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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지인.. 어떻게 거절할까요?~

애둘전업주부 조회수 : 426
작성일 : 2008-06-13 10:44:38
그녀는 예전 직장동료예요.  

저보다 연하라서.......저에게 언니 언니하며, 결혼하고 신혼때까지만해도 자주 왕래하고, 애들을 제가 낳고는 저희집으로 와서 가끔 만나던 식이였죠.  

  그녀는 지금 외국계보험회사 들어간지 얼마안됬고요. 아마 여기 입사하기 직전 1년남짓은 연락도 서로 없었어요.   그 1년전까지는 집에 가끔 놀러와서  제가 해주는 밥먹고 가고,

--- 이때도 살짝 스트레스였어요. 순수히 미쓰인 그녀가, 어린 애둘하고 부대끼는 저를 보고싶어 만나러 오는것이 아니라, 친구들 모임가다가 중간에 밥먹을려고 들르는듯한 분위기... , 똑같은요리만 늘 해주면,
"언니, 이제 메뉴좀 바꿔볼수 없어?.." 이렇게 장난식으로 얘기하고,...... 한 두세시간 있다가  "언니, 나 있다가 약속이 있어서......" 하며 그게 점심때든 저녁때든, 밥먹고는 휙 가버리고,.....  보통 누굴 만나려고 약속하면 그 하루는 비워두지 않나요?...... 그게 매너인데, 다음 약속을 위해 정거장처럼 들러가는게 좀 불만이었죠.

그녀는 무지 짠순였어요.

집에올때, 제가 매번, 밥을 접대하고 해도, 정말 과자한봉지 사오는 적이 없었어요.
호텔에서 애 돌잔치하는데,  12000원짜리 백화점 매대행사내복  한벌 사갖고 왔습디다.
만삭때는 "애기 태어나면 애기 우주복 사줄께" 하더니, 출산때, 백일때.. 당연히 연락 없었죠.
( 돌잔치날도 남친까지 데리고 온다는데, 워낙 자주 바뀌는거 아니까, 저도 괜히 식대 아까운 맘에 그냥 혼자 오라고 했죠.) 와준게 어디야.. 하고 고마와 하다가... 그뒤로 연락 뜸한지 오래되서, 정말 1년도 넘게 만에 연락왔더군요. 놀러오겠다고....

그래서 요즘 또 몇주에 한번씩 놀러옵니다. 어젠  빵 한봉지도 사갖고 왔더군요. (놀랐어요.)
재테크 관련 새 책도 두권이나 보라고 주고....
최근에 자꾸 피하다가  정말 이때밖에 시간이 안되서...정중한 말투로, "나 그럼 토요일에 시간 있는데, 아님 일요일?...아님 현충일?..그때 와..!" 했더니,  "언니는~~~~~~ 왜 꼭 그럴때만 시간이 된다는거야?...." 짜증내더군요
저는 속으로 '아니, 얘가 그냥 나 만나러 얼굴보러 온다고 하면서, 나는 휴일에 만나선 안되는 그야말로, 잠재고객밖에 안되는가?' 하고 씁쓸했어요.

어젠 와서 그럽디다.
"언니 아르바이트 해봐. 언니가 아는 엄마들한테 나 소개시켜줘서 성사되면 소개비줄께...!"

저.. 근데 그렇게 아는엄마들한테 말해볼용의가 없어요.

어떻게 하면 기분나쁘지 않게 거절할까요? 다음주에 또 온대요. 이번에 같이 밥못먹고 가서 서운타고....
저도 이제 일시작한다고 시간없다고 할까요?




IP : 218.49.xxx.20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8.6.13 11:26 AM (210.115.xxx.210)

    이번일이 아니라도 평소에 서운함이 많이 쌓이셨네요.
    시간 없다고 하시거나, 보험들 형편이 도저히 안된다고 하고,
    주변에 아는 엄마도 별로 없다고 하면 절대 연락 안할것같은데요.. ㅋㅋ

  • 2. ...
    '08.6.13 12:32 PM (211.210.xxx.62)

    그냥 알았다고 하고서 나중에 다시 물어볼때 찾고 있는 중인데 소개할 만한 사람이 없네...
    하고 마세요.
    뭐 사람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할 수 있는데 매정하게 끊을 일 있나요.
    저도 친구 하나가 책 외판을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소식도 없다가 찾아 온다고 하고
    그래서 엄청 부담되어 자꾸 거절하면서 안만났는데
    이제 그 친구 다른 일 하는데도 영영 못보는 사이가 되었어요.
    생각해보면 언제든지 나에게도 그런 일을 할 기회가 생기게 될 수도 있는거고
    그러다보면 비비기 쉬운곳에 먼저 말해보는건데 내가 너무 민감하게 굴었구나 는 생각들어요.
    단! 잘 못끊는 성격이면 그냥 이리저리 약속을 미루는 수 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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