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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 있는사람 만났다는 글을 읽고 문득 그생각이 나네요

이방인 조회수 : 1,795
작성일 : 2008-07-17 19:45:12
안녕하세요
조중동사태때 가입한 남자 찌질이입니다 ㅋㅋ
글만 일고 가는편인데 저 아래 신기있는 사람 만났다는 글을 읽고 옛날 생각이나서요

때는 바야흐로 imf 초창기 실업자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사무실에서 먹고 내놓은 짬뽕국물을 멀쩡한 사람들이 탐하던 시절
군대를 막 제대하고 개봉동 반지하에서 자취할시절
이건뭐 있던놈도 짤리는 판이니 취직하기는 하늘의별따기라
이력서 써서 찾아가보면 학원위장업체에 용역대행에 서울 도독놈들 진짜 많데요
어느날 방바닥에 누워서 천장 벽지 꽃구경중에
똑똑!
아 길거리에서 몇번 마주치기도 하고 말로도 듣던 도를 아십니까? 였습니다
순간 저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건 아 심심하던차에 잘됬다 ㅋㅋ
중년 남성하고 여성이였는데 들어오시라하고 커피까지 타줬습니다
여자분이 애기하시기를 이집에 기운에 이끌려서 이렇게 왔다고
속으로 얼마나 웃기던지 지층이 두가구였거든요
바로 옆집 문두드리다 우리집온거 다아는데 개뻘소리를ㅡ,.ㅡ
하지만 그들의 썰을 한번 들어보기위해 아네~하고 넘어갔죠
지구가 멸망한다느니 뭐이상한 기현상들 사진도 보여주고 저는 최대한 동조하는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남자분이 저보고  얼굴을 보니 않조운 기운이 보인다고 혹시
어렸을때 죽을뻔한적 없냐고 물어보는데 솔직히 사람이 살면서 죽을뻔한적이 한두번 없겠습니까?
근대 저는 희한하게 한번도 없습니다ㅡ,.ㅡ
그래서 솔직하게 없다고 하니깐 조상중에 일찍 죽은 사람 아냐고 물어보데요
니미 우리 아버지 형제만 열명 입니다
그래서 있다고 하니깐 그분이 니 앞길을 막고 있으니 우리가 풀어주겠다는겁니다
제사를 올리면 된데요 하두 오래되서 가물가물 한데 어디 도교 사원에서 제를 올린데요
그래서 얼마냐니깐 그때돈으로 120만원인가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가 그사람들  우리집온지 2시간쯤 지났을때입니다
재미도 이제 없고 배도 고프고 밥먹을려고 그만 끝내기로 마음먹고
저-"통장에 8000원 있는데요?"
도-"신용카드 없어요?"
저-"백수라고 신용카드도 안만들어주던데요?"
도-"부모님 한테 좀 빌리시지 정말 00씨 장래가 걸린일입니다"
저-"저 사실은 무신론자인데요 오늘 하도 시간도 안가고 심심해서 이야기나 해볼라고 그런거니 그냥 가세요"
두 사람도 순간 눈만 커지고 말이 없어짐
남자분 옆에 여자분에게 갑시다
여자분 일어서면서 담부턴 그러지 마세요 그러면서 나가데요
뭐라고 한소리만 했어도 그자리에서 받어버릴려고 했는데 그냥 나가서
그날의 도를 아십니까 체험이 끝이났습니다
아래 여자분 신기 그런거 없습니다 대충 떡밥 던지면 듣는 사람이 "아 맞어" 이러면서 자기애기 술술풀면
그애기를 토대로 또 다음떡밥을 들이미는 겁니다
도를 아십니까의 엔딩은 항상 원을 풀어주기 위한 제사로 끝이납니다





IP : 122.46.xxx.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7.17 7:54 PM (122.40.xxx.88)

    우리 이모의 절친했던 친구가 '도를 아십니까' 부류래요. 저도 잘 아는 분이거든요.
    2인1조로 다니는데 한번씩 찾아와서 '초'라도 켜야한다고 주장한대요.

    이모 친구 : 니 인생이 꼬인걸 풀어야 한다니까! 초 살 돈만 주면 대신 켜줄께.
    우리 이모 : 밥은 먹고 다니냐? 배고프면 밥이나 먹구 가라!
    이모 친구 : (밥먹고 일어나면서) 초라도 켜준다니까...

    이러구나서 2인1조는 돌아간다고 하네요.
    이게 가끔 반복된다는데 그래도 친구관계는 유지하고 지내더라구요.

  • 2. 그면안돼...
    '08.7.17 8:12 PM (210.210.xxx.103)

    는거 알면서도 원글님과 댓글달아주신님의 글을보고
    도저히 그냥갈수가없어서 몇자 글적입니다..
    한마디로 박장대소하고가요~~~~~~~~~
    님들감사요..ㅋㅋ

  • 3. 에리얼
    '08.7.17 9:05 PM (211.49.xxx.54)

    ㅋㅋ 그런 방법도 있었군요 전 지나가면서 어떤 아줌마가 인상에서 뭔가가 풍긴다면서... 붙잡던데 완전 개무시.. 저는 어떤 무당아줌마가 집에 초키고 물 한사발 떠놓고 빌래서 몇달을 그렇게 지냈는데 딴 무당아줌마가 하지 말라고 그러면 괜히 잡귀신이나 붙는다고.. 컥

  • 4. 저두 여러번
    '08.7.17 10:35 PM (221.159.xxx.151)

    경험있어요.저는 역으로 내눈에두 보인다고 했지요.

  • 5. ㅋㅋ
    '08.7.18 12:00 AM (221.166.xxx.141)

    저두 그런적 있어요
    때는 이십여년전 80년대
    하릴없이 다운타운을 배회하고 있는데
    가련한 한 여인이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날도 더운데 안돼보여서 차라도 한잔 사줘야지
    -사실은 넘 심심혀서
    카페에 데리고 같더니 전생이 어쩌구 지은죄가 많다느니 어쩌구
    결론으로 슬슬 끌고 가길래 됐든요 한마디 외치믄서
    더운데 길거리에서 사람들 붙잡고 있길래 목이라고 축이라고 데리고 왔다믄서
    당신 얘기 관심없으니 더는 말하지 말고 한잔 쭉 들이키고 나가라고 했더니
    무척이나 황당해 하더군요
    근데 그 시기에 한해 후배 놈은 그런 부류에 이끌려 어디 산밑에 까지 가서는
    흰한복 입고 절하고 난리 부르스를 추고 왔다더군요
    언제 어느때고 사람은 중심이 있어야 외부에 끌려다니지 않겠죠..

  • 6. 20년전
    '08.7.18 1:16 AM (222.236.xxx.80)

    물 달라고 쳐들어와서는
    화장실도 쓰겠다고 하고는
    귀신 운운...
    귀신 좋아한다고 했더니
    사주 봐준다고
    내가 더 잘 보니 봐주겠다고 했더니
    나중에는 2천원만이라도 달라고
    절 짓는데 보탠다고...

    아줌씨 물도 주고 화장실도 사용하게 했는데
    계속 이러면 경찰 부른다고 했더니
    가더군요.

    첫 애 낳고 단칸방에서 넘 더워
    문 열어 놓고 있을 때 일어난 이야기인데
    '도를 아시나요'는
    끊임없이 변형 버전으로
    사기를 치는군요.

  • 7. 훈남
    '08.7.18 2:04 AM (58.77.xxx.53)

    저는 강남에서 제사 2만원에 지냈는데 120만원이라... 저는 박리다매하시는 분한테 걸린 것 같아요. 결론은 돈 내고 제사.

  • 8. ....
    '08.7.18 11:35 AM (121.88.xxx.137)

    저는 십수년 전. 명동을 친구와 쇼핑한답시고 걷고 있는데 어떤 남자분이 제 눈을 쳐다보면서 뚜벅뚜벅 걸어오더군요.
    "눈에...기가....있어. 보입니다." - 솔직히 제가 말귀가 어둡다고 해야하나...조금 그런편입니다.
    저 : "아, 그래요? 안그래도 콘텍트렌즈 맞추려고 했는데, 어디 안경점이세요?? 이따가 한번 들러볼께요." - 저, 정말 그 당시 인근 안경점 홍보하러 나오신 아저씬줄(지금 생각해 보니 30대 초반의 남자) 알고 상냥하게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그 남자분 그냥 돌아서는데 또 안타까운 마음에 " 저기요, 무슨 쿠폰이나 명함 안주세요??!"
    곁에서 지켜본던 친구가 더욱 가관이었죠. " 저 사람 아는 사람이야??"
    그 친구도 말귀 어두운건 맞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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