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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왔어요

소원맘 조회수 : 555
작성일 : 2008-06-29 00:16:09
지금 돌아왔습니다.

8시쯤에 나가보니 시민들 정말 많더군요.

제가 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 소화기쏘고 난리였습니다. 사람들 진짜진짜 많은데도

개의치않고 마구 쏘아대더니 물대포도 금새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공간이 너무 좁아서 뒤쪽으로 가니 앞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겠고

생각보다 분위기가 전투적이지 않고 또 몸이 힘들어서

돌아가려고 10시쯤 청계천쪽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사이에 한 무더기의 시위대가 또 있는 거예요.

어찌나 반갑던지...

깃발도 더 많고 완전히 사기충전되어 있는 시위대!!  그래서 안 가고 후배와 응원하다가

좀 힘들어서 그 옆에 있는 커피빈에 들어갔습니다.

좀 앉아있었는데 시민들이 소화전을 열어 호스를 끌고 나가더군요.

그런데 커피빈매니저로 보이는 젊은 남자애가 미친듯이 화내면서 오더니

호스를 완전 심하게 거칠게 잡아당기는 거예요.

그래서 밖에 호스잡고 있거나 그 옆에 있던 사람들이 들어와서

다칠뻔했다고 왜 그렇게 세게 잡아당기냐고 항의하구요

그 매니저는 완전히 싸우자는 투로 (제가 보기에는 무슨 조폭같았어요) 막 해대는 거예요.

다행히 시민 아주머니가 그 매니저 달래고해서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좀 황당하더라구요.  그 시간까지 커피빈 시민들때문에 장사 완전 잘 되고 있었는데

좋은 말로 이러면 안 된다고 하고 호스 걷어오면 되잖아요.

제가 보기엔 촛불시민들을 완전 혐오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뭐. 주인이 아니라 우리땜에 야근하게 되는게 싫었을 수도 있지만요...

암튼 거기서 커피 팔아준 거 완전 후회합니다.

여러분도 거기 가지 마세요... ^^

지금 들어와서 보니 오늘도 완전 전투적이네요...

저는 현장에 있어도 쪽수만 채워주는 부류에 속해서... ㅠㅠ

가기 전에 오마이티비보면서 너무 무서워서 고민했었는데

가보니 꼭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역시 짭새들이 겁주는 것에 넘어가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혹시 저처럼 무서워서 망설이시는 분들~~

절대로 괜찮습니다. 진짜 완전 괜찮으니까 가서 쪽수 꼭 채워주고 옵시다.

쪽수 줄어들기 바라는 명박이 꼼수에 넘어가지 말자고요.

^^ 참, 저 오늘 주먹밥 만들어가서 예비군부대에 나눠주고 왔어요.. 물론 아주 조금의 양이지만요. ^^

우리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죠??

여러분, 우리 모두 힘내자고요... ^^
IP : 211.211.xxx.8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고
    '08.6.29 12:19 AM (121.146.xxx.131)

    많으셨어요
    남쪽지방에서 이렇게 컴만 불들고 안타가워하고있는 염치없는 인간입니다 ㅠㅠ

  • 2. caffreys
    '08.6.29 12:22 AM (203.237.xxx.223)

    저도 그래요..
    쪽수라도 채워줄 수 있으면 덜 미안할텐데...

  • 3. 미친세상
    '08.6.29 12:23 AM (220.126.xxx.107)

    수고 많으셨습니다.

  • 4. 바람소녀
    '08.6.29 12:29 AM (116.121.xxx.80)

    오늘은 전경버스가 조선과 동아 막아주느라 앞쪽까지 더 당겨서 세종로가 더 좁게 느껴졌네요. 그래도 대책회의 통계로 20만이라고...촛불은 죽지 않았어요^^가족단위로 나오신 분들 여전히 많고, 저도 애둘이랑 신랑이랑 다녀왔어요. 행진 후 청와대 진입 과정에서 간혹 격렬해지기도 하지만 2시간 집회 과정과 행진때는 위헙한 일 없으니 걱정 말고 많이 참여해주세요. 7월 5일에 한번 더 크게 모인답니다. 모두들 화이팅!!

  • 5. 맞아요
    '08.6.29 12:39 AM (222.238.xxx.149)

    아무리 자정넘어 새벽까지 격렬한 대치상황이라도 뒤쪽이나 주변은 괜찮았어요.
    방송만 보고 전체적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나
    앞에서 대치중인 분들도 뒤에서 지지해주는 시민들이 많아야 힘이 난다고 하네요.

    휴...... 강경폭력진압중이라 머리수라도 보태주고 싶어서
    저 혼자라도 대충 챙겨서 나가고 싶은데 남편 눈치가 보이네요.
    차라리 애들이랑 잠이나 자면 좋겠네요.ㅜ.ㅜ

  • 6. 6월30일
    '08.6.29 12:46 AM (116.32.xxx.250)

    오후 6시에 시청광장에서 있습니다.

  • 7. ```
    '08.6.29 12:51 AM (222.238.xxx.149)

    일요일인데 오후 6시면 많이 늦네요.
    나갔던 분들 휴식해야해서 그런가요?

  • 8. .
    '08.6.29 1:32 AM (222.234.xxx.241)

    6월 30일, 월요일,오후6시, 시청광장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구국미사가 있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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