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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휴가가긴 정말 싫어요
이번 여름휴가에 간단히 콘도를 빌려서 시부모님과 함께 가려고 계획을 짰답니다.
봄에도 똑같은 콘도에 가서 너무 만족해하시고,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어서
친정아빠에게 말씀드려서 2박3일 일정으로 또 빌렸지요.
지난번 봄에 시누네를 빼놓고 갔는데 아쉬워하는 맘이 있으신것같아서
이번엔 세가족이 같이 가자고...얘기했고,
언제가 좋으신지 날짜 정하는것도 아버님에게 따로 여쭤보고,
시누네 아이를 보시느라 시누네에서 하루종일 파출부일을(?) 하시는 어머님께도 따로 전화를 드렸지요.
그렇게 정한 날짜인데, 시누가 방학때 연수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초등학교 교사임)
그 날짜에 못간답니다.
어머님은 엊그제까지 연수받는지조차 모르셨더군요.
그래서 시누네가족은 빠지고, 어머님께서 대신 이모님(=어머님의 큰언니)를 모시고 가고 싶다고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어머님이 일을 조금더 크게 벌리셔서 사촌들과 다같이 가기로 되었답니다.
(-> 이 콘도가 노블회원 아니면 빌릴수가 없기때문에..이런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어른만 모두 5커플....콘도가 60평대긴 하지만 좁진않을까 생각되지만,
모두 좋으신분들이라 다른 걱정은 별로 없습니다.
문제는, 시조카입니다.
어머님께서 연수인지 모르고 계시는 바람에 그 날짜로 콘도를 빌렸는데,
애 봐줄 사람이 없으니깐 시조카 5살짜리를 데리고 간다는겁니다.
울 아이는 6살인데...둘이 사이 무지 안좋고,
외숙모인 저한테도 굉장히 얄미운 짓을 많이 하는 아이입니다.
샘이 많아서 울 아이를 안아주면 자기도 똑같이 안아달라고 떼를 쓰기도하고,
크리스마스날 울아이 선물이 더 크다며 내 머리에 선물상자를 던진 아이이지요.
어머님은 방학만 하면 자유의 몸이라고 항상 방학만 기다리고 사셨는데...
여름휴가까지 애를 딸려보내는 시누가 이해가 안됩니다.
친할머니 댁에 보내거나, 아주버님이 휴가를 내서 볼수도 있는 일일텐데
그건 절대 안된답니다. 애를 잘 못본다나요...-_-;
시할머님처럼 존경하는 이모님을 모시고 가겠다는 좋은 의도로 시작했는데
결국 휴가가서 시조카까지 떠맡게 되는 상황이 정말 싫습니다.
어머님은 내가 보던 아이니깐 내가 데리고가서 보면 된다.라는 입장이신...
그치만 어른들 모시고 가서 애보는건 젤 막내 며느리인 제가 맡는거 당연하잖아요?
어머님께서 수영장에 데리고 가실것도 아니고, 결국...어찌될지 뻔히 보이는...
연수받는다고 날짜를 미리 얘기하지 않는 시누가 이해가 안되고,
친할머니나 아주버님이 보게는 하지않겠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단체로 가는 휴가에 데리고 가겠다고 하는 어머님도 이해가 안되고....
일단, 시조카 데리고 가면 난 안갈거라고 남편한테 엄포는 놓았는데
이 상황을 어찌해야할지 난감하네요.
1. 흐미~
'08.7.14 11:14 PM (121.140.xxx.191)어쩌다가 일을 그리 크게 벌이셨어요?
님은 휴가가 아닌데요.
콘도가 좁다는 이유로 시이모님댁은 떠어내든지...
아니면 사촌들이라도 자기들끼리 가라고...
휴~
저라면 안가고 싶습니다.2. 정말 안가고
'08.7.14 11:31 PM (121.134.xxx.85)싶겠어요
그 아이 혼내거나 제재할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남편분이 시누보다 위거나 할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이를 좀 컨트롤해 주지 않을까요3. 저도
'08.7.14 11:38 PM (211.178.xxx.135)진짜 싫을거같애요. -_-
4. 참....
'08.7.15 3:12 AM (221.138.xxx.88)이미 벌이신일... 이번엔 눈꼭감고 다녀오시고 다음부턴 하지 마세요..
어머님이나 시누가 참 너무하지만
지금와서 뭐라 하시면 시댁식구들한테 욕먹기 딱 좋으실듯한데요.
애하나땜에 뭐라 한다.. 그래서 그러겠나. 사촌들까지 데려가니 그러겠지.. 어쩌구..뻔하죠.
다행히 님의 아이가 나이가 더 많으니 형노릇 하게 교육을 시키시고
5세아이 잘 컨트롤하시고요.
선물박스 집어던지거나 하는 나쁜행동하면 호되게 야단치시고.. 어른역할 하셔야죠..
애들이 사이 안좋다고 하시는데 5세-6세면 이제 슬슬 같이 노는거 배우는 나이고
그래도 사촌지간인데 어느정도 관계유지하는것도 사회성이라는 생각도 드네요.5. *^^*
'08.7.15 7:51 AM (121.146.xxx.169)갑자기 님이 아픈겁니다.
병원에 입원!
(물론 엄살) 쉬어가세요.
병원에서...
제 아는 이는 남편 버릇 고친다고 여러가지 하셨대요.
그냥 이런 방법도 있다고...ㅋㅋㅋ6. 시집 트러블
'08.7.15 8:56 AM (220.75.xxx.215)저도 결혼해서 시어머니와의 트러블이 시조카때문이었습니다.
시집에 가면 이 시조카 시중 들어주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머님이야 당신 외손녀이니 눈에 넣어도 안아프고 뭐든 다 오냐오냐이시지만 갓 결혼한 전 힘들어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가끔 종종 절 불러서 조카 보라고 하고 어머님은 외출하시고요.
만삭의 몸으로도 시집에가서 아이 봐주고 온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오후에 과외수업해야하는거 뻔히 아시면서 오전에 애보라고 부르시더군요.
돌도 안된 아이를 애도 안키워본 만삭의 제가 돌보려니 힘들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참, 상식이 안통하는 시금치들이죠.
어쨋든 이번일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네요.
원글님이 벌리신 일이니 비싼 콘도 빌려주고 고생하셔야겠네요.
지금와서 엎을수도 없고 어머님은 빼고 이모님들만 갈수도 없고요.
담부터는 절대 시어머니와 여행갈 생각마세요.
시어머니는 여행이 가고 싶으시다면 시누네 가족들과 다녀와야합니다.
저도 시어머니가 너무 외손주만 끼고 계시니 시집에 가는게 조카때문에 부담스러워 안가게 되더군요.7. --;;
'08.7.15 9:30 AM (211.198.xxx.193)저..그거 알아요...
휴...시누이의 조카들.... 버릇없고, 기본적인 예의를 모르는 유치원생들인데..
시부모님..시누이는 모두... 전혀 생각도 못하고, 그저 이쁘다 이쁘다.....죠..
외식하고 마트가서 화끈거리고 민망한 건 저희 부부뿐이고..
모두들.....아이의 행동은 그저 이쁘다 하시는....--;;
아이의 행동은 앞으로도 기회 될때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무섭게는 말고 엄히 한번씩
말씀해주세요..
그래야 아이도 뭔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수도 있고, 알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여행은 정말 힘드실 거 같은데..
좋은 마음으로 오붓한 가족여행을 생각하신 원글님께서 속상하시고 어우.... 걱정되시겠어요..
이번 여행은 일을 크게 벌이신 건 시어머님이시니,
님께서 3일이나 스트레스 받으면서 여행아닌 극기훈련을 하시는 거면 가지 마시고..
편히 쉬세요...
님께서 편한 쪽으로....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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