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끌어내리는데 7년 걸렸습니다

[휴~~]

그 때 386들...

별의 별 짓 다했어요.

해마다 분신자살 끊이지 않았구요.

대학생들 데모하면 매일 쇠파이프 든 모습만 내보내주는 통에

데모하는 것들은 다 빨갱이고 놀고먹는 대학생이라고들 욕했어요.

잡혀가면

고문은 기본이고....

그렇게 아무도 안알아주는 걸

7년이나 데모했어요.

그렇게 했네요.

지금 1달 집회하고는

움직이지 않는다뇨...

이전에 조중동 당황하는 거 보셨나요?

조갑제 노인네가 군부 이용하라고 했다죠?

이거 뒤집으면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대학생들 쇠파이프 화염병들고 데모했어도 군 투입하라는 얘긴 없었어요. 하긴 그 땐 군부가 권력을 잡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80년 광주를 생각해보세요.

내 가족 형제가 수도 없이 죽어나갔는데

10년을 숨죽이고 살았습니다. 그 사람들 사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왜 아무 성과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저는

소가 이렇게 뒷걸음질로 쥐잡을줄 몰랐습니다.

한 2년 있다가 의보민영화나 공기업민영화의 폐해가 나타날 때쯤 국민들이 일어날거라 생각했죠.

제가 보기엔 이로 인해 수면밑에 있던 민영화의 폐해도 다들 많이 아시게 됐어요.

왜 지금부터 절망하시나요?

386들....

얼마나 절망스러웠겠나...싶어 새삼 존경스러워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끊임없이 저항했죠.

지금 1달입니다.

올 여름안에, 아니 올해안에 하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같이 지치지 않고

시위가 이어지면요.

그리고...

그 시절 심각한 시위보다는 이게 더 힘이 세다고 전 생각해요.

그 심각한 시위는 동참하기도 어렵고 지치기도 쉬웠지만, 지금의 시위대는 그게 아니거든요.

절박하면서도 비폭력을 외치며, 합리적으로, 때로 즐겁게 웃어가며 누구에게도 증오를 돌리지 않는 평화시위.

이게 더 무서운 겁니다.

지치지 않고 오래오래 할 수 있거든요.

이메가가 너무 바보라 이걸 모를 뿐이죠.

청와대?

벌써 한번 뚫었잖아요. 언젠가는 청와대 갈거예요. 지금 대책위 말고 따로 꾸릴 준비들도 진행되고 있잖아요.

기운 빼지 맙시다.

이것만 해도 너무나 큰 성과라고 생각해요.


<출처 :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www.miclub.com>

[후~]

사실 여기저기 글 읽으면서 띵거띵가 노래하고 정말 축제하는 줄 아는 개념 없는 사람들이 분위기 망친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러다 이제 알바들이 허무주위로 몰아가기로 했나보다라는 글도 읽으며 어떤 게 맞는건지 좀 혼란스러웠어요. 그래요, 이제 한 달, 거대한 권력을 손에 잡았다 생각할텐데 한 달만에 내려 오겠어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아야 겠어요~

[...]

전두환은 살인마지만 이렇게 말도 안되는 정책을 들고나오지는 않았어요....
민영화든 대운하든 뭐든 한번 해버리면 되돌릴 수 없다는게 문제인거죠...전 오히려 시간이 촉박하다고 생각해요...

[airenia]

군인과 장사꾼의 차이죠.
그래도 군인은 국민을 팔아 먹지는 않아요. 대신 군화발로 억누르지.
장사꾼은 국적의식이 희박해서 언제든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국민을 팔아 먹을수 있다는거...ㅠ

[airenia]

물론 둘 다

ㄱㅅㄲ인건 뭐... 더이상 언급의 가치가 없다고 봄~

[^^]

마자여... 길게 보며 갑시다.

[...]

길게 잡으면 안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언론장악입니다. 지금 엠비씨, 한계레, 경향, 오마이를 제외한 거의 모든게 장악됐거든요. 젊은 사람들은 컴퓨터라도 쓰니까 어떻게든 사실을 알 수 있겠지만 연세드신 분들은 완전 세뇌되는거죠. 또 비극이 되풀이되는 겁니다...그 전에 막아야죠..

[airenia]

길게 보자고 하시는 분은 순진한분~

명박이는 시간이 쭈욱 가는 이상황에서 손놓고 있겠습니까?

모든 사회전반의 시스템 장악에 이미 들어 갔어요.

언론방송미디어는 물론이고 각종단체와 각종 기업들...

이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우리 선량한 시민들은 그야말로 "빨갱이"로 치부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급하기도 하고]

길게도 봐야하겠지요.
일단 급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