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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사건 -진중권

진보신당[펌] 조회수 : 1,040
작성일 : 2008-07-02 14:59:04
11시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분당에서 강연이 있어, 그 시간에 저는 택시를 타고 이동중이었습니다.
지금 강연 마치고, 짜장면으로 식사를 하고,
지금은 신림동 근처의 PC방에서 다섯 시 반 강의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일단 찜질방 가서 모자란 잠을 보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를 대신하여 부상당한 두 동지는 다리에 깁스를 하고,
얼굴이 현대회화처럼 일그러진 와중에도 병원 침대에 누워 제게 술을 살 것으로 요구하더군요.  
저는 그 요구가 '심히 이유 있다'고 판단하여 나중에 술을 살 예정입니다.
참고로 남자한테 술 사는 것은 제 인생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지금 집으로도 살해 협박 전화가 날아오는 바람에
심약한 노모를 위해 전화 코드를 뽑아놓은 상태고,
제 핸드폰으로 날아오는 협박전화는 문자창에 번호가 뜨므로 안 받고 있습니다.
051, 052로 오는 전화는 다시 걸어봤자, 착신이 불가, 혹은 미상으로 나옵니다.
협박을 하려면 자기 번호 가지고 당당히 하든지...

황우석 때, 부분적으로는 디워 때에도 이미 다 겪었던 일이라, 별 감흥은 없습니다.
새로운 게 있다면. 이번에는 술 퍼먹고 진짜 당사로 쳐들어온 것 뿐.
경찰차를 타고 호송되어 가며 그 중 한 친구가 제게 그러더군요.
"진중권. 기억해. 이건 시작이야."
예,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이 얼마나 창대할지 두고 보지요.

술 먹고 우발적으로 했다고 하나,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칼라 TV 인터뷰가 문제가 된 것이라면, 그것은 6월 6일 시청앞 상황, 거의 한 달 전 일입니다.
제 글이 문제였다면, 그것도 몇 주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열받아 우발적으로 쳐들어갔다? 그건 믿기 어렵구요...

제 판단에 따르면, 단체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일을 친 것 같습니다.
세 사람이 난동을 부리고 두 사람이 현장 밖에서 대기한 것이나,
난동을 부리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보고를 한 것이나,
우연히 엿들은 그들의 귓속말 소리나,
다 뭔가 윗선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라는 심증을 갖게 합니다.

이번 일도 6월 6일 현충일 때에 있었던 그 사건의 연장이라고 봅니다.
난동을 부린 자가 이명박 후보 안보특위에 있었다고 하네요.
뭐, 저들이 왜 저런 짓을 했는지 다들 짐작하실 겁니다.
이번 총선에서 심상정 후보와 싸웠던 그 한나라당 의원이
저들에게 이권사업을 보장해주는 법률을 제출했다고 하지요?

지난 2주 전부터 칼라 TV 방송을 하면서, 점점 더 많은 위험을 느끼고 있습니다.
뭔가 표적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방송에 참여한 우리 스탭들 중에서 경찰 쪽에서 날아온 물건에 안 맞아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니까요.
그래도 마지막 촛불 한 자루가 남을 때까지 끝까지 시민의 편에 서서 싸우는 방송이 되겠습니다.

진보신당, 칼라티비, 후원해주신 시민들, 도와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IP : 118.217.xxx.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쥐
    '08.7.2 3:02 PM (118.127.xxx.207)

    어제 이거보구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열불이 나요....ㅠ.ㅠ

  • 2. ㅠㅠ
    '08.7.2 3:03 PM (121.144.xxx.210)

    진중권 ....사랑해요

  • 3. 녹두대
    '08.7.2 3:04 PM (116.126.xxx.224)

    진중권보디가드 후원해야 하지 않을까요.
    녹두대라도 조직해서 지켜줘야 할거 같아요.
    배후는 헛소리잘하는 공포의 조늙은이가 아닐른지.
    무덤에 언제 들어갈지 꼭 밟아주고 싶어요.

  • 4. 조선폐간
    '08.7.2 3:05 PM (59.18.xxx.160)

    용기가 대단하시네요. 근데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아직 미혼이신가요?? 흠... 노모 걱정을 하시는것 보면 미혼인듯 한데... 갑자기 그게 왜 궁금해질가? ㅋㅋ

  • 5. 박쥐
    '08.7.2 3:06 PM (118.127.xxx.207)

    진중권 테러한다고 소문은 있었는지
    진짜할줄은 몰랐어어..
    명박이가 정말 짜증이 많이 났나봐요...
    명박이의 실체를 날카롭게 말하니...
    건설현장 소장주제에 CEO라고 거짓말 친게 들통났으니
    아마 부글 부글 하고 있을꺼예요..
    진중권 화이팅...

  • 6. ..
    '08.7.2 3:08 PM (121.149.xxx.17)

    개늠들... 귀신도 드러워서 안물어갈놈들... 우발적 좋아하시네

    계속 그따우로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어봐라,,, 에잇... 욕나오네

    욕해서 미안해요 여러분

  • 7. Lea
    '08.7.2 3:08 PM (61.106.xxx.167)

    그분들은 무얼위해 그러는걸까요? 신념? 애국?
    아닌말로 비뚤어진 가진자들에게 용돈이나 받으려고?
    그분들의 만행들을 볼때마다 화가나기보다는 웃겼었는데, 요즘에는 진심으로 연민이네요.
    그분들이 청와대에 근무하는, 혹은 떳떳치 못하기에 변화가 두려운 대한민국 1%부층이라면 이해가 되지만, 이건 뭐.........;;;;;;

  • 8. 조선폐간님
    '08.7.2 3:12 PM (203.152.xxx.95)

    미혼 아니신데요~
    부인이 일본분이시고
    지금 독일 유학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진교수님 걱정됩니다 ㅠㅠ

  • 9. 이들이
    '08.7.2 3:39 PM (124.51.xxx.57)

    왜 이러느냐구요? 돈때문에 이권때문에 그러지요...위에서도 진교수가 얘기했지만 한나라당에서 이들에게 이권사업을 알선해주는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지요....국가유공자로 만들어주고 평생 뜯어먹고 살수있는 사업체를 제공하고...이러니 저들이 정치 용역을 맡은 깡패역할을 맡아서 덤비는 겁니다.

    옛날 동대문시장 번영회장을 하면서 온갖 이권과 특혜을 누리며 이승만의 개노릇을 하던 이정재가 한 일을 지금은 이 들이 하는거죠...이승만 이기붕이 하던 비호세력의 역할을 지금 이명박과 한나라당 보안팀에서 하는 거고...지난 시절의 퇴행적인 부끄러운 모든 역사를 이 정권이 모두 되살리고 있습니다...반드시 우리역사에서 제거되어야할 암덩어리가 이들입니다.

  • 10. 춤추는구름
    '08.7.2 3:47 PM (116.46.xxx.152)

    진짜 보디가드 구해야 할듯하네요.
    뉴라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기사보고 덜컥 했는데, 테러 할사람 모집한다고 하는 일본도하고 글올라온거 보면서,...

  • 11. 우리가 할수 있는일
    '08.7.2 4:07 PM (125.178.xxx.31)

    은 뭘까요?
    한나라당을 압박해서
    그들에게 이권 사업 못주게 해야 되는건 아닐까요~

  • 12. 조중동아웃
    '08.7.2 4:19 PM (118.45.xxx.153)

    진짜 진교수님..우찌 되믄 가만 안있을껴~

  • 13. 이 시국에
    '08.7.2 4:19 PM (218.52.xxx.104)

    저는 이번 쇠고기 정국을 맞으면서 힘들고,분하고,짜증이 나지만
    그동안 모여 있던 고름들이 터진 거라 생각해요.
    교수님!!
    힘드시지만 계속 함께 해 주세요.

  • 14. 진쌤
    '08.7.2 5:13 PM (61.105.xxx.61)

    지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항상 유머를 잃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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