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요한복음 1장 5절)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이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시국미사를 마치고 거리행진 앞에 펼침막에 썻던 성경구절입니다.
이 미사에 참여하고 보니 많은 여성분들이 흐느끼고 울고 있었습니다. 물론 교우들도 많았지만 개신교, 불교 신자, 무종교 등 가톨릭과는 별로 인연이 없던 많은 여자분들이 미사에 참여하여 창피한 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촛불시위하며 빨갱이다, 좌파다 매도하는데 어느 종교지도자도 나서서 그들을 위로하고 진실이 이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너지 못한 지난날이 서러워서 울었을 것이고 종교는 다르지만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고맙고 기뻐서 흐느껴 울었을 것입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자신들을 보고 사탄이라고 하는 소망교회, 순복음교회 등 일부 대형교회 목사님들의 질타에 자신의 믿는 하느님과 너무 다른데 혹시 하는 불안한 마음이던 것을 역시 하느님은 진리와 정의, 사랑이신 분이라는 확신에 찬 수도자들의 말씀이 그들에게는 더 없는 복음의 소리였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들이 옳다는 것을 사제들이 공인함으로써 지난 시간들의 수고로움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는 다시 확신할 수 있습니다.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예수님의 믿음도 여기서 출발했다고 저는 감히 믿습니다. 예수님의 시대 또한 짙은 어둠의 땅이었습니다. 로마가 침략하여 강제로 지배하며 수탈하고 바리사이파, 사두가이파 등 종교지도자들이 허구한 날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짜고 있던 그 때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외롭고 서러워 사는 것 자체가 지옥이었을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은 사랑과 진리라는 무기를 들고 이들 가짜 지도자를 향해 독사의 족속들이라며 질타하고 맞섰으며 한편으로는 백성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며 하느님 나라는 지금 고통받는 사람들의 것이라는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물론 예수님은 저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빛은 어둠에게 져 본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자 그 진리를 믿는 사람이 수천, 수만배로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이 전하는 그 빛은 더욱 밝고 강하여 이들을 한꺼번에 쓸어버렸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이 그들을 이기고 우리에게 다가온 것입니다. 예수님 혼자 이긴 것이 아니라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이 없다는 믿음을 가진 백성들이 이긴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땅에도 실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진리가 승리한다는 굳은 믿음만 있다면 젓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은 이 땅에 도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압제하는 그들 또한 예수님 시대의 압제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진리 보다는 자신의 이익에 급급하여 눈이 멀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검찰총장, 경찰총장, 한나라당 모든 의원들, 조중동을 대표하는 보수 언론들은 눈먼 장님입니다. 그들은 자신들도 진리에 길을 가지 못하면서 진리로 나가는 우리들도 못가게 막고 있습니다. 장님이 인도하면 길을 잃어 버립니다.
따라서 우리는 빛을 믿으며 빛이 인도하는데로 나가야 합니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시국미사 때처럼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세상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이 없다
베드로 조회수 : 353
작성일 : 2008-07-01 14:53:51
IP : 59.17.xxx.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님의
'08.7.1 3:02 PM (128.253.xxx.111)말씀이, 마치 미사의 강론처럼 제 맘을 어루만져 주네요.
저는, 항상 예수님이 가셨던 길과, 소위 믿음을 외치는 자들이 보여주는 길이 너무 달라 혼란스러웠지요.
그런데, 길위의 신부님이라는 문정현 신부님 비롯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님들을 보면서,
예수님이 가시는 그 길을 가고 계신 분들이 저기 있구나,
그래서 마음의 위로가 되는 것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2. 그라시아
'08.7.1 3:17 PM (119.149.xxx.226)두려워하지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니 겁내지 마라
내가 너의 힘들 북돋우고
너를 도와주리라
내 의로운 오른 팔로
너를 붙들어주리라. - 이사야서 41.10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3. 굿윌복주
'08.7.1 10:33 PM (222.97.xxx.166)제가 성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저 말은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11240 | 임시집결 집회참가자 해산명령 ‘위법’ -- 대법원 판결 5 | 힘 나시죠 | 2008/07/01 | 385 |
211239 | 초등 1학년 딸아이 수영장 문의 4 | 학부모 | 2008/07/01 | 424 |
211238 | 의협 명의 '금연 공익광고' 알고 보니 외국계 제약사 부담 1 | 왜그래 | 2008/07/01 | 222 |
211237 | 조선일보..알바폭로하며 자폭 10 | 앙크샤 | 2008/07/01 | 1,123 |
211236 | 배달해 먹는 유기농 녹즙 믿을 수 있을까요? 6 | 임신중이에요.. | 2008/07/01 | 402 |
211235 | 조선일보사 폭파 협박범? 3 | 이층버스 | 2008/07/01 | 455 |
211234 | 구국의강철대오가눈물을 흘립니다. 19 | 386 한사.. | 2008/07/01 | 916 |
211233 | 82에서 바자회하는 것에 대해서 의견냅니다 13 | 노파심 | 2008/07/01 | 912 |
211232 | 회사에서 선호도 조사를 요구하면 됩니다 1 | 선호도 | 2008/07/01 | 289 |
211231 | 엘지텔레콤 상담결과에요.. 2 | 조선일보아웃.. | 2008/07/01 | 517 |
211230 | 한승수 총리가 조계사에 못들어간 진짜 이유.. 8 | 명박퇴진 | 2008/07/01 | 1,592 |
211229 | 어린이집 이름... 8 | 이름 | 2008/07/01 | 354 |
211228 | 어둠이 빛을 이긴 적이 없다 3 | 베드로 | 2008/07/01 | 353 |
211227 | 정선희 애니카광고 어제로 계약만료 7 | 조중동싫어 | 2008/07/01 | 1,146 |
211226 | 자유 선진당에 전화급 2 | 반야여래 | 2008/07/01 | 506 |
211225 | 엄마들 친목모임... 13 | 도깨비아줌마.. | 2008/07/01 | 1,033 |
211224 | 광화문 사거리 샛길에 전경버스 불타요 22 | 함께해요 | 2008/07/01 | 1,412 |
211223 | 청와대견학간 울 딸 3 | 청와대견학 | 2008/07/01 | 891 |
211222 | 미국 다시한번 대량 쇠고기 리콜사태!!!! 7 | HeyDay.. | 2008/07/01 | 682 |
211221 | (읽어주세요)모금액으로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을 모색중입니다. 7 | deligh.. | 2008/07/01 | 376 |
211220 | 오늘 영통 홈플러스 갔다왔습니다. 4 | ... | 2008/07/01 | 496 |
211219 | 어린이 바디클린져 모 쓰시나요? 3 | 걱정맘 | 2008/07/01 | 289 |
211218 | 불교계 조선일보 구독거부운동 7 | 조중동아웃 | 2008/07/01 | 835 |
211217 | 한겨레가 신문이예요? 8 | 한겨레.. | 2008/07/01 | 1,000 |
211216 | [펌]영박의 편향된 종교관으로 불심을 건드렸어요~ 4 | 편향된종교관.. | 2008/07/01 | 591 |
211215 | 그래도 호국불교 방향이 좀 이상합니다.... ; 60 | HeyDay.. | 2008/07/01 | 3,672 |
211214 | 정의구현 사제단 홈피에 12 | 시국 미사 .. | 2008/07/01 | 948 |
211213 | 뜨개실 동경서 어서살 수 있을까요? 3 | 코바늘 | 2008/07/01 | 260 |
211212 | [펌]이메가 아들의 와이프 6 | 제니아 | 2008/07/01 | 1,664 |
211211 | <펌>7/30서울시 교육감선거 동참합시다 6 | 최근주 | 2008/07/01 | 2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