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애들데리고 고민하시는 분들 고민말고 다녀와도 괜찮다는 글에 용기내서 다녀왔어요..
8살큰녀석과 6개월 딸래미와 같이요..
손팻말 써가려고 준비하는데 큰녀석이 거들더라구요 지도 할말 있다고..
'묵(무)국도 못먹고, 미역국도 못먹고,내 동생 이유식 해야하는데 이명박대통령 할아버지 제발 고만하세요 좀!!' ㅋㅋ
큰녀석이 써간 내용입니다..
집에서 출발은 저희끼리 딸래미는 유모차 태워서 지하철 타고 갔지요..
유모차 무게가 장난아닌데 어디서 그런 호랑이 기운이 솟았는지 몰라요..
엘레베이터가 있으니 그러저럭 수월했는데 시청에 내려서는 올라갈 계단생각에 넋을 놓고 있는데..
어떤 여학생이 유모차 앞을 번쩍 들어줘서 올라갔어요 고마웠어요~~~ㅠ.ㅠ
그리곤 시청광장에서 남편이 합세했지요..
아까 저도 쌍둥이맘님 앞에 나오신거 봤네요..힘내세요!!!
큰녀석 목이 터져라 노래부르고 구호 외치고 암튼 주위사람들이 뒤돌아 쳐다볼 정도로 외치더라구요..
이녀석 낼 아침에 목 아프지 않을까 몰라요..
6개월된 딸래미 이녀석은 노래부르고 음악나오니 아주 좋아 죽더만요..^^;;;
젖먹이라 걱정했는데 그냥 돗자리 깔고 앉아서 수유가리개 하고 쭉쭉 물렸어요..
그 시끄러운데도 잘 자더군요..
해가 넘어가면서 날이 너무 추워져서 애들땜에 돌아가야 할거 같아 준비하는데
청와대쪽 시위대들이 연행당하고 있다는 속보를 받아 모두들 그쪽으로 가두행진 한다고 일어서시더라구요..
저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왔답니다..
애둘 목욕시키고 지금까지 계속 중계 보고있는데..
너무 무섭고 가슴이 떨립니다..
제발 전경들이나 우리 시민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ㅠ.ㅠ
아까 진중권 교수가 전경들 흥분하지 말라고 계속 진정시키는 모습 보니..
전경들도 많이 불안해 하고 흥분해 있는거 같더라구요
우리의 적은 전경들이 아니라고 계속 말씀하시면서..
에혀~그아이들도 다들 귀한집 자식들인데 말이죠..끌려나와가지고는..
위에 있는것들 자식들은 절대 군대 안보내지 않습니까...지들도 안다녀올 뿐더러!!!!
앞으론 우비도 준비하셔야 할거 같아요..
전 다시 중계보러 갈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활짝 웃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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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애 둘 데리고 다녀왔는데요..
쥐새끼퇴진 조회수 : 345
작성일 : 2008-06-01 02:47:36
IP : 211.58.xxx.2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ㅜ.ㅜ
'08.6.1 2:51 AM (124.111.xxx.234)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아픈 애만 아니면 서울로 뛰어가고 싶은데
손 놓고 가슴만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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