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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심리, 이해가 안돼요

정관수술 조회수 : 1,427
작성일 : 2008-07-08 14:01:56
결혼 10년차에 접어드는 주부입니다. 아이는 둘이 있고요. 제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당분간은 계속 다닐 예정입니다.
남편은 의대교수고요, 병원이 엎어지면 코 닿을곳에 붙어있지요.

문제는 이제는 두 아이로 만족하려고 하고 남편에게 정관수술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권했습니다. 남편이 싫어하는 듯한 의사를 보이기에 그렇다면 제가 시술을 하겠다고도
했죠.
그건 못하게 합니다. 체내 호르몬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고, 여자의 몸에 안좋다는 이유죠.
물론, 저를 위해서 그렇다는건 압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하는것은 왜 그다지도 싫어하는걸까요?

언제할거냐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분위기가 급랭 모드로 돌아서고, 며칠간 서먹서먹 대화를
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항상 바쁘고 시간이 없다라는게 이유인데, 이해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병원일로 부탁하시는 분들 수도 없는데 그분들 연결해드리고, 의사에게 직접 소개도 해주고
그런일들이 일주일이면 적어도 두세건 이상은 되는데, 그런 시간은 나고
정관수술을 위해 비뇨기과 의사 만나는 시간은 낼 수가 없다는것이요.

성의의 문제라고 생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요.

왜 그부분에 관해서 그렇게 거부감을 보이는것인지, 아니면 바쁘다는 핑계를 다른 주부들께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시는데 유독 저만 이해가 안되는 이상한 사람인지.

전, 그동안 두 아이 키우느라 충분히 힘들었었고, 물론 제 아이 남의 아이 할것 없이 아이 자체를 많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성격입니다만,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라면 저도 공부나 취미도 하면서
제 할 일에 조금더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남편은 딸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전 아들만 둘인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고 충분히 힘에 겨운
상황이네요. 딸이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은 저도 동감이지만
딸 하나를 더 낳고 키우기엔 제 마음이 도저히 돌아서질 않네요.

남자의 이러한 심리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IP : 222.255.xxx.18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난 남자다
    '08.7.8 2:09 PM (125.178.xxx.71)

    남자로서... 뭐라고 설명드릴수는 없지만....

    아마 본능이라고 봅니다. 씨를 뿌리는 기능을 상실하는데 대한 본능적인 거부....

    우리 마누라님이 님과 같은 제안을 했을 때 나도 똑같은 반응을 보인것 같네요.

    또 남자들이 겁이 좀 많아서 수술 자체를 싫어하기도 하고^^;

    윽박지르지마시고 잘 달래시면 목적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 2. --
    '08.7.8 2:23 PM (58.142.xxx.217)

    얼마전 인상깊은 리플을 본 적이 있어요.
    남자와 여자의 차이중 적어도 '피를 보는 것'에 관한한 여자가 훨씬 겁이 없다는 겁니다.
    여자들은 생리를 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피를 보지만 남자들은 다치거나 싸우거나 하는
    엄청난 상황이라야만 피를 본다는 경험의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수술이 더 무서운 거라고...일면 이해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불임수술은 남자가 해야하는데....잘 달래셔서 성과보시길 바래요.

  • 3. ....
    '08.7.8 2:24 PM (211.208.xxx.48)

    님의 호르몬 이상을 염려하듯 본인도 그런것일수있고
    남자로서의 상실감
    그 심리적인 문제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전 제가 싫었기에 남편에게도 권하지않았고
    그냥 루프를 선택했습니다

  • 4. ...
    '08.7.8 2:26 PM (218.237.xxx.131)

    그냥 본능이려니 이해해주고 기다려주시면...
    입장바꿔
    우리들이 폐경된다고 생각하면
    그동안 지겨워했음에도
    맘 한구석이 씁쓸해오는것과 같지 않을런지...

  • 5. 하수
    '08.7.8 2:29 PM (220.72.xxx.30)

    우리 남편도 싫어하더군요.
    자기 친구의 예를 들어요. 그 친구는 정관수술하고 나서 성욕도 줄고 관계를 하고 나도 무언가 허탈하다나...
    저도 몇번 더 권유하다가 남편의 고집을 잘 알기에 이제는 포기했어요.
    대신 아이는 더 이상 갖지 않겠다고 선언했구요.

  • 6. 그게
    '08.7.8 2:34 PM (210.118.xxx.2)

    겁이 좀 납니다. 직접 수술대 위에 누워본 결과.... 한지 5년 쯤 되어가나 봅니다.

    아들 둘을 연년생으로 낳고 바로 했지요.

    예전에 고래 잡을 때는 wife를 위해서 한다는 것도 있고 기능의 제한을 가하는 부분이 아니라 쉽게 받아들였는데...

    이건 또 이야기가 다르더라구요.

    많이 망설이다가... 아이 더 낳는게 무서워서 적십자 병원에서 5만원 내고 했었죠.(그 당시는 출산억제라서 많이 저렴했습니다.)

    첨에는 왠지 꺼림찍하고 좀 이상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냥 좋습니다. ..

    굳이 CD 사용도 필요없구요...... .... ^^ ㅎㅎㅎㅎ

    82cook에 가끔 놀러오지만.... 이런 글 올라올 때 발그레 해진다는....

  • 7. 가끔 농담으로
    '08.7.8 2:35 PM (210.118.xxx.2)

    하는 말이 있습니다.

    호환 마마 보다 더 무서운게 wife라는.... ㅎㅎㅎㅎㅎ

    물론 농담이에요. ^^

  • 8. 이런거는
    '08.7.8 2:37 PM (210.118.xxx.2)

    동호회 분들 중 남성들끼리 모이게 해 놓고 먼저 한 사람이 이야기 꺼내고 어떤지 서로 묻고 하다보면..

    상대 남성도 이미 한 사람의 의견을 듣고 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wife의 권유보다는 같은 남성 중 이미 시술한 사람의 의견이 꽤 도움됩니다. ^^

    이상 Tip이였습니다.

  • 9. ..
    '08.7.8 2:46 PM (116.122.xxx.100)

    의사다 보면 그냥 남자들이 하는 정관수술하면.. 카더라.. 보다는
    직접 수술을 받아본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기회가 직접, 간접으로 더 많다보니
    더 꺼려질 수도 있습니다.
    제 남편도 의사고 주위에 비뇨기과의사와 아주 친해 수술당한(?)남자들의
    후일담을 많이 듣는 편인데요.
    첫째로 내가 의사라도 옷벗고 수술대에 올라가 눕는건 일반인보다 더하면 더했지 죽기보다 싫다.
    둘째로 부고환염의 발생빈도가 비수술자보다 더 높습니다.
    세째로 사정시에 사정액 양이 수술전보다 현저히 적어 쾌감이 예전보다 못합니다.
    그 밖에 심리적인 이유도 분명 작용하지요 난 씨없는 수박이다 하는..
    피임을 남편이 해야 한다고 우리 여자들은 당연히 생각하면서도 수술 받은 남편은 더더욱 사랑해주고 이뻐해줘야 합니다.남자는 평생 보듬어줘야하는 애기니까요.

  • 10. 간혹
    '08.7.8 2:54 PM (125.178.xxx.15)

    그 시술을 꺼리는 남자들이 있다는 애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미리 말은 안꺼내고 기회를 노렸죠
    콘돔 사용하지 않을때마다 자기의 맨살이 더 좋다고 그거 안하고
    하고 싶을때 맘대로 하고 싶다고 갈수록 차이가 느껴 진다고
    가끔씩 가볍게 흘렸더니
    어느날 수술 해버리까 하더라구요
    응, 그러면 임신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시도때도 없이 하겠네 하며
    좋아라 했더니 얼른 하더군요
    님도 당분간 말꺼내지 말다가
    내년쯤 시도해 보세요
    하라하라하면 더 시간만 끌수 있으니까요
    여자는 안하는게 좋다고 하던데요...

  • 11. -.-
    '08.7.8 3:01 PM (210.118.xxx.2)

    둘째로 부고환염의 발생빈도가 비수술자보다 더 높습니다.
    세째로 사정시에 사정액 양이 수술전보다 현저히 적어 쾌감이 예전보다 못합니다.

    ↑ 이 두부분을 듣고 괜히 걱정되는 1人

    ㅎㅎㅎㅎㅎ

    둘째에 대한 답
    수술 한지 꽤 됐는데요. 말짱합니다. 수술한 뒤 얼마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지 시간지나면 부고환염 발생 되는 경우가 거의 없지 않나 생각되네요.

    셋째에 대한 답..
    사정액의 양이 쾌감에 영향은 없습니다.
    전 오히려 CD를 쓰지 않아 맨살로 하게 됐을 때 꽤감과.. 절정에 순간에 굳이 피임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사정액의 양보다 더 중요하다 생각되어지네요.

  • 12. 울남편최고~
    '08.7.8 3:48 PM (124.197.xxx.196)

    제 남편 1년전에 했어요.
    아들이랑 딸이랑 다 있어서 더 이상 낳고 싶지도 않고,
    제가 워낙 임신이 잘 되는 편이라서
    수술하라고 했더니 별말 없이 하고 왔습니다.
    제가 두 아이 제왕절개로 낳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는
    수술하고 와서도 아프단 말 못하더군요.

    제 경우엔 정력엔 별 이상이 없어 보이고^^,
    임신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관계는 더 자주 갖게 되네요.
    남편도 이 좋은 걸 왜 진작 안 했나 후회가 된다고 하네요.
    제 남편 태어나서 침도 한 번 맞아본 적 없을 만큼 겁 많은 사람입니다.

  • 13. -.-
    '08.7.8 4:03 PM (210.118.xxx.2)

    CD없이 밖에서 딴짓하다가는 이상한 병 걸립니다. ㅠ.ㅠ ....

    드라마나 방송에서 하도 불륜을 정당화하고 미화 하다 보니..ㅠ.ㅠ 제가 아는 프로만 두개 주로 주말에.. 오연수씨 나오는 것과 오현경씨 나오는 것.....

    의심 많이 생기시겠지만 그렇게 사시는 분들 수는 극히 적습니다.

    크게 걱정 않하셔도 될 듯 싶습니다. -.-

  • 14. ...
    '08.7.8 8:55 PM (222.109.xxx.35)

    저도 피임 수술을 하고 싶어서
    서울 대학 병원에 계시다가 개원 하신 유명하신
    산부인과 의사에게 가서 의논을 하였더니
    남편도 저도 못하게 해서 못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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