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누라 아플땐 좀 사다먹자 그래라 --
애낳고 그러면서 늘 몸살 빈혈 모 이런걸로 골골하거든요.
남편은 자상한 성격이라 항상 그런 저를 걱정해주구요
그런데 걱정해주고.. 너없음 못산다 해주는건 좋은데 -_-
나 아프다고 자기만 일찍들어오면 끝이 아니라는거 --
이달들어 두번째 감기인데... 지난번에도 열이 많이 올라 끙끙 앓고 있는데 들어오더니
야구보며 괜히 잘노는 둘째 안아주고 있기.. 그러다 뉴스보며 스포츠뉴스까지 줄창보기..
그러다 열시되면 졸리다고 자기 ...
아놔.. 내가 아파서 일찍 들어왔음 좀 어수선한것도 좀 치워주고.. 애들 목욕은 좀 시켜줘야지..
왜 원래 해주던 애들 목욕까지 슬쩍 제끼고 넘어가려하는지....
결국 담날에 열내리고 혼자서 죽자고 집안청소하고
이번에도 또 감기.. 열나고 목붓고 심하게 온몸 아프더니.. 오늘은 머리가 띵.. 곽티슈 한통 다쓰도록
콧물 줄줄.. 목소리는 완전 박경림 목감기 걸린 소리라 말하기도 힘들고 누우면 기침이 우장창..
그래서 또 일찍 왔는데.. 뭐냐고요.. 밥때가 되니 눈만 꿈벅거리는건 뭐냐고요..
집밥 좋아하는건 알지만.. 마누라 아프면 너무 속상하다 말만하지 마라고 좀 영양식을 사오던지..
아님 죄책감 안 느끼게 확 시켜먹어 버리던지 -- 꼭........ 뒤늦게 " 네가 정 시켜먹고 싶음 시켜먹어"
이런다는 ㅠ.ㅠ
원래 생선도 냉동실서 내려놓고 했는데.... 뭣 좀 먹어야지 소리없이 " 배고프다" ㄱ러는 모습이 얄미워서
걍 손놨더니 짜짜로니 끓여서 애랑 먹네요 ㅠ.ㅠ
그러면서 " 너도 먹을래?"
으구. 됐다 됐어..
저.. 남편한테 열심히 말해줍니다. 직접적으로도하고 애교도 부려가면.. 그러나 정말 전형적인 단세포남편이라
으휴.. 아플때면 진짜 ㅠ.ㅠ 서러워요..
임신때도 ... 맨날 빈손
1. 직접적인
'08.7.17 8:19 PM (61.38.xxx.69)말로 가르치세요.
퇴근전에 문자라도 넣어서, 죽을 사오라던가 하세요.
그렇게라도 하는 사람이면 평균은 되는 남자랍니다.
기본적으로 울 엄니 세대들이
아들을 배려를 모르는 인간들로 키웠어요.
남편에게도, 아들에게도
우리가 배려를 가르쳐야합니다.
시킨대로 하면, 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시고요.
내일이면 나으시길 빌께요.2. 왜 죄책감을 느끼세
'08.7.17 8:20 PM (121.131.xxx.127)아플 땐
사오라고 시키세요3. ..
'08.7.17 8:24 PM (218.50.xxx.236)억지로라도 시키세요. 옆구리 찔러서 절을 받는 격이 되더라도 저는 그렇게 합니다. 체면이고 머고... 착한 척 한다고 나한테 득되나요?
아픈데 청소는 왜 합니까? 누워서 여기저기 청소해 시키시던가.. 사람을 부르던가.
곰처럼 묵묵히 내 일 다 한다고 상대방이 알아주는 거 절대 아닙니다.
여우가 되세요.4. .
'08.7.17 8:29 PM (122.32.xxx.149)시키세요. 남자들은 가르쳐야 해요.
저희 남편도 꽤 자상한편인데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해주면 좋잖아! 하면서 짜증내면
막 미안해 하면서 말 하지 그랬냐고 그래요.
그리고 시키면 잘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나마 봐줘요.
남자들은 워낙에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지는데다가
어려서부터 안해버릇해서 조기교육도 안되있죠.
그러니 안시키면 잘 못하는게 대부분이예요.
가르쳐가면서 사세요.5. 야옹
'08.7.17 8:32 PM (124.51.xxx.8)남자들은 죽을때까지 가르쳐야 하는거같아요.. 한번에 여러가지 생각 못하는거같아요.. 여자는 그냥 말하는건 존심상하고 알아주길 바라는데.. 그게 남자는 안되나봐요. 그냥 아프실땐 '뭐가 먹고싶다 사와라' 라고 직접말씀하세요.. 참고 못먹고 하면 나만손해인거 같아요
6. 맞아요
'08.7.17 8:36 PM (211.205.xxx.229)남자들은 두루뭉술하게 말하면 못 알아들어요.
구체적으로 뭘 사와라, 애를 뭘로 어떻게 씻겨라,
어디 있는 뭘 꺼내서 몇 분 뎊혀라 구체적으로 말해줘야 돼요.
남편분, 왠지 분위기가 썰렁해서 눈치만 보고 계셨을 거예요.7. 흑흑...
'08.7.17 8:52 PM (219.254.xxx.125)울신랑도 어디가서 자상하다 소리 듣는 사람인데...워낙 총각시절에 시어머니가 뭐든 해줘버릇해서 그런지...우리집은 제가 아프면 모든게 올 스톱이네요.얼마전에 엄청 심한 감기를 앓았거든요...설상가상으로 그몸을 이끌고 설거지 하다가 컵을 깨서 오른손에 깊은 상처까지 나버린거에요...신랑한테 몸도 아픈데 손까지 다쳐서 어쩌지...?하고 물어보니까 자기만 믿으라고...주말내내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푹 쉬라고 큰 소리 뻥뻥 치대요.그러더니 그길로 나가서 햇반4개 사오더이다...햇반만 있으면 뭐에다 밥을 먹으려고...어른은 대충 먹는다고 쳐도 4살 딸아이는 뭐에다 밥을 먹이려고 덜렁 햇반만 사왔는지...게다가 아픈 마누라는 손가락 쪽쪽 빨라는건지...거참...서러워서 햇반 집어던지고 엉엉 울었시유...ㅠㅠ
8. 그러게요
'08.7.17 9:17 PM (124.57.xxx.68)우리 아버지도 그랬고 우리 시아버지도 그렇고, 세대가 변하니 남편은 좀 나은 편이긴 하지만,
역시 남자들은 말해서 가르치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가끔은 먹는 문제로 자존심이 상하다가도 말 하지 않으면 몰라서 그러려니 하고 이해합니다.9. ㅎㅎ
'08.7.18 12:19 AM (59.27.xxx.133)울 남푠과 같은과???
입덧도 같이하고... 나 아플때 같이 아프고...
일심동체가 이럴때 쓰라는 말은 아닐텐데... ㅠㅠ10. 원글
'08.7.18 12:34 AM (122.35.xxx.52)ㅎㅎ님 남편과 같은 과 맞나봐요.. 저 아프다고 들어오면 하하호호 야구보는게 아니라
뭔가 굉장히 바쁜듯 지친듯 힘든 모습으로 애를 안고 뉴스를 쳐다보고 있다는...
ㅠ.ㅠ 이래라 저래라 말은 열심히 하는데 깔끔한거 빼고 참 잘하는 스타일인데다가
회사에서 들어오자마자 일을 못 시키겠어서 쫌 놔두면 .. 아주 엉덩이가 돌덩이에요.
아주 속터져요. 정말로 제가 움직여야 좀 따라움직이고... 으휴...
열심히 시키는데요. 그게 참 어렵더라구요.
또 기본적으로 외식하는걸 너무 싫어하고 입맛도 안 까다로워서 아무거나 차려만 놔주면
뚝딱 먹는 스타일인데.. 문제는 차려놔주질 않으면 마냥 기다리고 있다는 아 짱나
ㅠ.ㅠ 오늘도 짜짜로니 먹고 또 애안고 8시 뉴스 9시 뉴스 쳐다보고있길래 혼자
주방에서 밀린 설거지며 가스렌지 청소까지 다해버렸어요. 그나마 약먹고
열내려 혼자 컴 하고 있다는 --11. 오버그녀
'08.7.18 12:43 AM (211.36.xxx.232)그러니까
아플때는 아주 그냥 신랄하게 아픈듯이
죽을듯이 아픈척 해야합니다
전 오버 좀 합니다 ㅋㅋ
일찍와서 밥 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도
다 합니다
남자들은 큰일이다 싶으면 좀 움직여 주는듯
감기로 콜록 거리면 별로 안파픈듯이 여기고요
감기 걸려 콜록 거리면서
이불 뒤집어쓰고 중병 환자 포스로 나가면
좀 알아먹어요 ㅋㅋ12. ....
'08.7.18 1:31 AM (121.88.xxx.35)그럴 땐 어머님들이 쓰시던
이마에 흰 천 두르고 이불을 덮어쓰세요 ㅇ-ㅇㅋㅋㅋㅋ13. ....
'08.7.18 4:14 AM (124.153.xxx.182)저두 남편 퇴근길에 전화해서 아파서 밥못하니,신랑,아이들먹게 김밥사오라고 시킵니다..너무 아프면,저두 입맛없어 물에 밥말아먹고,약먹고하네요..제가 김밥사오라고 전화안했다면,남편은 그런거 모를거예요..아니면,라면 끓여서 아이들하고 먹으라고 시키거나요..전 아프면,세상만사 귀찮고 꼼짝도 못하겠던걸요..참고로 신랑은 짜파게티 못끓여요..물조절도 못하고,라면처럼 하더군요..비빔라면도 마찬가지...자꾸 남편한테 가르치고 시키세요...저두 신랑 퇴근하고오면 밥차려주며 밥다먹고 그대로 있어라고 하는스탈이거든요..물주며 제가 다 치우죠..예전엔 신랑혼자 밥먹을땐 차려주면 반찬 냉장고넣고,설겆이그릇 물에 담궈놔주더니..몇번 그래도 놔둬라했더니 지금껏 밥먹고 바로 티비봅니다..제가 습관을 잘못 들여놨어요...안그래도 오늘 냉장고에 반찬뚜껑 닫아 넣어놔라고했더니만,귀찮으니 핑계거리만 찾더군요..냉장고안이 복잡해서 문열기도 싫다면서...우리아들이 나중에 뭘보고 배울지..
14. 울신랑은
'08.7.18 10:49 AM (211.37.xxx.210)내가 아프다면 지는 죽는소리해여....마눌이 아파죽는대도 밥은 꼭드셔야 한답니다.ㅠㅠ
15. ^^
'08.7.18 11:34 AM (211.237.xxx.131)남자는 여자처럼 알아서 하는게 절대로 없어요..
그래서 착한여자보다는 여우같은 여자가 대우를 받나 봅니다...^^
아픈면 일하지 말고 전면 스톱하세요...
아파도 끙끙대고 밥해주고 일 하다면 견딜만한가보다 오해해요..
울신랑도 내가 아프면 무조건 걱정해주고 일찍오면 장땡인줄 알아요..
일찍오면 집안일을 하고 밥을 해야지...앙?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02853 | 밑에 회사 행사 취소 되었는데 직원들끼리 놀러간다는글 삭제합니다 1 | 흠 | 2008/07/17 | 370 |
402852 | 언론 말 대로 쇠고기도 슬슬 들어가나 봅니다. 19 | 언론 | 2008/07/17 | 987 |
402851 | 열기구 타 보신 분 있나요? 6 | 제주 | 2008/07/17 | 285 |
402850 | 학습지로 해야 할지~ 4 | 한자 | 2008/07/17 | 442 |
402849 | 앨범 간직할까요? 9 | 30대 | 2008/07/17 | 434 |
402848 | 오늘 촛불집회는 | !!! | 2008/07/17 | 368 |
402847 | 영등포에 갔더니 1 | 교육감선거 | 2008/07/17 | 274 |
402846 | 결제 뭘로 하나요?? 9 | 학원비 | 2008/07/17 | 553 |
402845 | 아이가 해킹당해서 해석좀해주세요 4 | 이럴수가 | 2008/07/17 | 854 |
402844 | 마누라 아플땐 좀 사다먹자 그래라 -- 15 | 아놔 밥은 | 2008/07/17 | 1,325 |
402843 | 펌)김영삼vs김대중vs노무현 정부 비교 2 | ^^ | 2008/07/17 | 414 |
402842 | 방학때 k2타고 대관령가요~ 22 | 대관령 | 2008/07/17 | 679 |
402841 | 뉴라이트의 실체 (만평 펌) 7 | 제시카 알바.. | 2008/07/17 | 398 |
402840 | 저희 아기 훈육법 이 적당할까요? 5 | 아기맘 | 2008/07/17 | 498 |
402839 | 양재하나로 아름찬김치 반값 세일하더라구요~ 3 | ^^ | 2008/07/17 | 459 |
402838 | 기미 때문에 너무 속상해요.... 13 | 속상 | 2008/07/17 | 1,054 |
402837 | 신기 있는사람 만났다는 글을 읽고 문득 그생각이 나네요 8 | 이방인 | 2008/07/17 | 1,793 |
402836 | 저 요즘 아줌마알바로사네요...ㅠ.ㅠ 19 | 박쥐 | 2008/07/17 | 1,240 |
402835 | 전세 1년 연장 재계약할때 전세금 어느정도 올려받을수 있나요? 2 | 도움부탁해요.. | 2008/07/17 | 497 |
402834 | 이준기땜시 미칠거 같습니다 10 | 내가 미쵸 | 2008/07/17 | 1,486 |
402833 | 광화문가서 돈쓰지 않으렵니다 10 | 흐.. | 2008/07/17 | 1,150 |
402832 | [아고라펌]기가 막혀서.. 광우병 촛불얘기 했다고 중위를 기무사로 연행했대요. 7 | ditto | 2008/07/17 | 487 |
402831 | 이해안되는 분이 계셔서요.. 6 | 편견은 싫치.. | 2008/07/17 | 865 |
402830 | 경남 통영 고성 SK텔레콤 사용자분들...아골펌 | SK텔레콤 | 2008/07/17 | 270 |
402829 | 남편과의 관계 19 | 무관심 | 2008/07/17 | 5,129 |
402828 | 펌) 네이년은 주경복 교수님 이름도 검색 안되는.. 4 | ⓧ 허허 | 2008/07/17 | 561 |
402827 | 시청 갑니다. 시청에서 뵈요! 3 | 얼른가자 | 2008/07/17 | 310 |
402826 | 유모차 부대에서 장바구니 제작하는군요. 9 | 흐.. | 2008/07/17 | 541 |
402825 | 음식물 처리기 4 | 궁금 | 2008/07/17 | 395 |
402824 | 브레인스쿨 보내는 분? 5 | 라맨은농심 | 2008/07/17 | 4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