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국을 보면서 전 참 많이 성장해가고 있다는걸 느낍니다.
제일 먼저 5.18민주항쟁이요.
물론 망월동 묘역 참배하고 그랬었는데 솔직히 그다지 피부에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다큐멘타리 보고 단체로 망월동 참배하고 그리고 광주에서 각 지역에서 온 학생들과 섞여서 술마시고 ... 물론, 시대적인 아픔은 느낄 수 있었죠. 하지만 절실하지는 않더라 이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시국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5.18때도 이랬을까? 완전히 고립시켜놓고 조중동 다 동원해서 서울 외의 지역 사람들에게 촛불 시위자들을 폭도라고 몰고 천민민주주의(나 이런말 처음 들어봄... 천민 민주주의??? 천민 자본주의는 들어봤어도... 아무튼... 주태백 너를 꼭 기억하고 있으마)를 실천하고 있는 맛간 좌파 빨갱이로 몰고..."
당시에 광주 분들이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하고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쥐바기가 나처럼 인생을 명랑하고 긍정적으로 살자주의자들을 성장시켜줍니다. ㅎㅎㅎ
그리고 두번째... 주부들...
솔직히 아가씨들은 새침떼기에다가 멋만 내려고 하고 라면 먹으면서도 스타벅스에서 폼잡고 돌아다니는 뭐 그런...
아주 잡스런 천박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완전 바뀌었습니다.
여자들요
아가씨때는 정말 내숭에 새침떼기처럼 그렇지만 엄마가 되고 주부가 되고 아줌마로 허물벗고 진화하는걸 보면서 존경심이 막 듭니다.
요즘 시국에서 보니 아줌마들 즉 여성들은 참 무섭더라 이말입니다.
아가씨때는 바퀴벌레만봐도 엄훠~무써워 왠일이야 너무 싫어이러더니
결혼하고 나니까 밥먹다 말고 손바닥으로 바퀴벌레 빡 눌러서 잡더라 이말입니다.
내가 너무 너무 벙쪄서 쳐다보니까
"엄훠~ 당신 출근 안해? "이럽디다.
요즘 시국에 주부님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여성들을 좃선이 건드렸으니 반드시 폐간될것으로 믿는데
가끔 지하철에서 빈자리에 가방 획 던지면서 "자자자자자자잠깐만여"이러면서 자리 막 비집고 들어와서는
"으허험"이러면서 눈 딱 감고 앉는 분들
예전에는 짜증 막 났는데 요즘에는
"으흐흐 이 아줌마 피곤하셨나부네"이러면서 이뻐보여요.
저 완죤 아줌마 휀됐나봐요 ㅎㅎㅎ
그런데 가만 보면 좃선이 똘추들이라는게 뭐냐면요
사실 여자들 무섭습니다.
집에서 살짝 삐치기만해도 얼마나 무서운데요. 일단 밥 안해버립니다. 그리고 양말 팬티 다 숨겨버리고 오데 있는지 찾지도 못하게하고
말도 안합니다. 눈만 마주쳐도 전설의 고향 쥔공들처럼 서릿발 시퍼렇게 냉랭하게 스윽 지나칩니다.
아주 아주 확고하고 의지가 강한 존재들입니다. 이런 분들을 좃선이 건드렸으니...
어익후 병추들...
그리고 예전에는 아줌마 파마 아주 질색했습니다. 와이프한테도 아줌마 빠글파마 하면 끝장이야 이랬는데 요즘에는 아줌마들이 빠글빠마 하는게 오래가고 머리감고 나서 머리 손질에 투자할 시간도 없고 결국, 가정 위해서 돈아낄려고 그런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줌마 빠마도 이뻐보여요 ㅎㅎㅎ
아무튼, 세상에 좃선 덕에 제가 이런곳에도 가입하게 되고 말입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은 정말 참 민족심이 대단하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뉴욕에서 혼자 그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곳에서 혼자 삼양 컵라면에 촛불 만들어서 1인시위한다는 그분...
나라면 명동 한복판에서 할 수 있었을까? 하면서 반성도 하고
우리나라사람들은 정말 다 멋지고 정말 이런 민족심이 그 어려운 역사속의 역경을 뚫고 오늘에 오게 됐구나라는걸 새삼 느낍니다.
여러분들 가끔 여기가서 격려좀 하세요. 해외 한인 광우병 대책 임시 연대회의라는곳인데요. 참 고마운 분들입니다. 외국에서도 우리들에게 힘을 실어주네요.
--->http://nystory.ohpy.com/153528/51
아무튼, 쥐바가 고맙다. 네가 나를 이렇게 성장케하는구나 젖만아
백일 넘었다. 이제 그만하자. 아주 징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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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를 찬양함
baker man 조회수 : 515
작성일 : 2008-07-01 12:15:18
IP : 208.120.xxx.16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7.1 12:17 PM (124.54.xxx.148)ㅎㅎㅎ
글 재미있네요. 잘 읽었습니다.2. 쿠쿠리
'08.7.1 12:18 PM (125.184.xxx.192)전 아줌마인데도 쥐 바퀴 너무너무 무서워해요.
가능한한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아요.
손바닥으로 잡는거는 상상도 못해요. ㅠㅠ3. baker man
'08.7.1 12:18 PM (208.120.xxx.160)4. 아자
'08.7.1 12:51 PM (121.164.xxx.186)저도 아줌마지만, 지하철같은데서 가방던지고 막 밀치는 아줌마는
싫습니다. 사실 그런 아줌마들은 자신밖에 모르기땜에
생각도 이기적인 경우가 많았어요.
제 친구들과 저는 조중동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다 내릴때까지 기다려서 들어가고, 남을 밀치지 않아요.5. baker man
'08.7.1 12:56 PM (208.120.xxx.160)아우~
아자님 역시 21세기 애국 신뇨성 이시네요 ㅎ
멋있어요.6. 좋아
'08.7.1 6:49 PM (118.32.xxx.73)우리가 가는거야.
가끔 업체하고 싸울 때가 있었어요.
모두 이겼죠. 내가 누구냐구?
나 아줌마~
그냥 이긴게 아니고 그들이 잘 못했고, 저이겐 명분이 있었기 때문이죠.
아줌마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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