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반의 준비를 하고 생리대도 한묶음 들고 나갔는데..
제가 나이가 들면서 정신이 나약해지는지 쪼금만 신경을 써도 스트레스성 위경련이 옵니다..
경복궁역을 무정차하는데 열받아 항의전화하고..
안국역 내려서 역무원에게 항의하니 본사에서 한 결정이라네요.
그럴려면 경복궁가는 사람들은 교통비나 받지를 말던지..사람들 다칠까봐 한 조치라며 말을 뚝 끊네요.
그많은 전경차량 헤쳐가며 시위대를 찾아 헤맸어요.
초록풍선든 아저씨가 청계천쪽에 있다길래 찾아가니 여기저기 뚫린쪽을 찾아 뛰고들 있더군요.
겨우 대열에 합류해서 행진하고 구호외치다 안국동서 막혀서 대치중..위경련이 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근처에 약국도 안보여서 물어 물어 인사동 수도약국까지 갔어요..약을 먹어도 나아지질 않고 서있기도 힘들고 앉아있기도 힘들고 고민하다 결국 전철역찾아 집으로 돌아오는데 서러워서 눈물이 나네요.
내가 이렇게 나약했나 싶음서 아무일없단듯이 오가는 사람들도 무심해보이고..
한쪽에선 전경에 포위되어 고생하고들 있고 한쪽엔 여유자적 토요일 오후를 즐기고들 있고..차막힌다고 투덜대는 시민들곁을 걸어 그렇게 돌아와야했습니다.
시위대에서 고생하시는 아기엄마들..젊은이들 진짜 대단하신 겁니다.
체력이 받쳐줘야하는데..요즘 운동을 몇달 안했더니 체력이 떨어졌나봐요..
전경차들 세워놓고 시동걸어놓아 매연도 넘 심하고 오늘 습도도 높고 다들 담배까정 피워대니 고문이 따로 없더군요. 속도 울렁거리고..
암튼 또다시 배신자가 된듯해서 맘이 안좋습니다.
몸이 좀 나아지면 구호물품이라도 들고 다시 나가봐야겠어요..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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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속상해요..흑흑
우울한여인.. 조회수 : 663
작성일 : 2008-06-28 17:58:05
IP : 219.248.xxx.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호빵
'08.6.28 5:59 PM (124.5.xxx.18)일단 푹 쉬세요...
건강이 우선입니다. ㅠㅠ2. ㅠ.ㅠ
'08.6.28 6:01 PM (203.251.xxx.90)저도 안국동까지 가서 있다가 소화기 맞고 잠시 후퇴(?)중 ^^
3. 하고나서
'08.6.28 6:04 PM (58.142.xxx.38)몸 조리 잘하새요...저는 밥먹고 또나갑니다...
집이 왕십리라 실실 걸어서 (MB가만든 청개천) 가고 오고 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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