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일보 인터뷰 거절했습니다.

[작은뿌듯]

오늘 직장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안 만들었습니다.
이유는 지역 상권(식당 등)이 요새 장사가 안 되니 외식의 날로 지정하여, 밖에 나가서 점심을 하라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특히 요새 왜 이런 행사가 의미있는 이유는, 우리 직장 반경 100m 정도에 그 유명한 MB castle이 건립되는 등 요새 들어 영업에 차질이 많으며, 이전에도..조류독감 유행할 때에는 구내식당에 삼계탕 나오고,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 때에는 태안반도 해산물 나왔습니다.(아마도 조금 있으면 미국산 쇠고기 나올 겁니다..)
어쨌든..점심을 해결하고자 우르르 몰려나오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밖에 나와 보니 보도자료를 미리 뿌려서인지 카메라도 보이고 취재 기자인 듯한 사람도 보이더군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근처 상권을 돕자고 밖에 나와 점심을 드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냐고 한 기자가 저를 잡더군요.
그런데 명찰을 보니 조선일보!
저도 모르게 “조선일보하고는 인터뷰 안하거든요. 죄송합니다.” 딱 잘라 이렇게 말하고..그러고서는 조금 민망하여 막 도망와서 그 기자분의 표정은 딱히 볼 수 없었지만..아마도 전혀 예상치 못한 답이라서 벙쩠을 것 같은 표정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고, 통쾌했답니다.
아마 제가 인터뷰 했다면,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익명의 누군가가 요새 장사 안되는 상인들을 걱정하고 있으며, 그 걱정의 근원인 요즘 시국에 대하여 주저리주저리 연결시킬, 그 가공할 필력이 충분히 예상됩니다.
조금전 정말 간만에 조선닷컴 들어가 보니, 기사는 없고 관련 사진만 몇장 실렸네요. 제가 인터뷰 안해줘서 삐쳤는지..^^:;
아주 작은 저항 내지 의사표현이었지만, 속이 후련했습니다.

[Jey]

작은 뿌듯 말고 큰 뿌듯으로 고치세요.
대리만족 느낍니다. 짝짝짝!

[달팽이]

^^ㅎㅎㅎㅎ 귀엽습니다.

[대한국민]

잘하셨습니다. 후련 합니다....짝짝짝

[간지총각]

걍 조선일보 명찰 한번 보곤 피식 웃어주고 돌아서면 되여.

앞으로 그렇게 하시길. 저 접때 동아 기자가 인터뷰 해달랄 때 그랬거든여.

[행복한사람]

잘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하셨어요]

박수 ㅉㅉㅉㅉ

제가 다 뿌듯한걸요.. :)

[toosweet]

짝짝짝!!!! ^^

담에 혹 그런 기회 있으시면 말씀하시고 살짝 썩소도 날려주세요 ~~~

[화이팅]

멋지세요.
정말 훌륭하십니다~~~

[작은뿌듯]

짧은 시간이 이렇게나 많은 답글을 달아주시다니, 감격했습니다.(역시 82cook!)
소심한 편인데..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저도 모르게 반감 게이지가 높게 싸여, 거의 오토매틱으로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그 기자는 하도 들은 말이라서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다음에는 동아일보 기자를 만났으면 좋겠네요^^ㅋ

[캐롤라인]

와아~

다음엔 꼭 동아일보 기자 만나서 썩소를 날려주세요 ^^

[조중동박멸]

아아... 제 속이 다 후련하네요. 하나하나 모이면 되는겁니다.

[쟈크라깡]

요즘 조선일조 기자들은 명함을 못 내민다잖아요.
너무 고소해요.
밥 한끼를 즤 돈내고 안사먹고 안하무인이더니.
정말 잘 하겼어요.

[와~]

잘하셨어요
그 기자 뻘쭘했겠다..그러게 빨리 그만두라니까!!

[님좀짱]

순발력 짱이시고 존경만빵 보냅니다~~~

[조선 기자]

민망해 하지 마세요.
걔네는 사주의 뜻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똘똘 뭉친 회사라서,
엄청난 연봉과 기득권을 보장받고 사는 영혼없는 기자들이니까요.
흔히들 촛불에 대해 악플을 달면서 좀비라 하는데,
조선 기자들이야 말로 사주말이라면 좀비가 됩니다.
소신있는 기자들이라면, 벌써 무슨 말이 나와도 나왔어야죠.

[...]

이런 실천 하나 하나가 큰 덩어리가 되면 지들도 어쩌겠어요? ^^

[우후]

정마 잘 하셨어요.

[와우~~]

정말 멋지십니다. 샌스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