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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미사 후기 씁니다
저도 덩달아 올립니다.
저는 서울역에서 다섯시 좀 넘어서 내렸습니다.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시청앞 지나면서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전경차 빼~앵 둘러 서 있고
큰 소리로
미사 가시는 분 저쪽으로 들어가세요
라고 외치는 분 계시더군요
뭐땀시 광장은 죄 파헤쳐 놨더군요
사람들 신문 깔고 앉고
어떤분은 팔에 얇은 천을 삼각형으로 잘라 안고 계시다가
나눠주셨습니다.
미사보처럼 머리에 쓰시는 분들도 계시고
자리로 쓰시는 분들도 계시고,
신문 깔고 앉으라고 서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미사는 6시 예정이였고
신부님들 입당 하시려고 섰는데
곧 손나팔로 전달해 오는 소식은
음향 장비 차량을
검문한다고 붙잡고 있답니다.
뉴스에서는 미사는 해도 되고 시위는 안된다더니
음향 안 오면 안한다고 갈 줄 알았나 봅니다.쳇! (니들 하는 짓이 그렇지)
그래서 미사가 연기 되었습니다.
앉아서 노래도 부르고
성가도 부르고
묵주 기도도 드렸습니다.
갑자기 뒤쪽이 소란스러워서 물어보니
뒤쪽에
전국에서 신부님들이 많이 오셨답니다.
(뿌듯하고 든든해졌습니다)
음향 차량 7시 넘어 도착해서 모두 환호성을 올렸습니다.
방송 차량 도착하고 기자분들 속속 도착하셔서
가운데 길을 조금 터드렸습니니다.
신부님들 입당하셨습니다.
줄잡아 백여분 되시지 않나 싶습니다.
스님도 두어분 계셔서 모두 박수쳐드렸습니다.
신부님 안내 하시면서
냉담자 여러분 냉담 풀어드리니
영성체 하시라고 하셔서 또 모두 즐거워햇지요
(신자 아니신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냉담자는 고해없이 성체 못 합니다)
오늘 우리는
여러분의 상처입은 마음을 위로해주고자 모였노라고 하셨지요
미사는..
참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말 작은 성체 분배를 받았습니다.
강복 있으시기 전에
공지사항 하시면서
정말 많이,
비폭력 다짐 하셨습니다.
숭례문 , 산업은행, 을지로를 거쳐
다시 시청앞으로 행진 하시겠다고 하시고
오늘부터
천막 치시고 매일 미사 드리신답니다.
위안의 잔치에 초대받아 다녀온 기분입니다.
감사드리고.
모두
사제들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정말 간절하게 부탁 드려요
1. 고요한밤
'08.6.30 11:01 PM (58.227.xxx.247)그동안 몸도 마음도 많이다치고
피곤하셨습니다.
오늘저녁만큼은 제발이지 온국민이 편안한
밤이 되었으면 합니다.2. 보통아줌마
'08.6.30 11:07 PM (60.238.xxx.121)역시 정의구현사제단이군요. 명성에 맞게 늘 국민과 함께하시네요.
일본이라 생방송 중계를 봤는데, 저녁 차리느라 중간에 좀 빼먹었네요.
특히 냉담자들 영성체를 하라고 하셨다니, 아 넘 아쉬워요.
저희는 큰애는 유아세례를 1살때 받았고, 작은애는 어찌하여 아직 영세를 못받았는데,
영세를 빠른시일 내에 시키려 합니다.3. ...
'08.6.30 11:08 PM (211.187.xxx.197)저도 이제 돌아왔는데, 돌아가란 말씀이 섭섭했다는...사람들도 웬지 아쉬운지 쉬 발걸음을 떼지 못하시더군요. 삼삼오오 모여서 시국토론도 하고 정경있는데 가서 시비도 걸고...
신부님 단식하신다고...몸축나실텐데..걱정.4. 산내들
'08.6.30 11:08 PM (124.49.xxx.151)그제 촛불집회 갔다가 너무 기가 막히고 열받았고, 어제 원천봉쇄 된 것 보고 화병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너무 행복했습니다. 신부님들이 우리들의 광장에 천막치고 단식하시면서 매일 미사드린다구요? 굶으시는 건 걱정되지만 정말 화이팅입니다. 3일 개신교 시국기도회 4일 불교의 시국법회... 종교간 화해와 평화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명박이가 참 큰 일 하네요
5. dream
'08.6.30 11:09 PM (211.200.xxx.70)꿈 같은 소식 감사합니다. 많은 국민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셔서 위안을 얻게 된 것이 큰 소득입니다.
6. 조중동폐간
'08.6.30 11:14 PM (124.49.xxx.204)저도 다녀 왔습니다. 아이들이랑^^
냉담풀어주신다는 것을 못들었네요.. 아이들만 영성체 했답니다.. 저는 고백성사때문에;
맘이 벅차오른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열심히 노력해요..
신부님들 단식에 맘이 안타깝습니다....7. 저도
'08.6.30 11:18 PM (211.236.xxx.50)뒤에서 잘안들려서 제대로 못들었는데..
냉담자라 영성체못했는데..좋은기회였네요
오늘,
고향의 품처럼, 엄마의 가슴처럼 ~~
너무도 포근하고 마음편했습니다.
명박시국이래 처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고,뭔가 뿌듯하고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것같고,
힘이 난다고 할까요
저 이번주부터 성당에 나가려구요
오늘
모처럼 옛성당에 교우하고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돌아오는길도
너무도 행복한날이었습니다.
오늘 오신 모든분들~`
특히 비신자이시면서 와주신분들...특히 우리 82님들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슴에도 평화를 빕니다^^8. 고마워요!
'08.6.30 11:25 PM (124.216.xxx.168)님이 쓰신글........"위안의 잔치에 초대받아 다녀온 기분입니다".......
9. ^^
'08.6.30 11:26 PM (211.221.xxx.100)저도 딸이랑 다녀왔어요.
냉담도 덩달아 풀었답니다.
오늘 미사는 가슴 벅찬 미사였어요.10. 제니아
'08.6.30 11:27 PM (220.75.xxx.244)아..오늘 못가서 너무 섭섭합니다.
평화로운 촛불집회 너무 행복했을거 같습니다.11. 연이헌맘
'08.6.30 11:39 PM (121.88.xxx.96)저도 세아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올망졸망한 3살5살7살 아이들이 모여앉아 있으니
옆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용감한 엄마라고..
애국자라고 칭찬해주시며 아이들을 이뻐해주셨지요..
미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아이들이 지루해해서 놀아줘가며..달래가며
미사에 집중하지는 못했지만..
참..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동안 마음에 쌓인 불안함들이 신부님들 덕분에 편안해지고..다시 힘이 생겼습니다.
신부님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12. 깜새
'08.6.30 11:39 PM (121.148.xxx.128)정의구현사제단 홈피 게시판이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다른 의견을 내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아고라 토론장도 아니고 도배하는 알바글에 이상한 답글에 쉽지 않은 길을 내딛으신 신부님들께 제가 미안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부터 단식들어가신다는데, 자기 자식 입에 어떤 쇠고기가 들어가든 말든 서울광장에서 촛불들 때문에 문화행사 취소된 것에 불만을 내뿜는 어느 아버님의 글은 같은 하늘아래 살아가는 자식 둔 부모로써 참 참당하네요..
13. Lliana
'08.6.30 11:42 PM (124.5.xxx.29)저금 들어오면서 바로 올립니다.
6시 10분에 도착했는데 한 10분 후 갑자기 시청 5번 출구쪽 난리가 나서 뭔 일인가 모두들
궁금했는데 그쪽에 있었던 분이 하시는 말 경찰이 담배 꽁초를 버려서 미사 참석하신
시민이 그렇게 하면 어떡하냐고 손을 살짝 쳤는데 바로 연행해서 옆에서 말리던 사람까지
같이 닭장에 데리고가 폭행을 하는걸 시민들이 말려서 빼왔나 봅니다.
다른 분들 말씀대로 오늘 너무 좋았고 신부님들 적나라한 표현에 정말 신났었어요.
시청 주변 한바퀴 도는데 시민들 구경하고 몇 분들은 동참해서 걸으시고 어떤 분들은
박수도 쳐주시고 ^^ 시위대 때문에 멈춰선 경동 택배 기사님은 클락숀 울려주시고...
을지로입구 바로 전 sk 빌딩에서 시위하시던 분들과 그 빌딩 사람이 좀 언쟁이 있었는데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습니다. 다들 천주교에서 주관하는 미사라 말썽없이 신부님들
의견을 따르는 방법으로 다른 쪽으로 이탈하자는 몇분 계셨지만 조용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광화문 역으로 오면서 봤는데 대한민국 전의경들 다 집합했는지 28일 시위장소 버스로
2중 주차, 청계로도 양방향 모두 경찰버스와 전경들 대치, 충무공 동상 뒤 모두 경찰 버스로
다 막아 놨더군요.
맞습니다.
저도 오늘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 같아 기뻤습니다.14. 저도
'08.6.30 11:44 PM (119.64.xxx.170)갔었어요. 신자는 아니지만...
초록원피스 입고 갔는데 오늘도 82님들은 못찾았네요 ^^;
스피커가 너무 소리가 작아서 미사는 거의 안들려서 안타까웠어요.
집회방해 하는 방법도 참 가지가지네요.
차마 신부님들 내쫓지는 못하니 방송차량이나 막고. -_-;
오늘도 아가들 데리고 홀로 오신 엄마들 많으시더라구요.
전 혼자서는 힘들어서 못데리고 가겠던데 존경스러웠어요.
그리고... 함께 해주신 신부님, 수녀님들.. 정말 감사해요.15. 천주교
'08.7.1 12:26 AM (118.216.xxx.143)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네요.
냉담했는데 빨리 아이들델구 성당가고 싶어져요.
설 중심가 살면서도 아가델구 갈 용기가 안 나네요.
대신 신문 끊었어요.
신문 끊기도 더럽게 힘드네..참나..
나중에 아들에게 이때 직접 나서지 못한 부끄럼은 있지만
작게나마 동참은 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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