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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의 운명

nlpboss 조회수 : 1,502
작성일 : 2008-06-23 13:32:56
어제 사촌 여동생이 갑자기 궁금해져서 오랜만에 모처럼 통화를 했다.

그녀의 동생이자 나의 사촌 남동생이 금요일 밤에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고

병원에서 회복 불능이라고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지방에서 병원을 개업하여 부모 형제와는 10 여 년 이상 담을 쌓고 자기네만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이제 겨우 45세인데, 아직 떠나기에는 너무 아까운 나이가 아닌가? 모든 주변 가족들과 서로 왕래조차 하지 않고 지내는 상태였으니 가족들은 그에 대해 좋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나 또한 의사씩이나 하면서 어머니도 내몰라라 하고 저만 편하게 살려는 그와 그의 처의 이기적인 행동을 곱게 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영아기에 유독 침을 많이 흘리며, 건강하게 자라면서 개구쟁이 짓을 하면서도 공부는 잘했던 그 아이. 방학 때면 으레 외갓집인 우리 집에 아침 일찍 와서 하루 온종일 씩씩거리며 놀고 장난치던 욕심쟁이 먹보. 의대 재학 중에 결혼하겠다고 고집을 피워 어린 나이에 결혼이라는 무덤을 파버린 아이. 그 후 지방도시로 내려가 병원을 개업해서 아들 둘과 잘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나에게 보관되어 있는 그 애의 기록을 들춰 보았다.

아니, 이럴 수가? 운명과 운의 위력이 이리도 어김이 없단 말인가?





내 사촌의 에너지는 봄철의 노변에 아침 이슬을 머금은 화려한 꽃에 비유하고 싶다.

모든 사람이 이 5번째 대운에는 큰 변화를 겪게 되어 있어서 심리학적으로 칼 융은 중년의 위기라는 개념으로 제시했던 것과 일치한다. 이 운의 흐름을 분석해 보면서 나름대로 그 애가 살아냈을 자신의 인생을 가만히 떠올려 보았다. 그 아이가 사춘기 때부터 운이 따라서 자신의 능력을 한껏 펼치며, 기쁘고 행복하지 않았을 거라는 추측이 되니 가슴이 찌리하다. 몇 년 전인가, 우연히 만났을 때 냉정하게 대하는 내 태도를 보고 일부러 다가와 “누나, 나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나도 힘듭니다.” 라는 변명마저 따뜻하게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었던 기억도 난다. 그 때 그 속마음을 들어주었더라면 달라졌을까? 사춘기 때 자신의 가정 문제가 복잡했는데도 불구하고 꿋꿋이 공부는 잘해서 서울대에 합격했던 수재일 정도로 乙木에 丙火는 대단한 에너지이다.



4번째 대운인 丙火를 沖하는 壬子대운도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성 혼잡에 더해서 財星인 己土마저 흙탕물화 되어 떠내려가는 모양이라 제 정신으로 정도의 생활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알아보니 역시나 추측대로 도박에 손을 댔던 모양이고, 그로 인해 가정 불화도 잦았던가 보다.



이제 올해부터 5번째 운의 주기로 전환이 되는 시점이다. 官이 없어서 자기 통제가 잘 안되던 사람이 갑자기 官운이 와서 좋을까? 자기 시스템 안에 전혀 없던 에너지가 운에서 오면 뭔가 변화가 생기게 마련인데 이것이 이 사람의 주 작용에너지인 丙火를 합해서 水의 에너지로 바뀌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버렸다. 주 작용에너지의 나쁜 변화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옛날의 고서와 원전들은 전하고 있다.



정말 5번째 대운의 이런 변화가 이렇게 무서운 타격을 주는 사례는 여러 번 목격한 바 있지만 막상 내 사촌의 상황을 목격하게 되니 운 코칭의 필요성이 더 절실하다.  

지금 이 시간도 깨어나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고 있을 사촌동생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빌어본다.









IP : 121.134.xxx.2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이 어째
    '08.6.23 1:41 PM (121.148.xxx.155)

    수상타. 82 회원님들 엄청 싫어할듯..

  • 2. 저 역시도
    '08.6.23 1:43 PM (203.234.xxx.117)

    글이 어째. 님의 의견에 알게모르게 동감이 됩니다.
    정말 원글님의 심정이 담긴 글인지 아닌지;;; (결례일 수도 있지만 의심도 갑니다).

  • 3. 낚였다...
    '08.6.23 1:58 PM (211.210.xxx.30)

    간만에 낚였다...

  • 4. 죄송하지만
    '08.6.23 2:07 PM (121.131.xxx.127)

    앞뒤가 안맞는 글이로군요

    운이 정말 꼭 맞는다면
    기적이 일어날까요
    운대로 가지.

    진심이시라면,,
    마음을 모아 기원해주세요
    종교적인 것이든 아니든.
    저는 종교를 가졌지만
    간절한 마음은 변화의 힘을 가졌다고 봅니다.

  • 5. nlpboss
    '08.6.23 2:18 PM (121.134.xxx.237)

    전혀 뜻밖의 댓글이 달려서 놀랍네. 최근에 여기에 가입해서 아무 이야기나 자유롭게 하는 거 같아서 올렷는데 ... 이 사이트에서 무엇을 낚을 생각도 없고 수상할 것도 없으이. 단지 나의 경험적 배경으로 생각한 것을 올렷을 뿐이오. 네이버의 내 블로그와 카페에도 올렷고, 내가 공부하고 연구하는 개인적 분야라 생활 속에서 느끼는 소회라 올려보았을 뿐이오.

    그저 나와 관점이 다르다고 해서 온라인 상에서 함부로 막말은 쓰지 맙시다.

  • 6. 워낙에
    '08.6.23 4:55 PM (125.178.xxx.31)

    낚시글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 7. nlpboss
    '08.6.23 9:34 PM (121.134.xxx.54)

    병원에서 회생불능 판정을 내려서 호흡기를 뗐다네요. 저녁 7시경에 연락을 받았어요. 어젯밤에도 잠을 못잤는데 45살에 가다니,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나네요. 내일쯤 가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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