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입한지 며칠 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또한 여자도 아니고 완전히 주부도 아니고 그저 살림을 아내와 같이 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가입한 첫날과 지금의 자유게시판이 요 며칠새 게시물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져 있는 광경을 보며, 또한 촛불집회를 옹호하는 사람들에 대해 반하는, 마치 한나라당 인터넷 알바같은 글을 쓰는 사람들을 보며 찬반격론이 이어지도 하는 상황을 보면서 착잡하기 그지 없는 마음이 듭니다.
저도 그 며칠새 꽤많은 글을 남겼고... 어찌보면 흥분된 어조로 써놓은 것도 많은데요...
도데체 그 무엇이 평범한 주부이던 분들을 이토록 강경한 여성전사로 탈변하게 만들었는지,
도데체 어느 누가 평범한 어머니던 분들을 이처럼 열렬한 민주투사로 돌변하게 만들었는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문제에 대한 인식과 그 근원에 도사리고 있는 원인에 대해선 이미 모범답안들이 나와있으니 모두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제가 학교 다니면서 데모를 일삼을 때 어른들은 왜 학생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맨날 데모질이냐... 많이들 질타를 하셨습니다.
학생이 순수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어른들은 만들어 주셨어야 했는데... 그러지는 않으면서 공부만 강요하는데 대해선 언론을 장악한 정권이 언론으로 장난질하면서 그렇게 많은 국민들을 쇄뇌시킨 역사를 우리는 분명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부들도, 어머니들도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내가 차리는 밥상이 더욱 풍성하고 영양가 있고 맛있고 안전한 밥상이되게 하기 위해 이처럼 처절한 싸움을 하고 계시는 것으로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밥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가정이 안정되어야 하고 가정이 안정되기 위해선 나라의 기반이 튼튼해져야 하기 때문에 이 나라의 안녕과 사회의 건강성을 위해 지금 억울한 누명이라도 기꺼이 뒤집어 쓰면서 진실을 위해 한걸음씩 밟아 나가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거짓말로 국민불신만 나날이 키워가는 대통령과 현정부, 집권여당, 그들의 의도대로 국민여론을 날로 악담수준으로 조장하는 조중동과 그 수하 똘마니들...
이들의 작태가 청소되지 않는한 이런 힘겨운 싸움은 계속 반복되어지리라 여겨집니다.
때로 어떤 분들이 지적하십니다.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지 않느냐...
의견이 다르다고 왜 모욕적으로 매도하느냐...
싫으면 안먹고 안쓰면 되지 왜 다른 사람들까지 선동하느냐...
전부 맞는 말입니다.
자유게시판 예전 글들을 조금 읽어봤습니다.
다른데는 어떤지 모릅니다만 적어도 이곳 82쿡닷컴 회원님들은 이러한 자정능력에 대해 성숙하고 뛰어난 감각을 가지셨더군요... 그래서 지금 소수의 반대 및 지적의견들이 가끔 오해를 사던가 더욱 큰 반대에 부딛히는 현상은 바로 이곳 회원님들을 불신으로 조장시킨 조중동과 현정권의 국민불신을 야기시키는 정책에 있다고 여겨집니다.
지금의 혼란한 정국에 맞선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이라면 당연히 국민의 주권이 회복되고 국민불신이 해소되는 그 시점에서는 다시 건강하고 아름다운 소통의 장으로써의 기능을 발휘하리라 여겨집니다.
소수의 의견도 존중되기 위해서는,
반대 의견도 충분히 수렴되기 위해서는,
싫은사람 선동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싸워서 넘어야 할 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어떤 분께서 소통이 없는 '넷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주셨는데요... 분명 맞는 말이지만 현재 우리 나라 정국 상황에서는 부분만 맞는 말입니다.
명박산성을 넘어서지 못하면 우리 사회는 국민불신이 만연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 딱딱한 장벽을 넘기 위해서 힘을 모으고 뜻을 모으고 의견을 모으는 중인데 한 사람, 두 사람 빠져나가다가 많은 수가 빠져나가거나 나몰라라 해버리면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넘기에 너무 벅찰 우려가 있기에 동참을 요구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 어떻게 그것이 이루어질지는 모르지만 분명 다시 일상의 평온함으로 돌아갈 그 시점에서는 예전처럼 아름다운 일상의 나눔들이 넘치는 공간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저도 꼭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점점 정치쟁점화 광장으로 치닫는듯한 광경을 보면서...
버디 조회수 : 379
작성일 : 2008-06-27 13:54:55
IP : 58.121.xxx.22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강물처럼
'08.6.27 2:03 PM (211.111.xxx.8)모두가 '투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같아선 정말 저 자신이 놀랍습니다.
우리를 이렇게 만든건 거짓말만 일삼는 정부입니다.
어제 100분 토론 진성호 나와서 이제 잘 하겠으니 지켜봐 달라구 했지요..
하지만 촛불든 두달동안 그들이 보여준것은 무엇이었는지요?
국민을 속일 궁리만 하고 빨갱이니, 좌파니 탄압만 일삼고 언론을 조정하는것만 했지요.
어제 보면서 생각한것은...
' 더욱 ... 가열차게... ' 라는 생각을 혼자 했습니다.
자기네들이 진정뉘우친다면 국민에게 무언가를 보여줬어야 했습니다.
이젠 정말 아무것도 믿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보여주는것도 없이 거짓말만 하면서 이제 겨우 100일이나 지켜봐 달라....
미친소가 웃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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