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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남편이 너무 너무 미울때 어떻게 마음 다스리세요?
남편이 정말 너무 너무 미울때 어떻게 그 마음 다스리고 다시 그 마음을 돌려 놓으시나요.
결혼 4년 아이 하나 있는 부부입니다.
근데 지금 제 맘이 정말 지옥 같습니다.
워낙에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집안에서 장손이라고 받들여 키워졌던 남편...
천성이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한 성격..
남이건 와이프건 애건...
삼십대 중반에 아직까지도 자신의 취미생활이 중요해서 그걸 전혀 놓질 못하는 남편..
지금까지 정말 싸워도 보고 집도 나가보고 울어도 보고 달래도 봤습니다.
정말 미친적 싸울땐 그 뒤로 한두번 정도는 변합니다..
근데 그 한두번 변하고 나서는 세번째는 또 똑같이 행동합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 하고 살자가 싶어서 제가 포기하고 살자 싶었습니다.
근데 그냥 다 포기 하고 살다 싶다가도 근데 어느날 한번 폭팔하면 미친듯이 제어가 되질 않습니다..
네..
저도 인정합니다..
연애때 이런 성향의 남편을 몰랐다라고는 안합니다.
저도 연애때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안 볼려고 했던것이지요..
근데 지금에서 정말 너무 너무 힘듭니다.
이러다..
제가 알콜 중독이 되거나 아님 화병 걸려 가슴이 터져 죽을 것 같아서요...
다른 분들은...
다 어떻게 넘기셨나요.....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셨나요...
1. 사진
'08.7.22 5:27 PM (121.129.xxx.165)남편 사진 하나 찾아들고
검은리본 매어진 상상을 합니다.
언젠가는 헤어질 것인데
죽도록 사랑해도 결국 헤어질것인데 생각하죠..
남편이 미치도록 밉다가도
그런 사진을 생각해보면 눈물이 나더군요 제경우엔..
그래도
건강하게 오래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2. ..
'08.7.22 5:32 PM (116.33.xxx.153)그럴땐
남편이 출근후 오늘 교통사고라도 나서 죽으면 어떡하나 걱정합니다.
내가 미워하는 맘으로 내 보낸날 죽으면 어떡하나.
남은 생에 자책감으로 어떻게 살까 생각하고 출근전 가능한 화해하고 내보냅니다.3. 끔찍하지만
'08.7.22 5:32 PM (122.100.xxx.69)지금 당장 죽었다고 생각해버려요.
그래도 죽는것 보단 이렇게라도 있는게 낫구나...하면서
최악의 경우일때 그렇게 넘겼어요.4. ㅇㅇ
'08.7.22 5:32 PM (119.64.xxx.39)남편먹는 밥에다가 약을 탈까? 말까? 고민합니다.
그리고 나의 미래를 생각하죠. 교도소를 가게 될까? 자살을 하게될까?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게 나을까? 절벽에서 떨어지는게 나을까? 장농에 목을 맬까?
엄마는 얼마나 울게되실까? 아이는???
그리고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줄은 꿈에도 모른채, 내가 차려주는 밥을 추호의 의심도 없이 먹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면
그러면 참아지던데요~5. 전요
'08.7.22 5:33 PM (121.131.xxx.251)전 신랑 왕따시키고 제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찾아다닙니다. 애 데리고 맛있는것도 먹으러다니고 옷도 사고.. 애가 유치원 가면 더 좋아지겠죠. 전 남편이 늦게 들어올때 애데리고 놀다가 더 늦게 들어갔습니다. 집에 불 다 꺼놓고 말이죠.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는 기분 그다지 좋은 거 아니죠.. 왜 애들 초등학교만 들어가면 왕따되는 남편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들이 대학쯤 들어가면 남편은 엄청 외로와지겠죠. 저도 이 많이 갈았습니다.
6. 에휴
'08.7.22 5:40 PM (125.190.xxx.32)어느순간 포기할껀 포기하고 살게 됩니다.
그 사람이 변화되기를 기대하지 마시고 원글님이 변하시는게 빠릅니다.
원글님 나름대로 취미생활 이나 다른 재미를 찾아 사는게 현명한 방법일것 같네요~7. 진명화
'08.7.22 5:48 PM (124.53.xxx.5)음... 저는 12년차 이고 남자아이 있는데요, 에구.. 어떻게 지나왔는지...몇십년은 산듯...지금은 서로에 대해 인신공격이나 비난보다는 (득도) 행동에 대해서 얘기하고 대안을 제시합니다.화를 참고 참하게 남편에게 정확하게 남편의 도움이나 참여가 필요한 일에대해(요구사항)을 얘기하시고 안된다면 어케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고 그 자리에서 서로 합의를 하세요. 알아서 하라고 그러면 알겠다고 나중에 책임묻지 말라고 하시고 그렇게 하세요.. 끓어 오르겠지만, 계속 그 폐이스를 유지하면서 절대 화를 내거나 울거나 과격한 감정표현과 행동은 자제하세요.님을 위해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남편만 보세요.. 내 감정이 실린 남편이 아닌~~
8. ㅇㅇ2
'08.7.22 5:48 PM (119.64.xxx.39)덧붙여서---
그런데 남편이 미운 시간도 어느덧 지나가더라구요.
다시는 올것 같지 않았는데, 나이들더니 남편이 변하더라구요. 약한모습도 많이 보이고 측은하죠.
요즘은 그럽니다.
"그러게 나한테 예전에 잘 좀하지. 그랬으면 지금처럼 구박 안받았을꺼 아니냐고~그랬다면 지금보다 더 많이 행복한 시간을 당신과 내가 함께 할 수 있었을텐데~ "
원글님도 지금의 미운 순간이 지나갈때가 분명히 있을겁니다.
꼭 그때가 올겁니다.9. 전
'08.7.22 5:52 PM (211.187.xxx.247)차라리 남편출근하고 영원히 퇴근안했으면 할때 도 있었습니다. 참...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미울때가 많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서로간에 인정할꺼 또 포기하고 싸우고
싸운후 서로힘든과정 아니까...이제는 지쳐서 그려러니 하고 살게 되네요.... 싸움도
젊어서 기운있을때 한다고...결론 안나는 싸움들...못견디면 헤어지더군요.
그래도 정말 죽어서 없다면.... 그래도 슬프더군요. 지금은 아마 없으면 제일 힘들꺼 같아요.10. 저는
'08.7.22 5:55 PM (61.79.xxx.105)아무리 미워도 정말 죽을죄만 안지었다면, 그리고 인간이하의 몹쓸 폭력을 가진
인간만 아니라면 그래도 혼자보단 둘이 살아가는게 훨씬 든든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내요.
왜 그럴때 있잖아요. 아무것도 아닌듯 하지만 내 스스로에겐 화나고 열받을때
그럴때마다 그래도 몸이 아픈 사람보단 낫다. 그래도 건강해서같이 열심히
살아갈 수 있으니 다행이다. 혹은 저 사람이 없이 혼자 살아간다면
세상사는 일이 얼마나 무서울까..등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아요. ^^;11. ㅎㅎ
'08.7.22 6:02 PM (121.135.xxx.122)제목이 너무 솔깃해서 들어왔어요. 저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버티는지 모르겠네요..
조금 미울때는 좋은점 생각하고,,
진짜 진짜 미울때는 저사람이 없어져줬으면 좋겠기 때문에 죽는 상상 해도 별 소용이 없구요,, ㅎㅎㅎ
그냥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는 거 같아요.12. ...
'08.7.22 6:05 PM (203.247.xxx.172)혹시 남편분께서 가정 수입을 혼자 책임지고 있으시다면...남편님께서는 그 것으로 자신의 가정기여도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나보다 싶기도 합니다...;;;;저는 여자입니다만...남자와 여자의 가정내 기여도, 정치사회경제적, 문화적,육체적 기여도가 총량으로 서로 비슷하다고 인정 될 때 원만하기가 쉬운 것 같습디다...
13. 흠
'08.7.22 6:17 PM (211.58.xxx.67)저같은 경우, 뚜껑이 열리면
저건 남편이 아니고 거위다 생각합니다. 거위. 황금 알 낳는...
그래 내 사료는 알아서 줄테니 알이나 꼬박꼬박 낳아라 합니다.
거위가 오죽하겠습니까..똥싸고 꺽꺽 소리지르고...
그러고도 분이 가라않지 않을 때는
국그릇에 침도 좀 섞어넣고
간식줄 때 일부러 더러운 부엌바닥에 슥슥 비벼서...
(그렇게 준 거 맛있다고 먹는거 볼때면 간혹 불쌍한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전 여기 신입인데..인간성 너무 드러나죠
저도 한 때 청산가리를 염두에 두고 산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제 밥그릇은 아니고 남편 마시는 물통과 더불어..) '약 탈 생각' 저만 해본게 아니라니 세상에나....
아 또 한번은 ... 남편 치솔을 변기 넣어서 휘휘 저었다는...14. ㅎㅎ
'08.7.22 7:35 PM (121.135.xxx.122)저도 치솔로 변기닦는다는 얘기 들은 적 있는데,,
그건 못하겠더라구요.. 밥도 같이 먹고 음료수도 나눠마시고 뽀뽀도 가끔 하는데..15. 신체접촉 없으시다면
'08.7.22 8:05 PM (125.142.xxx.195)칫솔로 변기닦기 엄청 추천합니다. 통쾌하기 이를 데 없지요.
저는 진짜 미울 때 더 잘해 줍니다.
두 사람 인연도 전생의 업보로 만나진 것일텐데
현생에 업보 쌓아 다음생에 또 만나질까봐서
절~~~대 잘해주려고 합니다.
다시는 또 만나고 싶지 않거든요.16. 비슷비슷
'08.7.22 8:08 PM (125.131.xxx.73)사는 거, 다 비슷비슷하군요.
댓글 보다보니 제 심정과 거의 비슷하네요.
원글님, 이거보고 기운내세요.
다들 미워하고 용서하고 그러고 살고 있잖아요.17. ㅜ.ㅜ
'08.7.22 8:16 PM (122.57.xxx.12)어쩐지 양치질 할 때 냄새가 이상하더라니.........ㅜ.ㅜ
18. 서로 다른 사람
'08.7.22 9:11 PM (221.159.xxx.151)남편 인정하고 원글님두 나름 즐거움을 찾으세요.나와 같길 절대 원하지 마세요.욕심입니다.
19. ㅠㅠ
'08.7.23 2:15 AM (122.128.xxx.252)그 칫솔로 변기닦기...인간이 불쌍해서 그건 좀 그렇더라구요
남자분들 ..부인이 얼마안된거 같은데 새 칫솔을 준다던가..평생 안주던 ..구충제를 준다던가 그러면 긴장하세요...20. rosti
'08.7.23 2:23 AM (218.237.xxx.86)구체적으로 남편의 잘못이 뭔지 잘은 모르겠네요. 좋은데 이유가 없듯이 싫은 데 이유가 없는 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결혼도 하셨고 4년 차라면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이제부터는 책임도 중요한 것 같네요. 남편에게 충격 요법을 한번 줘 보세요. 그리고 남편이 초초해 하면 그때가서 하나하나 얘기하시면 남편도 이해할 것 같네요. 전 와이프가 그렇게 나올때 이겨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21. 전
'08.7.23 11:16 AM (121.140.xxx.168)이렇게는 못산다.
이혼하자고 했구요.
애는 네가 키워라 했어요~
진짜 제가 극한 까지 갔어요.
정말 요리배우러 유학가서 혼자 살고 싶다는 허황된 꿈까지 꿨어요.
붙잡더라구요.현실파악이 금방 됐던지...
지금180도 달라 졌어요.하!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수도 있구나.
아~~~
지금 너무 편해요...
제가 정말 군소리 잘 안하는 성격인데요.
한번 돌면 정말 끝이거든요.그걸 느꼈나봐요.
그런데 남편분 성향이 어떤지도 잘모르니까
함부러 똑같이 하란말은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