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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와이프...

baker man 조회수 : 2,276
작성일 : 2008-07-04 21:37:27
시국이 시국인데 이런글 올려서 미안요 ㅎ

지난번에 와이프 담배 문제때문에 글 올린 사람인데요. 일단 뭐 집안에서는 안피는 조건으로 하고 화해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제 또 화장실에서 담배피다가 걸렸죠.

완전히 방구뀐 놈이 성질 낸다고 오히려 먼저 막 뭐라고 하는거에요.

"치사하게 왜 이래? 당신 원래 이런 쫌팽이 아니었잖아? 내가 화장실에서 조용히 피는건 그래 잘못했다 이거야 그래도 당신 배려하기 위해서... 당신이 자는것 같아서 조용히 나와서 피는건데 이걸 가지고 지금 시비거는거야 뭐야?"
막 이래요 ㅠㅠ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께서 알려주신거 있잖습니까

어차피 우리 애가질건데 그리고 당신이 진급하면 애갖자고 했잖아 당신 말은 임신했을때만 끊으면 된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까 그거 순 잘못된 상식이더라

그러면서 아토피하고...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거 아토피 아기 사진 이런거 보여줬는데요

갑자기 막 성질내면서

"당신은 빵만 만들면 되지 난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얼마나 열받고 스트레스가 많은 줄 알아? 담배라도 피니까 그나마 사는거야" 이러면서 갈군다고 방문 확 닫아버리고 신경질 내내요

아놔~

빵만드는게 무슨 빵나와라 그럼 후딱 되는건줄 아는데 천만에 말씀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인데 ㅠㅠ

솔직히 저도 화장실에서 피는건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제가 거실에 앉아있는거 보더니

"지금 사람 감시하냐???" 이러는거에요.

아니 그냥 넘어갈까 어쩔까 그러고 있는 중에 뭘 감시??? 사람 맘이라는게 간사해서 '감시'라는 단어에 확 불받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한바탕하고...

진짜 그넘에 담배때문에 돌겠네요.

세상에 부부클리닉에서도 담배때문에 이혼했다는건 못본거 같은데...

요즘에는 저희 어머니께서 눈치를 채셨나봐요.

그래서 제가 먼저 선수쳤습니다.

"요즘에 여자들 담배피는건 일도 아니니까 엄마는 아무말씀 마세요" 이랬더니 저보고 이래도 허, 저래도 허하는 정신줄 논 나사빠진 놈이라고 막 야단치시면서 저랑 말도 안하시네요 ㅠㅠ

이래저래 두 여자때문에 미칩니다.

물론 와이프는 싸우고 나서 항상 미안해 주의할께 그런데 끊는게 쉽지 않아 조금만 이해해주라 이러면서 그냥 화해는해요.

그런데 그게 매번 이런식이니까 힘들다는거죠.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그래도 아기에게 문제 많이 유발하는게 담배라니까 얼굴이 굳어지기는 하더라구요. 뭐 본인도 알고는 있었다는식으로...

병원한번 가보자 그랬더니 맘 독하게 먹고 끊으면 되지 뭔 병원씩이나 가냐고 미친 사람취급하냐고 그러네요

ㅡ,,ㅡ

쩝~

차라리 제가 담배 배워서 술 왕창 털어놓고 개꼬장 한번 부려볼까 생각도 들고... 뭐 복잡하네요.

전 술만 마시면 온몸이 씨뻘개지고 심장 벌렁 벌렁 거려서 그게 싫어서 안마시거든요.

그냥 답답해요.

오늘도 거실에서 자야하는가 싶네요. 젠장
IP : 208.120.xxx.16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08.7.4 9:47 PM (121.183.xxx.38)

    빵 만드시는군요.
    빵 만드는것도 완전 노가다라고 하던데요. 힘 엄청 든다면서요.

    그건 그렇고.
    님의 부부 문제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담배 만의 문제는 아니고,
    님이 아내를 싫어하는것 같습니다.

    음..이건 경우가 다르지만,
    제 남편은 담배를 아주 많이 피웁니다. 하루에 두갑 정도? 요즘은 얼마나 피우는지 모르겠네요. 맨날 저한테 오늘은 얼마나 피웠다고 보고했는데, 요즘 떨어져 있어서리..

    어쨋거나, 저는 남편이 담배 피운다고 밉거나, 담배 때문에 죽겠다 거나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뭐 물론 가임여성이 피우는거와 남자가 피우는게 다르긴 하지만,
    간접흡연의 위험성이 큰것도 아시지요?

    님의 부부관계(정신적인)에 대해 좀 심각하게 대화를 해보셔야 할듯 싶습니다.

    담배에 대해선 두분 다 전혀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네요. 이러면 반드시 불화가 생깁니다.
    두분 다 조금 여유롭게 생각해 보세요.....이걸 뭐라 설명해야할지...

    부부생활의 노하우는 사실 전 타고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아무리 가르쳐줘도 잘 안되는것 같아요. 육아 하고는 또 다르거든요. 육아야 다들 힘들지만, 책보고 배우면 어느정도는 되는데, 행복한 부부생활의 노하우는 배워서 될건 아닌것 같아요.

  • 2. baker man
    '08.7.4 9:52 PM (208.120.xxx.160)

    아니요. 좋아해요. 많이 좋아하는데 자리에 누우면 그 담배냄새가 솔솔 나는데 전 그 군불뗀거 같은 냄새가 싫으네요 ㅠㅠ 뭐 쪼잔하다는 소리 들어도 어쩔 수 없는데 특히, 부부관계할때 그 뭐냐...입맞춤할때 냄새 너무 싫으네요. 물론 내색은 안해요. 양치랑 뭐 다 했다고 하는데 아무튼... 답답해요. 처음에 연애할때는 몰랐었죠. 그런데 처음 들통나고 담에는 잠깐만 그러면서 밖에 나가서 피다가 나중에는 내 앞에서 연기 돌려 뿜으면서 피다가 그담에는 같이 누워있을때 피다가 지금은 집안곳곳에서 피다가 뭐 그런식이죠. 연애하다가 한 1년 정도 지났을때 눈치 챘네요. 그전에는 담배 어떻게 참았는지 신기할 정돈데... 제가 너무 좋아서 참게되더래요. 쩝... 저도 별로 할말은 없는게 결혼전부터 담배피는거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안피겠다고 끊겠다고... 줄이겠다고 뭐 이런식으로 지키지 못할 약속은 왜 그렇게 자주 하는지... 그냥 그러나 보다 해야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말씀 감사합니다. ㅎ

  • 3.
    '08.7.4 9:56 PM (211.192.xxx.23)

    종성민도 이혼할때 부인이 임신중 담배피운거 에 불만이 많더라구요...
    애가 건강히 잘 태어나면 상관없지만 ,아마 결혼전부터 여자분 담배피우는거 알고 계셨지요,,그땐 별 상관 안 하셨을거에요...
    그러다가 결혼후에 안 끊으면 2세건강 생각해서 갑자기 보수적인 남자가 되고 그러다가 아토피나 다른 이상있는 애 태어나면 완전 여자책임 되는거죠...
    여자분도 마음 독하게 먹고 끊으셔야 할것 같구요(우리애 친구엄마중에도 담배피우는 여자 있는데 이제는 40넘으니 피부엉망에 몸에서 담배냄새가 엄청나요,,어쩔수없이 액간 아주마사회에서 따..입니다)남자분도 짜증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셔서 속시원히 얘기하셔야 할것 같네요..

  • 4. 허걱
    '08.7.4 9:57 PM (211.192.xxx.23)

    종성민이 아니라 조성민요,,,여기는 수정이 안되서 글 올리고 오타보이면 난감해요^^

  • 5. 음..
    '08.7.4 9:59 PM (222.109.xxx.249)

    아무래도 무작정 끊으라고 하는 것 보다, 당신한테 담배 냄새가 나는 게 너무 싫다....
    당신을 좋아하지만, 당신한테 나는 담배 냄새 때문에 뽀뽀하기도 안아주기도 냄새때문에 꺼려지려고 한다... 이렇게 접근하시면 와이프가 좀 긴장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남편이 나를 여자로서 꺼려한다는 걸 알면, 그 말때문에 끊지야 못하겠지만, 최소한 집안에서는 조심할 것 같아요.
    그리고 여자든 남자든 같이 살며 공유하는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배우자가 싫어하면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 피울 권리도 존중받아야 하는거니까요...

    저도 평소때는 안 피우고, 남편과 술을 마실 때에는 어쩌다 한대씩 같이 피우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임신하고 완전 끊었습니다..너무 당연하지요.
    얼른 임신하시는 게 어떠세요? 그럼 최소한 금연의 기회가 생길텐데요...

  • 6. baker man
    '08.7.4 10:00 PM (208.120.xxx.160)

    허걱~ 최진실도 담배핀데요??????????????????

    완전 첨듣는 1인...

    아침이슬만 먹고 살것처럼 보이는데... 의외다... @_@

  • 7. ...
    '08.7.4 10:04 PM (58.180.xxx.230)

    저도 소싯적엔 담배를 피웠더랬습니다. 18살때부터 21정도때 까지...
    근데 그때 애인이었던 울남편이 또 엄청 골초였었죠.
    제가 필때는 몰랐는데 담배 많이 피우던 남편을 보니 엄청 더럽드만요.
    담배피면 기관지가 않조아지니 길에서 가래침 퉤퉤 뱉고.. 뽀뽀할때는 양치질 해도 담배썩는냄새나고.. 손씻어도 손가락에서는 담배냄새나고 머리카락이랑 옷에 담배냄새 가 쩔어있어서
    암만 좋은 향수 뿌리고 별지랄을 다해도 냄새는 참 않좋드만요.
    암튼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담배를 제가 먼저 끊었고 2년뒤 남편도 담배를 끊었는데
    담배를 끊은지 10년이 넘었네요. 담배의 해악에 관해서는 원글님도 잘 아실것이라 여겨집니다. 요즘 보건소에 금연프로그램이 잘되어 있던데 도움받아 보시는것은 어떠실지요.
    그리고 의학잡지에서 본내용인데 아기랑 담배피는 사람은 같은 침대에서 자는것도 금물이라고 하더군요. 흡연자의 폐와기관지에 끼어있는 니코틴등등등.. 이 자면서 들숨날숨으로 호흡하면서 배출되고 그것을 아기가 마신다고요.
    담배는 서서히 줄이면서 끊는거 절대로 못합니다.
    단번에!!! 독하게!!! 부인께서도 언젠가는 끊어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 계신것 같네요.
    담배끊는거 굉장히 힘드니까 원글님께서 함께 도와 주겠다고 하세요.
    참!! baker man !! 님은 비흡연자 이시죠??

  • 8. 이슬기둥
    '08.7.4 10:05 PM (222.235.xxx.142)

    에구...아기 다낳고 피우면 좋으련만....본인은 또 그게 쉽지는 않겠죠...잘 설득해서 끊게하세요 아이가질 몸이라면 치명적 입니다

  • 9. ...
    '08.7.4 10:09 PM (122.36.xxx.221)

    원글님 너무 놀라지 마세요.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선지 연예인들은 거의 피웁니다.

    아내분 흡연이 언제부터신지 모르겠는데
    5년 이상 피우신거면 본인이 여간 작심을 해도 끊기 어렵습니다.
    특히 줄이는게 아예 금연하는 것보다 더 어렵구요.

    본인도 잘하는 짓이라고 해서 피우는게 아니라 중독이니까요.
    임신 확인 전에 금연하기는 아마 힘들겁니다.

    별 소득 없이 싸우시기보다 최대한 임신체크를 자주 하시구요,
    임신을 계기로 완전 금연하도록 두분이 노력하십시오.

  • 10. 인천한라봉
    '08.7.4 10:10 PM (219.254.xxx.89)

    아.. 그래서 베이커맨이셨군요.. 닉을 볼때마다 pat a cake pat a cake baker man 노래 자꾸 생각나서요.. 정말 담배 오래 피우시는 분들은 한방에 독한 맘 먹을 계기가 되야지 그전엔 힘든거같아요. 주변에 보면 슬 끊는사람은 없고.. 아이때문에 급 끊는사람은 많이봤어요.

    인내심을 갖구 기다려주세요.
    무슨 계기가 생기겠죠.

  • 11. 서서히~
    '08.7.4 10:10 PM (125.178.xxx.31)

    담배가 힘든 일 있을땐 도움이 많이 되나 봅니다.
    단박에 끊으라 마시고
    조금씩 줄여서 사랑하는 사람이랑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하세요.

  • 12. 담배 싫어
    '08.7.4 10:11 PM (221.140.xxx.161)

    제 남편도 하루에 한갑 정도 피우는데

    방에서 베란다로 내보내는데 2년 밖으로 내보내는데 다시 또박 2년 걸렸어요.
    임신했을때도 안나가더니... 아이가 태어나니 어쩔수 없나 보더라구요.

    하지만 다시 2년이 지난 지금 이젠 아이가 좀 컸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느슨해 진건지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피워대는 통에 미치겠습니다.

    6년이면 익숙해질 때도 되질 않았을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확 풍겨오는 담배냄새란......

    담배가 없으면 아침에 볼일을 볼 수 없고... 바로 샤워하고 나오니까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우기지만 그건 담배를 피우는 본인의 생각일뿐 거실까지도 꽉찬 담배냄새에 미칠것 같다구요.

    신생아는 아니지만 아직 어린 아이도 걱정스럽고 아무래도 담배냄새가 익숙해 지지 않는 저에게도 담배 냄새는 정말 노우 입니다.

    그리고 이젠 남편의 나에 대한 애정도 살짝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물론 전적으로 담배 때문은 아니지만 6년동안 지긋한 잔소리에도 담배를 끊으려 시도 조차 하지 않는걸 보면......

  • 13. 언젠가...
    '08.7.4 10:29 PM (219.255.xxx.126)

    방송에서 들은 얘기인데요... 고등학생 딸이 담배를 피웠데요. 항상 꽁초를 화단 어디다 숨겨놨었나봐요. 아빠가 그걸 발견한거죠. 그리고, 하루는 꽁초 숨겨두는 화단에다가 향수선물이랑 카드를 담아서 놓았데요. "우리 딸한테는 담배냄새보다 향수가 어울려요"
    저도 예전에 친한 언니가 있었는데, 뭔 스트레스때문이었는지... 담배를 피기 시작하더라구요. 언니에게 하루는 진지하게 얘기하면서, 똑같은 방법을 써 봤답니다. 몇일 고생하는가 싶더니 끊더군요... 그 언니, 저한테 감동먹었었나봐요^^

  • 14. 7월
    '08.7.5 12:13 AM (121.150.xxx.103)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핀다는건 정말 문제가 있어요..
    임신중비중에 피는 것도 문제구요.
    환기가 잘되는 한곳-베란다등-에서만 핀다고 각서라도 써야겠네요..
    나중에 애 낳고 나서도 안 끊고 피실것 같은데..
    그땐 정말 집안에서 피면 안되쟎아요.
    담배피고 애기 옆에만 누워도 치사율이 어쩌고 저쩌고 한다는데..
    정 끊기가 힘들면
    그런 약속들은 좀 철저히 지켜줘야 할텐데...

  • 15. ㅜ.ㅜ
    '08.7.5 12:23 AM (79.186.xxx.16)

    저랑 입장 반대시네요.
    울 신랑 결혼하고 11년동안 담배 때문에 저한테 바가지 무지하게 끍혔습니다.
    지금은 딸까지 가세해서 담배 피우는거 싫고 아빠는 내가 좋아 담배가 좋아? 하고 물을 정도로 담배 피우는거 싫어하는데 - 절대로 못끊습니다.
    본인 말도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렇다나요. -_-'
    아무리 주위에서 뭐라고 해봤자 소용 없고 본인이 끊을 마음이 있어야 일단 노력이라도 할텐데 - 본인이 전혀 끊을 생각이 없어요. oTL
    근데 단 한번, 몇년전에 '인체의 신비 전시회' 혼자 보러 가서는 뭘 봤는지 담배 끊어야 겠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얼마 안갔지만서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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