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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행복한사람 조회수 : 379
작성일 : 2008-06-19 23:02:02
오늘 제가 사는 청주 산남동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였습니다.

평소 청주철당간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서 만난 선생님이 우리가 사는 마을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보는 것이 어떻겠는냐고 하셔서 그냥...무작정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하였었습니다.

약속한 날이 오늘 목요일이었습니다.

아무런 광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시작하고 본다는 무대포였지요.

촛불 30개를 만들고, 손선전물을 만들어서 약속한 장소 원흥이 방죽으로 나갔을때는
약속시간 7시 반의 20분전.... 속으로는 아무도 안오면 어떻하지 하는 두려움만 가득하였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에궁....

잠시후 선생님이 아이와 함께 오고....3명이서 얼굴을 보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2명의 초등학생이  오고...
우리는 우선 촛불에 불을 붙이고 앉아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점점 사람들이 모이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어머니, 아버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자유발언 시간에 머뭇거리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말씀해주시는 시민들과 학생들을 보면서
가슴이 찡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살아있구나 하고요...

많은 분들이 촛불을 가지고 오셨는데도 만들어 간 촛불이 거의 사용되었습니다.

거리행진을 해야 할까 어쩔까 하는 망설임이 있었는데....오히려 하자고 성화이십니다.^^*

산남동일대를 구호를 외치면서 21일 7시 도청앞에 있는 촛불문화제를 선전하였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박수로 환영해 주셨습니다.

촛불은 이제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광장에서 피어나는 촛불도 중요하지만
마을에서 피어나는 촛불이 있어야 합니다.

저렇게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 정권을 잡고 있는 한... 촛불은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2명이 결심하여 무턱대고 시작한 촛불문화제는
60명이 넘는 소규모 촛불문화제가 되었고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정례 촛불문화제가 되었습니다.

두서 없이 쓴 이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께 부탁을 드립니다.

우리의 승리를 위하여 조금만 더 용기를 내어 주십시요.
눈덩이처럼 커지는 이웃들의 관심과 협력을 실감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마을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돌아와서 많은 선한 이웃들의 미소로 행복해 합니다.

덧붙이는 말 : 오늘 청주 금천동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그 곳의 소식도 궁금하군요..
IP : 210.127.xxx.15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지세요..
    '08.6.19 11:04 PM (203.235.xxx.9)

    큰 용기가 정말 멋져요^^

  • 2. .
    '08.6.19 11:04 PM (125.187.xxx.54)

    너무 멋지네요, 그리고 <저렇게 거짓말만 하는 사람이 정권을 잡고 있는 한... 촛불은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이 말씀에 가슴이 뭉클하네요.

  • 3. 스미스요원
    '08.6.19 11:05 PM (121.161.xxx.95)

    그렇게 돼야 하는데....저런 사람들이 이 사회의 주류가 되어야 하는데. ㅜㅜ

  • 4. ㅜ.ㅜ
    '08.6.19 11:10 PM (79.186.xxx.130)

    멀리 외국서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이 글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ㅜ.ㅜ 멋있으세요.

  • 5. 참신한(신입)
    '08.6.19 11:12 PM (121.170.xxx.44)

    진실의 종이 산간 에도 벽지 에도 널리 널리 알려질때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우리 아이들 에게

    남겨줄수 있겠죠 이런 글 읽을때 마다 우리나라가 너무 좋습니다 ..

  • 6. 리아
    '08.6.19 11:22 PM (218.39.xxx.215)

    정말 대단하세요.. 멋지십니다.

  • 7. 민심은천심
    '08.6.19 11:32 PM (124.5.xxx.63)

    청주분 반가워여 ^^
    지금은 서울 살지면 저두 청주 ㅎㅎㅎ

  • 8. 멋저부러..
    '08.6.19 11:48 PM (211.211.xxx.212)

    멋져부러..멋져부러..

  • 9. ^^
    '08.6.19 11:52 PM (218.232.xxx.31)

    아주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마을을 밝히는 촛불이 너무나 아름답네요.
    이런 작은 움직임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원글님 말씀처럼 광장의 촛불만큼이나 마을의 촛불도 중요하지요.
    요즘 참 많이 배웁니다.

  • 10. 냠냠
    '08.6.20 12:33 AM (58.121.xxx.168)

    대단하세요 ^^

  • 11. 전분평동
    '08.6.20 12:58 AM (121.155.xxx.201)

    아이셋데리고 엄두가 나지않아 10일날에만 아이둘데리고 갔었어요.
    저도 살짜기 동참하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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