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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마음다스리기가 힘들어요..

불임 조회수 : 1,565
작성일 : 2008-07-09 10:14:24
제나이 35입니다.
결혼한지는 1년8개월 됐네요.
결혼하자마자 바로 임신계획 세웠는데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습니다.
그동안 회사생활하며 힘들게 병원계속 다녔어요.

1년반이 넘는시간동안 저희부부가 한 노력들은
남편 호르몬 검사에 제 호르몬검사에 나팔관 검사까지, 어느달은 난포터지는 수사맞고 병원에서 얘기하는 시간에 숙제하고 그 이후엔 병원계속다니며 초음파 보고 가능한 날에 도 숙제하고 그래도 안되어서 인공수정까지 했었습니다.
인공수정 한번까지 한 이후 직장다니면서 병원다니는게 너무 힘들어서 일단은 쉬고있었네요.
병원다니는게 말이그렇지 왔다갔다 왕복시간에 병원예약해도 기다려야 하고 초음파를 한번만 보는게 아니라 수시로 들락날락하며 난포크기를 재야하는관계로 병원도 무지 자주다녀야 하는것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회사눈치)

그렇게 1년반이 넘도록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도 임신은 안됩니다.
사람의 힘으로 할수있는게 없음을 절망하면서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남편도 좀더 기다려보자 하구요. 딱히 기다리는 방법외에는..(인공수정 더 해보고 정안되면 시험관까지 해야하지만 시험관은 사실 걱정이 앞섭니다..)

길거리 지나다니는 임산부만 봐도 부럽고 마음이 울컥합니다. 그래도 남편이 워낙 자상하고 잘 다독여줍니다.그래서 버티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직원이 임신을 했다네요. 결혼한지 얼마 안됐는데 임신..
그직원이랑 저랑 둘다 나이가 많아 결혼하면 얼른 임신부터 하자 했었는데 그직원은 임신을 한거에요.
물론 축하해줬습니다. 하지만 부러운 마음을 뒤로하고 제 자신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슬픕니다.
나보다 결혼을 1년 늦게했음에도 저보다 빨리 임신을 한 그 직원이 부러우면서도 질투에 감정을 추스리기가 힘듭니다.  제가 원래 질투가 좀 많은데 이건 질투의 차원을 떠나서 가슴이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직원의 임신사실 이후로 잠잠하던 제 마음이 요동을 칩니다.
가슴에 뭐가 꽉 차있는것같이 답답하고 슬픕니다.
아무하고도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눈물만 납니다.
임신이란게 노력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인공수정 자주한다고 확율이 높아지는것도 아니라서 더 막막하고 속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물론 인공수정 더 해보고 시험관까지 해봐야겠지만
그러자면 병원을 자주 다녀야하므로 회사를 관둬야 하는데 그것도 옳은 일인지 모르겠구요.

임신을 위해서 회사를 그만둔다.,,그래도 임신이 되지않으면 그땐 어째야 하나..
한번그만두면 다시 일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일반 사무직이라)
머리속으로는 이래봤자 다 나한테 손해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다리자 하는데
마음은 전혀 따라가질 못하네요.

아무하고도 얘기할수 없어서 (누구한테 털어놓는것 자체가 제가 못난것같아 못하겠어요)
언니같고 엄마같은 여기에 이렇게 털어놓습니다.
IP : 221.153.xxx.13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이..
    '08.7.9 10:19 AM (125.137.xxx.245)

    초조하면 애기가 안생겨요...한국에선 몇년을 애기없이 지내다가 미국에서 편한 마음으로 지내면서 애기 가진 사람들 많이 봤어요. 편안한 마음이 일단 최우선이예요. 요즘 늦게 보는 애기들 많으니 마음을 좀더 느긋하게 가져보세요. 10년 걸려 애기 낳은 사람도 많이 있던걸요. 검사상 아무 문제가 없다면 기다려보심이...

  • 2. 그맘알아요
    '08.7.9 10:22 AM (220.65.xxx.2)

    저도 한때 애타게 아이를 기다리던 사람이라 그맘 알아요. 더구나 어렵게 가진 아이를 계류우산으로 보내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동료아이 돌잔치에 갔는데 주책맞게 눈물만 나오더라고요.

    제가 애태울 때마다 주위에서 마음을 비우면 찾아온다고 조언했었는데.. 그때는 사실 들으면서 원망스러웠어요. 내 처지가 아니니까 저런 소릴 하지 싶고, 마음이 어떻게 비워지나 싶고요.

    병원 순례도 해봤어요. 임신진단시약이랑 배란키트로 들인 돈도 만만치 않지요.

    그런데...
    저도 마음을 비우니 찾아오더군요.
    일단 마음이 편하니까 몸도 편안해지고(전 스트레스 받으면 살이 찌는 편인데 한의원 다니며 몸 안에 뭉친 어혈부터 풀러 다녔어요) 그러던 어느날 놀랍게도 찾아오더군요.

    제 친구 중에 하나는 심한 생리불순인데.. 태국으로 여행가서 맛사지 받다가 생리 터지고 바로 임신까지했었어요.

    오늘 신랑 불러내서 어리광도 부리고 맛난 것도 먹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차도 한잔 드시면서 데이트 즐겨보세요.

    무엇보다 스트레스 안받도록 주위에 힘들만 힘들다고 우울하면 우울하다고 이야기 하시고 마음 풀어버리세요.

    곧 반가운 글로 다시 뵙고 싶습니다.

  • 3. ...
    '08.7.9 10:22 AM (211.209.xxx.150)

    토닥토닥... 심적으로 너무 괴로우시겠어요.
    그런데... 결혼하신지 1년 8개월이면... 그리고 나이가 35이시면..
    아직까진 그렇게 낙담하시 않으셔도 될 듯 싶어요.

    임신이라는 게 그렇더라구요.
    정말 .. 쉽게 하는 사람은 쉽게 하지만.. 대개는 결혼 후 2-3년은
    서로의 몸에.. 중대한 이상이 있는 게 아니면 불임이라는 말을 안쓰던데...

    저 역시 임신을 기다리며.. 피임도 안하고.. 배란일 맞춰.. 숙제해도..
    애 들어서기까지.. 9개월 걸리더라구요.

    매.. 생리 예정일에.. 신경 곤두서고.. 그래서 그런지 더 헷갈리게 규칙적인던
    생리일마져 들쑥날쑥해서 사람 기대했다 실망하게 하고..

    그러다.. 될 대로 되라.. 배란일.. 생일 예정일.. 신경 끊고 나니까...
    생각지도 애가 들어서더라구요.

    임신이 되려면 그 무엇보다..엄마의 마음 상태가.. 편안하고..
    숙제역시.. 숙제로 의무감에 하기보단.. 자연스런 애정의 발로로.. 행해지고..

    지금 원글님 상태는 그 어느 것도.. 편한 상태가 아니라.. 아기가 생기기 힘들어보여요.

    1년 8개월 이면.. 아직 충분히.. 희망이 있으니까..

    마음 편하게 먹고.. 아기 생기면 하기 힘들 일 즐기면서... 느긋하게 기다려주시면

    안될까요?

    지금 글 보니까.. 일단 님의 마음부터 다스려야 할 때인 것 같아요

  • 4. 포기하니
    '08.7.9 10:23 AM (220.75.xxx.15)

    생기더군요.
    그렇게 별 짓을 해도 안되다 포기하고 놀러다니고 나할거하자,하고 맘 먹고 룰루거리니 딱 생겨버렸어요.-.-;;

  • 5. *
    '08.7.9 10:27 AM (218.232.xxx.185)

    회사를 그만두지 말고 잠깐 휴직을 하고 병원관리를 받으시는 건 어떨지요.
    제가 아는 사람도 10년 넘도록 노력해서 쌍둥이 낳아 개구장이들을 키우고 있어요.
    물론 그동안의 노력과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많은 경비도 문제고 인내심도 필수인 듯 합니다.
    생각 외로 빨리 가질 수도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가능하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것 것 같아요.

  • 6. 작년
    '08.7.9 10:29 AM (124.50.xxx.177)

    11월까지의 제 모습을 보는듯 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결혼하고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배란일을 맞추러 병원에 다녔답니다.
    워낙 늦은 결혼(35살에 했어요.)에다 시댁에 시할아버님에 시할머님까지 살아계셨구요.
    남편은 3대독자구요.

    처음에 병원에 갔을 때 의사선생님이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조금 기다려보시죠~ 했습니다.
    그래도 시할아버님과 시할머님이 계시다는 것과 남편이 3대독자라는 것이 부담이 되어서 병원에 계속 다니면서 배란일 맞추고 임신을 시도했네요.

    한약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다 먹었어요.
    유명하다고 하는 한의원은 다 다녔죠.

    딸 가진 죄인이라고 친정엄마랑 함께 다녔는데 효과를 봤는지는 모르겠네요.

    어쨋든 인공수정 여러번 하고 시험관을 몇 번해서 겨우 아기를 가졌네요.

    그래서 님의 힘든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 다르기는 하겠지만요.
    저같은 경우도 한약을 계속 먹고 인공수정을 하면서 지쳐서 6개월 정도를 쉬었거든요.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다고 6개월 동안 쉰 시간이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이 저는 들더라구요.
    그냥 꾸준히 시도를 했으면 조금 더 일찍 아기를 만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제 생각에는 시험관을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말씀드리고 싶네요.

    저희 부부 둘~ 다 아무런 이상 없었거든요.
    신랑의 정자의 숫자도 운동성도 모양도 모두 정상이구요.
    저는 한달에 한번씩 배란 확실하게 되었구요.

    그리고 임신을 위해서 회사를 그만두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물론 집에서 쉬시면서 하시면 좋겠지만..
    저는 집에서 쉬면서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을 했는데...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들이 죽음입니다.
    하루 하루가 힘들어요.

    물론 시험관을 하시면 하루 이틀 정도는 쉬시는 것이 좋으니 휴가를 내시는 것도 한 방법일거 같구요.

    그리고 걷는 것이 자궁에 좋다는거 아시죠?
    많이 걸으세요.
    저같은 경우는 산엘 다녔거든요.
    직장에 다니신다니 가능한 가까운 곳은 걸어다니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맞습니다.

    님의 말처럼 이래봤자 다 나한테 손해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다리자~ 머리로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막상 마음은 따라가지 못하죠.

    님의 생각처럼 신앙의 힘을 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교회에 다니지만.. 꼭 교회가 아니더라도 님이 편하게 느껴지는 종교를 가지시는 것도 마음을 다스리는 한 방법입니다.


    겨울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날이 온답니다.

    님에게도 따뜻한(지금은 많이 더운 여름이지만요~) 봄날이...
    지금이라면 시원한 가을날이 올거라고 믿어요.

    힘 내세요.

    어떤 분이 그러더라구요.

    작은 아가의 발로 엄마를 찾아오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님의 아가도 그 작은 발로 님을 찾아오느라고 시간이 걸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쁘고 소중한 아가 꼭 만나실텐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거예요.

    님이 행복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 7. 로라
    '08.7.9 10:31 AM (124.50.xxx.148)

    신경이예민하면 더 안가져져요,, 맘을 비우시는게 중요하답니다,, 전 큰애는 결혼하자마자 반년만에 갖었고, 결혼1년만에 시댁과합쳐서 만7년을 같이 살았지요,, 성격이 그리 넉적한편은 아니어도, 낙천적인 성격이라 걱정은 안했었어요, 그래도 시댁식구는 그렇더라구요,, 맞벌이까지 하려하니 자연 2차불임으로 이어지더군요,, 나름 힘들었나봐요,, 그리고 남편하고 상의해서 시집에서 독립하자마자 아이가 생겼구요, 34에 임신해서 35살에 낳았답니다,, 사실 둘쨰는 포기하며 살았거든요,, 맘먹기 나름이예요,, 둘다 문제없다면 느긋하게생각하고 생활하세요,, 좋은소식생길거예요^^

  • 8. 일개미
    '08.7.9 10:37 AM (118.103.xxx.250)

    예쁜 아기가 생기실 겁니다 꼭.. 간절하신 만큼.. 이루어 지리라 생각합니다.

  • 9. 사라
    '08.7.9 10:41 AM (211.110.xxx.2)

    안녕하세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님의 글에 머물었습니다.
    98년에 결혼한 저는 작년에 아이를 낳았으니 결혼 10년만이군요.
    님보다 훨씬 더 많은 나이랍니다.^__^;;;
    남편과 저 모두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했구요.
    인공수정 네 번, 시험관 세 번째만에 임신 성공했네요.
    그 십 년 동안 좌절, 부정, 실망, 위안, 포기 등등..
    심지어 암을 받아들이는 네 단계를 보며 나와 같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주변에서 마음을 비워라...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마음이 비워지나.. 했고,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라.. 라고 하면 당장 지금 속이 터질 것 같은데 어쩌나.. 했지요.

    그러면서 결국 제가 정리한 마음을 말씀드리자면,
    '언젠가는' 예쁜 우리 아기를 만날 것이라는 '희망'을 늘 갖고 계시되,
    '이번에' 아기를 만나리라는 '기대'는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과, 내 능력으로 안되는 것이 다르거든요.
    노력은 내 손에 달려있되, 그것에 대한 결과는 내 손을 떠난 것이니까요.
    말이 쉽지.. 도를 닦습니다.
    아기 기다리는 동안에 조금 더 인생에 대해 착해졌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는데, 이런글 저런질문에 가면
    예전에 제가 쓴 글이 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지닌 사람이 있었구나.. 이 정도로 생각하여주시면 좋겠네요.

  • 10. 사라
    '08.7.9 10:44 AM (211.110.xxx.2)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etc&page=1&sn1=&divpage=5&sn=on&ss=o...

  • 11. 복덩이맘
    '08.7.9 10:59 AM (121.131.xxx.235)

    저도 그랬었어요... 이 글 읽으면서 꼭 제모습 보는 것 같았어요...
    다행히 아이가 생겨 지금 그 아이가 4살이 되었지만 이후 두 번의 유산.. 에휴.. 너무..눈물났죠...지금은 입양을 생각중에 있습니다. 나 닮은 아이 하나 입양하고 싶다는 소망으로..기도하며 지내요..

  • 12. 힘내세요
    '08.7.9 11:08 AM (61.104.xxx.76)

    저도 불임으로 3년가까이 꽤 고생했기에 불임 이야기만 나오면 꼭 리플달아요.

    마음을 비운다는게 쉽나요? 어렵지요...토탁토닥...
    저도 시술 실패한뒤 3일동안 내내 울고다녀봤습니다. 속상해 마세요. 몸만 버려요.
    저 역시 불임으로 고생한거 친정엄마(엄마도 마지막에 알았어요) 남편 딱 세명만 알고 있었습니다.. 속으로 꼭꼭 감췄지요.

    병원다니는거 너무 싫고 바늘도 지긋지긋.. 배에 복수차는것도 너무 힘들고요.
    시술이 연달아 실패로 끝나고 2달 쉬는 동안 제 감정이 최악으로 몰렸을때,
    저는 미친듯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몸 만든답시고, 사골이며 각종 엑기스며 음식 먹어댄게 고스라니 살로 붙어 있었거든요.
    그런 음식 다 버리고, 운동하면서 5KG 빼니
    66에서 55 사이즈 되면서 예쁜 옷 다 들어가는겁니다... 기분 엄청 좋아지더군요.
    목표가 "무조건 임신!!" 이었는데, "건강 + 임신" 으로 바뀐거죠.

    저는 일부러 병원도 번화가 병원을 골랐습니다.
    병원 갈때 나왔을때, 우울할때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니까(물론 눈에 잘 안들어오죠)
    훨씬 맘이 편해져요...예쁜 옷집, 예쁜 베이커리, 찻집...
    '오늘 시술 받고 나서는 저번에 봐둔 그 찻집에서 차 마시고 와야겠다..'
    그런식으로 마음 비웠어요. 그냥 병원도 놀러가듯이 가고요.
    그렇게 지내다보니 시술도 성공해서 임신이 되었답니다. 너무 신기했어요.

    제가 다녔던 병원은 아침 8시부터 진료를 했거든요. 물론 공휴일 없고요.
    사람 만나기 싫어서 1번으로 진료한적도 많았어요.
    원글님도 직장에서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좀더 찾아보세요.

    임산부 보면 스트레스 받으시죠? 저는 임신도 안했으면서 임부복도 사봤어요. ㅎㅎ
    불임카페 가면 저같은 사람 많더군요. 그 임부복 계절이 안맞아 한번도 못입었는데
    아직 제 옷장에 있어요...그때 생각하고 가끔 웃거든요.
    원글님도 왜 내가 그리 울고 다녔다...하고 웃을 날이 온답니다
    에구...그때는 육아 스트레스로 임신전이 그리울지도 몰라요.
    (전 지금 극심한 육아스트레스에 빠져 삽니다)

    35살이라면 좀 마음이 급하시겠네요.
    인공수정 2번정도 더 해보시고 마음 정하시고 시험관 넘어가세요.
    여기서 자연임신에 미련(?) 가지시는 분 글도 많이 봤는데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하지만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인 시술이 확률도 높고 훨씬 덜 스트레스 받습니다. 자연임신 시도는 시술 한뒤 안되었을때 잠시 쉴때 하면 되죠.

    힘내세요.
    (아..또 한가지...여름에 임신 잘된데요..체온이 올라서요..저도 여름에 임신했어요..)

  • 13. 귀여버
    '08.7.9 11:24 AM (210.210.xxx.63)

    지나가다 로긴했어요..
    원글님 맘에 안쓰러움과 답답함이 많이 묻어나네요...
    저두 늦은결혼은 아니였지만 원글님과 동갑인데요 애기갖기 힘들었었어요..
    지금은 늦게나마 포기하고있었을때..한명을 얻어서 잘키우고있는데요
    다른윗님들이 말한것처럼 지나서 생각이 든거지만
    넘~~~생각많이하지말구 조급하게생각하지마세요 요즘 주위에서 친구들도
    그렇구 아이갖을려구 원글님처럼 갖가지 노력을 다하는데도 잘 안생기는 친구들
    보게되면 맘이아려와요... 경험못해본사람은 못느끼는 그런감정 충분히 알아요...
    그러니 넘~~~상심마시구요... 조만간에 기쁜소식오길 바래요..
    우울해하지만구 항상 화이팅!!!!!!!!!!!이예요....

  • 14. 숙제하지 마세요.
    '08.7.9 11:27 AM (75.82.xxx.80)

    35에 결혼해 36에 임신했는데요 그때는 애를 가질려고 안 했을때 입니다. 원낙 늦은 나이이고 제가 1년 이상 스트레스로 생리도 끊어져 있던때 였죠. 남편이 지나가는 얘기로 아이를 가지지 말자는 말에 힘입어 결혼까지 했는데 농담 이었다는거예요. 그래서 결혼 3개월 이후에는 한의원에서 진맥보고, 나팔관이 막혔다며 지어주는 약 받아오고 결국에는 안먹고 버리는데 고생 했지요. 1분 손목 진맥보고 생리 안한다니까 지어주는 약을 못 믿겠더라구요. 나름 요하다는 한의원을 2시간 걸려 찾아갔는데... 그 이후 강남 유명한 산부인과에 가니 자궁진단을 하고는 시험관 아기를 시작하기 위해서 자궁을 깨끗하게 해주는 약을 준다며 그 약 먹고 다시오라더군요. 그런데 왠지 이 약도 먹기 싫어서 가지고 있다가 문득 약국에서 파는 테스트기를 사와보니 임신으로 나오길래, 다시 동네 산부인과로 가니 임신 3개월이 넘어 간다더군요. 한의원과 산부인과를 신고할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둘째를 의도적으로 가지려고 시험관 아기에 온갖 병원을 다녀봐도 안돼서 지금은 포기 했습니다. 지금 어느덧 45살이 되어 이제는 둘째가 생겨도 강담이 안될거 같더군요.
    제 결론은 그냥 없으면 부부가 재미있게 살면 된다로 마음을 접으시고 숙제아닌 숙제를 자주하시라구요.

  • 15. 웅이원이맘
    '08.7.9 11:40 AM (211.51.xxx.151)

    윗 분들 말씀대로 너무 간절히 바라지 마시고 잠시 여유를 가지시면 금방 생길 수있어요. 원래 자궁이 가장 스트레스레 약하기 때문에 너무 그쪽으로만 생각하면 임신이 더 힘들거던요. 제 후배도 두명이나 임신하려고 노력하다가 안되서 포기하고 몇달간 그냥 쉬고 놀자, 했더니 임신이 되더군요. ^^ 혹시나 해서 쪽지도 보내니 꼭 읽어주세요.

  • 16. 희망하나..
    '08.7.9 11:40 AM (218.237.xxx.131)

    저 아는 후배가 올해 서른둘이구요
    결혼한지 3년반 흘렀구요..
    임신하기위해서 원글님처럼 수많은 과정 다 거쳤구요..
    작년엔 너무힘들어서 직장도 그만뒀어요...
    당분간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다구요...
    몸도 너무 지쳐서 조금 쉬었다가 다시 시도하겠다구 했지요..
    그러다 올초 2월쯤 다시 재취직하고 싶다고 연락와서
    직장알아보는 중이었는데
    얼마전에 좋은 소식 들었어요...
    지금 5개월째 들어서구요...
    쌍둥이예요...
    원글님... 절대 슬퍼하지 마세요...
    스트레스가 더 나쁘고요...

    아이가 인생에 중요한 부분이지
    절대적인 부분은 아니거든요..

    이상은 결혼 23년 나이 50에 남편만 키우는 아줌마가...

  • 17. 웅이원이맘
    '08.7.9 11:43 AM (211.51.xxx.151)

    님, 쪽지 보내려니 안되네요. 쪽지 주시면 저도 쪽지드릴께요. 참, 제 동생도 인공수정을 여러번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렇게 고생하는 거 보다 시험관시술이 더 나을뻔 했다고도 하는데,,, 하여간 요샌 의술의 발달로 불임이란 건 없데요. 난임일 뿐이지... 힘 내세요. ^^

  • 18. 힘내요
    '08.7.9 12:19 PM (210.113.xxx.76)

    그렇지요, 마음 다스리기가 쉽지 않아요. 저도 7년만에 시험관 시술로 귀한 딸 얻었어요.
    서른 다섯에 낳았지요. 그전에 자연임신 하고 싶어서 한의원 전전하며 돈과 시간 많이
    들였어요. 그러다 이건 사람의 힘으로 되는게 아니구나 싶어서 교회에 나갔답니다.
    그러면서 병원에 갔더니 제가 나이도 있고 난소도 늙어서 쉽게 되지 않을거라대요.
    5번까지는 지치지 말고 해보자 다짐을 했건만 남들은 20개 30개도 나온다는 난자가
    달랑 3개 나오니까 참 섭섭하더군요. 그중에 2개가 수정 되었는데 하나가 착상되어서
    임신에 성공했지요. 담당의사도 그러더군요. 저처럼 어려운 환자가 이렇게 한번에
    임신을 하게 되어서 참 기쁘다구요. 빈말이 아니었어요.

    님, 아직 결혼하신지 얼마 안되셨지만 나이가 있으시니 빨리 아이 갖고 싶은 마음 이해가
    돼요. 저도 한달 한달 지나는 시간이 너무 안타까웠거든요. 특히나 병원 다니는 중에
    결혼한지 한달 밖에 안된 친구가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다고 전화했을 때는 눈물이 펑펑
    쏟아졌었죠. 그런데 임신을 하기로 작정을 하셨으면 돌아가지 말고 시험관을 하세요.
    전 상태가 안 좋아 그랬는지 인공수정 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곧바로 시험관하라고
    그랬거든요. 물론 시험관 힘들어요. 각종 주사와 검사로 인한 육체적 고통도 그렇고
    성공했다는 말을 듣기까지 희망과 절망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교차하는 초조감, 주변의
    성공담 실패담 각종 정보들로 인한 혼란 등도 견디기도 힘들지요. 그렇지만 제 경험으론
    (한번에 성공해서 더 그렇겠지만) 이게 제일 빠른 것 같아요. 오래 걸리고 힘들어서 그렇지
    시험관 몇번하면 거의 성공한다고 하구요. 전 사실 시험관으로 태어나면 내 새끼라도
    어디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런거 하나도 없구요...더 똑똑하고 예쁜 것
    같아요. 님께도 꼭 똑똑하고 예쁜 아가 오기를 바랄께요.

  • 19. 똘똘지누
    '08.7.9 2:59 PM (203.142.xxx.240)

    제 아는 직원중 하나도 첫애는 인공수정까지 힘들게 해서.. 임신하자마자 병가내고 딸 낳았어요. 그런데 큰애 돌도 안되서 자연임신으로 둘째 임신이 되었네요.
    너무 조급해 마시구. 하늘에 맡긴다하고 계시면 임신되는경우 많더군요. 저도 둘째가 불임(?)이라서 한동안 둘째 낳는 사람보면 너무 속상했는데. 지금은 하나에 만족하고 있습니다(저는 임신은 되는데 계속되는 유산때문에..)

  • 20. 홧팅
    '08.7.9 3:36 PM (123.214.xxx.207)

    뜻대로 아기가 일찍 오지 않아 속상하시겠지만 결혼한지 1년 8개월인데 조급해마세요
    내 맘대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찾아오는게 아니잖아요
    나이도 아직 아주 많은것도 아니고 결혼한지 만 2년도 안되셨는데 너무 속상해 하시는게 안타깝네요 너무 속상해하고 슬프면 몸이 상합니다
    힘내시구요 꼭 아기는 올테니 엄마가 맘 편히 진득허니 기다리세요
    너무 걱정하면 날 더운데 몸상해요

  • 21. 마음에 여유를
    '08.7.9 11:50 PM (220.89.xxx.208)

    가지세요..

    저도 결혼2년동안 아이가없다가 일그만둔 그달에 임신했어요. 매일 출근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그만두었더니 딱 그달에 복을 주셨어요..

    그만둔다 계속다닌다 둘중 하나이지만 제생각엔 스트레스받으며 일하면서는 여러모로 힘들지않을까 생각이에요..

    제주위 가장 가까운가족이 지금 아이가 없어 시험관아기를 하려고해요..
    남의일이아니라 가슴이 뭉클하네요...

    힘네세요! 힘네세요! 좋은소식이 기다릴꺼에요...

  • 22. ..
    '08.7.10 12:46 AM (118.37.xxx.93)

    저도 결혼하고 한참만에 아이를 가졌거든요. 참... 저도 그땐 배부른 사람들 보면 눈물날 정도로 부러웠어요.
    그런데 마음을 비운다는말이 정답인거 같아요. 그 긴 세월동안 두번 임신이 됬었지만 심장뛰는 소리도 못듣고 둘 다 하늘나라 보냈거든요.
    두번째 아가 보내고선, 금방 올거 같지 않은 예감에 그냥 마음 비우고 이사까지 한 터라 아무생각없이 집 정리하면서 지내다 보니 세달 후에 아이가 다시 오더라고요.
    마음을 비운다는거 참 힘든일이지만요, 뭔가 다른일을 새롭게 시작해 보세요. 잠시 아이 생각 접고요. 그럼 바로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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