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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시어머니도

배운녀자 조회수 : 1,008
작성일 : 2008-07-04 00:25:18
낼모레면 팔순이신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서 심장이 안좋아
대학병원에 검사 받으시러 저희집에 오셨는데요(다행히 이상은 없답니다)

오늘 낮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요즘 밥맛이 없어서 라면을 끓여 드셨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깜짝놀라 속도 안좋으신데 라면 드시지 말라고 하면서
혹 드시더라도 삼양라면 드시라고 했더니

울어머니 "난 원래 삼양꺼만 먹었다....다른건 속이 안좋아서 못먹겠더라"하시더군요.

시골 어르신들도 이미 농심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계셨나봐요....ㅎㅎ

그러곤 한참을 딴나라당과 2MB 욕을 하시고^^


참고로 어머니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계십니다.


개념있는 시어머니와 정치얘기를 나눴더니 기분 좋더군요
IP : 211.205.xxx.19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4 12:41 AM (219.250.xxx.122)

    말이 통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셔서 참 부럽습니다...
    제 주위는 정말... 우울합니다...

  • 2. 으쌰으쌰
    '08.7.4 12:58 AM (218.237.xxx.252)

    제 주위도 우울합니다. 제가 계몽할 사람들 밖에 없답니다;;;
    님은...힘이 나시겠습니다.^^

  • 3. 기특한 나!
    '08.7.4 2:16 AM (121.140.xxx.80)

    저는 골수 경상도, 한날당 지지하는
    고집세고 억지 잘 쓰시는 우리 시어머니를 넘겼습니다.

    테레비에서 왜 저카노?
    쇠고기가 뭐 어쨌다고?

    대통령이 미국에서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했는데
    소가 미친병에 걸렸을지도 모르거든요.
    미친소를 먹으면 사람도 미쳐서 죽는다는...

    뭐? 그런 쇠고기를 들여 와?
    안되겠구먼...
    나는 사람들이 왜 모두 데모에 나서나 했다...

    생전 말이 안통할 것 같은 시어머니와
    드디어 통했습니다.

  • 4. 너무 부럽삼...ㅠ
    '08.7.4 3:07 AM (222.98.xxx.175)

    오늘 시아버지를 잠깐 뵈었는데...
    경상도, 한나라당, 조선일보, 월간 조선까지 보시는 이분이 그동안 말씀이 없으시길래...설마했는데...
    하시는 말씀이 좌파가 너무 나선다. 천주교 사제들도 다 좌파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완전 뻑이 갔습니다.
    제가 시아버지를 무서워해서 암말도 대꾸 못한게 분합니다.
    아버님...손자들은 제가 개념있게 잘키우겠습니다. 아버님의 한표를 손자들의 두표로 무마합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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