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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거짓말 조회수 : 259
작성일 : 2008-07-14 09:58:32
딸아이의 거짓말 하는 버릇 어찌 잡아야 할까요.ㅠㅠ

며칠전 아들이 목걸이가 안보이는데 혹시 엄마가 치우지 않았냐고 묻더라구요.
분명 아침에 방 정리하면서 목걸이를 수납박스안에 넣어뒀던게 기억나서 찾아보라
했지요. (아들의 목걸인 그냥 싸구려 스덴 체인이예요)아들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제가 가서 같이 찾았는데도 안보이더라구요. 딸래미가 의심이 갔지만 일부러 좀 요란하게
찾는 시늉을 했어요. 그럼 슬쩍 <오빠 내가 갖고 좀 놀았어~ 하면서 내놓을줄 알았지요)
며칠전에도 목걸이를 제가 세탁기에 돌려서 엉망이 되어버려 똑같은 걸로 하나 더 샀더라구요.

딸아이가 아무 얘길 안하길래 혹시 니가 가지고 놀지 않았냐고 하니 화를 내며 아니라고 하더군요.

제가 더 용서할 수 없는것이 거짓말 때문에 두 번이나 최근에 나한테 맞기도 했지만 도대체 왜 금방
탄로날 거짓말을 반복하는지...나중에 말 들어보면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거짓말을 했다네요~

오늘 딸아이가 등교하고 방안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정말 너무 감쪽같이 없어진게 이상하잖아요~
뒤지면서 제발 아들 목걸이가 나오질 않길 간절히 바라면서....ㅠㅠ
그런데 안쓰는 가방안에서 목걸이를 발견하고는 손발이 덜덜 떨리면서 화를 누를수가 없었어요.
아마 그 자리에 딸아이가 있었다면.....ㅠㅠ


몇달전에는 아파트 단지에서 서성이다 학원 끝나는 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온것도 모르고...
학원선생님의 전활 받고 알아서...저한테 엄청 맞았어요.ㅠㅠ

제가 딸아이한테 며칠전 부터 방과후에 집에오면 인터넷 교육방송을 보면서 복습을 하라 했어요.
(국,수,사,과,영어 주요과목만)
며칠 잘 하더니 어느 날은 교육방송을 안보길래 오늘 복습할 거 없냐~ 물었더니 오늘은 다섯과목이 없었대요.
그 다음날 딸아이가 등교하고 방청소를 하려고 우연히 시간표를 보니 어제 국어가 있었던 거예요.ㅠㅠ
이날도 학교끝나고 집에 왔길래 어제 너 분명 다섯과목이 없었다고 했는데 시간표를 보니 국어가 있더라~
근데 어제 왜 복습을 안했냐 물으니 어제 국어시간에 형성평가를 봤다는 거예요. 그럼 니 친구한테 확인전화
해봐도 되냐 물었더니 해보라면서 전화길 주대요. 그래서 제일 가까운 친구한테 전활해서 물어보니 시험본
적 없다고...ㅠㅠ 이 날도 엄청 맞았어요. ㅠㅠ

제가 딸아이한테 너무 민감한가요??

오늘 딸아이가 집에오면 제가 뭐라 해야할지...그래서 부끄럽지만 전의 상황을 설명 드렸답니다.ㅠㅠ
여러분께 조언을 구합니다. (딸래미는 중2예요)
IP : 218.239.xxx.1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08.7.14 11:22 AM (121.145.xxx.187)

    글을 읽어 가다가 끝 부분에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초2-3학년 이려니 하고 있었거든요. ㅠ ㅠ
    중2 딸아이를 때린다고요 . 절대 그러지 마세요. 이미 딸 아이 마음에 엄마는 나를 믿지 못하고있고 나를 믿으려고 하지도 않고 어쩌면 나를 의심하고 미워한다. 혼낼 궁리만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제 딸도 중3인데요. 사춘기가 늦은 애들은 중2-3 빠른애들은 초3-5,때쯤에 오는데
    아무도 텃치를 못할만큼 자기 주장도 강하고 지 하고 싶은대로 할 나이입니다.
    엄마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말 듣지고 않고 듣는척 해도 지 하고 싶은대로 합니다.
    공부도 엄마가 아무리 하라고 해도 대답은 잘하지만 행동으로 실천을 하지 않습니다.
    딸 아이 생각에 엄마가 오빠와 자신을 차별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그 맘때는 누구나 다 그렇지만 특히 딸아이가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나
    자라면서 엄마사랑을 충분히 받고 확인하면서 자라지 않았을경우 엄마가 특히 원리원칙주의라 빈틈이 없고 사사건건 간섭하고 엄마의 생각대로 애들을 끌고 갈경우 아주 나쁜상황까지 발생하는걸 본적 있습니다.
    절대 애를 때리거나 엄마 생각대로 강요하지 마시고 딸아이가 목걸이에 관심이 있다면 새걸로 하나 사주시고 무엇들 할때 딸아이의 의견을 우선으로 하고 일을 처리 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딸 아이는 내가 낳은 자식이지만 내 마음대로 해도 되거나 함부로 대해도 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저는 잘나지 않은 딸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예뻐하면서 사랑을 듬뿍주고 키웁니다.
    공부도 잘못하고 거짓말도 하고 멋도 부리고 하지만 오빠와 언제나 동등하게 대할려고 노력합니다. 딸아이편에서 이해하고자 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우리딸 이야기로는 자기반애들중에 가출해서 아예 학교에 안오는 애들도 있고
    학교에 오면서 화장하고 수업시간에는 만화보고 엎드려자고 문자보내고 그런애들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 2. 원글
    '08.7.14 12:20 PM (218.239.xxx.134)

    제가 찾은 목걸이를 아는척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요. 집에 오면 목걸이는 제자리에 놓아야겠어요. 그리고 아들래미한테 하나 더 사고 딸래미 한테도 돈을 줘야겠어요. 너도 목걸이를 사던지...너 사고 싶은거 사라고....이러면 눈치채려나요?? 아, 눈치 채라고 할 의도는 아니지만...댓글 쓰신분 글을 읽고 나니 제가 정말 딸래미한테 간섭많은 엄마였구나!!! 생각이 드네요.ㅠㅠ 댓글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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