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민변소속 이준형변호사님

빨간문어 조회수 : 745
작성일 : 2008-06-28 04:30:04
민변 소속의 이준형 변호사입니다.
[46] 여름의추억 번호 1431883 | 2008.06.28 조회 1067  

그 동안 너무 아파서 글을 못 올렸고,

지금도 잠시 기운을 차려서 몇 자만 적고 다시 누워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저는 현재 이마쪽 뼈와 눈 주위의 뼈가 금이 가고 부서진 상태이고, 이마와 인중이 찢어져서 20바늘 이상 꿰멘 상태 (병명 : 두개골 골절 등) 입니다.



5월 26일 새벽 1시경 광화문 사거리 - 서대문 방향의 도로 위에서 경찰과 대치한 상황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앞세워 강압적으로 밀고 들어 왔고, 저는 그 당시 인권침해감시단 조끼(몸자보)를 입고 시민들이 다치지 않도록 선두에 서서 경찰을 막고 있었습니다.



1시 30분경 경찰이 물대포를 계속 쏘면서 시민들을 광화문 사거리 쪽으로 몰았고, 저는 잠시 뒤쪽으로 가서 우의를 구해 인권침해감시단 조끼 위에 껴 입은 후 다시 앞쪽으로 가서 시민들과 함께 서 있었습니다.



1시 50분경 물대포가 잠시 멈추고 소강 상태로 있다가 갑자기 전경들이 방패를 45도 각도로 세우고 시민들을 향해 돌진하였고, 그러자 시민들은 겁을 먹거나 놀라서 뒷걸음 치다가 뒤로 돌아 달아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민들에게 '천천히' 라고 외쳤고,

그 순간 어느 전경이 방패를 들고 저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으며,

저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저는 그 때 부터 서울대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1시간 정도의 기억을 상실하였고, 두개골에 출혈이 있어서, 뇌손상이 의심되는 상태이며, 현재는 국립의료원 595호에 입원하여 경과를 관찰하는 중입니다.



방패로 얼굴을 향해 휘두를 때는,  시민이 방패에 맞아서 죽을 수도 있다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시민을 죽일 생각으로 방패를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고 하여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방패를 휘두르면 살인죄의 미필적 고의가 성립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당시 진압작전을 펼친 경찰을 살인 미수로 고소할 생각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이명 박 정부는 이미 이성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이 지적하고 바로 잡기를 원하는 문제를,

이명박 정부는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여 주지 못하였습니다.  

문제를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이제  정부를 바꾸어야 합니다.



100만명이 촛불을 들면 정부도 항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와 같은 억울한 부상자와 희생자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명박 정부는 오늘 스스로 물러나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아고리언 여러분이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저에게 보여 주신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 이준형 올림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고라 펌글..
IP : 59.5.xxx.10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빨간문어
    '08.6.28 4:30 AM (59.5.xxx.104)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commentList?cPageIndex=1&bbsI...

  • 2. 아고라
    '08.6.28 7:20 AM (60.238.xxx.242)

    다른 링크 겁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0&articleId=506...

  • 3. 이그
    '08.6.28 7:24 AM (211.176.xxx.203)

    다친 곳이 뇌라고 하니 참 안타깝습니다. 아무쪼록 큰 이상없이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 4. 이준형 변호사님
    '08.6.28 8:36 AM (121.145.xxx.187)

    휴유증 없이 쾌차 하셨으면 좋겠어요
    민주변호사협회 수고하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루도 편한날이 없네요 ...
    28일 많은 시민이 함께 할겁니다.염려 마세요

  • 5. 걱정
    '08.6.28 9:44 AM (222.97.xxx.227)

    단기 기억 상실 증상이 있다던 그 변호사님이시네요.
    빨리 회복하시고 다른 후유증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 6. 정권퇴진
    '08.6.28 10:07 AM (123.215.xxx.179)

    아유...마음 아픈일만 가득이네요.
    건강빨리 회복되시길..

  • 7. ㅜㅜ
    '08.6.28 11:11 AM (222.238.xxx.11)

    민변 변호사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빨리 회복하시구 몸 건강 챙기세요 요즘은 정말 몸과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9678 6월 23일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꼭 보세요~ 1 속상해요~!.. 2008/06/28 454
209677 열개의 동영상 중계사이트 차단됐습니다★새로운사이트 7 뗑굴 아짐 2008/06/28 700
209676 지금 새벽 5시 4 ㅠㅠ 2008/06/28 505
209675 다음 카페에서 가져왔어요,기막혀... 7 mb 시러 2008/06/28 1,094
209674 광고입니다. 그래도 꼭 읽어주세요. 외국어번역, 동영상제작 하실 분들 참여 기다립니다. 2 씨애를댁 2008/06/28 333
209673 민변소속 이준형변호사님 7 빨간문어 2008/06/28 745
209672 아고라에 올라 온 한 고등학생 글을 소개하면서.. 1 뗑굴 아짐 2008/06/28 507
209671 (상담)계속 같이 살아야 할까요? 25 고민하다 병.. 2008/06/28 1,925
209670 냄비라고? 아니 뚝배기지 3 ㅎㅎㅎ 2008/06/28 365
209669 이 무슨 국제적 개망신 7 느낀이 2008/06/28 1,231
209668 참 대단하네요*^^* 2 김민주 2008/06/28 574
209667 최시중 탄핵서명 운동 입니다. 2 냠냠 2008/06/28 333
209666 계도가 필요합니다. 6 붕정만리 2008/06/28 365
209665 [필독 부탁] 조중동 관련 자료 다운 로드 사이트 입니다. 6 가정 지킴이.. 2008/06/28 309
209664 영어로 아파트 동 호수 어떻게 읽나요? 2 .. 2008/06/28 1,887
209663 한겨레,경향 보시는분들 지로용지 꼭~~확인하세요 3 사탕별 2008/06/28 822
209662 (경축)조선일보 AD본부장님이 신문윤리위원으로 위촉되셨네요! 5 답새라 2008/06/28 574
209661 이번 사태에 대해 영어번역 볼 수 있는 사이트예요. 4 뗑굴 아짐 2008/06/28 380
209660 통상협박꾼 김종훈 땜에 스팀 지대로~~ 5 성현성아맘 2008/06/28 756
209659 지금 SBS 시시비비 보시나요? 7 *** 2008/06/28 1,000
209658 펌)25일 유모차부대 앞장선게 아니라 감금당한겁니다 4 유모차부대 2008/06/28 749
209657 이마당에 죄송합니다만.. 일산에서 베이킹 배울만한데 없을까요 1 일산시민 2008/06/28 409
209656 아이 이름입니다. 3 산. 2008/06/28 435
209655 앞치마부대함께해요. 1 엠비아웃 2008/06/28 436
209654 오늘 집회다녀왔어요~ 9 6/28 필.. 2008/06/28 732
209653 가입인사+공물 4 solita.. 2008/06/28 415
209652 <아고라펌>이명박의 주아킬레스건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9 뗑굴 아짐 2008/06/28 1,183
209651 버스요금 70원-정몽준-(펌) 1 은덕 2008/06/28 480
209650 내일(28일) 2시 82쿡 장소가 경복궁? 시청? 어디에요? 6 붕어빵 2008/06/28 435
209649 제걱정이 과한가요? 12 효준은채맘 2008/06/28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