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 시국에 죄송) 친정엄마때문에 힘들고 속상합니다.

맏딸 조회수 : 760
작성일 : 2008-06-05 18:34:08
친정에 악재가 겹치고 겹쳐서...

항상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다들 우울하고, 어두워요. 어떤 일인지 자세히 쓰지는 못 하지만 그렇습니다.

형제들 중 저만 결혼했구요, 어찌 저만 별 우환없이 살고 있어서 죄스럽기도 하고 그래요.

우리 아이를 부모님이 많이 예뻐하셔서, 우리 아이를 보는 걸 큰 낙으로 삼고 계시지요.

엄마는 어릴때부터 맏딸인 저를 많이 의지하셨어요. 어떨때는 부담스러울 정도로요.

지금도 힘든 일, 속상한 일 있으면 제게 먼저 전화하세요.

오늘도 전화하셔서, 속상했던 일을 말씀하십니다.

저는 대꾸하느라 하는데..발끈하십니다.

"니가 내 입장 안돼봐서 모른다. 물론 그런 일 없어야 하겠지만 나중에 내 입장 돼봐라.."

이러면서 역정내시다가 "끊는다" 하면서 전화를 끊으십니다.

요즘 여러가지 일들로 친구들 관계도 다 끊으시고, 이모들이나 연락할까 하루종일 두문분출..

오후에 걱정돼서 다시 전화해도 안받으십니다. 일부러...

문제는 이런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겁니다.

저도 스트레스 받습니다. 친정가서 하하호호 웃고 싶어요. 즐겁게..걱정없이...

화 나서 며칠 전화안하면 삐지십니다. 제가 며칠동안 전화안하다 전화하면

말없이 계시다가 "끊는다" 하면서 끊으세요.

먼거리, 아이 데리고 임신한 몸 끌고 막상 가면, 아이도 예뻐하시고,

힘든 상황에서도 이것저것 먹을 거 가져가라고 챙겨주시고..그런 모습에 눈물나다가도

정말 저도 이젠 지치나봐요.

연휴인데, 친정에서는 우리 오나 안오나 그것만 목빼고 기다리실 거고...

가도 우울모드라 남편한테 자꾸 가자고 하기도 미안합니다. (거리도 꽤 멉니다..)

혹시 저 비슷한 분 계실까요?
IP : 122.35.xxx.1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6.5 6:43 PM (122.40.xxx.101)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남편에게 다 말도 못하고, 그렇다고 다 들어드리자니 내 마음도 힘들고...
    연휴라고 기다리실 거 생각하고 가서 힘들게 시간 보내지 마시고,
    아이, 남편, 원글님 만의 시간을 보내세요.
    내 마음의 평화가 우선이지요.

  • 2. ....
    '08.6.5 6:45 PM (210.222.xxx.41)

    저도 맏딸입니다.
    부모님이 맘 적으로 의지하시고 저도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살지요.
    주위에서보면 의외로 친정엄마랑 사이가 소원하고 부담을 느끼는 딸들이 많더군요.
    저 또한 딸이 하나 있구요.아이가 커가니 주위를 돌아보면서 자식이지만 조심하게 됩니다.
    기운 내시구요.원글님이라도 행복하시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형제 부모라도 누리는 사람은 따로 타고 납니다.죄스러워 하지마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친정이던 시댁이던 어른들 목 빼고 기다리시면 누구나 심적으로 부담 느낄수 있어요.
    연휴 잘 보내세요.

  • 3. --
    '08.6.5 6:54 PM (121.140.xxx.15)

    저희 집이 딱 그래서 원글 님 맘 잘 알겠어요.
    저도 맏딸이구요, 다른 자식도 있지만 제게만 그러세요.
    회사 일 중인데도 전화를 붙들고 안 놓으실 정도거든요.
    친정엄마 때문에 이민갈 생각 벌써 여러번이에요.

  • 4. 저보단나으세요
    '08.6.5 7:06 PM (123.108.xxx.130)

    부모노릇은 커녕 남만도 못하게 굴며 한때는 자식들 버리려고까지 했던 저희 친정엄마는 나이들어가니 늙어서 이용해먹을 속셈으로 제일 미워했던 저에게 들러붙습니다.
    정말 징그러워 죽겠어요. 저두 이민가구 싶네요.

  • 5. ..
    '08.6.5 9:12 PM (218.232.xxx.31)

    글로만 봐서는 상황을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머님께서 말씀하시면 그냥 네,네 하고 들어만 주세요.. 가능하면 반대의견 내지 말고 맞장구치시구요.. 아마도 어머님과 전화통화하면서 원글님도 나름대로 안 좋은 상황에 대해 의견도 내고 토달기도 하실 것 같은데...어머님 심정은 그냥 한풀이하고 싶은 걸 거예요... 현실적으로 원글님이 모든 걸 다 해결해줄 수도 없지 않나요... 남녀 사이에서도 여자가 남자에게 속상한 일 얘기할 땐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달라는 게 아니라 내 하소연을 들어달라는 의미가 크잖아요... 어머님 한풀이 소리도 듣기 싫겠지만 그래도 들어라도 주는 게 맏딸의 의무라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038 신랑이 또 전화가 왔는데... 9 촛불아지매 2008/06/05 1,207
392037 제가 어제 밤에 잠이 안와 82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더랍니다. 6 죽순이.. 2008/06/05 1,018
392036 집시법은 위헌이 맞지요? 7 .. 2008/06/05 379
392035 ★광우병 과장선동 사태에 답변못하는 MBC 일당 1 쵸코바 2008/06/05 765
392034 <탈퇴글>을 읽으며.. 16 ... 2008/06/05 1,011
392033 (펌)일단 오세훈부터 끌어내립시다(주민소환제) 8 ኽ.. 2008/06/05 712
392032 서울 출장간 신랑이... 2 촛불아지매 2008/06/05 669
392031 경찰이 아고라 접수할려나 봅니다. 3 무서워 2008/06/05 715
392030 (펌)오늘의 댓글...ㅋㅋㅋㅋ 5 ኽ.. 2008/06/05 717
392029 하나은행, 거액의 법인세가 취소된 이유가 있답니다. 1 쥐를잡자 2008/06/05 572
392028 덕수궁 화장실 폐쇄됐다네요? 19 핑키 2008/06/05 1,338
392027 5살짜리 우리 아들한테 편지 썼어요. 읽어 주세요. 7 좋은엄마되고.. 2008/06/05 629
392026 72시간 철야 집회에 도움이되고자... 7 magic 2008/06/05 801
392025 동아일보 앞에 4 지금 2008/06/05 780
392024 다음 아고라가 이상하지 않으세요? 7 ኽ.. 2008/06/05 1,049
392023 지금 kbs피디분에게 제보했어요 특수임무 뭐시기 넘들 5 손지연 2008/06/05 1,192
392022 수준하고는... 4 ... 2008/06/05 639
392021 웃음을 잃어버리신분.. 7 개그맨 2008/06/05 881
392020 아는 언니가 나랑 친한 사람 욕을 자꾸 해요. 2 ........ 2008/06/05 570
392019 펌)시청앞 단체의 본모습 1 ㅛㅛ 2008/06/05 722
392018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6 우히 2008/06/05 753
392017 노무현대통령 취임100일 기자회견문(지금과 비교해보세요)-펌글 9 그립습니다 2008/06/05 787
392016 이와중에)) 자전거 줄열쇠(?)..이거 끊을방법 없나요? 6 ;;; 2008/06/05 626
392015 82cook 사이트를 아시나요?- 서프라이즈펌 12 82아짐 2008/06/05 1,370
392014 죄송한 질문 교통사고 합의금문의 8 111 2008/06/05 617
392013 방금 이금희 방송 들으셨어요? 광화문에서 모인다고 촛불시위 이야기.. 18 해당화 2008/06/05 5,823
392012 mbc 100분 토론 가서 투표하셔야죠? 10 보우뜨 2008/06/05 593
392011 ★★ 연합광고 - 시사저널에 기사 나옵니다!! ★★ 15 ⓧPiani.. 2008/06/05 829
392010 (이 시국에 죄송) 친정엄마때문에 힘들고 속상합니다. 5 맏딸 2008/06/05 760
392009 드디어 한겨레 탔어요 5 아자! 2008/06/05 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