌나 하구요. 아가를 낳으면요,
    키우면서 힘들게 키우면서 모정이 더 생겨요. 걱정마시구요. 낳기전 마지막 자유다 라고 생각하고, 이 시간을 즐기세요. 순산하시구요~~

  • 4. ..
    '08.7.23 2:43 PM (118.32.xxx.224)

    저는 34주임산부예요..
    주변 환경이 변하니 힘들 수 있죠~

    막달만 아니면 문화센터 등록해서 다니라고 하고 싶은데..

    음... 저 요즘 베이비 위스퍼란 육아책 읽고 있거든요?
    집에선 잘 안 읽게 되니까 전 집 앞 커피 전문점 가서 커피한잔 시켜놓고.. 책 읽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커피드시란 말은 아니예요..
    전 이 책 읽고 있으니까 아이와 빨리 만나서 이 책대로 육아하고 싶고.. 그렇네요.. 물론 쉽지 않을거라는거 알지만요..

    계획임신인데도.. 전 모성애가 안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이제 차차.. 아이와 만날 준비를 하니까.. 아기 태어나는게 덜 무서워요..

    저랑 똑같이 하라는건 아니고.. 비슷한 처지라...

    힘내세요.. 라페스타 같은데 가서 맛난거 먹고 그래보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 5. plumtea
    '08.7.23 3:54 PM (58.238.xxx.184)

    원글님 글에 애 다운이면 어케 키우지...하는 대목은 환아 부모님이 보시면 가슴 아플 구절이라 좀 거슬리네요. 아래 어느 분이 그런 글 올리셨는데 참 철없는 분이다 생각했어요.

    위에 제 지적만 제외한다면...

    35주면 얼마 안 남으셨네요. 전 세 아이 다 37주에 자연분만으로 낳았어요. 첫애 같으신데요, 낳아서 키우시는 고생에 비하면 지금처럼 좋은 시절은 다시 안 온답니다. 지금을 즐기세요. 아기 낳아 키워보시면 왜 다들 낳는 거 힘들다고만 하고 키우는 거 힘들다고는 말을 안 해 주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땐 사실 더 우울해요.
    지금처럼 여유 있으실 때 하고 싶었는데 미뤄두셨던 일 하시구요, 산책도 하시고요. 외출해서 혼자라도 맛있는 것도 사 드시러 다니세요.
    순산하세요.

  • 6. ..
    '08.7.23 4:03 PM (125.142.xxx.165)

    환아 부모님이 거슬릴거라고는 미쳐 생각 못했네요
    저희 친척 오빠가 장애여서 옆에서 보면서 참~ 어렵구나 싶었거든요

    지금 애가 남자애인지 여자애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괜시리 건강한 애로 태어나야할텐데 이런 걱정이 든다는 거였지요

    여러분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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