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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둘째주 촛불집회 참가기

석양 조회수 : 322
작성일 : 2008-07-11 12:56:11
지지난주랑 지난주랑은 친정이고 시댁이고 다녀오는 바람에 이번주엔 시간이 날때마다 촛불집회를 참가하게되었습니다.
월요일 참가기는 전에 올렸고...
화요일은 약속이 있어서 못갔고...
수요일과 목요일 갔었구요. 오늘은 강남역 6번출구로 가려고 합니다...

수요일에 시청광장 프레지던트호텔앞에 도착하니 7시 30분정도 되어서 이미 봉쇄가 되었습니다.
월요일에는 지도해주시던 목사님도 계셨는데, 이날은 전경들에게도 항의하지 않고 다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촛불을 켰습니다.
어두운 가운데 어느분이 구호를 외치면 따라외치고, 노래부르고 그랬습니다.
점점 사람들은 많아졌는데...
8시가 넘으니까 갑자기 우리 뒷쪽을 봉쇄하더군요.
순간 앞뒤로 갇혔습니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갑작스런 전경들의 봉쇄에 사람들은 당황했고,
연이어 경찰고위관계자의 해산명령이 있었습니다.
몇명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기도 해서 자리가 순간 휑해지기도 했습니다.
시청안에서 촛불집회를 하던 분들이 우리쪽으로 오셔서 일찍 집회를 정리하시고 해산을 했습니다.
아마도 경찰의 해산명령이 3번 내려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괜시리 우리들이 잡혀들어가면 안되니까요...
KBS로 가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저는 내일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에 갈때 같이 갔었는데, 대략 2시간 30분 걸리더군요...적은인원이 신호등 지키고 가게되면 3시간도 넘게 걸릴것 같아서 빠졌습니다)

목요일(어제)은 보신각에서 열렸습니다.
이번주 가장많은 사람들이 참석한것 같았습니다.
보신각이 가득 찼거든요...
이런저런 단체에서 오신분들이 결의대회를 하셨습니다.
이후에 짧게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명동성당으로 인도를 통해 거리시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횡단보도도 막는 전경...
아무리 전경이 무슨죄냐 싶지만, 가는 사람 안간힘을 쓰며 목을 끌어안고 안놔주는 전경들을 보니 정말 저절로 욕이 나오덥니다. 몇명 전경들은 정말 미친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떻게어떻게 명동성당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을지로 입구역에 100여명의 촛불참가자들이 고립되어 있다고 해서 다시 거기로 갔습니다.
전경들...수천명은 지하도만 빼고 아예 횡단보도와 통행길을 봉쇄했습니다.
건너는 과정에서 여러명이 다쳤습니다.
도대체 무슨 명목인지...사람들이 항의했죠...
그러더니 갑자기 전경차 3대가 주차를 하고...
해산하지 않을시엔 연행하겠다는 말이 들리더군요...
솔직히 정말 무서웠습니다. 날으는 전경들의 방패를 두눈으로 본 순간 전경들이 끔찍히 무섭습니다.
위기분위기속에서 경찰에서 찍은 몇명 시위참가자들을 강제연행하려고 했습니다.
몇명은 잡혀서 연행되었고, 어떤이는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간신히 연행을 피했습니다.

마침 다행인지...엠네스티 조사관이 온다는 소식에 전경들은 봉쇄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어쩌면 견찰은 목적한 바를 달성했겠죠.
우리를 겁주고, 몇명은 연행하고...놀라서 발길돌린 사람들도 있었고...
10시쯤 저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강남역에서 약속이 있어서 강남역 6번출구로 갈것입니다.
오늘은 청계광장에서 문화연대가 주최하는 촛불문화제가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뭐...매주마다 총집중이긴 한데...이번주 토요일에도 집중을 많이 해야 할것 같습니다.
주말은 참가하시기 힘드시더라도 토요일엔 참가를 해주세요.
아마도 이명박과 견찰은 촛불이 꺼진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것 같아요...
IP : 61.98.xxx.2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합니다
    '08.7.11 12:59 PM (211.236.xxx.50)

    너무 편하게 살고있는거같아 죄송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지난 토요일을 마지막으로 이번주에는
    12일에나 가려고 맘먹고
    숙제만하고있거든요
    너무 감사하고 또 죄송하네요

  • 2. 석양
    '08.7.11 1:01 PM (61.98.xxx.211)

    <죄송합니다>님...숙제도 얼마나 버거운데요...요즘 같은 시국에...우리 12일에 같은 하늘아래 있어요^^

  • 3. ㅠㅠ
    '08.7.11 1:24 PM (219.248.xxx.244)

    딱, 공안정국 수준이네요. 엠비정부.
    그러니 촛불을 더 높이 들어야 겠지요.

  • 4. 그러게요
    '08.7.11 1:29 PM (116.46.xxx.17)

    지난주 5일 시청광장에 다녀오고 이번주도 내일이나 갈수 있을 듯 한데..
    촛불이 꺼지지 않았음 좋겠네요.

  • 5. 5일
    '08.7.11 3:56 PM (211.244.xxx.252)

    시청에 사람들이 많아서 넘 좋았어요 ^^ 가끔 이상한 아저씨가 아이에게 뭘 가르칠려고 여기 나왔냐고 시비를 걸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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